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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여자12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K씨, 내가 카톡파일 보낼 때 '초반 일주일, 후반 일주일, 중간엔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한 건, 내가 읽기에 편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연을 보내는 입장에서도 그 대화들을 돌아보며 금이 간 부분들을 발견했으면 해서 그런 거야. K씨는 1년이 넘는 카톡대화를 전부 다 갖다 붙여서 A4 4천 페이지가 넘어가던데, 이러면 내가 읽지를 못 해. 별 의미 없는 짧은 대화들은 쭉쭉 넘기면서 긴 문장으로 대화한 것들만 봤는데도 힘들더라. 그리고 카톡을 캡쳐해서 보내준 것도 있던데, 되도록이면 텍스트 파일로 보내주는 게 나로서는 체크하기가 수월해. 난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 글자를 두껍게 하고 색을 입히거든. 그래야 다시 한 번 읽을 때 찾기가 쉬우니까... 2014. 7. 28.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양수리 버스 종점에서 북한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다 보면 에쿠스 모텔이 나오거든. 아니, 내가 모텔을 다녀봐서 아는 게 아니라 거기 가는 길을 설명하려면 에쿠스 모텔 얘기를 해야 해. 그 모텔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노문리 가는 길이 나오거든. 내 친구네 집이 노문리에 있어. 거기 놀러 가다가 본 일이야. 일산에서 늦게 출발해서 해가 진 다음에야 양수리에 들어섰어. 에쿠스 모텔에서 우회전을 했는데, 한 십여 미터 쯤 앞에 차가 서 있더라고. 왜 안 가냐고 난 빵빵 댔지. 빨리 친구네 집에 가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거든. 그래도 앞 차가 안 가는 거야. 뭔 일인가 싶어 내려서 보니까, 앞 차가 강아지를 쳤어. 최형이 커피 같은 거 마시고.. 2012. 12. 10.
남자는 못 푸는 문제 2탄, 쫄깃하고 찰진 해설 남자는 못 푸는 문제 2탄, 쫄깃하고 찰진 해설 지난 글 [남자는 못 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닿는 해설]을 발행하고 난 뒤, 한 남성대원이 계속해서 자기 얘기를 다뤄 달라고 사연을 보내고 있다. 그 대원의 사연부터 처리하고 출발해 보자. "며칠 전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 커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커플이 얼마 전 태국에 다녀왔다면서, 우리도 돈 모아서 중국이나 동남아에 다녀오자고, 가면 무슨 쇼핑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한국보다 싸고 어쩌고저쩌고. 전에도 그 친구 커플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친구 남친이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얘기였었는데, 아무튼 듣다보니 비교당하는 것 같아서 뭐라고 좀 했더니, 그 이후로 이틀 째 연락이 없습니다. 오늘까지 전화 안 받으면 찾아갈까 생각 중인데, 대체 왜.. 2012. 7. 12.
여자가 이별을 결심하게 만드는 남자의 특징 여자가 이별을 결심하게 만드는 남자의 특징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연 중엔, "그 여자 분이 다시 지옥 같은 연애를 해야 할 이유는 뭔가요?" 라고 묻고 싶은 사연들이 있다. 분명 사연에는 "여자친구와 저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다가 헤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쓰여 있지만, 첨부한 카톡대화나 메일을 읽다보면, '이건 쌍방이 아니라 일방이잖아. 여자친구에게 화내고, 여자친구를 궁지로 몰고, '어디 한 번 당해봐라.'라며 치졸한 복수를 한 얘기밖에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그들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으니 여자친구는 가해자, 자신은 이별을 통보받았으니 피해자인 양 이야기를 한다. 미안하지만 그건,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 놓곤 "소란을 피운 건 인정하..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