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

2012/08/16 09:15 by 무한™  

연애를 꿈꾸지만 시작하지 못하는 여자들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때의 일이다. 친구 하나가 '싱어 송 랩퍼'가 되겠다고 내게 말했다. 난 당최 '싱어 송 랩퍼'가 뭔지 알 수 없었기에 그게 뭐냐고 물었고, 친구는 '싱어 송 랩퍼는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랩도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난 친구에게 그런 의미라면 '랩퍼 송 라이터'라고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고, 친구는 내게 '역시 넌 아이디어 뱅크'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친구와는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 이후로 만나지 않고 있다.

여하튼 그 친구에 대해서는 오래 전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한 적 있는데, 기억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테니 한 번 더 얘기하자. 그 친구는 작곡 공부 일 년, 가사 공부 일 년, 랩 공부 일 년, 이렇게 도합 3년을 공부해 '랩퍼 송 라이터'가 되겠다고 했다. 랩 공부를 할 때에는 영국으로 유학도 갈 예정이라고 했다. 난 딱히 할 말도 없었거니와 뭔 얘기를 해봤자 별 소용도 업을 것 같아서 훌륭한 '랩퍼 송 라이터'가 되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 친구가 '대학가요제'로 데뷔 할 예정이라는 얘기도 잠깐 했기에 난 매 해 대학가요제를 챙겨봤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될 나이가 지난 후에도 그 친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몇 달 전 그 친구가 실용음악학원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니 멋지네.' 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역시 아버지가 재력가라는 건, 많은 걸 해결해 주는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나서 '랩퍼 송 라이터'의 얘기를 꺼내면 아마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방학기간 일과표 그리듯 마음대로 그려놓으면 알아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 나이니 말이다.

저 친구의 '랩퍼 송 라이터' 계획처럼 남자를 만나려는 대원들이 있다. 좀 친하고 가까이 살면 우리 고스톱 모임에라도 초대해 '고'와 '스톱'의 타이밍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기에 매뉴얼로 대신 이야기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후회하지 않을 남자 기다리기


컴퓨터 용품 판매로 유명한 D사이트에 들어가면, 계속해서 구입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질문을 해대는데 그 질문은 아래와 같다.

ⓐ  A제품 가격은 언제쯤 내려갈까요? 지금 사면 후회할까요?
ⓑ (몇 달 후)A제품 가격은 다 내려간 것 같은데, 새로 출시되는 B제품 사는 게 낫겠죠?
ⓒ B제품 가격은 언제쯤 내려갈까요? 지금 사면 후회할까요?
ⓓ (몇 달 후)B제품 가격은 다 내려간 것 같은데, 새로 출시되는 C제품 사는 게 낫겠죠?
ⓔ C제품 가격은 언제쯤 내려갈까요? 지금 사면 후회할까요?



털끝만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며, 물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은 "죽기 바로 직전에 사면 후회하지 않는 구매가 될 겁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완벽한 남자를 만나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연애를 할 생각을 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이 위와 같은 함정에 빠진다. 그녀들은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그냥 아는 남자'들과도 잘 교류하지 않는다. 그런 남자들은 모두 들러리일 뿐이고, 머지않아 백마 탄 왕자를 만나게 되면 그가 이 모든 기다림까지 다 보상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저 공백기 동안 '내적 자아'는 크게 발달하는 반면, '외적 자아'는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두 자아가 사용하는 말을 분류해 적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내적 자아]
- (자신에게) 조만간 내 인생에도 볕이 들 날이 오겠지?
- (혼잣말로) 노크해 줄 거라 믿어. 난 기다리고 있으니까.

[외적 자아]
- (타인에게) 그래서 어떻게 됐어?
- (타인에게) 완전 슬펐겠다.



'외적 자아'가 거의 쪼그라들다시피 한 여성대원이 남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다면, 같이 놀러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차려주는 밥만 먹는 친구를 떠올리면 된다. 같이 장 보는 정도의 일만 할 뿐, 재료손질이나 설거지 등을 전혀 하지 않은 친구 말이다.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그 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친구들로 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나중엔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라는 넋두리만 하게 된다. 혼자 5층에서 남들을 내려다보며 비웃지 말고, 거리로 나와 그들과 먼저 어울리자.


2. 엄한 곳에 에너지 쏟기


옛 집 그리워 찾아온 구남친을 상대하느라 다른 사람을 마음속에 초대하지 못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러니까 대략

- 조건을 걸면(결혼 전제 안 한다 등) 다시 사귈 생각 있다며 다가오는 구남친
- 자신이 잘 해 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선 그어 놓고 그 앞까지만 다가오는 구남친
-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말해놓고 만나서는 연인처럼 구는 구남친
- 함께 한 시간을 어떻게 잊냐고 계속 여지를 남기면서 다가오진 않는 구남친



위와 같은 떡밥을 무느라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다. 그게 한 두세 달 그러다 마는 거면 모르겠는데, 심한경우 이삼 년씩 저 자리에 머물러 있는 대원들이 있기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 새로운 남자와 썸씽을 만들어 가다가도 구남친이 나타나 떡밥을 뿌리면, 파닥파닥 거리면서 낚이고 만다.

깨진 유리컵을 두고 안타까워하고 있거나, 깨지기 직전으로 시간을 돌리기 바라고 있는 동안에도 세월은 흐른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 시간을 추억하느라 현재를 번외편처럼 살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이 떠맡게 된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자. 상대도 그대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대를 고민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며, 이렇게 간만 보며 시간을 질질 끌지도 않을 것이다. 돌아서면 정말 끝나는 것 같아서 돌아서지 못하고 이는 거라면, 아예 끝까지 가보길 권한다. 추측이나 예상만 하지 말고 직접 그대의 마음을 상대에게 말이라도 해 보잔 얘기다. 그럼 상대의 답이 올 것이고, 그 때는 더 이상 그 답에 미련을 두지 말길 바란다.

카톡에 답도 해주지 않는 남자에게 에너지를 쏟고 있는 대원들도 있다. 가끔 상대에게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하고 어쩌다 만나서 놀기도 하지만, 상대가 심심하지 않을 때에는 연락이 끊기는 관계.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원들은 엉뚱하게도 상대에게 애교를 퍼주고, 연애의 말랑말랑한 기분을 퍼주고, 상대가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친다.

쉽게 말하자면, 관계가 기울어진 채로 오랜 기간 길들여 진 경우다. 대개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날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하며 방청소 하듯 둘의 관계를 정리하기 마련인데, 어떤 대원들은 그 난장판에 길들여져 청소하길 겁낸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며, 뭘 버리고 뭘 놔둬야 하는지 감도 잡지 못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위태로운 상황이 되기 전 까지는, 그냥 그대로 두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대원들 역시 그렇게 이십대의 서너 해를 흘려보낸다. 

이런 대원들의 각성을 위해 꾸준히 매뉴얼을 발행하고 있으니, 몇몇 대원들이라도 매뉴얼을 읽고 그 시궁창에서 빠져나오길 기원할 뿐이다.


3. 너무나도 민감한 그녀


이 부류에 속하는 대원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각 모습별로 나누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 급격히 심각해지며, 매사에 진지한 여자.


사람이라는 게, 딱 그 순간의 감정에만 의지해 말이나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를테면, 사춘기시절 "난 앞으로 나가서 내 힘으로 혼자 살 거야."라며 가출을 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가출했다가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왔는데, 엄마가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보자. 엄마는 그대의 말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 네가 남기고 간 편지는 잘 읽었다. 어렵겠지만 앞으로 힘내서 혼자 잘 살길 바란다."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참 난감한 상황 아닌가? 급격히 심각해지며, 매사에 진지한 여자가 그렇다. 그녀들은 상대의 말 한 마디나 작은 행동에도 문을 닫거나 잠근다.

- 사귀기 전에 이별 후를 걱정하는 여자.


"사귀다 헤어지기기라도 하면 전 무너질 거고, 그 처참한 상황을 못 견딜 거예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혹시 문 밖에 나갔다가 사고라도 당할 수 있으니 가장 안전한 집에만 있겠다, 뭐 그런 얘기와 비슷한 거다. <집 안에서만 30년을 사신 이점례 할머니> 따위의 제목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생각이 아니라면, 걱정은 연애를 시작한 뒤에 하도록 하자.

- 행복한 세상에 편입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여자.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보는 것을 줄이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천해 보길 권한다. 가능한 집과 멀리 떨어져서 할 수 있는 일들로.

- 남자는 다 똑같다고 말하는 여자.


나쁘게 보면, 나쁜 모습만 보이는 법이다. 내가 만약 그대를 만나 '저 여자는 돈 때문에 날 만나는 걸 거야.'라고 생각하면, 모든 모습이 그렇게 보인다. 식사를 한 뒤에 어물쩍거리며 앉아 있는 모습이나, 자신은 구두(이십사 만원) 선물을 받고, 내게는 지갑(칠만 원) 선물을 주는 모습 등이 모두 '불공정 거래'로 보일 거란 얘기다. '어디, 무슨 실수를 하나 보겠어.'라며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남자는 지구상에 없다. 화성에 간 '큐리오시티'가 아직 외계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는 지구에 있는 남자와 연애를 하길 바란다. '똑같은 남자' 중에 그대를 존중하고 그대를 사랑해 주는 사람과 말이다.


혹시 한 5년 전쯤, 지금 자신의 모습을 완벽하게 예상한 대원이 있는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라든가, 타고 있는 차라든가, 아니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등을 오차 없이 예상했던 대원 말이다. 기대보다 더 나아졌는지, 아니면 더 나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인생엔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득하다는 걸 다들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요즘 흥미롭게 보고 있는 미드 <루이>에서 나온 대사를 하나 소개해 주고 싶다.

"근데 있잖아.
인생이라는 건 네 것이 아니야.
그냥 인생은 인생이야.
인생은 말야 너보다 더 큰 거야.
너도 한 번 생각해 보면 알 걸.
인생이라는 건 누가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는 그냥 거기에 참여하고
목격하는 일부일 뿐이라고."



저 말에 등장하는 '인생''연애'로 바꿔 읽어보길 바란다. 바꿔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이제 그대가 연애를 시작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아, 이게 '자의'가 아니라 '타의'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대원들도 있는데, 그 대원들을 위한 매뉴얼도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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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랙백 댓글 55 개가 달렸습니다.
  1. 폴로로

    무한님 저 요즘 글만 조용히 읽고 가고 그랬는데 따끈한 새글에 저도 모르게 초스피드로 '선'을 달고 있네요ㅋ 감격스러운 1등 ㅠㅠ (그런데 휴대폰이라 수정이 안되네요^^;) 요즘도 로또번호 주시나요?
    그리고 오늘 매뉴얼 좀 찔려요.. ㅋㅋ 그렇지만 저 시궁창에서 드디어 벗어났기에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2. 싱글싱글

    제 얘기네요 ㅠㅠ
    로또번호 주세요 ㅎㅎ

    왜이리 시작이 두려울까요....

  3. 미스치

    일단 선~!!

  4. humroro

    헉!!! 세상에 이런일이...첫번째..라고생각했는대 글읽은후 댓글은 역시,... 5번째...ㅋ

  5. 박태영

    행운의7이닷!

  6. 투니야

    아아아... 대기하고 있었는데 ㅜㅜ

  7. 뉴월드

    으앙! 댓글앞순위라기쁜단 소감 먼저 밝히궁!!
    댓글은 거의안달지만^^;; 추천은 꾹 누른다는거 ~~~ ^^v
    많은 팬이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용!

  8. 그대가 아직도 그립다

    선~~
    제목은 딱 난데..

  9. diana

    역시 연애는 탐욕을 버리고, 상식을 지키며, 용기를 내야 하는 종합예술. 거기다 운도 따라주어야 하고. 뭐 일단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하면 좋겠죠. 결국 연애하는 사람뿐 아니라 좋은 인간도 될 수 있을 듯^^

  10. 거북이 등짝

    오늘두 잘 읽고 갑니답!
    저에게 필요한 말들..ㅜㅜ

  11. 들냥이

    둘째, 셋째에 공감하고 푸드덕푸드덕=3
    그렇지만 방청소도 성공했고, 집 밖으로 벗어날 일만 남았네요^^*
    오늘도 좋은 메뉴얼, 감사합니다^^*

  12. 맞는 말씀이긴한데..

    저런 부류의 여자들한테 이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면,
    '그럼 그냥 연애 안 하고 말지 뭐' 이러겠죠?

    다~ 자기 팔자니 걍 냅둬야 함

  13. 뉴월드

    으앙! 댓글앞순위라기쁜단 소감 먼저 밝히궁!!
    댓글은 거의안달지만^^;; 추천은 꾹 누른다는거 ~~~ ^^v
    많은 팬이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용!

  14. 뉴월드

    으앙! 댓글앞순위라기쁜단 소감 먼저 밝히궁!!
    댓글은 거의안달지만^^;; 추천은 꾹 누른다는거 ~~~ ^^v
    많은 팬이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용!

  15. 주부구단

    우와 선! 20위권!!
    ㅋㅋ

  16. 콩콩

    오늘 이야기 제 이야기 같아서 집중해서 봤네요...
    ㅠㅠ

  17. ray

    우왕 아침부터 무한님 글이라니~! 엔돌핀이 퐁퐁 솓아 나는걸요?
    세번째는 완전 제모습이네요 ㅎㅎㅎ 무한님글을 읽고 또읽고 하면서 많이 고쳐나가고 있어요~
    몇번 다른 닉넴으로 글을 남기곤 했는데 제 심남이 이제 고시 막바지 공부중이라 연락을 끊고 있어요. 그 여유없는 와중에도 끈덕진 제 연락을 받아주고(안타깝게도 먼저 연락은 없었지만 ㅠㅠ) 2주전 마지막으로 봤을때 그 눈빛이 잊혀지질 않아서 없는 스테미너 내가며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할수없죠 이미 마음에 들어왔는데 확실한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뭐 다른 아는 오빠도 좀 만들어가면서 ㅎㅎ 소개팅도 가끔 해주면서 ㅎㅎㅎ 우리사이가 어떻게 될지 미래는 정말 알수가 없지만(이러고서 그냥 좋은 오빠동생 하면 훌쩍 ㅠㅠ) 나에게 두근거림과 서로 별 말이 없었는데도 그사람을 생각하면 내가 한없이 반짝이는 존재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어서 나도 그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싶어요. 내년 봄을 기다려요~ ^^ 그땐 분명 함께 꽃놀이를 가고있을거에요~

  18. 마음씨가 참 좋으세요.. 저에게도 저런 여자가 옆에 있으면 제 마음이 다 따뜻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곤데요, 요즘 제가 겪고 있는 일들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요, 마음만 좋다고 해서 상대 혹은 애인에게서 그 만한 따뜻하고 훈훈한 감정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더라고요. 적당한 속도 조절도 필요한가봐요. 너무 뭘 처음부터 시도하기 보다는 적당한 레벨 맞추고 그러면서 작은 걸음으로 하나씩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 상대가 특별히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 마음이 급하면 때론 제가 서운해지는 빌미가 되더라고요. 그냥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이라서- 맞다는 보장은 없는거겠죠ㅎㅎ

  19. 샤랄라

    안녕하세요, 1년만에 무한님의 글을 보고 오랫만에 리플을 +_+
    잘 쓰지도 않기도 하지만 오늘 그냥 써봐요 제상황이라-_-/

    토요일날 소개팅인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연애는 제것이 아니기에~~

  20. B

    선선!
    -------------------------------------------
    이번글은 완전 과거의 저네요ㅜㅜㅜ
    연애하는게 결혼하는것도 아닌걸 알면서도
    다른사람, 특히 어머니 눈치를 보며 사람을 저울질했었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늦게나마 다가오는 사람을 확 잡았습니다
    지금은 그저 최소기준만 맞으면 일단 만나보고 결정하자란
    마인드로 바뀌었어요
    근데 문제가ㅋㅋㅋ저렇게 처음으로 마음준 친구가 절 다른 연애하라고 안놔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도 남들보다 늦게 연애한 편이라 이 글 보며 동감하시는 분들은 꼭! 더 늦기전에 너무 따지지 마시고
    조금은 가볍게 연애해보시길 감히 권해드립니다

  21. Cat

    저는 절대 연애 관심도 없고 하고싶지도 않고
    뭐 좋은사람이 올꺼라는걸 바라지도 않으며
    그냥 혼자 살아도 아무 상관 없어..

    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꾸준히 무한니무 블로그 들어와서
    글 다 읽고 가는거 보면...

    아직 저능 무언가를 꿈꾸고 있는걸까요릐?ㅠ

  22. 사람 마음이라는게 본인도 알 수 없는거잖아요

  23. planta

    이 글 저를 위한 글이네요. 지난 번에 어떻게 하면 다시 믿음을 회복할수 있나 무한님께 여쭤봤었는데, 이 글이 제겐 답으로 다가와요! 맞아요. 연애가 무섭다고 안할 수 없는 것처럼, 믿는게 무섭다고 믿지 않을 순 없잖아요. 어차피 사람이 결국 죽는데 '죽어가는구나' 라고 두려워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 처럼요. 저는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믿어도 보고 연애도 하고 상처도 입고 다시 회복도 하고 그럴게요. 주인공이 '나'인 연애면 정신줄 놓지 않는 이상 다시 잘 하겠죠!

  24. 상행이

    전 남자인대요.. 정말 요번글 많은 공감이 되네요 ㅠ.ㅠ

  25. 꿈따라기

    으앙.. 물어보고 싶은거 있어서
    선 한번 해보려고 매일 아침에 확인중인데 늦었네요ㅜㅋㅋ
    잘 읽고 갑니다

  26. '타고 있는 차' 맞습니깡??ㅎㅎ

  27. 아마그럴껄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28. 질문이요

    내적자아 외적자아 부분에서
    특히 외적자아 부분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ㅁ;
    누구 설명 좀 부탁 드려요~

  29. 저도 이런식으로 표현한걸 보는건 처음이라 생소했는데 이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내적자아는 자신을 챙기는 마음
    외적자아는 남들도 챙길 줄 아는 마음

    쉽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이해했어요.

  30. 봄꽃

    그 시궁창에 빠져 청소조차 못하고 보낸 세월 몇년...
    그리고 깨진 유리컵을 붙들고 우는 세월 또한 몇년...
    그리고 지금 역시 현재를 번외편처럼 살고 있는 여자...

    많이 아프고 가요.

    더 아프게 더 잘 살라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31. 박태영

    행운의7이닷!

  32. 소영

    허걱
    마지막 대사
    한 세 번쯤 읽고 이해가 될랑말랑


    전 아무문제 없다고 너무 자만하고 있었던 걸까요
    왠지 겁이 슬슬 나는게..

  33. realrosty

    제목만 보고 또 찔끔하며 후덜덜덜 읽었는데...
    3번이 옛날의 저랑 비슷하네요.
    많이 사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열심히 살면서 눈번쩍 뜨고 제 인연 찾아보렵니다.

    2번 단락의 중간에 돌아서지 못하고 이는 거라면 (있는 거라면)
    오타 있습니다. ^^

  34. 유나

    오늘 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보낸 사연같네요 ㅎㅎ
    집중해서봤어요 ㅠㅠ
    거리로 나가봐야겠네요...

  35. 와닿는말이네요ㅠㅠ
    글잘읽고갑니다~~
    다음에도좋은글써주세요~!

  36. 아키라

    자꾸 찔려서 걱정입니다 ㅎㅎ
    노멀로그를 몇년 보면서, 고민의 한가운데 서서 미친듯이 읽고 또 읽으며 다잡았던 때도 있었는데 잘되거나 그러진 않아서 항상 댓글은 딱히 할말도 없었어요. 고맙다는 말 정도.. 그런데 저도 글을 보내고 싶네요 ㅎㅎ 잘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37. 저그

    예전의 제모습, 지금도 싹 지워지지는 않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늘 감사드리며, 잘 읽고 갑니다.

  38. 와우!~~~~
    좋은 글 향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39. 밝은사람

    제 모습과 많이 겹치는 글이라 더 공감가고 집중해서 읽었네요..ㅠ
    다른 인간관계보다 연애할때 감정소모가 커서인지 자꾸만 움추러드는 것 같아요ㅠ

  40. 달밤

    1.후회하지 않을 남자 기다리기

    딱 저네요ㅋㅋㅋㅋ 아우 막 찔려.

  41. 괭이 두 마리 주인

    더위가 누그러진 토욜아침..오늘도 변함없이 미치괭이 두 마리의 우다다로
    시작합니다...
    휴..저 1번같은 친구 있습니다..있고요
    매번 집에서 놀 때나 놀러가서나 소위 손가락하나 까딱을 안 하는지라..되도록 밖에서 밥 먹고 차마시는 걸로 끝내지 어딜같이 놀러간다거나 하는건 절대 피하고 있어요....친구가 은근슬쩍(?)바라는
    좋은 남자만나기 프로젝트가
    안 이루어지는게, 제 개인적인 짐작으론
    저 1번 마인드의 효력때문 아닐까 싶죠.

    물론 서로 만나고 알아가면서
    지켜야할 예의들은 있지만, 상대방이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며 팔짱끼고 구경하는거...다른 상대방은 언젠가는
    지쳐 나가떨어지니까요.

    1번같은 친구..2번같은 친구..

    둘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고픈데 어찌나 남자에관해 들이대는
    관점들이 엄격한지...ㅜㅜ

    여러번 데여서 그런 상황 절대 만들고싶지않은 마음 너무너무 잘 알지만
    a의 잣대를 x에게 들이대면 그게
    맞냐구요....ㅠㅠ백이면 백 사람은 다 틀린거고,만나는 사람 개개인 마다 0값에서 시작해야하는데, 흠..이런걸 좀 얘기해보면
    느이 신랑은 내가 만난 그런 싸가지들이
    아니지않느냐..하더라구요..
    울 신랑도 나도 처음부터 서로에게
    싸가지 충만한 사람들 아니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우리 괭이들 첫째도 손만 내밀면 할퀴고 물어뜯는 덕에 제 손등에 칼자국 가실날이 없었어요
    저의 끊임없는 스킨쉽 신공과 신랑의
    물고할퀼때의 약간의 협박(?)이 어우러져
    지금은 만져주면 고롱고롱대는 괭이로
    됐지만요...킁..
    인간관계에서 당연한건 ..없는거 같아요.

  42. 수정

    저와 제 친구의 이야기 같네요!

  43. 마지막

    마지막 글귀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좋은 글 잘보고있습니당~

  44. Hyunj

    오, 왠지 오랫만이에요 이사해 서 지내고잇거든요 집도꾸미고 생각도 몸도바뿌고, 드문댓글을 뻘쭘해하며~ 단한번도 춫천을! 놓친적이없다는 안부를 전하고 싶네용^ ^ㅋ

  45. cvank

    타의로 인해 연애를 못하는 분들..

    글이 기다려 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46. 뭐냐

    아...1,3번....
    슬프네요...ㅋㅋㅋ
    1,3번이 강하니 2번의 기회는 아예 없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라니.
    순환논리 속에 갇혀서 이도저도 아무것도 못해보고
    혼자 늙어죽게 생겼어요...ㅜㅜ

  47. 우와 고마워요!!

    고마워요!! 제 경우가 세번째 였는데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정말 이 글을 우연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남자는 다 똑같지만
    제 매력을 더 키워서
    저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들어보겠어요!!캬캬

  48. 딱내얘기닷^-ㅠ

    으앗ㅋㅋ
    여중-여고 다니면서 학교-집만 해서 그랬던 건지.. 이 글의 여자대원ㅠㅠ 완전 저네요. 대학 새내기 때에 이 글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경험을 통해서 언뜻언뜻 깨달았던 부분들을 이렇게 정리된 글로 보니 다시금 가슴이 찔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이 드네요.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한 번 더 공감하는 날이네요.
    무한님 정말 감사감사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제 연애의 근본적인 문제, 핵심을 팍팍 짚어주는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됬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쌩유베리감사!

  49. 우왕국

    내적자아만 발달한다...

    명확한표현으로이해가잘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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