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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남자19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남친이랑 안 친한 여자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남친이랑 안 친한 여자 이렇게 서로 안 친한 커플의 사연은, 2011년쯤에 한 번 본 이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사연의 주인공인 선희씨에겐, 분명 연인인 두 사람이 서로의 동선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난 참 놀라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뭐해? 살아있어?" "요즘 왜 이렇게 바빠?" 라는 대화를 나누는 게-장난을 치려고 저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서로 연락이 뜸해져서 저런 대화를 나누는 게- 내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서로 오늘 뭐 하는 지도 몰라서 만나자고 말 꺼냈다가 일 있어서 못 만난다는 대답을 듣고, 상대가 정기적으로 참가하게 된 모임이 무슨 모임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내겐 정말 낯설다. 둘이 그냥 직장동료인 것도 아니고 결혼할 예정인 연인인데 .. 2014. 6. 2.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솔로부대 간부님 안녕하세요. 먼 타국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간부님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저는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드리며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간부님,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려고 너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간부님은 씩씩하고, 다정하고, 누군가를 챙기는 걸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있을 때에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식의 긍정적 해석을 하고, 썸남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하면 카레를 손수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카레가 맛이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여하튼 '내가 베푼 호의에 상대가 기뻐하면 나는 더 기뻐지는'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1.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 2014. 5. 27.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H양의 남친은 '남자친구'라기보다는 '남자아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비뚤게 자란 가지가 잘라지고, 모난 부분은 깨지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을 일이 좀 있어봐야 '나는 H양에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거지만, H양은 나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나이만 마음껏 먹은 까닭에 서른이 가까워도 애처럼 굴었던 것 같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셨는데, H양이 제 여동생이라면 저는 이 결혼 취소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임감이 있는지를 보라는 얘기.. 2014. 5. 26.
소개팅으로 만난 수동적인 남자, 어떡해? 소개팅으로 만난 수동적인 남자, 어떡해? 간단히 말하면 이 경우는, 썸남의 호감이 데이트 비용과 거리의 벽을 넘지 못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Y양의 썸남이라 하더라도 차가운 머리가 스스로에게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계속 이럴 수 있겠어?' 하는 소리를 할 것 같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자. 1. 그가 어떤지 말고, 내가 어땠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렇게 생각해 보자. 친척동생이 Y양과 지하철역으로 스무 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 친척동생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이다. 어느 날 친척동생이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둘은 약속한 날에 만났고, 친척동생은 간만에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 주에 또 만나서 놀자고 했다. 이후 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 2013.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