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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14

서른의 그녀, 왜 여전히 모태솔로 철벽녀일까? 나이 서른, 그녀는 여전히 모태솔로 철벽녀. 혜미야, 사연에 네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라고 적었잖아. 저기서 '무릅쓰고'의 뜻이 뭐야? 대략 '감수하고서', '참고 견디고서'라는 의미로 사용한 거잖아. 그러면 그 '무릅쓰고'의 어원은 뭐야? 잘 모르겠으면 다른 문장을 예로 들어보자. "봉착했습니다." 에서 '봉착'은 어떤 의미야? 대략 '이르렀다', '놓여졌다'는 의미잖아. 그럼 저 '봉착'이라는 건 한자로 무슨 봉에 무슨 착이야? 잘 모르겠어? 글이라서 좀 어려울 수 있으니까, 우리가 늘 하는 말과 관련해서 살펴보자.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 얘기야. 치킨을 시켰는데 좀 짜. 그러면 "달기 좀 짜네요." "닥이 좀 짜네요." 둘 중 뭐라고 해야 해? 슬슬 골치 아파지지? "치킨이 좀 짜네요."하면 .. 2014. 1. 6.
바쁘며 냉소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B양, 해결책은? 바쁘며 냉소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B양, 해결책은? 연애 매뉴얼을 발행하다보니, "그럼 무한님은 얼마나 연애를 잘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잘'이라는 기준이, 아무 갈등도 없으며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한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그닥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잘'이라는 기준이, 자신의 형편없음을 깨달으며 문제의 해답을 함께 구하는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본선에 진출할 정도는 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이다. 인간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치고 나에게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테렌티우스의 말이다. 연애 사연을 읽으며 나는 종종 저 말을 떠올린다.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들에게서 내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2012. 5. 14.
좋은 선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고픈 Y씨에게 좋은 선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고픈 Y씨에게 기억하자. 이런 상황에선 상대가 '감사만' 하는 관계로 흐르면 끝장이다. 그랬다간 그냥 '좋은 오빠동생'이 되고 만다.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 표현하는 남자들에겐 '좋은 동생'만 수두룩해진다. 매뉴얼을 통해 늘 얘기하지 않았는가. "좋은 동생 많아지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Y씨도 현재 그런 위기에 놓여 있다. 상대가 미안해 할 정도로 호의는 베풀지만, 상대를 두근거리게는 하지 못하는 상황. 거기다 Y씨에겐 '앞선 걱정'이라는 이상한 취미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연엔 아직 긍정적 신호가 남아있으니, 오늘은 그 신호들에 대응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자. 1. 땅에 발 딛고 생각하기 우선 이것부터 확실히 하자. Y씨가 보고 있는 것은.. 2011. 12. 26.
후회가 남지 않도록 대시해 보겠다는 Y군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대시해 보겠다는 Y군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대시해 볼 생각입니다."라거나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 합니다."라는 얘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런 대원들에게는 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야 안돼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 한다고? 안돼에~ 생각을 해봐. 너 또 무슨 고백 한다고 저녁에 걔네 집 찾아가고 그럴 거 아냐. 거기 가서는 또, "집 앞인데 잠깐만 나올 수 있어?" 이러고, 연락 받은 애가 집에서 화장하고 옷 차려 입고 그러고 있었겠어? 맨 얼굴로 아무거나 입고 누워서 TV보고 있었을 거 아냐. 그 상태로 어떻게 나가. 그럼 또 걔는, "지금 못 나가. 내일 보자." 이럴 거고, 넌 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뭐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까, "잠깐이면 돼. 정말 잠깐만 나오면.. 201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