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남이38

모든 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썸남 외 2편 모든 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썸남 외 2편 얼마 전 매뉴얼에서 소개한 적 있는 내 공인중개사 지인을 기억하는가? 그에게 들은 놀라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계약금만 걸어 놓고는 집 청소를 하겠다며 열쇠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받은 뒤 이사를 들어와 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잔금도 치르지 않은 채 그렇게 들어와서는, 잔금은 당장 형편이 안 되어 나중에 줄 테니 일단 좀 살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저렇게 임차인이 그냥 들어와서 살아버리면 소송을 걸어 따져야 하는데, 판결이 하루아침에 나는 것이 아닌 까닭에 임대인은 그 기간 동안 속이 까맣게 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지인이 있는 부동산에서는 임차인에게 절대 함부로 열쇠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주지 않는데, 근처 부동산에서는 임차인이 그.. 2014. 12. 23.
폐쇄적 상황에서 심남이가 생긴 여자 외 2편 폐쇄적 상황에서 심남이가 생긴 여자 외 2편 이 소식부터 전하자. 블로그 결산 문제를 어제 드디어 해결했다. 이것 때문에 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 하는데, 여하튼 남쪽에서 온 귀인의 도움을 받아 어제 해결할 수 있었다. 귀인의 도움을 받던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스크린 샷을 못 찍겠으면 녹화를 해버리면 된다는 거였다. 난 프로그램이 얼른 '에러 메시지'를 뱉어내고 창을 닫아버리는 그 찰나에 스크린 샷을 찍고자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을 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해 전부 실패했었다.(이게 프로그램 중간에 튕기는 게 랜덤이라 십여 분 쯤 기다리고 있다가 '프린트 스크린' 버튼을 눌러 캡쳐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버린 시간을 다 합치면 24시간은 족히 될 것 같다.) 그런데 귀인에게.. 2014. 12. 5.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주은씨, 내가 잊지 못하고 또 잊지 않을 기억 중에 이런 게 있어. 오 년 전쯤, 내가 급하게 도장이 필요한 적 있었거든. 그런데 마침 그 날 공쥬님(여자친구)이 쉬는 날이라 공쥬님이 우리 집에 가서 도장을 가져다 내게 갖다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까, 공쥬님에게 울먹이며 전화가 온 거야. 내가 있는 곳 근처 맥도널드인데 거기서 차 사고를 냈다고. 가보니까 -그곳 맥도널드는 차를 타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나오는 곳이었는데- 출구 쪽 난간을 공쥬님이 차로 긁었더라고. 날 보자마자 공쥬님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난 괜찮냐고 물었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공쥬님은 날 만나서 햄버거 같이 먹으려고 거기 들어.. 2014. 11. 18.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내 지인 중엔 '대접받는 연애'만 해오다가 대인관계 문제가 생긴 여자가 한 명 있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까닭에,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들과의 관계를 맺을 때에도 자연스레 '상하관계'를 형성했다. 친구들과 같이 펜션을 빌려 파자마파티를 한다고 했을 때, '지현이가 장을 볼 순 있겠지만, 걔가 고기를 굽거나 설거지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뭐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남들이 음식 준비하고 고기 구울 때 수다를 떨거나 젓가락 들고 그저 알짱거리다, 상이 다 차려지면 마치 혼자만 손님인 양 앉아서 먹는 그런 사람. 그래서 지금은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친구도 없다. 몇 년 전 어느 날인가는, 그녀가 내게 자.. 2014.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