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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두 번, 다 쓴 글이 날아가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자동저장기능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글을 쓰다 보니 중간에 로그인이 풀려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 글을 다 쓰고 편집을 마친 후 저장 버튼을 눌렀더니, 오류가 있다며 창을 닫아야 한다는 메지가 떴다. 식겁했지만 자동저장 되었을 테니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임시 저장된 글을 보니 서두를 빼곤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 닫아 버리곤, 남쪽에 내려갔다 왔다. 내려가서 매화도 보고, 산수유 꽃도 보고 하면 에너지가 충전될 줄 알았는데, 막상 다녀오니 근육통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가는 데 왕복 10시간, 가서 축제장 들어가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광양 매화축제의 경우 '꽃길 산책'보다는 '등산'에 가깝다는 걸 미리 알려드리고 싶다. 매화축제에 대한 글은 새로 한 편 쓰기로 하고, 화요일에 썼다 날린 글들을 다시 복구하는 작업을 시작해 보자.

 

 

1.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친, 붙잡아야 할까요?

 

보통 사귀다가 연인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기 마련인데, K양의 경우 보는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덤덤하며, 오히려 '붙잡더라도 나중에 또 그러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붙잡아서 계속 사귀더라도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제가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 또 이런다면, 헤어짐도 고민해야 하고 공부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그러진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 됩니다."

 

K양에게 그 정도의 의미밖에 되지 않는 연애이고 또 남친이라면, 지금 헤어지는 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남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한 이유도, 둘의 연애가 실제로는 별 힘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무적인 연락과 행복한 체 하는 대화를 해야 하는 연애였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둘의 카톡대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읽는 내가 다 외로워진다. 'ㅋㅋㅋ'와 하트는 할당량이라도 채워야 하는 것처럼 서로 찍고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해외에 있기 때문에 내 결혼식에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친구에게

 

"그래? 그러면 나중에 집들이 때는 꼭 와. 얼굴 한 번 봐야지~"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친구사이에선 뭐 저럴 수 있지만, 연인이 딱 저 정도만 친해선 곤란하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K양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인이라면, 상대가 뭘 먹었는지, 어디를 간 건지, 누구랑 만난 건지, 왜 술을 마셨는지 등은 알아야 한다. 꼬치꼬치 캐물어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냥 대화 중 자연스레 저런 말들이 오가는 게 정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 술 좀 마셔서 취한다는 남친에게, 여친이 

 

"언능자용 ㅎㅎ"

 

이라는 대답만을 하는 연애는, 분명 좀 너무 멀고 관심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겨우 저 정도의 대화만을 하며 100일, 200일, 300일을 보내봐야, 갈수록 권태롭고 무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힘이 되는 연애'와 '짐이 되는 연애' 중, K양의 이번 연애는 '짐이 되는 연애'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간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나 갈등이 없었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별로 안 친해도 다툼이나 갈등은 없을 수 있다. "맛있게 먹어용.", "잘 자용.", "잘 잤나용.", "나 인나땅." 등의 이야기로 대화를 할 뿐이라면, 싸울 일만 없는 게 아니라 애정이 생기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지금 남친을 잡아 계속 사귀기로 한다고 해도 위와 같은 연애를 하면 헤어지는 건 시간문제가 될 수 있으니, '우리는 왜 사귀고 있는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권해주고 싶다.

 

 

2. 썸녀가 저를 친구로 생각한다네요.

 

C군이 상대보다 네 살 많으니까 오빠답게 좀 리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계속 상대에게 확인을 해줄 것을 요청해 관계가 틀어진 것 같다.

 

내가 권하는 '리드'에 대해, 상대에게 놀이동산 가자는 말을 꺼내 놓곤

 

'리드 성공적. 놀이동산 넘나 좋은 것.'

 

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대원들이 종종 있는데, 내가 말하는 '리드'는 어디 가자거나 뭘 먹자고 말하며 이끄는 게 아니다. 무슨 영업하듯 상대에게 뭘 권하라는 게 아니라, C군에 대한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 타이밍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게 맞는지를 자체 판단한 후 스스로 행동하라는 의미다.

 

C군은 어땠는지 보자.

 

"난 너에 대한 감정이 있다.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

"나는 그럼 그냥 친구냐."

"지금 내가 너를 너무 압박하는 것 같냐."

 

저건, 상대에게 부정적인 질문을 한 뒤 아니라는 답을 들어 안심하려는, 전형적인 '짝사랑 전문가'의 질문방법이다. 저런 질문을 꺼내는 순간엔 '왜 슬픈 예감을 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비련의 주인공처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냉수마찰을 한 번 하고 생각해 보면, 저런 질문은 그저 자신과 상대의 관계를 죽음의 골짜기로 몰고 가는 것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상대는 현재 자신이 타국에서의 생활을 하는데다 전문직을 갖기 위한 수업을 듣는 중이라 연애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했음에도, C군은 그걸 무조건 '거절'로 받아들인 뒤

 

"저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도 '포기하느냐, 매달리느냐'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놓은 채 고민하는 중이고 말이다.

 

위와 같은 행동을 거듭할 경우, 주변의 아는 여자들을 모두 멸종시키게 된다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일주일에 한 번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더 자주 통화하고, 더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는 길을 걸으면 된다. 그러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자연스레 서로에게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이로 발전하면 되는 건데, C군은 '사귈 거냐, 아니냐', '포기하냐, 마냐'라는 단 두 가지의 선택지들을 꺼내며 관계를 엎지르고 말았다.

 

C군은 벌써 '상대를 잊고 새출발'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던데, 그 허약한 지구력을 좀 손보도록 하자. 살다보면 비오는 날이 있고 바람이 부는 날이 있는 것처럼 둘의 관계에도 그런 날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 혼자 실망스럽고 기분 상한다고 아예 손을 다 놔버리면, 상대가 보기엔 C군의 마음이 그 정도 깊이 밖에 안 되는 걸로 보이지 않겠는가. 이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매번 그렇게 '다음 짝사랑 상대'를 찾아 떠나야 하는 짝사랑 유목민이 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길 권한다.

 

 

사연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 사연은 매뉴얼을 쓰면서도 "이렇게 보내시면 매뉴얼로 발행하기가 어렵습니다."라는 이야기만 한 것 같아 그냥 지웠다.

 

신청서에 그저

 

"보통 제가 먼저 삐쳐서 싸움이 시작돼요. 오빠 말로는 제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삐친다고 해요. 제가 삐친 것에 대해 오빠가 납득이 되면 풀어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안 풀어주거든요. 그렇다고 계속 제가 삐쳐있을 순 없으니 결국 제가 사과를 하긴 하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정도만 적어주시면, 나는 '아, 그런가 보다.'하며 읽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저렇게 결론을 다 정한 이야기 말고, '언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싸웠나'와 함께 자신과 상대에 대해 상세히 적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렇게 막연하게 말씀해주시면, 나도 "그럼 앞으로 삐치지 말아야겠네요." 정도의 막연한 대답만을 드릴 수밖에 없다.

 

오늘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다. 썼다가 날린 글을 다시 쓰는 게 참 고역이긴 했는데,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화요일에 썼던 글보다 더 나은 느낌이 든다. 수고했으니, 오늘 저녁엔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광양에서 사온 매실막걸리를 수여해야겠다. 자 그럼, 다들 즐거운 목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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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귄트2016.03.25 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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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도 지난 주말에 광양 옆동네 하동엘 갔었는데 광양 쪽으로 관광버스 수십대가 오도가도 못하는 걸 봤었네요ㅎㅎ.. 평일에 다녀오신 건 탁월하셨던 거 같아요;; 현지인도 역대급으로 몰리는거 같다고 하던데 사진으로 보니 그래도 멋지긴 멋지더라구요~
산수유는 구롄데 거기도 다녀오셨나요? 만삭이라 거길 갈까말까 수십번 고민하다 포기했는데 부럽네요 ㅠ 같은 지역으로 봄나들이 다녀오셨다니 왠지 자꾸 반가운 마음이.. ㅎㅎ 하동엔 차밭과 매화가 함께였지요~

봄마중하시러 멀리 오가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다녀오신 글도 기다릴게요~~

사연은.. 구구절절히 맞습니다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요. 뭔가 걸리는 게 있어야 댓글을 다는 저는 얄미운 독자인가봐요 ㅎㅎㅠ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ㅎㅎ2016.03.25 0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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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예요. 제가 그 오도가도 못하는 관광버스 안에 있었어요. 그래도 꽃은 예쁘고, 사람 구경은 언제나 재밌더라구요.

꽥꽥이2016.03.25 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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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한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어제 꿈에 무한님과 일산에서 치맥했답니다. 꿈에서는 건장하고 얼굴이 좀 동글동글하게 나왔는데 맞나요?ㅋㅋㅋ 술자리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아주 재미있었답니다! :)

Savin2016.03.25 0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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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유목민... 오늘도 좋은 표현 배워 갑니다!!
요즘 봄날씨에 맞지 않게 날씨가 쌀쌀한 거 같아요~
어제 라디오를 듣는데 이런 표현이 나오더군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려는데 다시 쌀쌀한 걸 보니 겨울이 물러가기 못내 아쉬웠나 보다.
겨울에게 커튼콜 하듯 가는 길에 힘차게 박수를 보내주자....
아... 이 느낌이 아니었는데...ㅠㅠ 글알못은 웁니다...ㅠㅠ
어쨌든!!! 오늘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네요~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라구요~(수줍)

ㅎㅎ2016.03.25 0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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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썼던 글을 통째 날려버렸다는 마중글에 너무 깊이 공감하여 사연이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힘내세요, 무한님!!

주군2016.03.25 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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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호
32등 이다

C2016.03.25 09: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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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무한님 C군입니다. 사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연 쓴 이후로 편지도 오고 연락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서
당시에 지구력이 너무 부실한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랬던거 같은데 거리에 개의치 않고 지구력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한님

슬빈2016.03.25 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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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 마을은 정말 큰 감동이었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입니다. 현지에서만 구할수 있는 매실막걸리는 큰 덤이었구요 ^^

소피 2016.03.25 1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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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저 매실 마니안데 기억해야겠어요 ㅎㅎㅎ
매실막걸리

동이2016.03.25 1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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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쓴 게 날아가서 다시 쓰는 것만큼 기운 빠지는 일도 없는데 ㅠㅠ
저는 출판업계쪽에 종사하다 보니, 작업 하다가 날아가서 다시 작업할 때가 제일! 너무! 몹시! 힘들더라구요 ㅠㅠ 무한님도 그러신 거겠죠? ㅠㅠ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K2016.03.25 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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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양입니다
정곡이 찔리는 기분이에요 콕콕
너무 덤덤하게 썼나봐요..진정시키려고 노력하다보니ㅠㅠ
남자친구..는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었어요
카카오톡 사진을 다른여자로 바꾸고 헤어지자고도 하지 않고 저를 수신거부 하더라구요
제가 헤어지자고 해주기를 바랬던지도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하는지 의문이지만 잊으려고 합니다
다시 연애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성숙해지겠습니다
고생해서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한님^^

동이2016.03.25 1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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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니 그래도 나름대로 결론 잘 내시고, 견뎌내고 계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
이 기회를 빌어 더욱 성숙해지시길 바랄게요!

햇살2016.03.25 1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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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생각은 다르네요.
잠수이별에 거기다가 새로운여자.
그 사람 상황이 어떻든
결과적으론 결국 상대에겐
싹퉁바가지없는 예의없는 사람
기억하기 싫은 사람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면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을듯 싶은데
제가 만났던 사람중 잠수타는 사람보면
시간약속도 물론이거니와
저뿐만 아니라 사람관계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였구요. 관계라는걸
신중하게 생각한 사람이면 저렇겐 행동못해요.
정상적이고 생각이 올바른 사람이면
자신이 상처받았건 어떤마음을품었건
끝을 제대로 말해주는게 맞는것이지
연락피하면서 사람 피말리게 하진않죠.
한 때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이면 저렇게는
못할 듯 싶어요.복수하고자 했던 어린 마음으로
한 행동이면 차라리 이렇게 헤어진게 k양님께
잘된일인거같구요. 그 사람의 그릇이
그정도밖에 안된 것이지 k양이 잘못된건 아니예요.
사람과 만나면 헤어지는건 흔한일이예요.
그 일을 이런식으로 진행하고 처리하는 사람과는
내 미래를 맡길수도 없을 뿐더러
상대에대한 배려심도 조금의 책임도
지지않으려하네요.
생각할 시간을 갖는 타이밍도 그렇고.
여러모로 미련가져봤자 k양만 속끓을게보이구요.
잠수이별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시킬 순
없다고 봅니다. 그건 그사람의 사정이지
상대방이 그런사정까지 봐가면서
책임이나 상처까지 받을 이유는 없으니깐요.
나혼자가 아닌 서로라는 생각만 했다면
그러진 않을텐데 저런 부류의 사람은
똑같이 무시해주는 게 답이고
여러모로 어리고 성숙치 못한사람이니
장담컨데 저런분은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문제점이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 지금은잘지내는 거 같지만
결국 다 떠나게 만드는 부류의 사람이죠.

수정2016.03.25 1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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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님, 화이팅입니다.
제 힘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dung차 가고 에쿠스 옵니다. ^^

사랑이2016.03.26 1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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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님..
잠수이별은 나쁜 것입니다.
쓰신대로 정당화할 수 없는거고요.
근데 당연한 얘길 왜이렇게 길게 쓰셨는지..^^;
헤어짐에도 예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속사정을 상대가 헤아려주지도 않을뿐더러
결국 잠수탈만큼 상대방이 소중하지 않았고,
둘 사이가 간절하지 않았단거죠.
그 자체로도 나쁜거에요. 적어도 두 관계에 있어서는.
하지만 둘이 그렇게 헤어지고나서는 끝나겠죠.

햇살2016.03.26 2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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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님.
답글 읽었구요.잘 보았습니다.
답을 드려야할지 고민 했지만
그래도 저의 뜻을 전달하는 게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답 드립니다.이건 비단
밀크티님께 답을 드린 다긴 보단
잠수이별을 당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걸러 들을 부분은 걸러들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런 부분은 제가
냉정한 편이라 어투가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사실 밀크티님 글을 읽고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어서
답답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연애를 하던 이별을 하던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정들을 봐주기 시작하다보면
바람 역시 정당화시킬 수 있는 이유가 생겨버려요.
"나도 그땐 어쩔수없었다 술김에 그랬다."라 한다면
그때도 하나의 변수라고 치부하고 넘길 수 있을지..
잠수타는 부분도 내가그땐 이러이러해서
연락을 못했다 이런식으로 넘어가면 끝이 없게 되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이해해주고
넘어갈 만큼 마음이 넓진 못해요..
"헤어지자"
그 한마디를 하기싫어서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예의를 갖출 필요도 없을 것 같구요.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사정은 생길 수 있습니다.
허나 지금 k양에게 연락못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카톡프사는 바꾸면서
애인이었던 사람에게 한마디도 못할 사정도
아닌것 같구요.
그렇다고 시한부선고를 받은것도 아닐뿐더러
그저 추측만 하고 있을 뿐
본인맘이 어떻든 답을 안하는 것뿐일테죠.
잠수이별이 그저 운이 나쁜거라서
사람 잘 못만난 셈치고 하나의 변수일뿐이야 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고로 넘길 문제는아닌것 같아요.
만남을 시작할때도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데
헤어질때도 서로마음은 다를지언정
말은 하고 끝내는게 도리아닐까요.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저건 상대방에게 엄청난 가혹행위 큰상처를
줄수있는 행동이예요.. 사람이 칼에 찔러야만
죽는건 아닙니다. 어떤 특정 행동 말로도
충분히 상대방은 큰 타격을 받게 되지요.
본인 편하고자 선택한 잠수이별이
상대에겐 깊은 상처가 될수있는거구요.
K분께 할 수 있는 최선이 잠수이별이였을지. .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양의 얘기 역시 일부분이지
전체적인건 두분만 아는거고.
남자의 사정 역시 우리도
모릅니다. 제 3자도 몰라서 이러고 있는데
한때 같이 연인이였던 사람이
한마디도 없이 잠수를 타고
사진만 버젖이 여자사진을 바꿔놓곤
어떤 연락도 받지못하고있는데
남아있는 사람은 어떨지 생각해보셨나요?
사정은 이럴때 쓰는게 아닙니다. .
정말 큰 사고가 나서 어느 행동도
취하지 못할 때가 피치못할 사정이지
헤어지자 말 한마디 못할 사정은
없어요.. 특히 지금 상황에선
더 더욱이요.그저 본인이 하기싫어서
상대에게 떠넘기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변명,핑계일뿐이죠.
남자사정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과적으로 충분히 나쁜놈이라고 인증을
하고있고요.. 헤어지자 한마디를
안해서 무책임한 놈보단
차라리 바람피고 헤어지자 라고
말해주는 놈이 그나마 덜나쁜 놈입니다.
지금 심적으론 k양이 힘들겠지만
결과적으로 길게 본다면
그남자분이 결국 손해라는거죠.
상처받은 만큼 기억하기 싫은 사람으로
남게 될텐데 저라면 그런 사람으론
남고 싶진 않을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지않고
상황을 외면하고 피하는건 현명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만남과 헤어짐들이 그저
운이 나빠서 사정이 생겨서라고 치부하고
넘길수 있는 것만큼 단순한게 아니예요.
좋아했던 사람에게 잠수이별은
보통의 이별보다 2배3배 상처가 깊습니다.
헤어지는거자체가 아픈데
어떤말도 듣지못한 사람은 더 크겠죠.
싫어졌다 이말이 상처가 아니라
말안하고 잠수타면 사람이 미쳐요.
무슨일이 생긴건지도 모르고
어떤 사정조차 듣지 못해서 돌아요.
결국 원망만 쌓이고 남았던 감정, 추억도
아무쓸모가 없게 되버리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남는 게 하나도 없어요.
몰론 상대의 어떤잘못으로 인해
괘씸한 생각이 들면 복수라도 하고싶겠죠.
허나 맘아프게도 저는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였기때문에 그렇겐 할수 없겠더라구요.
그나마 할수 있는건 내가 떠나는 이유와
헤어짐을 말하는것 뿐이였어요. 상대에게 할수있는
마지막 최선이자 예의예요.
밀크티님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을때
잠수이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게
아닐까 싶어서 조심스럽네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대부분 사람들은 완벽하지 못합니다.
실수를 거듭하기도하고 불완전한건 또한 맞구요.
허나 잘못된건 바로 잡을 용기도 필요하고.
잘못한건 잘못을 빌줄도 알아야 하는거죠.
애초에 본인 스스로가 잠수이별을 택했다면
상대가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던
인격모독을 하던 그것또한 어떻게보면
상대방 맘인것이죠 결국 둘의
관계는 끝난것이기 때문에 뭐라할수도 없구요.
항상 무얼하든 작은 것에도 책임이 붙기때문에
산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어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고 누군가에게
욕먹어도 어쩔수없는거겠죠. 모두 각자
생각과 방식은 다를 순 있어도
좋은 사람은 못된다쳐도 나쁜사람으론
기억은 안될 수 있게끔 행동하고 말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K양분은 그남자분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크셨는진 모르지만. . 이렇게
시간을 내서 사연을 보낼 정도셨다면
본인도 엄청 고심하고 힘드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밀크티님도 그런 뜻에서 말씀하신거겠지만.
당한 입장에선 이랬었다라는 말만
드리고 싶어요. 저의 감정도 개입되다보니
다소 거칠게 들리셨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사연보면서 남자분이 참 답답하단 생각이 들었네요^^;
괜히 저 답글로 인해 좋은 주말을 망친건 아니겠지요. .
잠수이별의 잠자만 나와도 치를 떠는 사람이라서
사연 읽다가 저도 모르게 흥분했네요ㅎㅎ
그럼 다들 즐겁고 편안한 주말보내세요~

밀크티2016.03.27 1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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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두 맞는 말씀이십니다
제가 저 당연한 얘기를 구구절절히 쓴 건
윗 댓글에도 밝혔듯이
K양 님이 단지 운 나쁜 일을 당했을 뿐이지
그 이상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데(내가 못나서일까? 등등..)
상심이 크면 모든 걸 원망하고 자책하며
스스로 더 괴로움에 빠지기가 다반사이기에
그러지 마셨으면 했던 거고요...
누구나 후회할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도 자기 감정에만 파묻히기도 하고
그런 게 필연적으로 삶의 일부이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두 가지를 다 미워하려면 두 배로 힘드니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얘길 해드리고 싶었는데
말씀하셨다시피 모든 사람이
자기한테 상처 준 사람 입장을 헤아릴 수 없고
또 꼭 그래야만 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이 점을 먼저 생각했으면 조금 다른 댓글을 달았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후회가 되네요^^;
게다가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말투마저 너무 냉정해 보여서
뭐가 급하다고 저렇게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 댓글 때문에 언짢아하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이전 댓글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햇살2016.03.27 2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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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밀크티님ㅠ.ㅠ
오히려 제가 흥분한 나머지
답글 단 게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죄송하고 있어요.
밀크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순 없으니 때론
수용하고 이해할줄도 알아야한다는
넓고도 깊은 마음도 알겠고
K양님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으셨던 마음이 크셨던 것 같아요.
서로 대화소통하다가 약간의 오해와
차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마음 백번만번 이해 가요.
결국 남은 사람이
내 책임으로 몰고 자책하기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때 당시
어떤이유도 듣지 못해서
답답해하며 화도 내보고 스스로 자책했었죠.
첫사랑때도 밤잠을 설친 적
없던 제가 . .그 사람때문에
밤잠을 며칠이나 지샜어요.
좋아했던 마음보단 이유를 알지 못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었고 속을 많이 끓였던 것 같아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였다는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지금은 홀가분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결코
좋은 사람도 아니였구요.
그땐 그 사람속도에 맞추지 못한 내 탓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제가 맞추지못했던 게 아니라
그 사람은 자기방식만 몰아부쳤던 게
아닌가싶어요.스킨쉽이나 가치관도
맞지않았고. 너무 상반되는 색은
섞이기 힘들더라구요.
아무튼 밀크티님 댓글 감사드리구요.
좋은말씀 덕분에 알아가는 것도 있고
즐거웠어요.^.^ 서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곧 있으면
일요일도 끝나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뜻깊은 한주 보내세요^.^
혹여 제 말이 거칠게 느껴지셨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ㅠ.ㅠ
잠수이별후유증이 조금 남은 환자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시네2016.03.25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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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합니당

시네2016.03.25 1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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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합니당

예림2016.03.25 1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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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화축제 갔는데 차가.............걸어갔어요 ㅠㅠ 그래도 이쁘더라구요 ㅋㅋ 힐신은게 잘못이었지만...ㅋㅋㅋ ㅇㅅㅇ 오늘도 글 잘 새기고 가요 첫번째 사연에 대한 글이 많이 와닿습니다.

Michelle2016.03.25 1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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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만년설이 보이는 산아래에서 일박입니다.
낼 하루동안 해발 이천미터가 넘는곳을 올라갔다 와야하는데
날씨가 좋기만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서양쪽 버다인데 태평양쪽 하고는 좀 다른거 같아요, 바다내음이.

아마그럴껄2016.03.25 1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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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치지 말아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
한 번 웃고 갑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불금!

혈이2016.03.25 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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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연속으로 올려주신다고 했는데 안 올라와서 무슨일이 있나 하고 걱정했는데, 쓰던 글이 날라갔군요. ^^; 무한님도 가끔 얘기하시지만, 매뉴얼 공약을 걸면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네요. 혹시 저주라도 걸린건 아닐까요? ㅎㅎㅎ

'짝사랑 전문가'의 질문방법이라, 제가 짝사랑 전문가라서 그런지 확 와닿네요. ㅋㅋ

매뉴얼 감사합니다.

2016.03.25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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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매화축제 가려고 했는데.. 팁 감사합니다!!

사랑이2016.03.26 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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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남친에게 시간을 갖자는 말 많이해봤었지만....
후회가 되네염...ㅠ

아민이2016.03.27 1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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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연애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년간 혼자....... 하하하하

Clyde2016.03.28 1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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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글을 브라우저에서 바로 작성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랐는데 계속 그 방법을 사용하시나 보네요. 저는 일과 관련된 글은 자리 비울 때마다 파일로 저장해서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일과 관련되지 않은 글도 어느 정도 분량이 있다면 메모장에서 따로 작업하거든요. 물론 작업 스타일이야 사람마다 다른 거지만 글이 날아가는 일은 1년에 한두번이라도 충분히 멘붕이니까 중간중간 백업을 하시는 건 어떨까요?

스윗독자2016.04.07 0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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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글 날아갔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제가 왠지 죄송해요 T-T (저도 가끔 글 쓰다가 날아가면 정말 무슨 일이건 갑자기 의욕이 -100으로 떨어지는지라...그 마음 너무너무 이해가 갑니다).

무한님 조언 중에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정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연애와 결혼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서로에게 짐이 되면 정말 그 자리에 둘다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저도 남편한테 좀 더 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특히나 요즘 출장이 많아서 힘들텐데 잘 보필을! :)

감사합니다, 무한님!!! 봄인데 봄나물같은 거 맛있는거 드세요! 여긴 드디어 아스파라거스 시즌이라서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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