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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부리다 소개팅을 망치는 남자들의 레퍼토리
소개팅을 나간 건지, 포교활동은 나간 건지 구분하기 힘든 남자들
이 있다. 물론 포교하는 종교의 교주는 자신이며, 복음을 전하듯 자기자랑을 설파한다. 그들은 소개팅에 나가 뭔가 대단한 것 보여주듯,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이란 '허세 3종 세트'를 꺼내 놓는다.

사실,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여자들이 '남자와의 전화통화용 목소리'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남자도 '여자와의 대화용 허세세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번 매뉴얼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허세 3종 세트'를 절대 꺼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꺼내긴 꺼내되, '이런 게 있다.' 정도만 보여주잔 거다.

'허세 3종 세트'를 상대에게 들이밀며 사용하길 강요한 대원들, 그리고 '허세 3종 세트'를 상대에게 건네며 자신을 숭배하길 요구한 대원들. 그들이 소개팅을 어떻게 망쳤는가를 오늘 함께 살펴보며, 자신의 마지노선을 정해보길 바란다. 출발해 보자.


1. 과거를 캐 너를 치료하리라.

 

참 괜찮은 사람인데 왜 아직까지 남자친구가 없는지, 마지막으로 연애를 한 건 언제인지, 왜 헤어졌는지 등등을 묻는다. 더 나아가 그간 몇 명과 사귀어 봤는지, 가장 길게 사귄 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대원들도 있다. 무면허 심리치료사 활동을 하려면 저런 정보들을 알아야 하니 물어볼 수밖에 없다.

상대의 과거를 캐 심리치료 하려는 행동은, 사귈 마음이 없는 상대에게만 하자. 여자에게 만나자 마자 과거를 묻는 남자는 불쾌할 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물어 알아 낸 과거는 훗날 남자 자신에게도 불편한 지식이 된다. 그대와 상대 둘 다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행위란 얘기다. 

그대에겐, 그대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성에게 "과거를 캐 너를 치료하리라."라는 태도로 다가가 더 친해진 경험이 있을 수도 있다. 상대는 그것을 '우정'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며 조언을 해 주는 그대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테니 말이다. 그러면서 이성친구끼리 나눌 수 있는 '속 깊은 얘기'도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라는 토대 위에서 벌어진 일 아닌가. 그런 토대가 없는 '처음 만나는 이성'에게 "고민이 뭐야, 털어놔 봐. 내가 조언해 줄게."라며 다가가는 건,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짜장면이 배달되어 온 것과 같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사람이라면 앞뒤 생각 없이 짜장면 값을 지불하고 먹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짜장면 주문한 사람 찾아가라며 돌려보낼 것이다. 바로 그게, 위와 같은 방식으로 다가갔던 대원들이 빈손으로 돌아 온 이유다.


2. 내가 곧 사랑이라.

 

상대의 과거를 캐는 사람들과 반대로, 자신의 과거를 쏟아 붓는 사람들도 있다. 첫 사랑 얘기부터 얼마 전 했던 소개팅 얘기까지.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

정말 형편이 어려웠던 여자와 사귄 적이 있다.
= 난 계산해가며 여자를 만나는 스타일이 아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가 나와 헤어지고 바로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 난 배신당한 기억이 있는 남자다. 나에게 모성애를 발휘해라.

가끔 첫 사랑의 미니홈피에 들어갈 때가 있다.
= 난 로맨티스트다. 멋지지?

얼마 전 소개팅한 여자가 계속 연락해 오지만 난 사귈 생각 없다.
= 난 인기 많은 남자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믿어라.

정말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 여자는 그동안 딱 한 명 있었다.
= 난 순수하다. 어서 내 두 번째 여자가 되어 달라.

 

저런 얘기를 하면 어쨌든 상대가 귀를 기울이니 분위기가 잡혔다고 생각하겠지만, 분위기를 얻는 대신 그 자리는 '최후의 만찬'이 되고 말 것이다.

"전 진짜 저런 일이 있어서 이야기 한 건데, 그래도 문제가 되나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 얘기를 상대에게 듣는다고 생각해 보면, 왜 문제가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대는 "가끔 첫 사랑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보곤 해요."라고 말하는 여자를 보며, '아, 이 여자 낭만적이네.'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대가 주인공이고 상대는 방청객인 토크쇼가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들을 말로 전달하려, 이상한 경험담들까지 늘어놓지 말자.


3. 나는 다 알고 있노라.



소개팅 나가서 상대 점을 봐주는 사람들도 있다. 살면서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이제 얼굴만 봐도 사람들을 좀 알겠다며, 그간 수집한 편견들을 자랑스레 꺼내놓는다. 그들은

"그쵸? 맞죠?"



따위의 추임새로 되물어가며, 자꾸 상대에 대해 뭔갈 맞히려 한다. 이런 여자 같은데 이런 여자 아니냐, 저런 여자 같은데 저런 여자 아니냐, 하며 말이다. 상대가 아니라고 부정하면, 분명 그런 면이 있는데 자신이 모르는 거라며 상대의 특성을 마음대로 정의한다.

그렇게 맞히면 상대가 "어머, 족집게시네. 제 남자친구가 되어주세요."라는 이야기를 할까? "복채 대신 제가 밥을 살게요."라며 밥값이라도 낼까? 아니, 그렇게 맞히는 것에 목숨 걸 것 같으면 철학관 같은 걸 차리든가. 오늘 이후로 앞에 있는 사람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란 건 맞히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상대에 대해 맞히고 싶어 하는가.

그대가 상대를 이해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라면, 그것 말고도 다른 방법은 많다. 비슷한 경험에 대한 느낌을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고, 자신의 직관을 활용해 상대가 관심을 갖고 있을 만한 화제들로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 그 정도로 충분하다. 아니, 딱 그 정도만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족집게 도사'가 되려 했다간 '점 봐주러 나오신 분'이 되어 버린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를 혼자 다 하는 대원도 있다. 처음엔 과거를 캐 상대를 치유하려 하고, 그게 별 효과가 없다 싶으면 자신의 과거를 쏟아내며 자신을 알리려 하고, 그래도 소득이 없다 싶으면 금방 작두라도 탈 기세로 상대의 속마음을 맞히려 하는 남자.

이와 같은 모습의 남성대원들은 이미 여성대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유형화'가 되어 있는데, 그건 여성대원들 사이에서만 거론되는 까닭에 남성대원들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많은 남성대원들이 '허세 3종 세트'를 펼치며 '이걸 보고 이제 곧 넘어오겠지?'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소개팅에 임하길 권한다. 상대에 대해 궁금하면 진심에서 우러나는 질문들을 하게 될 것이고, 자연히 귀를 기울일 것이며, 마음속에 상대를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하나 둘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허세 3종 세트'는 그런 작업이 모두 끝난 후 '애교'로 사용해도 늦지 않다. 자 그럼, 다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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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와 대통령의 UPA 의장 소니아 간디는 월요일에 뉴 델리에서 남아시아 자폐증 네트워크 회의를 발족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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