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 2부

   댓글보기  댓글쓰기
지난 [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 1부]에 적어주신 예비역들의 엄청난 댓글에 놀랐다. 군생활 매뉴얼 사상 최고의 조회수와 댓글, 그리고 추천수를 가지며 '땡보'에 대한 각양각색의 견해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 많은 예비역, 그리고 독자 분들과 메일을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땡보'에 대해서는 전 편에 이야기 했듯,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혹자는 군생활 내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고, 집에 있을 때 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한 것을 부러워 하지만, 당사자는 오히려 다른 부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만 있었던 것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attuner님 말대로 방공포병(공군) 갔다가 산꼭대기에서 30개월 동안 도만 닦다가 내려올 수도 있는 것이고, 누구는 차라리 이러한 것을 부러워 하기도 할 것이다.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댓글에서 몇 몇 분들이 이야기 해 주신대로, 편하다면 편할 수 있는 그 부대가 공개되 혹시 관계자가 보기라도 하면 그 편한 보직을 계속 유지 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부대라고 콕 찝어 이야기 하지 않으니 어느정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게다가 해당 간부에 따라서, 또 같이 생활하는 인원에 따라서 그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예비역 아니겠는가. 떠도는 이야기들을 한 곳으로 집약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조금 더 재미있게 남의 군생활을 들여다 보는 것에 반감은 없을 것 같다.  

자, 그럼 1부에 이어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계속 살펴보자. 2부 부터는 조금 전문화된, 그리고 생소한 부대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며 읽으시길 부탁드린다.


1. 팩스병

어떻게 선발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많은 분들이 땡보라며 사연을 주셨다. 하지만 정작 해당 보직을 맡았서 근무하셨던 티니님의 경우 유격 혹한기를 전부 받고, 훈련 열외는 없었다고 한다. 그저 널리 알려진 대로라면 다른 인원들이 연병장에서 훈련등을 대비해 교육을 받고 있을 때, 팩스병은 지통실에서 팩스대기(?)를 하고 있으니 편하게 보였으리라 생각된다. 티니님이 남겨주신 댓글대로라면, 팩스병도 근무를 서는 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작업에 시달리는 듯 하다. (역시 군대는 작업)

오히려 티니님께서는 '암호병'이나 '전령병' 또는, '부관부 문서수발병'이 땡보가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 주셨다. 티니님이 남겨주신 글 중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한다.

연대예하 해안아저씨들한테 미안한 일인데요, 이등병 한녀석이 졸면서 전문을 대충 받아서 지통실에 안넘겨주고(작전처꺼로 오인하고 휴일이니 당연히 그냥 둔건데) 그게 그다음날 저에게 발견되었죠... 내용이.. 그러니까

호우주의보인가 경보로인해 너무 많은 비가 오기 때문에 장병들 사기가 떨어질것을 염려한 군사령관이었나 군단장이 해안부대 경계근무를 C형에서 B형으로 바꾸라고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때가 취약시기였던가, C형이 매복일거고 B형이 소초근무인가요? 아 저는 경계근무는 안서봤기때문에...)

그게 전달이 연대로 안내려간거죠, 이등병 한놈이 일처리 안해서 말이죠

결국 그날밤 연대 해안경계서는 아저씨들은 바닷가에서 비 쫄딱 맞으면서 근무 서셨을건데, 물론 그다음날 그 이등병 열심히 혼나고 기타등등 다같이 작전참모한테 깨지고 그랬네요...

아무튼 정말 죄송합니다 167 168 169연대 해안대대아저씨.. ㅠ.ㅠ

<덧> 잠이 부족한 것이 단점. 24시간 내내 졸다가 졸음병 걸린다고 한다.


2. 토끼장(닭포함) 관리병

이건 아마 대대급에서 임의로 만든 보직일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부대에서는 이와 같은 일을 '보일러관리병'이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기를 배정받고 간 병사가 아닌 까닭에 길게 할 말은 없지만, 96년1월군번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에 의하면

대대최고땡보1 : 토끼장(닭도몇마리)관리병=> 일과는 산에서 풀뜯기
대대최고땡보2 : 보일러관리병=> 대대보일러 및 뒷산중턱의 저수탑관리
뭐하는지 안보이고 모든훈련,점호 열외
주로 보일러실이나 산에서 토끼장관리병과 놀고있음

개인적으로, 토끼장관리병과 놀고있다는 부분에서 뿜었다.


3. 공군파견(육군통신) 병

사실 '파견'은 99.23%의 병사가 '땡보'로 생각한다. 사실 내 경우도 상병을 달고나서 부터는 대대에 홈페이지제작 및 사진촬영 등 기타 등등 업무를 수행하러 파견을 나가 있었다. 해당 부대의 피돌이(PX병)와 친하다면 사실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 특히 내 경우는 병사였지만 인터넷 사용 문제 때문에 BOQ에서 간부들과 생활을 한 관계로 7시에 브리핑 하는 것만 빼 놓고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97년7월군번님이 남겨주신 육군의 '공군파견'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내용이다. 모든 훈련, 점호 열외, 공군에서 하는 모든 것에 열외되는 것 같다. 6개월간 파견을 한다고 하는데 파견전 위로휴가 3박4일, 파견복귀후 위로휴가 3박4일까지 더하면, 군새활 1/4은 날로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그 6개월간은 휴가를 나갈 수 없다는 사실. 물론,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으니 나중에 쓰면 된다.

가서 하도 할일이 없어서 '음어'를 공부한 97년7월군번 님의 경우, 음어대회에서 연대포상, 사단포상을 받아 도합 10일의 휴가를 또 받으셨다고 하니, 이쯤되면 땡보 인정.


4. 기무X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댓글과 메일로 정보를 주신 분들께서 절대로 전체이름을 말씀 안하시고 위와 같이 적어서 보내주셨다. 사회에 나와서도 뭔가 누설하면 안되는 비밀이 있는 듯 하다. 참고로 이 부대에 대해서는 많은 예비역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군복 안 입고, 머리 길러도 되는 그런 부대다. 지금도 위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오래전 복무 하셨던 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를 좀 옮기자면,

● 한달에 한번씩 꼬박 외박을 사복입고 나오고, 부대에서 너무 할게 없어서 가끔 작업 나가고 하루에 스포츠 신문만 수십종을 보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회생활 할때보다 더 번창

● 사무실에서 스포츠신문읽고 싸이하고 내무실 들어가서 위닝하고

머리가 하도 길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한후 머리에 스프레이 및 젤 바릅니다.

● 혼자 사무실에서 워3

● 눈 많이 와서 눈 쌓이면 공병대에 연락해서 트랙터로 한번 밀어달라고 합니다.

보안상(?) 여기까지만 소개합니다.

여기까지만 소개해도, 상대 될만한 부대가 별로 없다.


5. 암호병 (사단이상급)

암호병을 하신 분이 별로 없는지 아무도 이야기를 안 남겨 주셨지만, Black.Mantidae님께서 약간의 힌트를 주고 가셨다. 들어보니, 암호병이 땡보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암호병이 복무하는 곳은 암호가 있어 출입금지지역이라 사단장,대대장,암호담당관 이렇게 셋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입금지. 게다가 암호담당관의 지위가 준위인 까닭에 보급관(행보관)의 시야에서도 제외.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보직을 맡았던 예비역께서 댓글로 피드백 해 주시리라 믿는다.


6. 휴양소 관리병

이 보직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도 갈뻔(?)한 곳이기 때문에. 전설의 땡보로 알려져있다. 모든 훈련에 열외되며, 군인이라기 보다는 여행지 관리인에 가깝다. 물론, 군복을 입고 점호와 비슷한 상황보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Passion님의 댓글을 잠시 인용하자면

저같은 경우는 사병 두명이 있었고요. 취사병 및 PX병이 없어서 모두 알아서 합니다... 밥도 해먹고 청소도 하고 ...둘이서..쭈우욱.... 보급품이나..근처 장교들이 방문시에는 청소를 빡시게 하긴하지만 커피도 근처 다방에서 시켜 먹기도 하고 바닷가인 관계로 근처에 먹거리들이 많습니다.^^ 물론 심심하긴 합니다. 두명밖에 없어서......병장때는 자원해서 본부로 복귀했습니다. 넘 무료하고 심심해서.

이정도다. 역사박물관 내지 휴양소 연못담당 (일명 '피시 피더')에 대해 글을 남겨주신 고무신꿀님과 저기요님의 댓글도 잠시 인용하자면

 어항 담당이 있었다는... 아침에 일어나서 어항 모이 주고, 한참 놀다가, 일주일에 한 번 물갈고. 그거말고는 할 꺼 없어서 오히려 죽을만큼 심심했었다고.


개인 시간이 많은 까닭에 내가 아는 병사의 경우 수능공부를 해서 제대 후 수능을 다시 볼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어느 부대나 그렇듯 높은 사람들이 주로 오는 곳은 항상 청결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나 그곳의 책임 간부가 까칠한 성격일 경우, 몇 번이고 다시 청소를 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작용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정도.


7. 당번병

이 보직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땡보'일 확률 99.9%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회에서는 '비서'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며, 대대장 이상급 부터 당번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대장 이상급 당번병만 해도 일반 병사들에 비해 '땡보'로 인식이 되겠지만, 그보다 높은 분들의 당번병은 말할 것이 없다. 살짝씩만 들여다 보자.

고무신님이 남겨주신 댓글

일과는 커피타기와 전화받기, 남는 시간 공부하거나 책읽기. 휴일보다 평일이 더 좋대요.
모든 작업은 열외. 강원도에 있는데 눈 한번 안 쓸어봤다고 합니다. 유격 가서도 남들 훈련받고 행군할때 천막 안에 앉아서 커피 타마시며 놀았답니다. 군대 안의 서비스직(?)이라 정신적으론 힘들다고 하지만 몸은 제일 편하지 않나 싶어요.


많은 예비역들은 저 굵은 글자가 무슨 뜻인 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felix님이 남겨주신 댓글

카펫깔린 사무실에서 하루 열 시간 이상 CM(지금은 FM으로 바뀐 전설의 폐인 게임)을 주 일과로 하였습니다.훈련 열외, 일조 점호 열외, 일석점호 수시로 열외(업무가 늦게 끝나는 지라)
전 소령, 중령, 대령이랑 같은 방 써서 그 분들 그냥 아저씬 줄 알았는 데 그 계급이면 아래부대들에선 신같은 존재였더군요.. 다들 제게 차 한잔도 부탁(!)하고 눈치보던 착한 분들이었는 데 말이죠...

그냥 아저씨와 착한 분들의 2단 콤보.

felix님이 휴가에 대해 써 주신 글

......(생략) 이렇게 나가다보니 한 후배는 휴가나와있던 어느 봄 날 학교에서 만나 이런 인사를 하더군요.

형~수업들으러 가세요?


이쯤되면 땡보중에서도 '본좌'라 할 수 있다.



땡보이야기만 계속 하니, 사회에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군대가 저렇게 편한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땡보특집에서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상상할 수 없는 군생활이며, 꿈도 꾸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들이기에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땡보의 요건은 '보직' 이라기 보다는 간부-상황-보직 의 삼위일체가 되어야 '꿀 좀 빨았군' 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에도 어느 병사는 총을 매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을 것이다. TV에서 무슨 날 새벽이면 보여주던, 그 순찰이나 경계근무는 그날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새벽에만 서는 것이 아니고 교대로 하루 종일 근무를 선다. 저녁에는 불침번, 상황근무 까지 말이다. 험상궂은 군인 아저씨가 아닌 스무살 초반의 형, 동생, 오빠, 아들 이다. 주변에 국군아저씨가 있다면 오늘은 시간내어 편지를 한 통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너무 과격하거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세한 정보등은 적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지난 글에 달린 '여군'과 관련된 댓글의 경우, 19세 미만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기에 아무래도 소개는 못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의 경우, 빠른 소개를 약속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의 내용이 너무 많아진 까닭에 아직 한분도 소개를 못 해드렸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2부에서 모두 소개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내용이 길어지다 보니 TOD에 대한 이야기나 철도관리병등에 대한 이야기는 3부로 미뤄야 할 것 같다. 2부에서 생소한 보직이나 군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겠지만, 3부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소개하리라 약속드린다.



3부가 빨리 올라오길 바라시는 분은 위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무료입니다 ^^

<덧> 오늘 입대하시는 웅컁컁님, 손바리 오그라 들 것 같은 심정이겠지만 무엇보다 쫄지 말고 군생활 잘 하시구요! 위로휴가 나오기 전까지는 위장군기 잊지 마시구요! 그리고 19일날 102보 들어가신다고 하셨던 분도, 남들 다 가는 거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힘들땐 군생활 매뉴얼 떠올리시며 잘 대처하시구요!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2009.05.24 21:50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wabang2009.05.27 14:1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국방부에 있던 공군입니다만.
군생활 800일 넘을동안 200일정도 나갔는데 이정도면 위 땡보들 다 덮을 수 있지않을까 싶은데 안될까요? ㅋㅋㅋ
위에 보니 아저씨같은 중령 대령분들이 커피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저 있던 사무실은 중령 아저씨가 컵 닦으셨다는... 쿨럭..

2009.06.02 18:38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애플B2009.06.03 14: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한 5년전 일인데.. 기무X에 있던 제 친구는 부대 안에서 녹차탕을 만들어 사우나를 하는 사진을 싸이에 올렸더군요. 토끼장관리직보다도 땡보직인거 같아요.

보일러병도 있는데2009.06.11 14:2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보일러병도 땡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일 큰 부대에 딸려있는 영내가 아니라
영외에 있는 몇군데의 보일러실..
장교관사, 학생기숙사 등등요.
혼자서 근무할 뿐 아니라 보일러가 자동이라서 별로 관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에 한번 청소하고 버튼 누르기가 전부이죠.
같이 있는 한식당, 양식당, 장교식당에서 끼니 해결하고
따뜻한 물 마음대로 쓰고, 공부하려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유롭게 바깥 출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죠.

아무리 땡보보직이라도2009.06.11 18: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떤 부대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임..

제 얘기하자면..
전 보직이 4116 약제병이었습니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땡보보직 의무병..
그중에서도 약제병..
후반기 교육받을때는 야자(?) 12-1시까지하고
겨우겨우 졸업해서
자대 갔더니 군의관이 없던.. ;;
대대급 부대였는데
대대장이 미친건지 군의관 인가가 없더라구요.
행보관이 가장 좋아하던게 저희랍니다.
딱히 일과시간에 할께 없으니 맨날 작업하러가고..
보직이 작업병인지 의무병인지 헷깔리던..
타 부대로 약 얻으러 댕기면서 온갖 구박은 다 당하고..
진통제 한통 주면서 얼마나 생색들을 내던지.. ;;
그렇게 구한 약들 아프다고 오는 환자한테 나눠주면
맨날 똑같은 약만 준다고 핀잔주고..
결국 작업하다 허리 디스크로 3개월간 병원행!!
병원 갔다오니 새로 오신 대대장님께서 군의관 인가를 내주셔서
퇴원하고 부대 복귀 했더니 달라진 근무환경..
허나.. 작업만은 어쩔수가 없었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총원 29명인 본부소대(군의관 인가가 없었기 때문에 본부소속으로 내무실 생활 했었음) 병장달고 위를보니 16명이나 줄줄이 비엔나처럼 엮여있고.
병장 3호봉때까지 후임근무나가고.

병장 꺽이고 나서도 짬이 안되서 사격 갔던 1人

아 생각만해도 울컥하네요..ㅠ.ㅠ

"땡보 보직 받은 이들이여!!
보직만 믿고 있다가 뒤통수 심하게 맞을 수 있다는걸 명심하라!!!!"

이상 보직만 믿고 얼싸구나 하다가 자대서 뒤통수 씨게 후려 맞은
한사람의 하소연이었습니다.

마냥 땡보가 있을라구2009.06.13 10:1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위에 땡보중 기무사,행정병,당번병 내가 다 해봤다.
기무사 행정병으로 들어가서 상병달고 당번병 했으니..
기무사 일없으면 좋다. 편하다 그러나 일많은곳은 장난이 아니다.
간부가 병사보다 많다. 아는 사람은 무슨말인지 알거다.
1일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 정도였다. 그나마 2~4시 새벽근무서면
2시간씩 4시간은 그냥 3시간 잔거보다 못하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훈훈했던 시기였다. 당번병
기억도 하기싫다. 완전 싸이코 부대장이 내가 상병 달기 두달전에 전입을
해왔는데 상병달기까지 두달동안 바뀐 당번병이 4명이었다.
2달동안 매일매일 부대전체가 살얼음판이었다.
매일매일을 2층에서 울리는 고함소리에 행정반장 이하 간부들은 물론이고
사병들도 사무실에서 졸다가도 깨어나서 무슨일인가 눈치를 봐야했었다

결국 내가 당번이 되고나서 좀 잠잠해 졌는데,이 인간 완전싸이코에
결벽증환자였다. 사단장 당번병하고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사단장이 cp에 있는데도 당번실에서 책보고 공부했다는데
난 부대장이 cp에 들어온 순간부터 당번실과 cp사이의 문틈에 귀를 대고
집중을 해야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전화로 당번을 불러서 뭔가를 시키는데
그인간은 그냥 의자에 앉아서 큰소리도 아니고 평상시 목소리로
그냥 "야 당번 들어와" 이랬다.
이거 못들었다간 자기말 씹었다고 아주 지랄을 떠는데 견딜수가 없었다.
후임들은 짤리고 난 버틸 수 있었던건 남들보다 귀가 밝아서라는
이유 단 하나였다. 게다가 결벽증 환자의 사무실을 어떻게 청소해야하는지
알게된다는게 어떤의미인지는 짧은 글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2009.06.14 13:19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ㅋㅋ2009.06.16 16: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 양반들 뭘 모르시네.ㅋㅋ 내가 국방부에 있어봐서 아는데, 땡보중에 최고 땡보는 TMO예요.ㅋ 서울역이나 용산역은 예외지만, 광명역, 조치원, 뭐 이딴 곳 TMO병들은 대박입니다. 훈련 거의 없지, 식사 전부 사서먹지, 밤되면 간부 퇴근해서 병사만 남지, 기차역이기 때문에 언제나 민간인 구경하지...휴가가 짬 안돼면 못나가고, 군번 꼬이면 1년 6개월동안 막내 생활할 수도 있지만, 생활자체가 역무원이라고 보면 돼요...

또 슈퍼 땡보는 전경 소속중에 군탈요원이라고 있어요..애네덜도 맨날 사복입구 피시방 죽때리면서 탈영한 애덜 잡으러 다닙니다. 물론 잡으러면 밖으로 싸돌아 댕겨야죠...병사끼리.ㅎ

마지막은 국방부 전령일껍니다. 모든 훈련 열외에, 야간 근무도 없고, 매일 나가서 공문 수발이나하고 들어와서 자고...매일 이 짓하는데 일과 시작할때 나가서, 일과 끝날 때 들어오는데 장장 8시간 동안 일만 빨리 끝내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죠.ㅎㅎ

끄앙..2009.06.17 09: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투정보병이 땡보라는 말을 들은것같기도 한데..아닌가요..?

씨니컬 리2009.09.06 17: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지만 뒤늦게 군생활메뉴얼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ㅋㅋ

무한님이 워낙 재밌게 쓰시니 그런듯ㅎㅎ

저희 아빠가 기무사였군요ㅋㅋㅋ

군대 편하게 다녀왔다고

군대얘기만 하면 항상 웃으면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지금은 어떤 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북한에 올려보내는 간첩을 교육했다고 하더라구요ㄷㄷ

신분이 드러나면 안되서 호칭도 사장님, 과장님 이렇게

회사처럼 하고 제대하고 몇 년간은 해외도 못 나갔었다고 들었음

어흥요2009.11.30 18: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땡보가 몇개 빠졋네요.

친구의 예인데요.

국군수송사령부의
TMO병도 땡보중에 땡보입니다.
근무지는 전국의 기차역 육군&해군&공군&해병대가 합동근무를하며
근무지가 군부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터치할 간부도 없고 좋다고 합니다.

2번째 예로는 학군단소속병사
각 대학교에는 학군단이 있고 ROTC후보생들이 교육을 받는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물론 병사도 있지요. 근무지는 무려'본인이 재학중인 대학교'입니다-_-;
일과시간엔 학교친구들이랑 놀다가 잠깐 나가서 뭐 사먹고 ROTC아저씨들오면
알아서 시킨답니다.

그리고 3번째는 전령병 접니다 =_= 제가 전령병이있죠 .
전령병이 좋은이유중 하나가 빠졋는데.. 쥐꼬리만한 병사월급이지만
다른사람보다 더나옵니다 -_-;; 일명 '전령여비'로 말이죠.
물론 진짜 그걸 여비로 사용하지는 않고 배차내서 가는경우도 있고
전령가면 주고 바로오는게 아니라 어디서 좀 놀다오니 전령병도 괜찮습니다.

소주한병만2009.12.08 05: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군대 땡보특집이길래... 유심히 봤습니다 ㅋㅋ

역시 암호병이 나오는군요 ^^

저도 암호병 출신이라서 말이죠 ^^

일단 암호실출입은 병사는 오직 암호병(일과도 주로 암호실 안에서 보냅니다 ㅋㅋ)

간부는 암호관(준위), 암호관직속 중대장, 통신대대장, 사단장만 출입가능이죠

저는 사단으로 빠질뻔? 했으나... 결국은 연대소속 암호병이 되었지요;;;

결국 잡부가 되었습니다 ㅡ,.ㅡ 다 왠만큼 할정도가 되었죠

가설도 하고 무전대기도하고 막사전기작업 전산 등등 ㅡㅡ;;

김흥섭2010.01.03 00: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당번병 출신입니다.
완전공감하며 옛생각에 잠기네요.
전 강원도 모연대 연대장 당번병이였는데
제가모신연대장님은 배차를 좋아하시는분이여서
전 일병때부터 제하고싶은거하면서 지냈습니다.
주말보다 평일이 더좋다 완전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병2010.04.10 14: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사감독병이 빠진듯하네요 공병이나 시설대에 보면 공사감독병이라고 있어요
제 보직이 감독병이엇는데 제 군생활의 절반이 파견생활이엇구요
일을 민간인들과 하다보니 술 마시거나 외부에 나갈일들이 많습니다
다만 공사 끝나고 정산할때 날밤까는거 빼구요
전 유격도 한번 안받아보구 군생활 끝냇어요

불쌍한 내남친..ㅠㅠ2010.06.16 04:4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잠안와서 인터넷질 중입니다.ㅋㅋ
당번병보고 눈물이 앞을가리네요..ㅋㅋ
제 남친 원스타당번병이었는데 그당시에 부대내에서 왜 쟤들은 훈련안받냐고 원성이 자자해서 훈련다받고ㅋㅋㅋㅋㅋ
새벽에 보초서고...ㅋㅋㅋㅋㅋㅋㅋ
낮엔 편했다고 하는데 그 원스타 자제분들이 대학생인가 그랬는데 과제 대신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될때까지 100일휴가말고 일병정기휴가 9박10일짜리도 4박5일 짤라나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원스타님 불편하셔서..그분 휴가 맞춰 나오느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당번병주제에 훈련받다 다쳐서 1년만에 의가사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키드로우2011.01.11 04: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인사과내 문서취급병도 개땡보입니다.....
물론 저는 '상황'이란게 너무 잘 맞았기에....
담당하는 간부 자체가 공석인데다 사무실이 병사만 있는 독립공간...
정해진 시간 뺴고는 하도 할일이 없어서
사수가 대놓고 책보거나 공부해도 된다고 말한 정도였음...
이병때 부터 공부했었음.. 물론 눈치는 졸라 봤지만
물론 꽤나 바쁜 달과 날도 있었지만
주로 한일은 짱박히러 온 고참들과 노가리까기와 접대 담배와 커피타기 등등
고참되고나서는 왕 of 왕이었음
행정병계에서는 개땡보...

ㅁㅇㄹ2012.08.01 16:0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눈오는 어느 겨울날, 창문밖 제설작업중인 병사들을 보며

피엑스 카운터에 앉아서 마시던 따끈한 커피한잔의 추억..

암호2013.01.31 19: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암호병이 근무하는 출입금지구역 '암호실'의 경우는 대대장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암호실은 사단급 이상 부대에서만 존재하며 사단급 암호실의 출입권한은 사단장, 정보참모(중령), 정보통신대대장(중령), 운용중대장(대위), 암호장교(준위) 이며
암호실 위치상 통신운용대대가 아닌 사단 사령부에 있기땜시 통신대대에서 근무하는 운용중대장은 거의 안옵니다.
규정상 24시간 돌리게 되어있어서 야간근무시 둘이서 투입되었었는데
야간근무시 라면취식은 기본이요 공군 공감 자유게시판의 지배자가 되어있었습니다.

제 군생활 통틀어서 암호실 야간근무중에 간부가 왔던 일은 딱 한번, 정보참모가 근무중에 순찰겸 한번 왔었습니다.
근데 사단장이고 정보참모고 암호실에 있는 암호취급인가가 없기때문에 암호를 정리 후에 열어드린다고 말씀드린 후 정리하고 열어주면 됩니다.. 바로 열어주면 보안상 문제가 있답니다.
한마디로 자다가도 소리듣고 정리후에 천천히 열어줘도 된단말씀.
암호취급인가는 2급비취인가와는 별개로 2급비취인가만으로는 취급,열람이 불가능하고
1급비취인가 소유자의 경우엔 가능하지만 1급비취인가는 쓰리스타 이상(군단장 이상) 지휘관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꿀이지만 중요한건 선임병과 암호장교가 어떤사람이냐는겁니다.

2014.01.24 08:47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광판이네2013.06.02 23:3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읽다가 댓글 하나 달아봅니다
전광판 관리병 이라는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전군 통틀어 11개가 있었는데요
가로 120 미터 세로 20미터 가량의
거대한 구조물에 좀 커다란 전구를 달아서
전광판을 만들어놓은게 있었습니다
북한에 전광판을 통해 날씨나 뉴스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보직이었는데요
GOP 에 상주하다보니 소속 대대가 아니라
(대대는 1년을 주기로 교대를 하니까)
연대 직할 파견병 신분에 병사가 4~5명 있는게 전부
그 인원을 위해 따로 간부를 배속할수도 없으니
전역할때까지 간부없이 사병 4명이서
타이핑 몇글자와 전구 갈아끼우는게 거의 전부였던
어쩌면 지옥일수도, 어쩌면 엄청난 땡보일수도 있던
오묘한 보직이 있었더랬죠.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