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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6

사귈 생각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남자의 행동들 사귈 생각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남자의 행동들 후라이데이 매뉴얼답게 밝고, 희망차며, 씐나는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한 달이 넘도록 서로 호감만 가진 채 뜸들이고 있어요." 라는 내용의 사연을 골랐다. 하지만 사연에 포함된 100페이지가 넘는 카톡 대화를 세 번 정독한 결과, 매뉴얼의 제목을 다음과 같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사귈 생각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남자의 행동들. 사연을 보낸 N양이 설렌 건 충분히 이해한다. "고마워. 이 시간까지 나랑 얘기해줘서. 깨어있어 준 것도 고맙고." 라며 챙길 줄 아는 남자에게 흔들리지 않을 솔로부대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ㅋㅋㅋㅋ'를 남발하는 대화를 몇 시간 하다가 저런 얘기로 똭! 마무리를 하니,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은 느.. 2012. 5. 18.
소심남을 위한 여자사람과 대화하는 방법 소심남을 위한 여자사람과 대화하는 방법 늘 얘기하지만, 포인트는 '궁금함'이다. 궁금해야 원하게 된다. 원하지 않는 호의는 부담이고, 원하지 않는 연락은 스팸 아닌가. 이걸 질릴 정도로 얘기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솔로부대원들이 혼자만 상대를 궁금해 하고 있다. "뭐라고 문자를 보내면 될까요?" 따위만 묻고 있단 얘기다. 특히 '소심남'이라고 불리는 대원들이 심각하다. 그들은 상대에게 연락을 하기 전 수십 번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그것도 '최악의 상황'을 주제로 말이다. '주말에 만나서 영화 보고 싶다.'는 생각은 '주말에 바쁘다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게 자리를 내 주고, '주말에 시간 있냐고 물어볼까?'라는 생각은 '그러다 시간 없다고 하면, 난 주말까지 암흑기를 보내야 해.'라는 생각에 자리를.. 2012. 2. 9.
허세 부리다 소개팅을 망치는 남자들의 레퍼토리 허세 부리다 소개팅을 망치는 남자들의 레퍼토리 소개팅을 나간 건지, 포교활동은 나간 건지 구분하기 힘든 남자들이 있다. 물론 포교하는 종교의 교주는 자신이며, 복음을 전하듯 자기자랑을 설파한다. 그들은 소개팅에 나가 뭔가 대단한 것 보여주듯,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이란 '허세 3종 세트'를 꺼내 놓는다. 사실,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여자들이 '남자와의 전화통화용 목소리'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남자도 '여자와의 대화용 허세세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번 매뉴얼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허세 3종 세트'를 절대 꺼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꺼내긴 꺼내되, '이런 게 있다.' 정도만 보여주잔 거다. '허세 3종 세트'를 상대에게 들이밀며 사용하길 강요한 대원들, 그리고.. 2011. 12. 30.
남자 대하기가 어려운 여자를 위한 세 가지 팁 남자 대하기가 어려운 여자를 위한 세 가지 팁 오랜만에 쭈삼이 먹고 싶어 식당을 찾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의 말소리가 들렸다.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는 척 하며 쳐다보니 여자 셋, 남자 다섯이 앉아 있었다. 다들 술이 좀 오른 상태. 대략 3분 간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뒤, 난 그 모임에서 여자 A가 남자 S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걸 어떻게 아냐고 물을 지 모르겠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냥 딱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난 어려서부터 '시계 건전지 빼고 부모님 대화 엿듣기' 같은 걸 많이 한 까닭에, 이 부분이 좀 발달해 있다. 이를테면, 강아지들이 자동차 엔진 소리만 듣고도 주인의 차를 구별해 내는 능력과 비슷한 거다. 여자가 마음에 두고 있는..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