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이별을 결심하게 만드는 남자의 특징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연 중엔,
라고 묻고 싶은 사연들이 있다. 분명 사연에는 "여자친구와 저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다가 헤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쓰여 있지만, 첨부한 카톡대화나 메일을 읽다보면,
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그들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으니 여자친구는 가해자, 자신은 이별을 통보받았으니 피해자인 양 이야기를 한다. 미안하지만 그건,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 놓곤 "소란을 피운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쫓아낼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소란을 피워놓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문 열고 들어가면 될까요?"라고 묻지 말자. 왜 쫓겨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다. 출발해 보자.
여자친구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마음대로 이쪽저쪽 옮길 수 있는 집 안의 책상이나 책장이 아니라 마음의 집에 초대한 사람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배치하려는 대원들이 있다.
똑같은 소리 계속 해가면서 새벽 두 시까지 잠도 안 재우고, 혼자 심각해져서
저런 얘기하며 갈구는 데,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을 여자도 있을까? 나아가,
라며 상대에게 못까지 박는 대원들도 있다. 대놓고 나쁜사람 만드는 말에 상대가 발끈하면,
라며 비아냥거리기는 경우도 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자친구에게 저렇게까지 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저렇게 비아냥거리면 여자친구가 무릎 꿇고 울며 사과하리라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자랐어. 용서해줘. 네 큰 뜻을 이해 못한 내가 바보였어."라며 용서를 구하리라 생각하는 걸까? 저게, 다신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이 뚝 떨어지는 행동이라는 걸, 정말 모르는 건가?
연애는 안 하고 설문조사만 하는 남자도 있다.
늘 저런 질문을 달고 산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저런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 답안'을 준비해 두고 있다는 거다. 각각의 물음에 대한 기대 답안은 "응. 맛있어.", "아니, 화 안 났어.", "아니, 안 바빠." 다. 여자친구가 그 기대 답안과 다른 답안을 제출할 경우, 확인 없인 못 사는 남자는 동굴로 들어간다. 그러곤 답안 수정을 위한 무기들을 준비해 들고 나온다.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들의 경우, 위와는 좀 달리 속으로
라고 생각하며 먹구름 모드가 된다. 상대는 별 의미 없이 한 대답임에도 불구하고,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들은 그 대답에서 '저 대답이 부정적인 7가지 이유'같은 걸 찾아내는 것이다.
여하튼 두 부류의 대원들 모두에게, 함께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엘 가고, 커플티를 입는 등의 일은 그저 '체크' 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다. 여자가 답답해하는 것은 그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계속 설문만 받기 때문인데, 남자는 또 오해를 한다. 돈이나 노력이 부족해 상대가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이다.
과정은 돌보지 않고 결과에서만 만점을 받으려는 남자. 그리고 상대가 만점을 주지 않으면 '정정신청'을 하거나 먹구름 모드로 돌변하는 남자. 그런 남자들에게 '분위기'가 있을 리 만무하다. 집에 컴퓨터가 있어도 친구들과 PC방을 찾는 건, 그렇게 어울리는 분위기가 더 즐겁기 때문 아닌가. 여자는 남자보다 분위기에 두 배 이상 민감하고 말이다. "집에 컴퓨터가 있는데 뭐하러 친구들이랑 PC방에 가냐."고 말하는 사람에게선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몇몇 대원들은 사과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언제 어디서든 툭 치면 "미안해."가 튀어 나올 정도로 항상 사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은 상대의 '심경변화'에 대한 예민한 촉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대를 궁지로 몰다 상대가 로그아웃을 시도하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제발 로그아웃만은 하지 마."라며 애원한다.
저런 이야기들을 곁들여 가며 말이다. 그들은 사과에 대해서는 굉장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에게서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를 한다. 그래서 두세 번쯤의 위기는 사과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똑같은 갈등이 일어난다. 사과를 하며 한 약속이나 맹세는 지켜지지 않고, 사과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상대를 궁지로 몬다. 그럼 또 상대는 탈출을 시도하려 하고, 이쪽에선 사과의 강도를 높여 삼보일배까지 해가며 사과를 한다. 다툼의 빈도가 잦아지고, 사과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상대는 '이렇게 계속 만나야 하는 걸까?'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할 때의 마음이 계속 되는 상태'
로 접어든다. 어떤 수를 곱해도 0이 되는, '0의 마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간 사과를 하면 되돌릴 수 있던 것과 달리, 무슨 수를 써도 복구가 안 되니 남자는 당황한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 사과를 해보고, 극단적인 얘기까지 해가며 자극을 한다. 그래봤자 결과는 여전히 '0'이다.
그대는 이미 사과 분야에선 1등급이다. 더 잘 할 수 없을 만큼 사과를 잘한다. 때문에 이번에도 타고난 사과로 쉽게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만, 상대가 그간 바랐던 건 변화였다. 여전히 상대가 그대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대가 "그동안 미안했다. 잘 지내라."라고 말하기 전까지 상대는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
의 반복. 다시 말해, 병 주고 약 주는 연애. 무슨 약을 더 써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병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언젠가 TV에서 '잉꼬부부'라는 연예인 부부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선 아내와 미용실을 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갖가지 한약재를 넣고 백숙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여줬다. 둘이 종종 자전거 라이딩을 한다며 자전거 타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난 그 모습을 보며 '잉꼬는 다 얼어 죽었나?'라는 생각을 했다.
둘이 자전거를 타다 자전거에 서툰 아내가 넘어졌는데, 남편은 자전거를 탄 채로 뒤를 돌아보며 "안 다쳤어? 조심하지. 빨리 와."라는 얘기만 할 뿐이었다. 가서 아내를 일으켜 주지도 않았고, 아내가 얼마나 다쳤나 확인하지도 않았다. 자전거를 계속 탈 수 있는지도 묻지 않고, 예정된 라이딩을 계속 하려 했다.
그대는 잉꼬가 아니라도 좋으니, 넘어진 상대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상대를 일으켜 주길 권한다. 어떻게 해야 계속 연애를 할 수 있는지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연애 안 해도 좋으니 넘어진 상대에게 달려가란 얘기다. 언제 어디서든 그대는 상대의 편이라는 걸 증명하자. 연인이란 명목을 세우려 상대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 두고 말이다.
▲ "내가 그렇게 밉냐?"라뇨, 저런 일을 벌이시고 끝까지 상대 탓만 하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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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사연 중엔,
"그 여자 분이 다시 지옥 같은 연애를 해야 할 이유는 뭔가요?"
라고 묻고 싶은 사연들이 있다. 분명 사연에는 "여자친구와 저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다가 헤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쓰여 있지만, 첨부한 카톡대화나 메일을 읽다보면,
'이건 쌍방이 아니라 일방이잖아.
여자친구에게 화내고, 여자친구를 궁지로 몰고,
'어디 한 번 당해봐라.'라며 치졸한 복수를 한 얘기밖에 없잖아...'
여자친구에게 화내고, 여자친구를 궁지로 몰고,
'어디 한 번 당해봐라.'라며 치졸한 복수를 한 얘기밖에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 그들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으니 여자친구는 가해자, 자신은 이별을 통보받았으니 피해자인 양 이야기를 한다. 미안하지만 그건,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 놓곤 "소란을 피운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쫓아낼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소란을 피워놓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문 열고 들어가면 될까요?"라고 묻지 말자. 왜 쫓겨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다. 출발해 보자.
1. 갈구는 남자
여자친구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마음대로 이쪽저쪽 옮길 수 있는 집 안의 책상이나 책장이 아니라 마음의 집에 초대한 사람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배치하려는 대원들이 있다.
"나는 네가 내 생각에 공감을 표시해주길 바라는 거야."
"그렇게 말 안 하고 좀 더 좋게 말 할 수도 있잖아."
"여자친구라면 이러이러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할 말이 그게 다야? 짧게 보내니까 대화하기 싫어하는 사람 같잖아."
"그렇게 말 안 하고 좀 더 좋게 말 할 수도 있잖아."
"여자친구라면 이러이러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할 말이 그게 다야? 짧게 보내니까 대화하기 싫어하는 사람 같잖아."
똑같은 소리 계속 해가면서 새벽 두 시까지 잠도 안 재우고, 혼자 심각해져서
"내가 말한 부분에 대해 공감을 표시해 줄 수도 있는 거잖아.
싸우자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은 이렇다는 거야.
넌 너의 생각이 있고, 난 나의 생각이 있고...블라블라."
싸우자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은 이렇다는 거야.
넌 너의 생각이 있고, 난 나의 생각이 있고...블라블라."
저런 얘기하며 갈구는 데, 헤어지고 싶어 하지 않을 여자도 있을까? 나아가,
"내가 너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라며 상대에게 못까지 박는 대원들도 있다. 대놓고 나쁜사람 만드는 말에 상대가 발끈하면,
"ㅋㅋㅋ 됐다. 그만 하자. 네 마음대로 해라 그냥. 나도 모르겠다."
라며 비아냥거리기는 경우도 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자친구에게 저렇게까지 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저렇게 비아냥거리면 여자친구가 무릎 꿇고 울며 사과하리라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자랐어. 용서해줘. 네 큰 뜻을 이해 못한 내가 바보였어."라며 용서를 구하리라 생각하는 걸까? 저게, 다신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이 뚝 떨어지는 행동이라는 걸, 정말 모르는 건가?
2. 확인 없인 못 사는 남자
연애는 안 하고 설문조사만 하는 남자도 있다.
"맛있어?"
"화났어?"
"바빠?"
"화났어?"
"바빠?"
늘 저런 질문을 달고 산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저런 물음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 답안'을 준비해 두고 있다는 거다. 각각의 물음에 대한 기대 답안은 "응. 맛있어.", "아니, 화 안 났어.", "아니, 안 바빠." 다. 여자친구가 그 기대 답안과 다른 답안을 제출할 경우, 확인 없인 못 사는 남자는 동굴로 들어간다. 그러곤 답안 수정을 위한 무기들을 준비해 들고 나온다.
"그저 그랬더라도, 맛있다고 해줄 수도 있는 거잖아."
"얼른 화 풀어. 풀렸어? 아직 안 풀렸어?"
"나랑 연락 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거야? 알았다."
"얼른 화 풀어. 풀렸어? 아직 안 풀렸어?"
"나랑 연락 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거야? 알았다."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들의 경우, 위와는 좀 달리 속으로
'난 같이 있을 땐 뭘 먹어도 맛있는데, 얘는 왜 아닐까...'
'내가 얘를 화나게 만들었구나. 그래 다 내 잘못이지. 나란 남자...'
'나라면 아무리 바빠도 바쁘다고 대답하진 않았을 텐데...'
'내가 얘를 화나게 만들었구나. 그래 다 내 잘못이지. 나란 남자...'
'나라면 아무리 바빠도 바쁘다고 대답하진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먹구름 모드가 된다. 상대는 별 의미 없이 한 대답임에도 불구하고, 여린마음 동호회 회원들은 그 대답에서 '저 대답이 부정적인 7가지 이유'같은 걸 찾아내는 것이다.
여하튼 두 부류의 대원들 모두에게, 함께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엘 가고, 커플티를 입는 등의 일은 그저 '체크' 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다. 여자가 답답해하는 것은 그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계속 설문만 받기 때문인데, 남자는 또 오해를 한다. 돈이나 노력이 부족해 상대가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이다.
과정은 돌보지 않고 결과에서만 만점을 받으려는 남자. 그리고 상대가 만점을 주지 않으면 '정정신청'을 하거나 먹구름 모드로 돌변하는 남자. 그런 남자들에게 '분위기'가 있을 리 만무하다. 집에 컴퓨터가 있어도 친구들과 PC방을 찾는 건, 그렇게 어울리는 분위기가 더 즐겁기 때문 아닌가. 여자는 남자보다 분위기에 두 배 이상 민감하고 말이다. "집에 컴퓨터가 있는데 뭐하러 친구들이랑 PC방에 가냐."고 말하는 사람에게선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3. 사과영역 1등급, 변화영역 9등급 인 남자
몇몇 대원들은 사과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언제 어디서든 툭 치면 "미안해."가 튀어 나올 정도로 항상 사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은 상대의 '심경변화'에 대한 예민한 촉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대를 궁지로 몰다 상대가 로그아웃을 시도하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제발 로그아웃만은 하지 마."라며 애원한다.
"내 생각만 했던 것 같아. 네가 그럴 줄은 생각하지 못하고... 미안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부탁할게."
"고쳐볼게. 내가 잘 할게. 너 노력할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부탁할게."
"고쳐볼게. 내가 잘 할게. 너 노력할게."
저런 이야기들을 곁들여 가며 말이다. 그들은 사과에 대해서는 굉장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에게서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를 한다. 그래서 두세 번쯤의 위기는 사과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똑같은 갈등이 일어난다. 사과를 하며 한 약속이나 맹세는 지켜지지 않고, 사과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상대를 궁지로 몬다. 그럼 또 상대는 탈출을 시도하려 하고, 이쪽에선 사과의 강도를 높여 삼보일배까지 해가며 사과를 한다. 다툼의 빈도가 잦아지고, 사과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상대는 '이렇게 계속 만나야 하는 걸까?'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할 때의 마음이 계속 되는 상태'
로 접어든다. 어떤 수를 곱해도 0이 되는, '0의 마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간 사과를 하면 되돌릴 수 있던 것과 달리, 무슨 수를 써도 복구가 안 되니 남자는 당황한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 사과를 해보고, 극단적인 얘기까지 해가며 자극을 한다. 그래봤자 결과는 여전히 '0'이다.
그대는 이미 사과 분야에선 1등급이다. 더 잘 할 수 없을 만큼 사과를 잘한다. 때문에 이번에도 타고난 사과로 쉽게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만, 상대가 그간 바랐던 건 변화였다. 여전히 상대가 그대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대가 "그동안 미안했다. 잘 지내라."라고 말하기 전까지 상대는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해!
그건 하지 말라고!
화났어?
미안해. 앞으로 안 그럴게. 내가 더 잘 할게.
그건 하지 말라고!
화났어?
미안해. 앞으로 안 그럴게. 내가 더 잘 할게.
의 반복. 다시 말해, 병 주고 약 주는 연애. 무슨 약을 더 써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병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언젠가 TV에서 '잉꼬부부'라는 연예인 부부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선 아내와 미용실을 가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갖가지 한약재를 넣고 백숙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여줬다. 둘이 종종 자전거 라이딩을 한다며 자전거 타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난 그 모습을 보며 '잉꼬는 다 얼어 죽었나?'라는 생각을 했다.
둘이 자전거를 타다 자전거에 서툰 아내가 넘어졌는데, 남편은 자전거를 탄 채로 뒤를 돌아보며 "안 다쳤어? 조심하지. 빨리 와."라는 얘기만 할 뿐이었다. 가서 아내를 일으켜 주지도 않았고, 아내가 얼마나 다쳤나 확인하지도 않았다. 자전거를 계속 탈 수 있는지도 묻지 않고, 예정된 라이딩을 계속 하려 했다.
그대는 잉꼬가 아니라도 좋으니, 넘어진 상대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상대를 일으켜 주길 권한다. 어떻게 해야 계속 연애를 할 수 있는지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연애 안 해도 좋으니 넘어진 상대에게 달려가란 얘기다. 언제 어디서든 그대는 상대의 편이라는 걸 증명하자. 연인이란 명목을 세우려 상대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 두고 말이다.
▲ "내가 그렇게 밉냐?"라뇨, 저런 일을 벌이시고 끝까지 상대 탓만 하시면 안 돼요!
<연관글>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기 없는 여자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
예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는 남자,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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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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