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급한남자24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결혼하자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누구는 6년을 넘게 사귀었는데도 남친이 결혼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아 속만 태우는 중인데, 그 와중에 K양은 만난 지 6주도 안 되어 남친이 결혼하자고 난리라니, 이게 참 배부른 고민처럼 여겨질 수 있다. 뭐, 프러포즈를 받는 것으로 연애나 관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다 내려놓아도 좋다면 K양은 축복받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인 까닭에,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간 연애시절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결혼 후 해결해야 할 문제와 겹쳐 한 번에 찾아올 수 있다. 또, 아직 서로를 50일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반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했다간, 이쪽이든 상대든 ‘내가 생각했던 상대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다 잘못된 것 같네.’ 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헤어.. 2016. 5. 4.
모태솔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김형, 글로 연애를 배우든 동영상으로 연애를 배우든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도제식 수업으로 요리를 배운 게 아니라 레시피를 찾아가며 요리했다고 요리를 못 하나? 중요한 건 뭘로 배웠냐가 아니라, 배운 걸 충분히 사용해 봤느냐, 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혀봤느냐, 만들어서 먹어봤느냐잖아. 요리를 많이 안 해봤으면 자연히 칼질이 서툴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이런 와중에 그저 레시피를 더 많이 보고 익힌다고 해서 칼질이 나아지겠어? 모터를 단 든 칼질을 해대는 전문가들의 동영상을 백 편 쯤 보면 칼질이 나아져? 아니잖아. 스스로 무라도 썰어봐야 감이 생기는 거고 속도도 붙는 거잖아. "여자를 잘 알아야 무슨 얘기를 하든가 하죠. 여자에 대해서 모르니 친해질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누굴 만나도 무.. 2015. 11. 9.
희망과 절망 사이에 놓인 오뚝이 그녀. 외 1편 아이고 J양, 왜 여전히 그렇게 힘든 길로만 골라서 가고 계신 겁니까. 익숙한 길이라고 계속 그 길로 가면, 처음부터 백 번을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계속 비슷한 결과만을 맞이하게 될 뿐입니다. 매번 서쪽으로 가던 것과 달리 이번에 동쪽을 향해 가야 일출을 볼 수 있는 건데, J양은 역시나 이번에도 서쪽을 향합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지는 해만 슬픈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J양이 하고 있는 일들, 그거 사람이 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다른 것에 마음을 쏟아서라도 그 형벌에서 벗어나 보겠다며 나가서 초등학교 운동장을 파워워킹으로 돌아보지만, 겨우 한 바퀴를 돌고 난 뒤 혹시나 그 사이에 연락이라도 오지 않았을까 폰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렇게 실망하곤 집에 들어와 잠도 잘 오지 않기에 술이라도 찾.. 2015. 6. 12.
연상녀를 좋아하게 된 로맨티스트, 문제는? 최형, '햄버거 오빠' 얘기 알아? 이십대 중반의 어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주려고 햄버거 기프티콘을 엄청나게 구입했어. 거의 '햄버거 깡'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차곡차곡 쟁여뒀지. 그러고는 여자에게 하루에 하나씩, 아니, 심지어 그녀가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고 하면 친구들 몫의 기프티콘까지 여러 장 보냈지. 물론 나름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핑계를 대긴 했어. "나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이런 거 매일 여러 장씩 오거든. 햄버거 먹고 싶으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 말 해. 어차피 공짜니까." 라면서 말이야. 그래서 나중엔 상대가, "오빠 지금 햄버거 세 개 보내줄 수 있어요? 친구들이랑 있는데 같이 먹으려고요." 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지. 얼마쯤 그렇게 지내다가, 나중엔 남자가 고백을 해.. 201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