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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43

연하남과의 3주 연애, 그리고 이별 연하남과의 3주 연애, 그리고 이별 이 사연은 짧은 까닭에 '연애 전 / 연애 초반 / 연애 후반 / 이별 후'로 나누어 살펴보기가 용이할 것 같다. 각 시기에 따라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그 변화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연의 주인공인 L양이 한 질문에는 어떤 답이 옳은지 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연애 전 - 편한 누나. 특별히 갈등이 있을만한 부서나 직책에 얽힌 관계가 아니라면, 회사에서 같은 부서의 이성과 '동료'로서 친해지기는 쉬운 일이다. 이성과 무슨 얘기를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숫기가 없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남들과 담 쌓고 사는 게 아니라면, 이상한 상사를 같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거나 '동료 네트워크'를 꾸려 서로 '좋아요'누르듯 대화하.. 2014. 8. 6.
같이 일하는 알바 연하남, 친해지는 방법은? 외 1편 같이 일하는 알바 연하남, 친해지는 방법은? 외 1편 첫 사연의 주인공인 C양에겐, 우선 그 무거운 직업적 책임감을 좀 내려놓길 권해주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간혹 직업이나 직장에 과한 충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볼 수 있는데, 그런 행동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할 뿐더러 동시에 그런 행동으로 인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충성했던 직업이나 직장으로부터도 훗날 토사구팽 당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물론 C양은 정직원이고 그 아래에는 알바들이 있으니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겠지만, 알바생들의 입장에서는 "쟤는 그 위의 관리자도 가만히 있고, 또 더 위의 관리자도 가만히 있는데 왜 혼자 저렇게 심각해? 무슨 일 일어났어? 아무 일도 안 .. 2014. 3. 26.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집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전화기가 작년 중순 쯤 고장 났다. 모 회사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로 충전이 되질 않았다. A/S 기사님께 여쭤봤더니, 그냥 전화기만 하나 중고로 구입해 사용하라고 하셨다. 이만 원이면 충전문제 없는 전화기를 하나 구입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작년 8월쯤 온라인 중고장터를 찾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올린 매물이 있기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답이 없었다. 문자와 전화 연락 모두 되질 않았다. 그래서 쪽지를 하나 보냈다. 하지만 그마저도 답이 없었다. 가족 모두 휴대폰을 보유한 까닭에 사실 집 전화기를 새로 구입하는 문제는 별로 심각하질 않았다. 당시에 연락이 닿았다면 구입했겠지만, 가까운 곳에 사는 판매자와 연락이 닿질 않아 그.. 2014. 3. 11.
안부 묻는 사이에서 발전이 없는 이유 외 2편 안부 묻는 사이에서 발전이 없는 이유 외 2편 난 가구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다. 웹마케팅 팀에 속해있었는데, 꽤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러하듯 우리 회사도 부서를 나눈 것이 무의미하게 어느 부서의 사람이든 당장 손이 모자라는 곳에 투입되어 일을 했다. 포토샵을 하고 있다가 조립실에 가서 소품 조립을 하고, 전화 응대를 하다가 가구 배달을 가는 식의 일을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고생했을 것 같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진 않았다. 제조업 특성상 네 시에 간식시간이 있는 것도 좋았고, 그때가 아니면 내가 나무인형을 조립하거나 남의 집에 가구를 들고 들어가는 일을, 살면서 또 해 볼 일이 있겠냐는 생각으로 '체험 삶의 현장'을 찍듯 즐겁게 일했다. "그렇게 즐거우셨으면 계속 일하지 그러셨어요?" 허.. 201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