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일21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를 만난다는 한심해씨에게 심해씨, 그러니까 "꿈에 네가 나와서 문자 보낸다. 잘 지내지?"란 멘트는 딱 한 번 써먹었어야지. 그걸 시도 때도 없이 써? 아니, 무슨 무속인이야? 매일 막 예지몽 꾸고 그래? 그러니까 연락 없는 게 당연하잖아. 그건 건전지가 다 방전되었을 때, 최후의 보루로 꽉꽉 깨물어 충격을 주는 거랑 비슷한 거야. 꿈에 나왔다는 얘기로 그녀가 반응했으면, 충전을 하거나 다른 건전지를 준비해야지 마냥 손 놓고 있어선 곤란하잖아. 그렇게 연락이 닿았으면, 밥 먹자고 약속 잡기 좋잖아. 예전에 심해씨가 뭔 헛발질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는 걸로 봐선, 과거의 심해씨가 벌인 헛발질이 그녀의 마음에 앙금 없이 가라앉았다는 거잖아. 이 황금 같은 기회를 왜 문자로 떠보며 망치고 있냐 이거야. 그 상황에서.. 2011. 2. 1.
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 이것만은 주의하자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지만, 애프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인가 아닌가는 8할이 만남 중에 결정된다. 애프터 신청을 문자로 하기 보다는 전화로 하는 것이 좋다느니, 진부한 "영화 같이 볼래요?"라는 말을 꺼내지 말라느니 하는 팁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느냐 마느냐 정도의 고민이란 얘기다. 만나자 마자 과거 연애사를 털어 놓고, 이어서 결혼 얘기를 꺼내는 대원들, 이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냄비 가득 물을 받은 행위와 같다. 그리고 통성명을 한 지 몇 시간 안 되어 상대의 손을 잡으려 달려드는 대원들, 이건 물이 끓기도 전에 면과 스프를 집어넣은 것과 같다. 단순히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면, 상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의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는 것만큼 확실한 애프터 신청 방법은 .. 2010. 12. 6.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매뉴얼을 통해 일 년 넘게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엉망으로 만든 채 사귀는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원들이 있다. 미안하지만 그런 대원들이 보내준 사연을 읽어보면 '아는 남자'나 '좋은 오빠'에서 벗어나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들이 보낸 사연 중 도대체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99%의 사람이 그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싶어 하지만, 정작 그 조언이나 제시한 대안들을 실행하는 것은 13%라는 부킹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갑갑하고 무거운 투구 내려놓고 블링블링한 연애를 시작할 13%를 위해 출발해 보자. 1. 판결 받으려 하지 말고 판단하자 노멀로그 애독자라면 '오렌.. 2010. 7. 28.
연애사연을 보내기 전 알아야 하는 것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