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연애26

헌신할수록 오만해져가던 여친, 결국 이별 위기 현수씨가 군대 제대하고 나서 첫 사연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현수씨도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이구나. 그래도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벗어나 첫 연애를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야. 그치? 전에는 현수씨, 아예 여자를 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그랬었잖아. 이러다 나 현수씨랑 정들겠어. 현수씨의 생에 첫 소개팅, 생에 첫 스킨십, 뭐 이런 거 내가 다 알고 있잖아. 아, 그리고 그거 기억나? "무한님, 기록 전부 보냅니다. 4명인데, 순서대로 까인애1, 까인애2, 까인애3, 까인애4 입니다." 난 현수씨가 전생에 축구랑 연관 있었는 줄 알았어. 선수 말고 축구공 같은 거. 잘 까이니까. 아니 무슨 썸만 타면, "내가 제일 잘 나가~"하면서 단숨에 썸에서 나가버려. 그래도 우리 그 눈물의 시간들 잘 이겨내고 .. 2015. 7. 21.
마음 없는 여친과 애정결핍 남친 외 1편 내가 군대에 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별로 친하지 않은 두 사람이 동반입대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였다. 웹에서 본 사연 중엔 자신이 하던 게임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동반입대 할 사람을 찾아 입대한 경우도 있었다. 난 그 정도의 사례까지 목격하진 못 했지만, 그냥 대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다 만나 동반입대 한 사례는 내 주변에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주말에 한 쪽 부모님이 면회를 와도, 다른 한 쪽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 듯 신경 끄고 있었다. 보통 동반입대 했을 경우 서로의 부모님들과도 잘 아는 까닭에 같이 면회하러 가는데 말이다. 이렇듯 친밀함이나 유대감 없이 그저 목적만으로 동반입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연애 역시 호감이나 애정 없이 '연애를 목적으로 한 연애'를 하게 될 수 있다.. 2015. 4. 20.
모태솔로녀의 첫 연애, 그녀는 왜 헤어졌을까? 외 1편 치과치료를 받고 오느라 글이 좀 많이 늦었다. 이것저것 꽤 많은 치료를 받았는데, 아프면 왼손 들라고 하더니 내가 너무 아파 왼 손을 계속 들어도 의사는 "네~ 네~"라고만 할 뿐이었다. 이럴 거면 왼손은 왜 들라고 한 건지? 의사를 거들던 여자 분(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치위생사인지 몰라서 이렇게 적었다. '간호사'라고 했다가 또 똑바로 구별 안 해서 쓰냐고 혼날까봐.)이랑 마취약이 퍼지는 동안 같이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치료를 마치고 가글을 하다 마취가 된 입 때문에 물을 뿜게 되어 살짝 당황했다. 난 잠깐의 수다를 떨며 쌓아놓은 내 이미지가 무너질까봐, 원래 그런 식으로 물을 뿜어서 버리는 사람인 것처럼 가글을 하며 조금씩 뿜어서 버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이상하게 보였을 것.. 2015. 2. 27.
사귀자더니 스킨십에만 열중하는 남자 외 2편 사귀자더니 스킨십에만 열중하는 남자 외 2편 앉아서 글을 쓰고 있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날씨가 정말 좋다. 이런 날은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저 멀리까지 바라보며 풍경을 즐겨야 하는데, 지금 날씨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오늘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는지, 또 사귀자는 말까진 이끌어 냈는데 그 후 스킨십 진도만 나가려는 그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실수 한 이후로 연락두절이 되었는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는 대원들의 사연이 한 가득이기에 나갈 수가 없다. 시정도 좋고 구름도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카톡을 확인했는데, 공쥬님(여자친구)으로부터도 똑같은 메시지가 와 있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보지 못 하고 하루를 끝마치는 게 아니라, 같은 하늘을 보며 같은 생각을 .. 2014.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