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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노력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는 사연은, 대개

 

- 의존하는 여친에게 질려서.

- 여자가 노오오오력을 하라는 얘기만 해서.

 

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정리되곤 한다. 오늘 읽은 사연이 마침 저 두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라 할 수 있으니, 사연을 소개하며 함께 들여다보자. 월요일이라 긴 글 읽기 힘드실 수 있으니, 짧은 호흡으로 가볼까 한다. 출발.

 

 

1. 의존하는 여친에게 질려서.

 

남자 입장에서 보자. 소개팅을 한다. 첫 느낌이 좋아 들이대기로 하고, 여자 역시 들이댐을 잘 받아준다. 어제까진 ‘내 인생엔 왜 신나는 일이 없냐?’하며 잿빛인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여자를 만난 이후로 삶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 뭐 하냐고, 밥 먹었냐고, 퇴근 했냐고 여자가 먼저 물어오기까지 하는 걸 보니 그린라이트다. 새로운 연애가 시작된다.

 

연애가 시작되어 분명 좋긴 한데, 이 여자, 24시간을 나랑 계속 연결된 채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연애 전엔 이게 ‘그린라이트라는 증거’라 생각하며 기뻤는데, 연애 후에도 계속 이러니 벅차다. 뭔가를 한다고 말하곤 뭣 좀 하고 있으면,

 

“설거지 다 했어요?”

“빨래 다 했어요?”

“밥 다 먹었어요?”


라는 카톡이 온다. 이게 처음엔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는데, 저런 질문이 계속 되니 내가 대화 이외의 다른 걸 하는 동안 상대는 기다리고, 나는 어서 대화의 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는 부담이 된다. 이것 외에

 

“오빠 뭐해요?”

“오빠 공부 중?”

“오빠 밥 뭐 먹어?”

“오빠 어디야?”

“오빠 퇴근했어?”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역시 벅차다. 이게 이런다고 둘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지는 게 아닐 텐데, 택배 기다리는 사람이 수시로 배송추척조회를 하듯 날 조회하려 든다. 예전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안 재우기.”

 

라고 말하는 게 귀여웠는데, 이젠 무섭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진짜 날 안 재우려 한다.

 

아니, 지난주엔 수요일 퇴근 후 만났고, 또 금토일에도 계속 같이 있었는데, 월요일인 오늘 또

 

“오늘 나 오빠 집에 가서 공부할까?”

 

하는 얘기를 한다. 와서 솔직히 공부할 것도 아니고, 내가 다른 일 하면 다른 일 해서 서운하다고, TV를 보면 왜 자기를 안 보고 TV를 보냐고 할 게 분명한데, 온다고 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려온다.

 

‘친구와 선약 있다고 거짓말 하곤 PC방에라도 혼자 가서 피해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다 ‘내가 왜 이러면서까지 연애를 하고 있지?’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점점 식는다.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상대에겐

 

“오빠 뭐해? 왜 답장 안 해? 나 오늘 안과 가서 시력검사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블라블라….”

 

라는 카톡이 와 있다. 얘는 나 만나기 전엔 입이나 손가락이 간지러워 대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대화도 대부분 버스 탔는데 더운 얘기, 꿈 꾼 얘기, 셀카 찍은 얘기, 살 빼야 된다는 얘기 같은 거라서 받아주기도 지친다. 그래서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상대에게 이별을 말했다. 노력해보자고 한다. 노력?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게 노력인데…. 난 더 노력할 자신은 없지만, 상대가 이렇게 노력도 안 하고 끝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일단 헤어지는 건 보류했다. 2주 정도 지나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다시 말해봐야겠다.

 

L양이 보낸 사연 속 남친의 마음이, 대략 위와 같은 과정대로 변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L양은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많아 더욱 더 남친에게 의존하게 된 것 같다. 취업준비보다야 만나서 노는 게 재미있으니 자꾸 그쪽으로 도피하려 들게 된 것 같고 말이다.

 

L양이 취업을 하거나, 정말 취업준비에 집중을 하지 않는 이상, 현실을 잊으려 상대만 바라보며 의존하고, 또 상대는 그런 의존을 부담으로 느끼게 되는 이 상황이 저절로 해결되진 않을 거라 난 생각한다. 이런 패턴대로라면 연애와 취업 둘 다를 놓치게 될 수 있으니, 우선 취업부터 하길 권한다. 위에다 적진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돈을 다 써야 하는 것도 결국 그 피로가 축적되기 마련이다. 이런 여러 가지 악조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취업에 먼저 집중했으면 한다.

 

 

2. 여자가 노오오오력을 하라는 얘기만 해서.

 

J양이 먼저 남친을 쥐 잡듯이 잡으려고 해서 남친이 J양 눈치를 보며 거짓말을 하게 된 건지, 아니면 그 반대의 이유로 J양이 그렇게 변한 건지는 모르겠다. J양이 이전의 이야기는 적지 않고 갈등이 생긴 것과 헤어질 때의 이야기만 적은 까닭에 알 수 없는데, 이별 직전 싸운 대화에선 J양의 잘못이 더 많이 보인다.

 

“내가 못 믿게 된 건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니까, 네가 노력해야 하는 거라 생각해. 노력해서 내가 다시 널 믿게 해줘.”

 

불안이다. 실체가 없는 불안에 대해 상대에게 해결해 달라고 하니 상대로서는 방법이 없는 거고, 또 저 말을 꺼낸 타이밍 역시 상대가 노력하며

 

“몇 시에 어디어디서 누구랑 만난다.”

“술자리 파하고 지금 집에 들어가는 길이다.”

“집에 잘 도착했다.”

 

라는 보고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다 대고

 

“집에 잘 도착한 거 맞지? 난 또 거짓말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네가 전에 거짓말을 했던 것 때문이니까, 이렇게 의심하는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이야기를 하니 상대도 집어 치우고 싶어진 거다. 그래도 상대는 한 번 꾹 참고 잘 넘기려 했는데, J양은 거기다 대고 다시 “네가 노력해야 하는 거라 생각해.”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여기서부터 방법이 없어진 이유가, J양은 그냥

 

- 네가 잘못해서 내가 의심한 거다. 내가 의심한 걸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이건 네가 노력해서 날 안심시켜야 하는 거다. 네가 전에 거짓말 한 적 없으면 내가 이렇게 의심하겠냐.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과거에 잘못한 적 있는 상대는 대꾸할 말이 없어서 결국 ‘알았다’고 답하겠지만, 그러는 동안 J양에 대한 애정은 식으며 J양과 계속 만나야 하는 이유를 못 찾게 될 수 있다. 마치 약점 잡혀서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사람처럼 J양과 만나야 하는 건데, 그 강요와 의무만 남은 관계를 뭐하러 지속하겠는가.

 

게다가 J양이 해달라고 하는 건 ‘노력’이 아니라 ‘노오오오력’인 까닭에, 사실 그가 뭘 어떻게 하든 J양은 만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별 전 그는 J양이 해달라는 대로 거의 다 해주고 맞춰줬지만, 그래도 J양은 ‘더 노력해라’라는 말만 했을 뿐이다.

 

그래서 결국, 그 연애가 J양에겐 의심과 불안이 된 거고, 상대에겐 극한직업이 되고 만 거다. 이것 외에 J양의 태도에는 ‘일부러 그래놓고 아닌 척 하기’라는 문제가 있기도 한데, 이것 역시 상대를 미치게 만드는 거라는 걸 기억해뒀으면 한다. 상대를 탓하려고 꺼낸 말이면서, 상대가 발끈하자,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고 빠져나가는 건 옳지 않은 짓이다. 그렇게 합리화 해가며 말싸움에선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는 동안 정은 정대로 떨어지고 상대는 자신을 괴롭힐 생각만 하는 J양과 헤어질 생각만 하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사연을 오답노트로 다루며 한 지점 한 지점 다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J양이 싸운 이유나 디테일한 거짓말 내용, 둘의 카톡대화, 두 사람의 상황, 나이, 직업, 이름, 싸울 때 한 얘기 등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해서 이렇게밖에 소개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뀔 기회를 원하는 거라면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밝히지 말라고 해서 난 이 정도만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쳐야 할 것 같다.

 

J양도 불안하고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J양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역시 잘 알겠는데, 반대로 남친에겐 이 연애가 어떻게 느껴졌을지도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연애가 J양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 남친만 노오오오력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더 찾아낼 수 있으리라 난 생각한다.

 

 

나름 짧은 호흡으로 쓴다고 중간에 막 입도 막아가면서 썼는데 이렇게 또 길어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더해가는 노파심 때문인 것 같으니 양해를 좀 부탁드리며, 배웅글이라도 짧게 마무리를 해볼까 한다. 찌뿌둥하지만, 이겨내시고 즐거운 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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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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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든 '나의 공백'을 타인으로 메우려 하면 관계가 건강하지 못해지는 것 같아요. 내게 필요한 건 '내' 삶을 채울 무언가지 '다른 사람'이 아니니까.. 모든 관계는 항상 '홀로 서기' '나 혼자서도 행복하기'가 가장 먼저인 듯.

헛웃음2016.09.05 1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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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멀지 않으니 일주일에 두번 보자는 내 바람이
노오오오오력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통화도 안하니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아닌데....
내가 노오오력을 요구하는걸까...

한번볼수는 있지만, 조정해보자고 말해도
딱히 변함이 없는데
더이상 말하면 징징대는거같고..더이상 말을 말아야지..-ㅁㅠ

2016.09.06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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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분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헛웃음님 스스로 연애하면 서운한 점이 자꾸 생긴다고 하셨으니 그 부분은 어떻게든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게 있고 상대가 못미치니까 서운함이 생기는 건데 그게 연애할때마다 보름만에 금방 생긴다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봐요. 두번만나는 게 큰거냐가 지금은 화두지만, 그 분이 두번만나자 나서고 나면 이제 서운함이 없어질까요? 엄청 맞춰준 남친 한 명 빼고는 매 연애마다 생겼다면 분명 다른 이유로 또 서운함이 생길 것입니다. 이건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헛웃음님이 남자에게 요구하고 서운해하는 패턴을 바로잡아야 해결될 일이 아닐까 싶어요.

돈을 잘 내도, 징징거리지 않아도, 많은 걸 요구 안하는 것 같아도, 습관적으로 서운함을 갖는 사람과는 연애를 하기 어렵습니다. 습관적이 아니라 이번만 이문제만 이런 거라면 상관없겠지만, 헛웃음님 본인 글에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듯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정 행동이 어떻든, 서운함을 쉽게 갖는 연인은 그 자체로 노오오오력을 요하는 존재가 되어가거든요.

dd2016.09.07 0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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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웃음님 매일 본다고 해서 딱히 사랑이 깊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치면 매일 보는 부부들은 다들 사이가 좋고 또 안헤어질텐데, 현실은 아니잖아요~ 일주일에 한번을 보든 한달에 한번을 보든 둘이 만나서 둘만의 좋은 시간 보내면 되는 거에요.
남친을 안만나서 허전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학원을 다니거나 친구들 만나구 다니며 정신을 다른 데로 돌리세요~

심해어2016.11.24 1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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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 별로 안보고싶어..

덕잉2016.09.05 1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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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습습후후같은 호흡말고 스읍후우우 스으읍후우우같은 호흡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에 제 하나은행 체크카드를 걸께요ㅋㅋㅋ오늘같은 월요일에 무한님글은 힐링인데 말입니다ㅜㅜ 전 이제 곧 졸업이라 졸업준비를 하고 있는데요...노오오력해도 모자랄판에 자꾸 회피할 생각만하네요ㅋㅋㅋ 오늘 글읽고 반성하고 갑니당!ㅜㅜ

아민이2016.09.05 2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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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입막아 가면서 ㅋㅋㅋㅋ

26여2016.09.05 2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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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서 중반에 배운게 있다면
'내가 스스로 일어설수 있을때 연애를 하는것이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기대고 싶고 외로워서
단지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면 그건 스스로
헬게이트 입성하는거다' 라는 교훈을 얻었네요.

친구들이 그렇게 외롭고 힘들고 벅찬상황이면
( 지금 제 생활이 장난이 아닌지라...)
의지할 남친이라도 만들면 좀 낫지 않겠냐는 말에
제가 두말않고 'nope'라고 말하는 이유에요.

꿍냐2016.09.05 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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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넘나 좋아요 !!♡♡
제 기준이랑 남자친구 스타일이 안맞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만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제 기준만 고집할게 아니라 더 잘해줘야겠어요 ! ㅠㅠ

tt2016.09.05 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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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을 보며 최근에 겪은 일이 오버랩 되면서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돼서 댓글로 남기진 못해 슬프네요. 그래도 한달에 한권은 책을 보는거 같은데 표현력은 왜 이리 빈곤하기만한지... 에효... 무한님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다~

꼬꼬마2016.09.05 2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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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님의 글을 열심히 보는 꼬마입니다.
오늘도 역시 제 연애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에요-
물론, 두 케이스 중에 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마냥 저러고 있는 것도 아닌데-
아무 노력 같은 게 하고 싶지 않은 바쁜 남친을 만나서 ㅋㅋㅋ 즐거우면서도 항상 뒷맛이 씁쓸한 연애를 한 지 어느새 1년이 됐네요-

사연 읽을 때마다
내 얘길 보내야 하는데 보내야 하는데 하면서
이래저래 일하느라 못 보내고 있어요~

무한 님의 글은
빨리 다 읽어 버리게 될까 봐
아까워서
사연 하나 읽고 다른 거 하다가 다시 읽고
천천히 읽고
두어 번쯤 더 읽는답니다~ ㅋㅋㅋ

왜 이렇게 하나 싶으시겠지만
재미와 더불어 저에게는 큰 위안이 되거든요~

오늘도 나는 질문 세례를(사실 제가 보낸 톡이 하루에 5-6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퍼붓지는 않았나
후져 보이게 의존하는 여자로 보이는 건 아닌가
실체 없는 불안으로 혼자 미친 여자가 되고 있는 건 아닌가 돌이켜 보며~ 잠자리에 들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당!!

greenjs2016.09.06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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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섭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진짜 날 안 재우려 한다

와서 솔직히 공부할 것도 아니고, 내가 다른 일 하면 다른 일 해서 서운하다고, TV를 보면 왜 자기를 안 보고 TV를 보냐고 할 게 분명한데, 온다고 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려온다.



무한님 어떻게 이렇게까지 심리묘사를 질 할수 있는거죠..?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이거 경험담이죠?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완벽한 심리묘사는 불가능 할거라 생각됩니다!

강물처럼2016.09.06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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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댓글다네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ㅎㅎ
두번째 사연님 남친분 경우를 직장에서 당했는데 정말 그만 두고 싶어요.
한번 잘 못한거 계속 들먹이며 마치 내가 그런 사람인 것처럼 얘기를 하면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으며 나의 열정을 바쳐야하나 생각하게 돼요. 아주 심각하게 직장옮길것을 고려하고 있답니다. 제가 막연히 느끼던 것을 이렇게 글로 보게되니 아 이런거였구나 공감백배 입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물방울2016.09.06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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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친이 좀 무관심한 편이라 주변 사람들이 다 헤어지라고 했는데 뭐 내가 좀 더 좋아하면 어때? 힘들면 그 때 그만두지 모. 딴 사람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연습한다 치고 사람 알아간다 치고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오해한 부분도 있고 생각보다 그가 잘 해주기도 하고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근데 이 얘기를 왜 적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인생살이가 다 경험이고 연습이니 나에게 도움되는 면으로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왜 헛소리같지? 쿨럭. 여기까지 쓴 게 아까워서 급마무리합니다. 뿅!

저도그랬어용2017.07.11 1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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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그냥 그런 별로인 남친이었는데 인생경험한다 치고 계속만났었어용 ㅋㅋ 지금은 헤어진지 한참됐는데 처음엠 좀 슬프지만 나중엔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는답니당!!b

동이2016.09.06 16: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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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한님의 심리 묘사란!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

WSB2016.09.06 2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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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번 사연 딱 저네요.....
제남친.. 전문직 공부중이라 정말 바쁜데도 저에게 믿음을 주고자 연락도 만남도 진짜 시간 되는대로 저에게 다 줬어요.
그리고 저희 사이에 1번 같은 문제가 생기며 ㅋㅋㅋ 무한님께 사연을 보냈더니 저 말씀을 해주셨죠.
제가 너무 일상의 공유가 많다고.
속상하진 않았고요, 저는 그저 기억력이 안좋아서 ㅋㅋㅋㅋ 무슨 말을 하고싶을때 못하면 까먹으니까 그냥 카톡으로 남겨놔야지 했던건데 이번 1번 사연보니 남친이 그런 마음을 느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퇴근도 사실, 저는 그냥 궁금하니 물어보는건데 남친이 한번 얘기하더라고요.
이걸 보고해야하는거냐고, 숨이 막힌다고, 일 끝나고 바로 공부하느라 까먹고 너한테 말을 못한걸수도 있는데 그게 대역죄인을 만드는거같다고...

무한님 아니었음 계속 저랬을거예요 진짜.
지금은 뭐 하루에 카톡 10개 내외로 하고 만나는것도 일주일에 세번? (5분거리 삽니다 ㅋㅋㅋ)
근데 진짜 매일 연락하고 만나는것도 지치고 할말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제 인생을 먼저 살아보려고 노력중이예요, 연애가 직업인 사람이 되긴 싫어서.
저처럼 의존적인 성격이신 분들 다 화이팅이예요, 벗어날수 있어요.
혼자서 행복할수 있어야 같이 행복할 수 있는거같아요.

2016.09.08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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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구가 너무 좋아요 ♡

딸기플람베2016.09.07 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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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봤습니다~진짜 찌뿌둥하네요 어제도 오늘도

2016.09.08 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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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저는 남녀 뒤집어서 똑같은 연애를 한 적 있어요. 버티다 버티다 도망갔는데 한동안 트라우마 생길 지경이더라구요. 저거 당하면 정말 괴롭습니다. 저런 사람들이 또 자기합리화는 되게 잘해요. ㅠㅠ

비공감2016.09.11 2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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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혀 공감이 안된다;; 남자들의 이유야 어찌되었든 노력할 생각이 없다는 건 당연히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럼 당연히 헤어짐을 선택할 수 밖에. 그게 맞는 거고. 그런데 그걸 굳이 여자들에게서 원인을 찾겠다는 건가? 여자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오직 남자들을 위한 변명같다. 바라는 게 많은 여자친구에게 지쳐가면서도 정작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여자친구의 행동이 변하길 기다리기만 한 남자들도 굉장히 무책임하고 지나치게 의존적인 것 같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고 조금이라도 더 짬을 내어 대화했더라면 어땠을까? 여친이 징징대는 건 힘겨워하면서 자기들이 징징댈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보면 볼 수록 오히려 사연녀들이 남자쪽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애쓰고 발버둥치는 모습만 보이고 남자쪽에서는 그냥 귀찮아하고 어떻게 같이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회피하려고만 들고. 상대편인 여자에게 원인 있다는 식으로 책임전가 하는 거로 밖에 안느껴진다; 솔직히 그냥 사연녀들이 더 노력한 걸로 밖에 안보인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이라면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서로의 솔직하고 진솔된 마음도 주고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내 눈에는 남자쪽에서 그냥 그 부분을 포기하고 상대편에게 책임전가하고 도망친 걸로 밖에 안보인다. 사람마다 연애관이 다르고 관계유지하는 것에 다 차이가 있겠지만 교제 중인 사람과 진심을 주고 받을 수 없다면 나는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고 금방 지칠 것 같다. 굉장히 소모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종국에 내게 남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ㅠㅠ2016.09.12 0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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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게요. 어느순간 저도
징징대다가 차였는데,,
그렇게 따지면
징징거리는 거 안 받아주고
참지못하고 회피해버린건
남자 아닌가. 이런 생각이들어요...

징징댄다는건 어느정도 이유가
있어서 서운함을 표출하는 건데..
그걸 여자가 징징댐말고
이성적으로 표현하는게 중요한거같긴
한데,,

이성적으로 표현해도,
그냥 서운함.자체.를 힘들어하는
남자들이 있더라구요....

그럼 여자는 항상 이해하고
참아줘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반대로 남자가 여자의 서운한 마음을
이해하고 참아주면 안되나...

그냥 처음엔 남자가 더 좋아해서
다 받아주다가, 나중에는 여자가
더 조아하게 되고 을이 되고..
서운함이 커지고 징징대게 되고
마음이 식은 남자들이
그 징징댐을 핑계삼아
헤어짐을 고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마저 들어요.....

징징대는건 최소화해야겠지만...
남자들도 어느정도 여자 말을
잘 들어주면 좋겠어요...
어떤 점이 서운한지 잘 헤아려주고

일렉2016.11.24 1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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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연애하고싶다~~땡길때 섹스나 좀 하고 ㅋ

도롱2016.09.12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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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안하고 대충 연애하려는 남자들이 물론 꽤 많지만..
노력한다고 했는데 더더더 하라고, 마치 회사 상사가 요구하는 것처럼
노오오오오력을 하라고 하는 케이스를 드신게 아닐까요?
남자분이 노력한다고 하는데, 여성분에게 자체의 결핍이 있는 경우 밑빠진 독일테니

그리고 항상 무한님의 글은 그렇지만, 성별을 바꿔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니
징징대는 남자들한테도 하시는 말씀이겠죠
실제로 저도 과거 썸남들이 징징대는 케이스가 많았고 가족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백분 동감하며 읽었으니까요;;

사람에게 분명 한계치가 있고 사람마다 한계치가 다른데 그걸 넘어서면
놔버리고 싶으니까요..
마치 '날 사랑한다면 100m를 15초에 뛰어봐'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서운해한다고 바로 학을 떼는 남자들(혹은 여자들)은 혼나야 하죠!!

도롱2016.09.12 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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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무한님, 배탈없이 맛있는 거 많이 드시는 추석 되세요~!!

양지수2016.11.10 2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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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글이네요~
남자친구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 글을 보고나니 좀 마음이 나아졌어요

연애는어려워2017.08.19 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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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님 글도 읽고 댓글도 읽으니 여러 생각이 많아 도움이 되네요 :)
저도 취준생일 때 연애하던 사람과 헤어진 뒤 '내가 홀로 설 수있어야 연애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 뒤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일주일에 한 번 보며 2년째 연애하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지방에 오게되어 장거리연애로 한 달에 한번 보구요...

저는 제가 이해심이 넓어져서 ㅋㅋ 이제는 덜의존적이라 내 연애가 오래 가나보다.. (이전 연애는 세 달을 못 넘겼어요 ㅠㅠ) 생각했는데 가끔은 이게 진짜 서로 사랑해서 하는 연애인가? 우리는 이 관계에 노력을 많이 안하고 쿨하게만 연애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끔드는데... 역시나 바쁜 생활에 지쳐서 곧 잊고 넘어가다 보니 사귄지 어느 새 이년이더군요 ㅋㅋㅋ

이대로 계속 만나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머리가 아파져서 그래도 좋으니 그냥 만나자.. 체념하고 서운해하고 다시 혼자 풀고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연애는 깊게 생각하면 어렵고 간단하고 쿨하게 생각하면 쉬운.. 그치만 그게 진짜 연애인가? 라는 생각이 또 들게 만드네요. ㅠㅠ 어려워요 연애 ㅠㅠ

그래도 노멀로그님 글 보고 힘얻어서 다시 갑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이 연애가 맞겠지... 이런 연애도 나에게 도움이 되겠지, 하면서요 ㅋㅋ 다들 좋은 댓글과 노멀로그님 좋은 글 감사해요 :D

별난영혼2017.09.30 1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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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연애상담 중에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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