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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연애26

같은 조 여자후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조장 오빠 외 1편 서준씨, 자전거를 함께 타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① 맞바람에서도 평속 30km/h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괴수 ② 거의 모든 자전거 고장에 대처할 줄 아는 정비박사. ③ 오르막에서 일어선 채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는 괴물. ④ 나보다 좀 잘 타지만 내 페이스에 맞춰서 함께 달려주는 사람.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는 거라면 잘 타거나 정비를 잘 하는 사람이 빛날 수 있겠지만, 함께 타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거야. 같이 출발했지만 혼자 저 멀리까지 간 뒤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사람보다, 내 페이스에 맞춰 주는 사람과 함께 타고 싶겠지. “저는 상식이 많은 편이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들이 제게 많은 것을 물어봅니다. 대체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준씨가 스.. 2016. 5. 23.
첫 연애 마치고 솔로부대 복귀한 S양 외 2편 파혼 사연을 이틀 내내 붙잡고 세 번이나 고쳐 쓰다가, 포기하니까 편하다. 사연 중에는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연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당사자와 나만 보는 글이 아니기에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사연들이 있다. 또, 그 문제를 지닌 당사자가 사연을 보냈다면 난 매뉴얼 작성에 큰 부담까진 안 느끼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아무래도 좀 망설여지게 된다. 그래서 세 번이나 고쳐 쓰다 접어두었으니, 파혼과 관련된 사연을 주신 분 중 '가출'이야기가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께서는 '상대와 상대 집안에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 일'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자 그럼, 발행을 기다리고 있던 사연들 만나러 출발해 보자. 1. 첫 연애 마.. 2015. 11. 20.
허무하게 끝난 첫 연애, 돌릴 수 없을까요? 외 1편 규환씨, 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낚시를 했어. 얼마 전 추석 때 내가 이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 혼자 다녔냐, 미끼는 어디서 샀냐, 대체 왜 낚시를 하게 되었냐, 등의 질문도 이어지고 말이야. 동네 밭 옆에 거름 모아둔 곳에서 지렁이 잡아다가 자전거 타고 낚시 가는 게 이상한 건가? 여하튼 어느 날은 그렇게 낚시를 하다가, 정말 큰 붕어를 잡게 된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붕어인데, 당시엔 어릴 때니까 엄청 커보였지. 난 녀석을 잡자마자 짐을 다 꾸려 집으로 돌아왔어. 녀석을 담았던 봉지의 물은 오는 동안 다 새고, 집에 왔을 땐 얼른 녀석을 물에 넣어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 난 욕조에 물을 받아 거기서 키울 생각이었어. 그런데 엄마가,.. 2015. 10. 2.
여자친구를 위한 연애를 하려다 위기에 놓인 남자. 웹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글쓴이 엄마의 동생, 그러니까 외삼촌이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글쓴이의 가족 전체가 병문안을 갔는데, 글쓴이의 남동생이 누워 있는 외삼촌 앞에서 "그럼 나중에 삼촌 폰 내가 가져도 돼?" 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남동생은 집에 돌아와 그 철없음만큼 아버지께 골프채로 맞았다고 한다. 난 두원군의 사연을 읽으며 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 두원군의 사연 곳곳에는 철없고 눈치 없어서 벌이는 문제들이 널려 있었다. 두원군에겐 많은 시간이 있으니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도 되겠지만, 운이 없는 경우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될 때까지 이유를 몰라 못 고치는 경우가 있기에, 이렇게 매뉴얼로 발행하.. 201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