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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양은 야망을 가진 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원하고 있고, M양의 남친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M양과 남친이 바라는 미래가 서로 다른 까닭에 발생한 문제라,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

 

만약 내 여동생이 M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 서로 가려고 하는 곳이 다르니, 같이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먼저 했을 것 같다. 그런 뒤엔 남친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위험한 지점들을 짚어가며 이별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기운 이야기들을 했을 것이다. M양은 딱히 어떤 답을 구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심정이 그렇다는 걸 내게 토로했으니, 나도 M양을 내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스펙으로 상대를 가늠하는 게, 무조건 나쁜 행위만은 아니다.

 

M양은 이 연애 때문에 가족, 그리고 친척들과의 사이에서도 갈등을 겪고 있는데, 더 심해지기 전에 이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선, 그저 그 사람의 스펙만 듣고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예컨대 ‘남친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대답이

 

- 호텔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부동산 관련 일을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었는데, 지금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라는 거라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좀 뒤죽박죽이 된 듯한 그 이력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겪어봐야 아는 거겠지만, 그 전까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좀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으니 말이다.

 

또, 출신학교를 두고도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은 학교와 우수한 성적이라는 건 그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한 번 검증이 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 교사이신 M양의 친척 중 한 분은

 

- 남친이 나온 대학은 수능 어느 정도의 등급인 학생들이 주로 가는 학교다. 그 학교에 갔다는 건, 학창시절 그의 수업태도와 공부에 대한 성실함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게 무조건 속물적이며 나쁜 짓인 것만은 아니다. M양은 그 친척 분이 M양의 남친을 존중하지 않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평가했다며 인연을 끊다시피 했다고 했는데, 그 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측면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특히 M양과 친했던 그 분이 일부러 전화를 걸어 그런 이야기를 한 건, M양을 저주하거나 일부러 훼방을 놓으려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마음이 쓰이는 친척이기에 그랬을 확률이 더 높고 말이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M양도 나를 속물로 여기며 나와의 인연을 끊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는데, 난 ‘좋은 학교 출신’이라는 게 상대의 모든 걸 증명하는 거란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학력이 인성까지를 증명해줄 순 없지만, 최소한 그 사람이 무엇 하나에 진득하게 매달렸고,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기는 하지만 쉽게 얻을 수 없는 걸 그는 이미 한 번 얻어 낸 경험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M양의 가족과 친척들은 저 ‘이미 한 번 검증된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며, M양은 그것보다는 상대의 ‘인성’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거라 할 수 있겠다. 다만 M양 역시 이제 남친의 인성은 검증이 되었으니 ‘선택과 집중’이라는 부분에서 분발해주길 바라는 건데, M양 남친은 자신의 기대와 야망을 줄이는 것으로 부담과 책임을 덜려하고 있기에 문제가 어려워 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2. 남친의, ‘결혼부터 하려는’ 문제.

 

M양 남친은 M양 집안에서 자신을 반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M양마저 그런 분위기에 흔들리거나 더 갈등하다 지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결혼’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M양이 ‘준비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그는

 

“이런저런 준비 다 할 때까지 기다리면 결국 결혼 못한다. 그러니 서로 좋아할 때 빨리 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런 남친의 태도에 난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M양과의 결혼을 서두르는 건, 아무래도

 

- 지금 결혼하지 않으면, 나중에 M양이 취업하는 등 상황이 더 나아져 눈높이가 달라질 수 있으며, 또 갈수록 M양은 날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으로 하게 되는 결혼이 과연 행복할까? 좀 더 시간이 지나 M양이 좋은 곳에 취직하거나 나이가 좀 더 들어 ‘배우자의 기준’을 보다 현실적으로 설정하게 될 경우 지금의 남친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게 될 수 있으니, 뭘 잘 모르고 일단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을 때 억지로 밀어붙여 성사시킨 결혼이?

 

또 절반정도 농담 삼아 하는 말이겠지만, 그가 M양에게

 

“입사하고 나서 오빠 버리면 안 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은연중에 그가 두려워하는 부분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이것 외에도 그는 M양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해도 M양이 그 반대를 이겨낼 것인지를 떠보려고 했는데, 이렇듯 그는 ‘현 상황’을 최고로 설정한 후 거기에 M양이 만족하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M양이 ‘우린 좀 더 나아질 수 있으며 무언가라도 해서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는 그것에 대해

 

“그래봤자다. 변하는 건 없을 거다.”

 

라는 뉘앙스의 대답만 할 뿐이고 말이다.

 

M양은 남친이 아주 작은 것 하나에라도 꾸준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그런 모습을 본다면 학력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마음먹으면 해내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먼저 자진해서 선포한 일도 해내지 못했고, 지금은 ‘그걸 해냈어도 바뀌는 건 없을 거다’라는 합리화가 완료된 결론만을 이야기 할 뿐이다.

 

M양이 1년 넘게 남친을 경험하고 난 뒤 내린 결론이 이렇기에, 나 역시 그런 M양의 염려에 대해 다 잘 될 거란 식의 무책임한 얘기를 할 수가 없다. M양이 말한

 

“남친에겐 결혼이라는 목표는 있지만,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계획이 없습니다. 이게 제가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라는 지점 역시, 나 또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고 말이다. M양이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남친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마음’이나 ‘사랑’에만 큰 의미를 둔 채 현실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나도 참 안타깝다.

 

 

3. 어렵지만, 그래도 결론을 지어 보자면….

 

M양은 신청서에

 

“남친은 제게 잔소리도 별로 안 하는 편이고, 제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더라도 수용하고 감싸 안아 줍니다. 그런 남친에 비해 저는 완벽한 사람을 바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라고 적었는데, 사실 M양의 생활패턴과 현재 상황을 보면 딱히 잔소리를 할 게 없다. M양은 명문대 졸업을 앞두고 있고, 주말에도 자기개발이나 교양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며,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기업에 곧 입사할 것이 확정되어 있지 않은가. 거기다 발이 넓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그간 봉사활동도 해왔다.

 

어쩌면 이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M양 남친이 좀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퇴근 후에 친구들과 별 의미 없는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또 회사 안 가는 날엔 게임을 하며 좀 쉬기도 하고, 남들이 시간 낭비라고 말하는 일이라고 해도 내가 즐거우면 거기에 좀 빠져 취미로 즐기기도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데, M양에겐 이러한 일들이 비생산적이며 비효율적인 일로 보이고 만다.

 

그래서 참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 난 M양이 신청서에 적은

 

“남자친구가 매력적이고 멋있어 보이진 않고, 돌봐줘야 하는 커다란 강아지처럼 느껴집니다.”

 

라는 말을 가져다 이별을 권하는 이유로도 내밀 수 있지만, 이게 참 남친 입장에서 보자면 더 잘하고 싶어도 뭘 어떻게 잘해야 할지 모를 수 있고, 또 몸에 길들여진 것이 아니라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게 본인도 괴로운 일인데 M양은 계속 더 잘하라고만 하니 미칠 것 같은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이 관계를 정리한 후 삶의 목표가 최소한 비슷하기라도 한 사람과 만나는 거다. 똑같은 판매업을 꿈꾸더라도 동네 슈퍼를 차린 후 부부가 밤낮으로 교대해 운영하며 먹고 살 정도의 돈을 버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시작은 동네 슈퍼였지만 체인 매장을 늘려가며 기업을 만들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M양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M양 남친이 전자 M양이 후자인 건데, 이렇게 지향하는 게 다르다면 동업은 서로에게 고문이 될 수도 있다. M양이 현재 남친의 기대와 야망을 줄이는 모습에 실망하고, 남친은 M양의 ‘미래 계획 얘기’에 ‘있는 그대로의 나로 만족할 수 없는 거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다른 방법은, M양이 남친에게 변화와 준비를 제안할 때, 그게 ‘우리’를 위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는 거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진 M양이 남친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이야기 한 까닭에, 그는 그걸 ‘M양의 불만족’으로 여기기도 했으며 약간의 자격지심으로 ‘내 직업이 부끄럽냐’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M양은 그가 계속 자기 직업에 대해 불평을 하니 그럼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고 말을 꺼낸 건데, 그는 그걸 좀 삐딱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게다가 M양이 그에게 바랐던 것들은 아무래도 좀 막연한, ‘시간 활용’이나 ‘미래 대비’같은 이야기들이었는데, 그렇게 뭘 어디까지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예컨대 ‘집 살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할 게 아니라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보자’고 말하는 게 낫고, ‘자기발전을 위해 시간을 활용하자’라고 할 게 아니라 ‘일주일에 무엇을 얼마만큼 하자’고 말하는 게 낫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건, M양은 말만 꺼낸 뒤 뒷짐 지고 그를 지켜볼 게 아니라, M양도 그를 도와야 한다는 거다. 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을 해주고, 그가 흔들릴 때에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길 권한다. 그래야 ‘잘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는 거지, 그저 시험하듯 그를 보고만 있으면 그의 입장에선 그게 ‘내가 열심히 해봐야 겨우 본전. 그냥 당연한 일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지루하고 보람 없는 의무처럼만 여겨질 수 있으니 말이다.

 

 

연애도 연애지만, 난 연애 때문에 M양의 ‘소중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금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계속 쓰인다. 이 부분에 대해 그저 다른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탓하며 배신감을 느끼거나 인연의 끈을 느슨하게 할 게 아니라, 그들이 염려하는 지점에 대한 M양의 적극적인 변호와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 내가 좋아서 하는 연애인데,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반대야.

 

라며 발끈만 할 게 아니라,

 

- 그런 지점들에 대한 염려 보다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믿음이 있다.

 

라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다. 다만, 스스로도 그 연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서 일부러 변호하기 위해 ‘확신이 있는 것처럼’ 꾸며서 이야기하지는 말고, 정말 상대와 무인도에 들어가 단둘이 살아도 ‘함께’라는 것으로 다 극복할 수 있고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을 때, 그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 바란다.

 

자 그럼, 다들 편안한 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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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름2016.12.27 2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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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낸분과 상황이 참 비슷했어요 소박하게 욕심없이 사는게 꿈이고 헌신적이고 완전 다정한 남자였고, 그로부터 듬뿍 사랑받는 느낌이 참 소중했어요. 만남이 3년넘었을때 어머니가 알게되시고 무척 반대하셨어요. 학력차이가 곧 대화수준의 차이를 만든다며 누군지 알아보려하지않은채 바로 반대하는거에 욱해서 1년동안 투쟁했거든요. 내 선택을 존중해주지않고 섣불리 일반화의 오류를 내리는 거라며, 관계를 지키기위해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이 기간동안 정말 힘들었죠. 사연자님이 가족/친인척의 태도에 울컥하는 마음 이해는 가지만, 지금은 충분히 하실만한 말씀이었다고 생각들어요.
아무튼 그러다가 결국 어머니가 포기하시고 만나보고 괜찮다하셔서 결혼했고, 이래저래 2년쯤 다되어갈 때, 바람;;난거 알게되서 멘붕이 옵니다. 다정함,헌신과 같은 내게주는 사랑의 속성은 언제라도 변화할수 있는 부분이었던건데 말이죠. 깨진 신뢰나 사랑을 회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짐작도 안되서 먹먹한 마음에. 헌신적인것, 다정한면 등 인성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걸 제외하고 이 사람과 관계를 지속해야하는 이유를 찾아봤어요. 그런데 뚜렷하게 없더라구요. 그러한 다정한 인성에서 오는 좋은 느낌, 지지적인 태도는 친구를 통해 채울수 있는거고,, 경제적으로 능력이나 안정감이 넘치는거도 아니라 돈이 아쉬워 머물 이유도 없고 .. 관계에 전념하는 책임감은 이미 바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래서 결국에 떠났습니다. 큰 강아지키우는 느낌도 정확해요. 멋있고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해보지않았고. 존경을 바라는건 넘 오바인거같아서 최소한 존중할수 있음 됐지, 사랑스럽고 같이 있으면 나답게 있을수 있음에 만족하고 만나왔구요. 그런데 분명 인간적으로 존중한건 맞지만 제가 돌보고 케어하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거든요. 분명 따뜻한 사랑을 받는거같으면서도, 한편 나중에 삶의 위기가 오면 확 의지할 대상으로 안심이 되기보다는.. 제가 냉철하게 정신 바짝 차려서 중심을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그럼에도 선한 사람이니까, 소박하게 살아도 괜찮고 나는 좀 욕심내며 살지 뭐 이러면서 쭉 살았을거 같아요. 신뢰를 깨는 바람만 아니었으면;;
여튼.. 음..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큰강아지키우는 느낌드는 사람이 아니라 대등한 파트너로서의 느낌이 들고요 어떤지 천천히 지켜봐야겠죠.. 이전의 관계는 아쉽게 종결되었지만 덕분에 어떤게 중요한지 더 뚜렷해졌어요. 삶에 대한 목표의식,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하는 의지가 저에겐 중요하더라구요. 그리고 관계에 전념할줄아는 책임감, 신뢰를 주는 행동도 가장 중요하구요. ^^
아 그리고 저는 결혼 급하지않았는데 상대방집안에서 조금 서두르는 뉘앙스에 따라갔던게 좀 후회됩니다.
사연자님은 아직 젊고 자신에게 집중하며 역량을 키울 한창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발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를 꼭 관찰하세요. 외로워하는지 서운해하는지 아무런 자극도 못받고 시간을 때우진 않는지... 아무튼 현명하게 잘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인거같아 난생처음 노멀로그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ㅎㅎ 응원할게요

슈슈 프롬 캐나다2016.12.28 1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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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 분 같아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포토그래퍼_금봉이2016.12.27 2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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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댓글 답니다. 제 경우 똑! 같아요. 반대합니다. 30년 지난 오늘 까지요. 나쁜 사람 아니니 헤어지지도 못하지만 비전도 없어요. 힘들어요. 아예 선택하지 마세요.....

고양이세마리2016.12.28 0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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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들어지는 사연이네요 사연신청자 분이 저와 같은점이 많은거 같아저는 '기준점'을 확실하게 정립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마치 경제문제에서 손익분기점 같은 그러한 기준점을요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얻을수 있는점이 만남을 통해 잃는점 보다 많다면 계속 유지하시면서 보수 하시면 되겠지만 당장 잃는점이 많거나 보수해도 얻을수 있는 점이 신청자분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쯤에서 손을 놓는것도 방법입니다 비록 두사람이 관계를 통해 얻는점의 총합이 플러스라고 해도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마이너스 감수하는것 이라면 그건 장기적으로 유지할수 있는 관계일테니까요 특히 결혼이라는 카드를 제시 받았다면 말이죠

Minuy2016.12.28 0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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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매뉴얼 읽고 깜짝 놀라서 댓글 달아요. 저도 삼 년 사귄 남친이랑 초반에 비슷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저는 항상 바쁘게 달리는 타입이고 남친은 천천히 차근차근 딱 필요한 만큼까지만이 몸에 밴 타입이라서요. 제 주변에는 비슷한 사람만 있다보니 처음에 주변 사람들이 다 뭐라하고, 저도 지친 나머지 비교하게 되고 남친한테도 화를 내게 되고 진짜 악순환이었는데 정말 크게 세네 번 싸우고 헤어진 이후에도 결국 서로가 좋아서 이렇게 아직까지 만나구 있어요.

저같은 경우엔 항상 어딜가든지 눈에 띄는걸 좋아하는 유난스러운 스타일이고 남친은 희생적인 타입은 아니었지만 되게 무던하고 순한 스타일이라서 정말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이해도 못하구 그랬었는데요, 오히려 지금은 다른 면이 장점이 되어서 잘 만나구 있어요. 여전히 이해가 안되어서 화날때가 많이 있어도 같이 이야기하는 순간 마음이 싹 풀려버린다구 해야하나요.

그냥 다르다고 무조건 헤어지기보다는 그래도 서로 좋아한다면 노력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성격 상극이라고 헤어지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남친 없는건 상상도 못하게 바뀌었거든요. 여전히 다르지만 내가 너무 달리다가 힘들어지면 느긋한 남친속도에 맞춰서 속 풀수 있고 남친이 달려야할때 내가 앞에서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게 좋아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같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다른걸 인정하고 무한님 글대로 같이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보면서 단단해졌어요. 처음엔 너 고집부리지말라고 한 소리씩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둘이 지금보니 천생연분이었다고도 해주는것도 좋구요...

결혼이야기 벌써 꺼내는 남친분이라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성실하고 진심으로 날 위해주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한번 이야기해보시고 필요하다면 시간도 가져보세요

M양에게2016.12.28 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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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양 사연 보고 오랜만에 댓글 달아요.
너무 예전 제 얘기 같아서 감정이입되네요.....
저도 명문대 졸업 뒤 좋은 편의 스펙을 갖고 있는 여자에요. 예전에 사귀었던 남친은 지방대를 나온 사람이었어요. 겪은 상황들이 저와 너무 비슷한데..둘이 함께 가려면 M양이 많은 걸 내려놓고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M양이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도 그 얘기가 반복되면 잔소리로만 들리고 결국엔 자격지심을 자극하게 될 거에요.
M양이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삶을 내려놓고 남친과 여가를 위주로 보내는 삶을 행복으로 삼게 되어야지만 둘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거에요. 아.... 요약해서 말하기가 참 어려운데. 이 얘기로 a4용지에 10포인트로 3장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M양 남친의 성격이 현 상태 그대로 둘이 오순도순 잘 살아갈 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M양 남친은 다소 자포자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M양 많은 걸 바라는 것 아니잖아요. 더 좋은 직장에 가거나 나보다 잘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기 목표한 것 하나 진득하게 노력하는 걸 바라는 건데 노력하나 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니까 종종 한심하게 보이는 일도 생기고....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온 모습을 M양이 바꿀 순 없어요. M양이 남자친구와 같아지지않는 이상 갈등이 생길거에요.
결혼을 최종 도착지로 생각하는 것도 남자친구가 너무 철이 없어보이네요. 결혼은 시작이지 도착점이 아닌데요. 남자친구가 나이가 적은가요? 모든 부분을 다 맞췄다고 생각하고 시작해도 계속 삐끗거리며 맞춰가는게 결혼생활이던데 지금과 같은 상태로 시작했다가는 고생길이 훤하게 보입니다.
전 맞출만큼 맞춰봤고 3년 넘게 만나면서 10번 가까이 헤어졌다 만났다 했지만 전혀 관점이 좁혀지지 않더라구요. 사소한 말투나 습관의 차이를 고치는 거라면 모를까 인생의 방향이 다른 사람을 맞추기는 불가능했습니다. M양도 맞춰보는 시도를 하는 걸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절대로 당장 달콤한 말을 한다고 결혼을 결심하진 마세요.

M양2016.12.28 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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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댓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향만두2016.12.28 1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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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향형 인간, 발전지향형 인간 이라는 단어를 보았는데 얼마전의 제 모습같네요.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기 보다 현재 내가 총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아웃풋을 기대할만한
활동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한다던지 아니면 비어있는 시간을 좀 더 어떻게든 실용적으로 쓴다던지
등등 제가 너무나도 지향하던 생활이죠.

그런 사람들은 아무 대책이 없거나, 비는 시간에 뭔가 자기계발 같은걸 안하고 잠으로, 혹은 멍때리는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좋게는 여유있네? 나쁘게는 시간낭비하네ㅎ 라는 시선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시선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옳지않은것이 각자 개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패턴과 스타일이라는게 있고 다들 그것대로 사는것이거든요. 그래서 개인으로 볼땐 뭐라고 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런데 이게 연인과의 관계, 잠깐의 케미로 인한 재미가 아닌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함께 머리 맞대고 생각해볼 관계에서는 정말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철저히 내 스타일이라면 좋겠지만 각자 살아온것이 있어 서로 지적한다고 한번에 고치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갈등만 더 키우는 꼴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스타일이 다를때 제일 중요한것은 상호보완과 철저한 협동입니다.

상호보완이라는 것은 나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단점을 커버하고 나의 단점을 상대방의 장점으로 보완할수 있는것이죠. 예를들어 M양이 저렇게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틈틈히 자기계발을 하지만 때론 지칠때도 있겠죠. 그때 남친이 정서적, 정신적 휴양지로서의 역할을 잘 한다면 좋고요. 남친분이 좀 더 생산적인 삶을 살게 M양이 이것저것 활동을 같이 권유한다거나 함께한다면 그것은 남친에게 이익이 되겠죠.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말은 쉽지 상대방이 귀찮다, 싫다, 안한다 하면 끝이거든요.

그래서 꼭 필요한것이 협동입니다.
상대방의 스타일과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대만을 외치기보단 절충안을 계속해서 도출해내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M양이 결혼하고 집안의 경제의 큰 부분을 책임지는 반면 남친분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직업이 없거나 파트타임 수준이다 하면 남친분이 전적으로 전업주부의 역할을 잘 해야하는것이죠. 이건 스스로의 위치와 상대방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를 양자가 함게 생각하는 차원에 이르렀을때 막대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야 서로 차이가 있어도 함께 오랫동안 살수가 있습니다.

저 두가지중 하나라도 보이지 않는 다면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같이 지내기 힘들수가 있습니다.
결혼은 물론 서로가 사랑해야 함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지만 앞으로의 일도 어느정도 예측가능해야 하므로 잘 이야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M양2016.12.28 2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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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에 초점을 맞춰서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reenjs2016.12.28 1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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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M양이 그에게 바랐던 것들은 아무래도 좀 막연한, ‘시간 활용’이나 ‘미래 대비’같은 이야기들이었는데, 그렇게 뭘 어디까지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예컨대 ‘집 살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할 게 아니라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보자’고 말하는 게 낫고, ‘자기발전을 위해 시간을 활용하자’라고 할 게 아니라 ‘일주일에 무엇을 얼마만큼 하자’고 말하는 게 낫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건, M양은 말만 꺼낸 뒤 뒷짐 지고 그를 지켜볼 게 아니라, M양도 그를 도와야 한다는 거다. 그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을 해주고, 그가 흔들릴 때에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길 권한다. 그래야 ‘잘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는 거지, 그저 시험하듯 그를 보고만 있으면 그의 입장에선 그게 ‘내가 열심히 해봐야 겨우 본전. 그냥 당연한 일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지루하고 보람 없는 의무처럼만 여겨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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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연인사이뿐 아니라 부모자식간에도 응용하기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저희 부모님께서 이걸 아셨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 자식들에게 실천하는걸로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

망고망고2016.12.28 1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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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고 소름이..
제 전 연애와 넘나 똑같아서..
무한님 글과 댓글들 보고 캡쳐도 하고 많이 위로받고 깨닫고 갑니다. 감사해요.
저도 저를 이끌어줄 수 있는, 또는 대등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의지할 수 있는 남자 만나려구요.

greenjs2016.12.28 1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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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덧글로 성격이 다른 (지향점이 다른) 연애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 성격이 다른것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신뢰, 존중이 있다면 극복할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볼게요, 청소를 싫어하는 남자와 더러운걸 못참는 여자가 결혼했습니다.
여자는 하루에 한번 청소를 합니다. 남자는 하루에 한번 청소 하는걸 도저히 이해할수 없어 하고요. (남자는 한달에 한번 청소하는 사람입니다.)
어때요? 갈등이 느껴지나요? 하지만 실제는 아래와 같이 되었습니다.

여자는 청소를 매일같이 하지만 남자에게 싫은소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더러운걸 싫어하는건 자신의 성격이고, 남자에게 강요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가끔은 왜 청소를 나만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남자를 위해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남자는 여자가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게 사실 불편합니다.
자신이 볼때는 굉장히 깨끗해서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여자가 매일같이 청소를 하니 왠지 죄를 짓는 느낌도 들고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더럽다고 느끼지 않아도 시간이 날때마다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청소를 하고 피곤해하는걸 보는것보다 자신이 조금 수고스러운 길을 택한거지요.
여자는 그런 남자를 고마워 합니다.
비록 청소의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요.
마음에 들지않아 청소를 다시 할때도 있지만 어느정도 남자가 청소를 해둔 상태기 때문에 혼자 했을때보다는 한결 쉽습니다.
남자는 다시 청소하는 여자를 도우면서 청소를 더 깨끗히 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요.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서로를 도와가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음.. 어떻게 생각하세요? ㅎ
저는 이렇게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도 신뢰와 존중과 책임감이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꼬알2016.12.28 1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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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음.. 큰강아지 느낌의 연애를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군요
저 또한 같은 범주안에 있어서 고민이 많기도 하답니다
헤어짐을 야기하기보단 같이 노력해서 더 좋은 방향의 미래를 그렸으면 하는데
일방적으로 꾸려나가는듯한 느낌에 지칠때도 있어 마음이 갈팡질팡 하는군요 !

M양2016.12.28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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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에게 하듯 정성스럽게 글을 적어 주신 무한님, 그리고 댓글로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니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목표로 삼아 협동해보겠습니다. 친척분께서도 나쁜 의도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었고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관계를 회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치관 차이, 결혼에 대한 생각 등을 회사생활 하면서 천천히 풀어나가보겠습니다. 힘들면 이별할수도 있겠지요. 그때 또다시 사연을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래도 지금은 남자친구를 믿고 함께 걸어가보겠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막리지2016.12.29 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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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 많은 글을 주욱 읽어오면서 문득 느낀점이 있다면, 뭐랄까 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하는 마찰들 하나하나 신경쓰고 곱씹어보는게 좋은걸까? 생각이 듭니다.
'아 그 행동은 하지 않는게 맞다고 충고들은 거 같아.'
'이런 행동은 사연에 다뤄질정도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인데 이 사람이 나한테 하고있네?'
분명 살다보면 어느정도 타협하고 둥글둥글 넘어갈줄도 아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연들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머릿속에 각인하다보면, 현실에서 나도모르게 사람을 대할때 예리한 칼날로 잘잘못을 가려내는? 느낌이 드네요. 그러다 서운한게 쌓이고. 결국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만남.반복.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그래 그건 맞고.그건 아니지. 라며 마치 문제의 답안을 먼저 얻어가는 심정으로 글을 읽어왔다면, 이제부터는 저만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제시2016.12.29 0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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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다보니 상황에 따라서 일시적인 감정대립으로 생겨난 거면 둥글게 넘어가지는 것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횟수를 거듭해 발생하는 것들은 응급처치만 하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가벼운 마찰인 것 같던 것이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게 되죠... 매뉴얼도 특정한 면에 대해 무조건 피하고 걸러라 보다는 이러이러하게 해결을 모색해라에 더 가까운 듯 싶습니다. 저도 만나는 연인에게 매뉴얼을 적용해서 보게 되니 가끔 좀 더 예민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런 한편 제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화날 때도 나는 그래서 얼마나 잘했나 하고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더라구요. 물론 싸우기는 여전히 싸웁니다... 그래도 감정소모전으로 끝나지 않고 결론을 내고 화해하죠.

보름달2016.12.29 14: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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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 정말 동감합니다. 무한 님 글 여러 해동안 보아왔지만 필력 뿐만 아니라 생각 역시 깊으시네요. 사람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정말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상대방에게만 바리지 않고, 상대대를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이 특히 인상깊습니다. 이거 쉬운 일 아니거든요...... 오늘도 한 수 배워갑니다.

거북이등짝2016.12.29 1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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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무리 다정해도 철없거나 책임감 없는 모습, 꾸준한 모습이 없고 뭔가를 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면 별로 사귀고 싶지 않더라구요..
함께 있는게 즐거운데 삶의 방식(주어진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끝내기, 약속 잊지않고 지키기, ) 까지 같고 생활력 있고 스트레스를 이기는 모습을 보면 진짜 뿅가는거 같아요 ㅎㅎ
근데 그런 사람이 흔하진 않은게 함정이네요 ㅋㅋ
엠양도 사람을 볼때 나한테 잘 해주는지 보다는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나와 목적지가 같은지 같이 삶을 살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경이2016.12.29 2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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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연애를 하고있어요. 조금 다른게있다면 저 자신도 성격이 느긋한편이고 명문대를 나왔지만 괜찮은 자리를 못잡았다는거?
제남친은 거기다 고졸인지라 직업도 뭐 그래서 가족들다 뒤집어졌었죠. 지금은 결혼얘기꺼내지 않는 조건으로 가족하고도 잘지내고 있어요.
결혼얘기는 제가준비하는걸 마무리짓고 남친도 수입이 늘면 말할려고요.
저희집은 m님처럼 자기발전 중요하고 허튼시간보내는건 이해를 못하는 그런집인데 남친은 그런게 하~나도 없어서 처음 1~2년간 저도 똑같이 잔소리하고 싸웠었어요. 언젠가 남친이 저보고 넌 나를 너가정한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이건 아니다싶어서 잔소리를 많이 줄이게 됐어요
지금 사귄지 4년됐고 우리둘다 꽉찬 중년의 나이인데
요 시간이지나면서 보니까 전 남친의 그 생각없음? 순진무구?한게 좋은거같아요. 가끔 참 속편하게 산다 싶긴 한데 이런게 내가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하고
지금 마음먹은건 도무지 용납안되고 견딜수 없다 싶은건 얘기하고 내인생부터 챙기자고 마음 먹었어요. 나는 자기발전이 중요한사람이지만 그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같이있음 참좋고 제성격이 비약적으로 좋아진걸 느껴요. 그치만 저는 결혼하더라도 언제든지 이혼도 할수있도록 마음준비를 할거에요.
어이없는 말이지만 그게 중요한거같아요. 난 이사람을 사랑하고 함께있고싶지만 책임지진 않을거에요. 발전하도록 도움은 줄거지만 애쓰진 않을거고요.
그는 내가 책임지고 애씀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내 남친이고 남편이 될수 있는 사람이니까 각자가맡아야할 부분들이 잘 맡물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내가 돈벌고 남친이 애케어 이런거?
4년간 사귀면서 얻은결론은 남친이 비전을 갖고있길 원하면 그런사람을 만나는게 맞다인거고 세상이ㅣㄴ 그런거 생각없는 사람도 있고 없어도 행복하게 잘산다는거랄까요. 결국 내가 발전하라 잔소리한건 팔쿰치를 혀로핥아봐라라는 류의 뜬구름잡는 소리였던거죠.

경이2016.12.29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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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금더 남기자면 저희가 아직 헤어지지않고 잘지내는건 둘이 같이 거대미션을 달성했었거든요. 저희는 둘다 30대라 사귄지 1년쯤 됐을땐데 같이 합심해서 오빠가 허름하지만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대출 풀로받고 제돈도 좀들어갔었고(다시 다 받았어요) 재산이 주는 기쁨?을 알게해주고 싶기도하고 저 집에서 쫗겨나면 갈데도 필요하고 오빠도 독립하고 싶어하는게 있어서.. 그리고 이사람의 인성도 알고 싶었고요. 제돈이 꽤 들어가서 엄청난도박이었는데 성공해서 다행이었어요. 이때 신뢰가 계속 이어지는거 같아요. 이정도는 아니더라도 결혼을 하려면 어차피 돈이 필요한거니까 무한님말같이 같이 계획을 세워서 하는건 매우 좋아요. 돈관리나 씀씀이를보며 인성도 나오거든요.
아직 젊으시니 결혼은 천천히 생각하세요~~

2016.12.30 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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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얘기지만 다음에서 메인타고 들어왔어요~ 뭔가 바라던게 하나 이루어진것 같아서 제가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2016.12.31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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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람 만나는 게 좀 더 편하게 행복해질 순 있어요..^^ 지금 순간이 영원한 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현재는 지금이 전부니까, 일단 같이 노력해보고 그래도 정 아니겠다 싶을 땐 후회없이 놓아요. 저는 만신창이가 되어 헤어졌는데 그 다음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 삽니다. 예쁜 꼬마가 옆에서 자고 있어요..^^ 결혼이 정말 시작점이에요. 주말에 종일 하나는 봉사활동이며 공부하고 하나는 늘어져서 청소도 안 하고 있다든가? 사소한 것 같아도 이런 걸로 싸울 일 많답니다;;

ㅇㅇ2017.01.14 0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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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본인이 떠나는 게 맞다.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면 영원히 싸운다. 남 시선 무진장 신경 쓰는 전형적인 김치년 같은데 비슷한 성향의 김치남 만나서 둘이서 푹 썩어서 유산균 냄새 좆나게 풍기시길 빈다.......그냥 능력 없는 남친이 쪽팔리고 싫단 소리를 좆나게 돌려서 한다고 수고했고...

아그래요2017.01.16 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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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여기까지와서 글 다읽고 수고스럽게 악플남기느라 수고했다. 다음생에는 발전적인 삶은 살길바랄께~ 생각을 비롯해서 말버릇도 고치고 ^^

여름이아쉬운2017.01.21 1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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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신고 안되나요..? 티스토리 아이디 잇으신분들 신고 좀 부탁드립니다

아까본 그 대학생2017.01.25 1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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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이런 케이스였어요
근데 저는 저혼자 우리를 현실 속에서 케어할 엄두가 잘 안나서 헤어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재산이 많거나 능력이 남들의 2배면 저 포함 2인 케어해도 될텐데..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년 만났는데 1년은 꽤나 행복했고 6개월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컸고 마지막 6개월은 미래생각하면 헤어져야하는데..하면서 계속 만났었네요 아직 헤어진지 몇일 안돼서 연락하고싶기도 하고, 음.. 뭔가 그 사람과 있었던 감정들이 마음에 아직 남은 기분이 들지만.. 그냥 그렇게 당분간은 낫두려고요.. 헤어지는 게 맞다는 생각은 드니까 시간과 제 집중력이 도와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남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걸 그걸 바라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다 힘들 뿐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무한님이 써놓으신거처럼 당근주고 채찍주고 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게.. 각자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그 일도 동반하는 게 쉽진 않더라구요 ㅠ.ㅜ 그리고 서로 부지런함? 노력?기준이 다르니까 저는 답답 그 분은 힘듦, 이 느낌의 반복이였어요.. 그냥 스타일이 다른거죠 지금은 그 사람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제가 끝나고 보니 깨달은게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이 무겁게 노력하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상황에 맞게 가볍게 행동하는 거에 익숙해서 여자관계가 복잡해질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엄청 딥한 관계가 생길수도 있고 그냥 여사친이 많거나 진짜 가볍게는 가게 주인한테 말을 먼저 건다거나 등등이요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고 이런 스타일 사람이 나쁜 마음 먹거나 신뢰를 깨려고 이런행동을 하는 것도 아닌거 같아요. 저는 나중에 10년쯤 지나서 부부사이가 진짜 로맨스가 빠졌을 때 이 사람이 나쁜 의도 없이 하지만 자기 스타일 자제하려는 노력도 없이 여사친이나 그냥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말을 사람들과 많이 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좀 고리타분해서 동기, 동료 등등 관계가 없는 이성이랑 불필요한 말을 하는 거 싫어해서요 ;; 아무튼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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