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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제35

지금은 연애 할 상황이 아니라는 남자, 진심은? 지금은 연애 할 상황이 아니라는 남자, 진심은? 한 커뮤니티에 '독서실에서 변태로 몰렸다.'는 글이 올라온 적 있다. 고시를 준비하던 어느 남자가 올린 글이었다. 그는 공부를 하다 휴게실에 나와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퀴퀴한 냄새가 나기에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양말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휴게실에서 수다를 떨던 여고생들 중 한 명이 벗어두고 간 양말이었다. 혹시 냄새가 그 양말에서 나는 건가 싶어, 그는 양말을 집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양말에선 '혹시 이걸 신고 있던 게 삭힌 홍어나 오징어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생각 들 정도로 깊고 비리며 슬픈 냄새가 났다. 얼른 집어던져 버리고 화장실에 가서 손이나 씻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는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배꼽냄새 같은 강렬한.. 2012. 11. 8.
연애를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 연애를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때의 일이다. 친구 하나가 '싱어 송 랩퍼'가 되겠다고 내게 말했다. 난 당최 '싱어 송 랩퍼'가 뭔지 알 수 없었기에 그게 뭐냐고 물었고, 친구는 '싱어 송 랩퍼는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랩도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난 친구에게 그런 의미라면 '랩퍼 송 라이터'라고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고, 친구는 내게 '역시 넌 아이디어 뱅크'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친구와는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 이후로 만나지 않고 있다. 여하튼 그 친구에 대해서는 오래 전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한 적 있는데, 기억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테니 한 번 더 얘기하자. 그 친구는 작곡 공부 일 년, 가사 공부 일 년, 랩 공부 일 년, 이렇게 도합 .. 2012. 8. 16.
돌싱과 골드미스를 울리는 둥지남, 그들의 특징은? 돌싱과 골드미스를 울리는 둥지남, 그들의 특징은? M양의 카톡 프로필에 멍하니 기본 배경사진만 남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던 상태메시지가 텅 비어 있다. 올해 들어 내 주위에서만 세 번째다. 돌싱과 골드미스들에게 열심히 바람 넣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손을 놓아버리는 남자들이 있다. 이건 사실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는 '상황'의 문제에 더 가깝지만, 희한하게도 그들의 모습엔 공통점이 있기에 그 이야기들을 좀 해볼까 한다. 1. 하얗게 불타올라 연애를 시작한 대부분의 커플이 보이는 특징이라 '둥지남'만의 특징이라 하긴 좀 그렇지만, '이건 너무 빠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격하게 가까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안정'이나 '결혼', 또는 '마지막 사랑'이라는 테마를 들고, "다 이해할 수 있다... 201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