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어쩌면 이미 둘은 헤어졌을 것 같은데, 사연을 보면 두 사람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가 등장한다. 이유 중 두 가지는 남자의 문제, 한 가지는 N양의 문제다. 오늘은 오랜만에 하나하나 번호를 붙여 디테일하게 살펴보자.

 

 

 

1. 정확하게 말하고 설명하지 않을 때 벌어지는 문제. 

 

연인이라고 하면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말 안 해도 다 아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정말 중요한 건 모른 채 그런 사이가 되기만을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 나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

- 내 가치관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할 것.

- 만나며 서로를 겪는 과정을 통해 나의 패턴과 생활방식을 보여주고 상대의 그것을 경험하는 긴 시간을 가질 것.

 

등이 필요한데, 열에 아홉은 ‘우리가 지금 연인이며 서로 사랑하니까 그냥 저절로 알아서 그렇게 되길’ 바라기만 하는 것이다.

 

내가 N양의 남자친구라고 가정해 보자. 난 내 친구 J군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 만사를 제쳐두고 J군을 도울 것인데, 이건 내가 의리를 중요시하는 뭐 그런 타입이라서가 아니라, J군이 내게 친구이자 은인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J군이 나를 위해 자신의 무엇까지 내줄 수 있는지를 난 경험했고, 돌아보면 난 그러지 못했기에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J군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내가 N양에게 하지 않는다면, N양은 J군에 대한 내 태도를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든가 ‘친구일 뿐인데 뭐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냥 먹고 마시고 노는 데이트를 할 때에야 서로 크게 생각하는 바가 다를 일 없으니 별 문제 없지만, 다른 사람에 관련되었다거나, 가정에 관련되었다거나, 자신이 고민하는 바에 관련된 문제들에선 의미가 다를 수 있으니 갈등과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N양의 남친은 말을 너무 안 했다. 자신과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말을 안 한 건 물론이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N양이 사과를 하려해도 그는

 

“우리 사이에 사과는 무슨….”

 

하며 그냥 알아서 기분 푸는 것으로 넘기기도 했는데, 이래버리면 둘의 초점조정이 어려워진다. 한 쪽은 계속 빨갛게만 보고, 다른 한 쪽은 파랗게만 보면서 참고 넘어가는 일만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속에 쌓아둔 채 말 안 하고 넘어가기’만을 하는 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서로의 한계를 설정하고, 실망을 축적하며, 참다가 폭발해 짜증을 내거나 잠수를 타버리는 일을 하게 되면, 그간 둘의 ‘사랑’이라 믿어왔던 감정은 뭘 몰라서 잠깐 착각하고 오해하거나 사람 잘못 봐서 생긴 감정으로 여겨지게 된다.

 

 

2. 호의와 배려의 잘못된 방향.

 

‘우린 데이트 하면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이런 거 저런 거 한다, 남친이 이런 것까지 다 해준다.’ 같은 건 그냥 외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예컨대 누군가 강남에 있는 50평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밖에서 봤을 땐 그가 별 고민 없이 룰루랄라 사는 것 같겠지만, 그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대화도 안 하고 각자 방에 들어가 할 일만 하며 하루 종일 얼굴도 마주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면 그건 수감생활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차 탈 때 문 안 열어줘도 된다. 차 문 열어주는 것보다,

 

“나 오늘 한 잔 해요~ 먼저 자요~”

 

라고 말한 뒤 연락두절 되고 마는 걸 안 하는 게 더 중요한 거다.

 

더불어 의식적으로, 또 형식적으로 상대를 접대하듯 모시는 그런 행동을 다 해놓고는, 다른 부분에서

 

- 내가 그렇게까지 배려를 해줬는데도 불평불만이 있나.

- 잘해줘도 모르는 게 정말 싫다.

- 배려와 헌신을 받았으면 이해도 하고 양보도 해야지.

 

라며 퉁치려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그건 마치 ‘하루에 100ml씩 물 주면 되는 나무에 2리터를 줬으니, 앞으로 20일은 물 안 줘도 되겠지?’, ‘화분을 열 배 비싼 걸로 바꿔줬으니 분갈이는 안 해줘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애엔 관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돌봄, 그리고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

 

- 내가 비싼 밥 사고 차 탈 때마다 문 열어줬으며 집에까지 데려다줬으니, 앞으로 한 며칠 내 할 일만 해도 상대는 고마워하며 조용조용 내조할 거야.

 

라는 생각으로 그 방향이 잘못된 호의와 배려와 헌신을 베풀면, 그건 모두 애먼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난 사연 속 N양 남친의 태도를 보며, 이 사람이 정말 N양을 반려자로서 존중하며 만나고 싶어 하는 건지, 아니면 마치 반려동물을 막 입양했을 때처럼 일단 예뻐해 주고 아낌없이 베풀다가 시들해지고 만 건지 확실히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결혼에 관한 부분 역시 그는 말 나왔을 때 후딱 해치워버리려고 하는 듯이 급하게 진행하려 했는데, 어쩌면 ‘당장 N양이 나 좋다고 하고 이렇다 할 문제가 없으니, 얼른 결혼 해버려도 문제없을 듯’이란 생각에 급하게 추진하려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여름 오기 전에 얼른 결혼해야 해서 시간이 없으니 친지들 모셔서 인사하고 혼인신고 먼저 하자’며 쫓기듯 하는 결혼은, 이후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결혼이 대체 얼마나 급하길래 얼른 막 서로의 부모님께도 출첵하듯 얼굴도장 찍고 서둘러 일단 친지들까지 불러 인사한 뒤 혼인신고부터 하려 했던 건지, 시간이 많은 지금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3. 결혼식장에만 들어가면 다 해결되는 걸까?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들이 N양 남친의 문제라면 이건 N양의 문제인데,

 

- 결혼식 전까지 잘 보여 아무 문제없이 결혼하는 것.

 

을 목표로 삼고 있다간

 

‘어쩌지? 결혼이 끝판 왕인 줄 알았는데 첫 판 왕이었네? 끝판까지 다 깬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었어.’

 

라는 생각을 반드시 하게 될 거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카톡대화만 볼 경우 N양에겐 별 문제가 없다. 긍정적이고, 리액션 괜찮고, 예쁘게 말하고 다 좋은데, 충격과 공포의 반전은 그게 N양의 100% 진심이 아니라는 거다. 노멀로그의 매뉴얼에서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다시 말하면,

 

-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라, 연애 역할극을 잘 하는 것.

 

이라 할 수 있겠다.

 

남의 연애라면 그냥 구경하고 있어도 상관없지만, 이건 N양의 연애이며 둘은 갈등이 없었다면 이미 혼인신고까지 했을 수 있는 관계 아닌가. 그런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둘이 나누는 대화가 고작

 

-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싫어하는지?

 

정도라면 문제가 심각한 거다. 저런 질문은 썸을 탈 때나 연애 극초반에 오가곤 하는 것인데, N양은 혼인신고 하기로 한 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저런 걸 묻고 있다. 정말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남자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 상황에서 계속 물어보면 분위기도 어색해지고 좋지 않을 것 같아 깊이 있는 대화는 안 했습니다.”

 

라며 건너뛴 채 말이다.

 

N양은 결혼하면 남은 반평생을 앞으로 상대와 함께 살아야 할 텐데, 그런 상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으며 대부분 짐작만 하는 정도거나 상대가 알아서 해결하겠지 생각하며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다. 말을 꺼내지 않으니 당연히 마찰이 생길일도 만들어지지 않긴 하는데, 딱 그 만큼의 거리에서 더 친밀해지지도 못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이게 과연, 어찌되었든 결혼까지만 잘 버티면 이후에 전부 알아서 해결되는 것일까?

 

상대가 베푸는 대로 받고 하자는 대로 하며 별 생각 없이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며 따라가다간, 나중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상대가 ‘넌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라는 말만 남긴 채 등을 돌리고 가버릴 수 있다. 결혼이 여행이라면, 누가 뭘 준비하고 뭘 맡을지 아무 대화도 안 한 채 ‘상대가 가자는 여행 따라가기’의 태도로 따라갔다가 여행지에서 나 먼저 집에 가네 마네 할 수 있는 거고 말이다.

 

N양은 신청서에도

 

“남자가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한다면 저는 어떻게 액션을 취해야 할까요? 또, 만약 잘해보자고 하면 그땐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질문을 적었는데, 그렇게 무슨 ‘액션’을 취해야 하는 건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가깝지 않은 거라면 상대와 계속 사귀거나 결혼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하는 게 맞는 거다. 난 N양이 그렇게 어떤 모습을 연출해야 할지 고민하거나, 진심과는 차이가 있는 ‘상대 듣기 좋은 대답’ 같은 걸 해야 하는 연애 말고, 그냥 편하게 N양의 모습을 보여주며 만나고 진심을 말해도 유지가 되는, 그런 연애를 하다 결혼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매뉴얼을 길게 쓰고 나니까 속 시원하게 쓴 느낌이 든다. ‘천오백자연애상담’이란 코너를 만들어 짧게 쓰기 시작한 이유가 ‘그렇게 쓰면 하루에 두세 편도 발행이 가능할 것 같아서’ 였는데, 예상과 달리 짧게 써도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 하루 한 편 밖에 발행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굳이 짧게 쓰려 노력하지 말고, 사연에 따라 분량을 조절하며 써야할 것 같다.

 

다 내려놓고 어디 가서 아무 것도 안 하며 그냥 누워 뒹굴뒹굴 하고 싶은 주말이다. 바닷가 근처에 숙소를 잡고 저녁에 나가 조개구이 먹고 밤바다 좀 보다가 들어오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올해는 봄 꽃게 풍년이라고 하니, 조개구이 대신 꽃게 사다가 쪄 먹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다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과 추천,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둥둥이2017.04.21 19: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후훗

비누2017.04.21 21: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알게된지 10일 정도 된거 같은데
솔탈매 작성날짜가 몇년전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상담 하고 글쓰고 있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ㄷㄷ...
대단하세용!!

솔탈매 보면서 아 나도 솔로탈출 해야지 이러고는 있는데ㅋㅋ
읽다보면 연애 관련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인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깊어지는 인간관계를 맺기란 참 어려운거 같아요
심지어 부모님과도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는 안해본듯 ㅠㅜ
부모님이랑도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하려나봐요...

옛날에 적으신 솔탈매만 보다가
최근에 적으시는 상담들도 보면서
아 아직 상담 되는구나 하는점에서 안심?합니다
소심해서 보낼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늘 감사합니다!

2017.04.21 21:2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N양 남친분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네요. 연애할수록 힘들어 지는 타입같아서...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데 대화가 벌써부터 안 된다면 나중엔 더 어려워집니다ㅠㅠ 두분 깊은대화를 자주 해보시길

Jin2017.04.21 21:5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런 연애를 이십대 절반했던 사람이에요. 어쩔 수 없이 연애 역할극을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나 상황이 너무나 공감이 되어 댓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육년가까이 사연자님 남친과 같은 연애를 했지만 좋은 끝을 보지 못했네요. 미운 사람은 아니라 아직도 애틋해질때가 많지만 그래도 헤어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사랑했지만 아무리 이해하고 바꿔보려해도 노력해도 안 바뀌는 남자를 평생 끌어가고 보듬을 능력이나 자신감은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내게 이리 무심해도 남에게는 백배로 무심했던 남자라 나름의 노력이나 애정을 의심했던 것은 아니었고 믿음이 있었으니 오래 연애도 했던 것이지만, 침묵을 통한 이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남자의 태도는 갈수록 더 서운하고 힘들었어요.

결국 더는 해볼 방법도 이해도 힘들다 싶었을때 놓았습니다. 후에 연락와서 처음 흐트러진 표정으로 울며 속을 털어놓는 모습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시금 돌아갈 것을 알기에 놓았네요...

침묵이 편한 무뚝뚝한 남자와 그저 넘어가며 이해했던 여자의 끝은 결코 개운치가 않았어요.

사연자님도 길게 보고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는 그러질 못했지만 좋은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되어 더 사랑하게 되셨으면 합니다.

나나2017.04.21 22: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안녕하세요~~!
2월네 글을 보냈는데..
정성가득한 소중한 글 무한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직 만나고 있지만
여러가지들 생각을 많이하네 되는 연애중이네요.

세가지 말씀해주신 부분
특히 세번째는 정말 뜨끔했네요^^;;;
끝판왕이 아닌 첫판왕!
포커스를 두고 곰곰히 생각에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이 나이에 참 연애도 쉽게 못하고..
여러가지 참 그러네요~
기회를 주신다면 무한님께 연애조언을 구해주고 싶네요.

제 글 읽어주시고 소재로 채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힐링주말 보내실 수 있길...!^^

란트2017.04.21 22:4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말씀하신 그런걸 하고싶은 주말이네요~ 하지만 현실은 할일이 가득한 주말... 휴우
저도 무한님이 간만에 길게 써주시니 정말 좋아요!!
공쥬님소식도 까망이 소식도 정말정말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새우튀김2017.04.22 00: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조개는....맛이 없어요

거북이등짝2017.04.22 03:0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조개구이~~~~~~
입맛이 돋구워지는 그런 단어네용... ㅠ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쉬고오셨으면!2017.04.22 03:5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단 항상 좋은글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무한님 글보면서 배우기도 배우고 알게되고 그렇게 살았네요!ㅎㅎ
무한님도 오랫동안 쉴틈없이 밀려오는 사연에 전부 답장하고 읽고 고생이 얼마나 많으실까 싶어요
분명 글이 도움되고 무한님이 있어서 좋고 기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니 그렇기에 더더욱 무한님이 쉬고 오셨으면 좋겟어요!
일도일이고 나름의 사정도 있지만
가끔 떠나고 싶을때 한번 떠날수있는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책임안에만 쌓여있다보면 끊어내기가 어렵잖아요?
점점 책임속으로 묻어져 가는걸 보면 가끔은 내게 주는 자유가 필요한것같아요
일부러 챙겨서 라도 말이에요
무한님이 굉장히 열심히 남들을 도와주고 조언해주고 계시긴하지만
모든것들이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게 될테고
그때 남는것이 과연 뭘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경험은 한켠의 추억으로 남을것같아요
다른한켠의 추억도되고 그 모든걸 바탕으로 남아주는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시간 자유가 무한님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남겨주신 글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받고 마음이 따뜻해졌을테니까
무한님도그동안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받았을테지만
그래도 자유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녀오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들어서 댓글남기고 갑니다!

아민이2017.04.22 08:2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맞아요, 결혼은 끝이 아닙니다 ㄷ ㄷ ㄷ

87632017.04.22 08:5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대부분의 커플 사연은.. 여자분이나 남자분이나 서로 비슷비슷한거 같습니다. 간혹 호구남이나 호구녀들이 있지만요. 자신의 모자람을 못 채운다면 그만큼 모자란 상대방과 만나서 사는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요..
모자란 사람은 혼자 사는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결혼 안한다고 감옥으로 끌려가는건 아니잖아요

피안2017.04.22 17: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봄꽃게 먹고 싶네요 ㅎㅎ

Ace2017.04.22 19:0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 꽃게 좋죠 >_< 맛있게 드셨나요!!

연인 간판은 걸었지만 충분히 친밀해지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들이네요. 정작 중요한 얘기는 별로 나눈 적이 없고, 한 쪽은 상대가 받고 싶은 호의가 아니라 자기가 주고 싶은 호의를 주고, 다른 쪽은 그저 방긋 방긋 예쁜 모습만 보여 주고 있는.

사연자님이 결혼은 결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명심하고 사람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나를 애완동물마냥 자기 편할 때 호의를 주면 나머지 시간엔 얌전히 앉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존재로 대하는 사람과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아야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듯.

플라썸2017.04.22 21: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읽는 사람도 오늘같은 글이 더 좋습니다!

1번이나 2번은 서로 가까워지며 좋아질 수 있는 문제란 걸 경험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3번같은 생각은 볼 때마다 생소하네요. 저는 결혼이 뒤돌아나오기 쉽지 않은, 벗어나고 싶어지면 치러야 할 대가가 적지 않은 선택이라 여겨서. 은연중에 약간씩은 두렵거든요. 사람이 얼마든지 다른사람같아질 수 있고 또 반면에 자기 본연의 모습에서 그리 멀리 변하지도 않음을 제 자신을 통해 아는지라. 늘 변질과, 또 정체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쯤 안고 사는듯합니다. 그래서 3번은 참 접할 때마다 신기해요 ㅎㅎ

ㅅㄹ2017.04.22 23: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오늘 친구들이랑 한 친구 집에 모여서 다같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했어요!!
배가 찢어지려할때까지 먹고, 누워서 드라마 같이 보다가, 자고, 또 일어나서 먹으면서 드라마 보고, 그러고 각자 헤어졌네요ㅋㅋ
정말 보람찬하루였어요!!ㅋㅋㅋㅋ

Ace2017.04.23 22: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한 때 마음에 담았던 분한테 연락이 와서 연락 중인데, 뭔가 시험에 든 기분이네요. 얜 그냥 친구 내지 인맥 정도로 생각해서 연락한 것 같은데 전 자꾸 혼자 설레서; 예전에 제가 다가갔을 땐 분명 거리를 뒀었거든요. 지금도 이성으로 생각해서 연락이 온 것 같지는 않음. 으으, 이 좋은 봄날에 남의 어장에 들어가서 헤엄치는 것일까요 ㅠㅠ 이럴 때 개인 매뉴얼을 보내야 하는 것인가..! 연애는 느무 어렵습니다.

바람2017.04.24 17: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먼저 부럽습니다.
저도 설레보고 싶습니다.
상대가 무슨 생각일까 혼자 판단하고 밀어내거나 헛발질해서 부끄러워 마시고 그냥 친하게 지내시면 너무 부러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밀어내세요! (응?)

랄랄라2017.04.24 17:3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긴 매뉴얼 좋아요!많이 발행하는것보다
생생조언이 담긴 매뉴얼이 좋아요 ㅎㅎ

프릴러2017.04.24 18:4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는 항상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듯해요 ㅠㅠ

무한만세2017.04.25 11:2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긴 매뉴얼이 더 좋습니다^^
연애관뿐만 아니라 인생관이 담긴 느낌이랄까요.
부담 갖지 마시고 그냥 시간되실때 원하시는만큼 이야기 쭈욱 풀어내시면 어떨까요^^ (물론 그게 제일 힘든 일이겠지만요 ㅎㅎ)

뉴뉴2017.05.28 17: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요즘 상담해주는 친구랑 너무 똑같은 사연ㅜㅠ
나도 진짜 무한님처럼 충고해주고 있는데 상대는 안 들려요.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상대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가 먼저 떠오르니... 자신을 아끼고 상대도 아끼는 거야 말로 지속가능하고 따뜻한 연애라 백날 말해줘도 소용 없어요ㅜㅠ 진짜 자존감 중요합니다~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