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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43

저 같은 남자는 연애 불능자인 건가요?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오늘 거리로 나가 눈에 띌 정도로 예쁜 여자에게 “저기,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키스하실래요?” 라고 물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으로 경멸의 시선을 받거나 경찰서에 끌려가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예쁜 여자’에게 들이대서 실패한 것 같다며 ‘안 예쁜 여자’에게 키스 좀 하자고 하면, 그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M씨가 주장하는 ‘나만의 사랑법’이라는 게, 여기서 보기엔 위의 저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평소에는 아무 교류도 없지만 금사빠라서 사랑에 빠지고 나면 상대에게 불타오르게 되고, 불타오르면 안절부절못하며 빨리 상대도 자신과 같은 상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 그러면서 상대가 거절하면 상처 받고, 나아가 얼른 끝이라도 보겠다며 빨리 결판내려.. 2017. 2. 23.
사내연애, 인연이 시작되는 결정적 순간은? 회사 내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은 어떻게 다가야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며, 대체 사내연애를 하고 있는 남들은 어떻게 다가가서 무슨 과정을 거쳐 사귀게 되었는지 좀 알고 싶다는 대원들이 있었다. 아, 그리고 자신은 여초(또는 남초)직장에 다니는데 이런 상황에선 사내연애를 못 하는 거 아니냐고 내게 묻는 대원들도 있었는데, 사내 성비까지 내가 어떻게 해 줄 수는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만, 여초든 남초든 그 상황에서도 또 연애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어떻게든 찾아내더라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옆 사무실, 또는 회사 근처 다른 사업장의 상대는 물론이고 거래처 직원이나 은행직원, 프로그램 상담사, 회사 연수원 강사, 세미나 주최 호텔 직원 등과도 인연을 이어가는 대원들을 보며 나도 깜짝깜.. 2017. 1. 24.
작은 관심? 어장관리? 아무생각 없음? 이 남자 대체 뭔가요? 그 남자도 남자지만, 사연의 주인공인 G양이 이 관계를 너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철저히 수동적인 관찰자 입장에서만 상대를 볼 게 아니라 좀 할 건 해가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건데, G양은 상대의 액션만을 기다리다가 ‘내가 이 정도로 어필을 했으면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상대도 알 것 같은데, 상대에게 아무런 리액션이 없는 걸 보니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음. 그러니 마음 접어야지.’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상대에게서 ‘마음이 있냐, 없냐’의 증거만을 찾으려 하기 전에, G양은 무엇을 했나 돌아보길 권한다. 열정적으로 연락을 한 것도 아니고, 상대가 술 한 잔 하자고 했을 때 매끄럽게 응한 것도 아니며, 문자대화에서도 “저도요.” “ㅋㅋ 밖에 비오나?” “넹 ㅋㅋ” 라며 말만 열심히 아.. 2016. 12. 18.
많은 직원들이 호감을 품고 있는 그녀, 저도 좋아하는데요. Y씨는 이걸 ‘서서히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보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가까워지고 있는 건 맞지만, 난 Y씨가 이제 곧 그 ‘가까워짐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건 그녀의 - ‘직장동료와 가까워진다는 것’의 허용범위. 가 넓기 때문에 이만큼 친해질 수 있었던 거지,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랬던 게 아니다. 또, Y씨는 이 관계를 두고 ‘어장관리처럼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도 그녀가 딱히 관리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Y씨가 하고 있는 그 행위들이 일등 참치의 푸른 등 자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Y씨의 입장에선 고지가 멀지 않은 것 같기에 그래도 어쩌면 이러다 사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상대가 워낙 높기.. 2016.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