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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며칠 째, 매일 의무적으로 식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고 있다. 발코니 정리를 하다 조명 기구를 치우고, 삼각대를 치우고, 모니터를 치우다 보니 그 뒤에 땅콩버터가 있었다. 언젠가 코스트코에 갔을 때 평소 다른 마트에서는 찾아도 안 보이던 땅콩버터가 눈에 띄어 두 개나 구입했는데, 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먹고 하나는 발코니에 둔 뒤 잊고 있었다.

 

발코니 발굴현장에서 찾아낸 땅콩버터의 유통기한을 보니, 올해 이번 달까지다.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그렇듯 ‘유통기한은 유통과 관련된 것일 뿐, 먹어도 되는 기한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다. 곰팡이가 먹기 전이면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평소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의 섭취 가능 기간은 영구적’이라는 이론을 주장하시는 까닭에 믿기가 어렵다. 그래서 난 이번 달이 다 지나가기 전까지 땅콩버터를 다 먹기로 했다.

 

그렇게 좋아했고, 또 언젠가는 수입 제품인 그 땅콩버터를 구할 수 없다고 푸념하자 독자 분께서 보내주신 적까지 있는 땅콩버터인데, 매일 한두 끼씩 의무적으로 먹다보니 지겹다. 책에서도, 커피에서도, 손에서도 땅콩버터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코에 잔뜩 힘을 주고 냄새 맡듯 숨을 들이쉴 때에도 땅콩버터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때문에 내가 쓰는 글에서도 땅콩버터 냄새가 풍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그건 땅콩버터 1일 1식을 수행하고 있는 수도자와 같은 내 고집 때문이니, 얼마쯤은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 먹고 나면 2026년까진 땅콩버터가 먹고 싶어지지 않을 것 같다. 여하튼 푸념은 이쯤하고,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이기적이던 남친이 많이 달라졌는데, 결혼해도 될까요?

 

질문을 먼저 하나 하자. 남친이 출근도 못 할 정도로 아파 집에 앓아 누워있다고 하면, M양은 온통 거기에 신경이 쓰여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이 들 것 같은가?

 

난 저 질문에 M양이

 

“글쎄요. 마음이 좋진 않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이라는 대답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이 사귄 지 이제 4개월 정도 되었다는 것도 그렇고, 남친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자 M양이 금방 헤어질 마음을 먹곤 무 자르듯 인연을 끊은 적 있는 것도 그렇고, 결혼을 고민한다는 지금도 남친을 ‘이분, 이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둘의 사이가 좀, 엄청 멀게 느껴진다. M양이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닌 그저 3년 쯤 알고 지낸 동료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도, 남친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때문에 난 M양이 만약 내 여동생이었다면,

 

“너 남친이랑 친하지도 않은데 무슨 결혼이야?”

 

라는 질문을 했을 것 같다. 영화 보고 데이트 하는 등 연인들이 하는 일을 두 사람이 다 하고 있긴 하지만, 두 사람이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며 서로를 재고 있다는 걸 M양도 알고, 상대도 알고, 심지어 나도 알고 있지 않은가.

 

“남친이 붙잡아 다시 만나게 된 이후로는, 저에게 다 맞춰주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완전 딴 사람처럼 바뀌어 제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결혼이야기도 하기 시작했고, 손해 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데 희생도 하고 양보도 합니다.”

 

일부러 불길한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난 그게 ‘당장은 그러는 것밖에 방법이 없기에 잠시 맹목적으로 다 맞춰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든다. M양은 내게

 

“제 생각에 이 사람은 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사람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난 더욱 걱정된다. 우직하거나 진중한 모습 없이 연애 4개월 차에 상대 반응에 따라 그 태도를 달리 할 정도라면,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엔 타협이 불가능한 상태로 M양이 그의 이기심을 견디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난 M양이, 현재 그가 M양이 바라는 대로 거의 무조건 따라와 주고 있다고 해서 그를 완전히 길들이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길, 더불어 그가 전과 변했으니 앞으로 좀 더 사귀다 결혼할 일만 남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길 권해주고 싶다. 연애는 두 사람이 한 차에 탄 채 시시각각 펼쳐지는 도로 모양에 따라 좌회전을 했다가 우회전을 했다가 하며 함께 가는 거지, 어느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핸들에서 손 놓은 채 마냥 편하게만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우선은, 상대를 좀 더 만나봤으면 한다. 당장 뭘 어떻게 약속 받고 M양이 바라는 대로 상대를 개조하려고만 들지 말고, M양이 친구들에게도 못 했던 얘기를 상대에게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는 걸 목표로 삼자. 서로가 서로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는 게 먼저지, 누가 얼마를 더 내고 누가 더 많이 양보하기로 하는지를 정하는 건 사실 별 의미 없는 짓이다.

 

결혼해서 한 집에 살게 되었는데 남편과 별로 친하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손님처럼 여겨 내 공간 침범당한 듯 불편한 마음만 갖는다면 끔찍할 것 아닌가. 앞으로 둘이 여행도 같이 가보고, 서로의 친구들도 함께 만나보고, 명절에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하는 등의 많은 일들이 남아 있으니, 그런 일들을 해가면서 파악하고 또 겪어가며 결정하도록 하자. 4개월 만난 것과 당장 남친이 꼬리를 내린 것만 가지고 다 겪어봤다 생각하며 결정해 버리면, 훗날 남친이 지금과 다른 태도를 보일 때마다 눈물만 삼키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2. 한 살 많은 누나를 좋아합니다. 도와주세요.

 

한 3년만 지나도, 서준군은 상대에 대해

 

‘생각해 보니까, 그 누나도 그때는 진짜 그냥 꼬꼬마였구나. 고등학생일 뿐이었는데 왜 그땐 그 누나가 다 큰 어른처럼 보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중학생 때 학교에서 유명하네 어쩌네 하던 사람들을 지금 돌아보면 그냥 ‘중딩’중 하나인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그 누나’를 바라보게 될 수 있다는 걸 먼저 기억하자.

 

그래야 들이대도 들이댈 수 있는 거고, 저질러도 저지를 수 있는 거다. 지금 서준군이 상대를 대하는 태도는 ‘초등학생 아이가 여자 담임선생님에게 귀여움 받으려고 손 드는 모습’에 가까운데, 그건 상대를 ‘다 큰 어른이며 절대적인 존재인 여자’로 설정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다면, “너 짝사랑하는 중이라고.”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 이해하면 되겠다.

 

짝사랑 중 약간의 조울증 증세를 보이게 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내가 상대에게 민폐만 끼치게 되는 것 같고, 상대가 뭔가 긍정적인 행동을 해도 ‘나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도 그러는 거겠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연락을 하다 TV를 본다고 하거나 잔다고 하면 그게 꼭 ‘난 너에게 관심 없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말처럼 들려 시무룩해질 수 있다. 역시나 모두 정상적인 반응이니, 서준군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좋다.

 

‘누나’와 친해질 때 꼭 기억해야 하는 팁을 하나 이야기 하자면, 가끔 이쪽이 상대의 오빠가 된 듯한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서준군이 지금 그러는 것처럼 무조건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으려는 꼬꼬마처럼 굴거나, 맹목적으로 동의와 칭찬만 해서는 곤란하다.

 

상대를 나와 같은 ‘한 사람’으로 여기며 대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서준군의 태도를 보면 한 살 어린 후배에겐 열 살 많은 오빠처럼 굴려고 들고, 한 살 많은 누나에겐 열 살 어린 꼬꼬마처럼 굴려고 드는데, 그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게 서준군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극존칭을 써가며 모시려 들지 말고, 그냥 친구와 대화하듯 말하되 뒤에 ‘요’자만 붙이길 권한다. 그러다 그걸 떼도 될 것 같으면 떼고 말이다.

 

나는 꼬꼬마 시절부터 이상하게 ‘누나’들과 친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비법-이라고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여하튼-이, 상대를 내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대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난 내가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을 비췄고, 실제로도 그런 마음을 가진 채 대했다.

 

그랬던 나와 현재 서준군의 태도를 비교해 보면, 서준군은 열심히 카톡으로만‘그 누나 팬클럽 회장’이 된 듯이 상대를 대하고 있다.

 

“누나 뭐 해요? 누나 뭐 먹었어요? 누나 뭐 좋아해요? 누나 잘 들어가셨어요? 누나 공부해요? 아, 그래요? 어디 가봤어요?”

 

그러지 말고, 자주 보는 사이라면 오프라인에서 친해지는 걸 목표로 두길 권한다. 카톡으로는 수다쟁이가 되어 질문공세 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마주치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도 침묵만 지켜선 곤란하다. ‘카톡은 도울 뿐’이라고 생각하며,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오프라인에서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고, 먹을 것도 나눠 먹길 바란다. 이게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러다 카톡으로 고백까지 해버리면 ‘퇴짜’는 필연적인 거란 걸 잊지 말자.

 

 

저녁 12시가 되기 전 밤하늘에 대삼각형이 걸리는 걸 보니, 이제 여름인 것 같다. 요즘 해 진 직후에는 하늘 동쪽, 밤이 깊어 가면 남쪽에서 화성과 안타레스가 경쟁하듯 붉게 빛나고 있으니, 밤에 혹 생각나시면 남동쪽 하늘 한 번 올려다보시길 권한다. 올려다보신 그 화성이 나도 매일 올려다보는 화성이니, 우리 같은 화성 한 번 바라봤다 생각하시며 미소 한 번 지으시길 바란다. 자 그럼, 다들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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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2016.05.18 1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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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한방에 처리할 비법이 있어요~~ㅋㅋㅋ
예전에 비정상회담 샘 오취리가 알려준 가나닭요리인데 저는 집에서 땅콩버터 비싸고 없어 못해먹을정도로 맛있답니다!! 양에따라 땅콩버터 최소 반통~한통 들어가니 한번 해먹어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남은소스에는 밥비벼먹으면 넘나꿀맛이구><ㅋㅋㅋ포탈에 샘오취리 가나요리 라고치면 레시피 잘나옵니당☞☜

ㅎㅎ2016.05.18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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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베이스로 만드는 되직한 덮밥 소스같은 스프에 각종 재료 넣어 한그릇 음식으로 먹는거 전형적인 서아프리카 요린데... 이거 한국에서 통할지 몰랐네요!

아라2016.05.19 1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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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아프리카에서 일반적인 요리였군요 !!
:D 제 입맛에는 넘나딱이었어요!!

홍콩토키2016.05.18 1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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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유통기한 이론 ㅎㅎ

저도 어머님과 같은 이론을 가지고 살고있습니다만,,
자꾸 마음이 설사를 합니다..

ㅎㅎ2016.05.18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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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유통기한에 대해 무한님 어머님과 진짜 똑같이 말하는 제 여동생은 심지어 과일도 안 씻어 먹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면 백살까지 살까봐 적당히 안 좋은거 먹어준다네요...ㅋㅋ

greenjs2016.05.18 1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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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를 하는게 몸이 아니라 마음이라서 참 다행이에요 ㅋㅋㅋ

진성2016.05.18 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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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스매싱이 없어서일겁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경추의 활성화를 통해 소화촉진, 대뇌중추각성, 과잉행동교정, 디스크 및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소염/진통 효과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한신뢰2016.05.18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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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만날려고 하는 수단이였는지 몰라도 맨날 밥사줘요.~ 하는 후배가 있었죠.. 징징거림.. 별로 안좋아해요.. 연하도 기대고 싶은 연하가 있음요..
영화보러가요. 이거 잼있던데.. ㅎㅎ 이렇게 시작해보는것이.. 미리 예매해두는것도 센스..

greenjs2016.05.18 1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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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밥사줘요~ 보단
누나 오늘은 제가 쏠게요! 가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ㅎㅎ

YY2016.05.19 16: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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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경험이...밥사주세요라고 볼때마다 그러는데 그때마다 첨에 생긴 호감이 한숟갈씩 사라졌어요. 밥을 사주기 아까워ㅓ서라기 보다 뭔가 마음이 안 우러난달까...같은 말이라도 뭐가 맛있던데 같이 먹으러 가자거나 뭐 좋아하냐고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잘하는집을 안다거나...암튼 뭐 그런 미묘한게 있지요...(제가 살께요도 넘 자주 쓰면 별론거 같고요 )

Isher2016.06.04 1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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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밥 나랑 같이 먹어요~ 가 전 제일 좋았습니다 ㅎㅎ
끼쟁이 동생들이 있죠 ㅎ 가끔씩 반말도 섞어서 하면서 오빠같이 굴면 누나 마음이 설렙니다

의리2016.05.18 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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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떻게 변하니(응?)??

삐약2016.05.18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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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한님 글이 저의 상황에 맞게 잘 올라와서
잘 읽고 있습니다 ^^
남자친구가 예전과는 다르게 저한테 잘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은데
그 사람의 본모습을 사랑해야 오래갈 수 있으니 말이죠..
연애를 하고 있어도 어렵네요 ㅠㅠ

2016.05.18 1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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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짝사랑을 하게 되면 정말 사람 마음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약간의 조울증 증세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인데, 그 감정에 홀리다 보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모호해져 버리는. 팔랑 팔랑 춤추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상대방 눈에 내 행동이 어떻게 비칠지' 객관화가 점점 안 되더라구요. 평소라면 상대가 뜨악해 할 게 충분히 예상이 되는데 롤러 코스터를 타는 마음에는 그 일이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인다든지. 이 아이 같은 마음을 졸업하고 싶네요.

2016.05.18 1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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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무한님 저 미쳤는가 봐요. 한 달 전에 끝난 썸인데, 썸은 이미 그 전부터 시들시들해져 가고 있었던 거 같은데, 상대는 제게 학을 뗀 것 같은데 아직도 생각 나요.

아 그리고 경험적으로 땅콩 버터는 유통기한에서 3년이 지난 뒤에 먹어도 멀쩡했습니다!! 그 뒤로 가급적 사지 않고 있죠.. OTL

greenjs2016.05.18 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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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 하신거 맞죠? ㅠㅠ

2016.05.18 2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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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완전.. 저 원래 유통기한 조금 지난 유제품 먹거나 살짝 간 해산물 먹으면 금방 탈나는 사람인데 저건 무서우리만치 멀쩡해요. 대체 방부제 및 기타 등등을 얼마나 때려 넣었으면.. ㄷㄷ

동이2016.05.18 1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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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동이2016.05.18 1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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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 너무 로맨틱합니다, 무한님!
유부녀의 마음을 이리 흔들면 어쩌십니까 -/-)* 히힛

그나저나 유통기한에 대한 어머님의 마인드 = 제 마인드 ...
신랑이 맨날 혼낸다는 ... 하지만 아까운 걸 어째요 ㅠㅠ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
여긴 엄청 덥네요, 오늘 ㅠㅠ 다들 건강 관리 잘 하세요!

greenjs2016.05.18 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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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내 볼을 스치는 바람도 너를 지나온 바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 미소지어지고, 길가의 꽃 한송이를 봐도 너인가 싶어 걸음을 멈추곤 해

연애 초창기에 부끄러운지 모르고 썼던 말인거 같은데.. ㅠ

코코2016.05.18 1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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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밥 사줘요, 누나 커피 사줘요~하다가 잘못 걸려서 평생 그 누나 먹여살리는 수도 있답니다. 조심하세요~~^^
땅콩버터는 저도 무지 좋아하지만.. 살찔 거 각오하고 드셔야 할 듯ㅠㅠ

greenjs2016.05.18 1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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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되는 기한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다. 곰팡이가 먹기 전이면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


차 마시면서 우아하게 읽다가 모니터에 뿜을 뻔했네요 ㅠ_ㅠ

greenjs2016.05.18 17: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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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니들의 냉동실 신앙도 공감합니다 ㅋㅋㅋ

화석마냥 꽁꽁 얼려서 버리지 않으시더라고요 ㅋㅋㅋ

아 물론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무한이긴 하지만요.

Myo2016.05.18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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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참 좋아하는데...재미있어서..
이상하게 연애는 연상하고만 한듯해요.
그러고보니 이상하네...ㅎㅎㅎ

땅콩버터는 왠지 영원히 안 썩을것 같아 유통기한 신경 안쓰고 먹었는데....ㅎㅎㅎ

여름 날씨네요~근데 일교차는 어마어마 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greenjs2016.05.18 1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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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안썩을거 같은 그 마음 알거 같아요 ㅋㅋㅋ

진성2016.05.18 1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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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상 접근법'에 대한 구체적인 꿀팁이 나왔네요.
그렇습니다. 아직도 유교문화의 잔재인지 나이가 많은 사람은 어른 대우해야 한다는 그런 공교육때문에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살지 참..
이 아니고 공교육 복습 제대로 못했는지 오늘따라 횡설수설하네요.
아무튼 어찌보면 연하남이 유리할수도 있는 포지션인게 '방심하다 훅가는' 케이스라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친해질땐 개구쟁이 어린동생 마냥 "누나 밥사줘요" "누나 콧물났어(이건 아닌가?)" 하다가 무한님이 말씀하셨던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면 베를린 장벽 무너지듯 어이없는 계기로 누나-동생의 벽이 무너진다 그럽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이런걸 실천해본적이 세일러문을 보기전의 일이라 경험이 없어 확실하다고는 못하겠네요. 누구 그렇게 기습당하신분 없으신가요?

진성2016.05.18 1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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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전 유통기한이 10년 지난 파마산 치즈를 먹고도 멀쩡했으니, 이쯤되면 불사신을 의심해봐야 하나요?

무심코2016.05.18 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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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은 유통과 관련된 것일 뿐, 먹어도 되는 기한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다. 곰팡이가 먹기 전이면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평소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의 섭취 가능 기간은 영구적’이라는 이론을 주장하시는 까닭에 믿기가 어렵다." -유통기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의견은 차치하고, 누군가의 어떤 주장이 믿기 어렵다는 사실은 동일한 사람이 하는 별개의 주장 또한 불신해 마땅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글에서 땅콩내가 진동하든 말든 좋으니 괴롭게 드시지는 않길 바란다. 여름도 아직인데 오리온이 벌써 그립다.

밀크티2016.05.18 2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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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저도 살림 맡아서 하기 전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무한님 어머님처럼 생각하게 됐어요
남편이 늘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냅니다만...
먹어 봐서 이상하면 뱉으면 되고, 맛이 멀쩡하면 먹으면 됩니다 하핫

도롱2016.05.19 0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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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사연... 남녀만 바꾸면 현재 제 상황이네요..ㅋ
어제도 작고 아름다운 헛발질을 저질러서 울면서 잠들었는데 ㅋㅋ
마음이 자이로드롭을 탄 기분이예요, 어제는 제가 그렇게 못나보일수 없더라는ㅜㅜ
훅 떨어지는 마음을 그래도 잡아주는건 언젠가 무한님이 말씀하셨던 말들,
평정을 지키기 힘들때 간직해놓았던 순간들을 끄집어내 펼쳐보라는,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못나보일때 익숙하지만 소중한 부분들을 떠올리면
툭툭 털고 일어나진다는 말이었어요

덕분에 간신히 밸런스를 잡고 잠들었습니다 ㅋㅋ
감사해요, 항상^^

인뭐2016.05.19 1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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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향이 나는 갓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방향감각이 영이라서 남동쪽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하늘 올려다 보겠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첫째 사연자분 위험해 보이네요. 너무 섣부른 판단 하실까봐서요. 남자친구분이 맞춰 주고 있다는 부분도 굉장히 단기용(1-2년?) 코스프레인 것 같고…
부디 진득하게 알아보고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그리고 같이 맞춰가는 연애 하시길…

진성2016.05.19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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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맞춰'가'는 거랑 맞춰'주'는건 완전 다르지요.
전자는 협력관계에서 흔히 쓰고 후자는 주종관계에서 흔히 쓰는 개념이지요.

ㄱㅅㅈ2016.05.19 2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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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메뉴얼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짝사랑인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ㅋㅋㅋ
메뉴얼대로 하나하나 고쳐볼려고 합니다
어쨋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무한님 올해 일 잘 풀리시길 빌겠습니다!!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2016.05.20 1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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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먹었을 때 맛만 괜찮다면 그냥 먹어도 되죠~
잘 보고 갑니다!

스트로베리2016.05.24 2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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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남자들 제발 말머리에 누나, 누나 붙이는것 좀 자제했음 좋겠어요ㅜㅜ 이성으로 느껴지려다가도 그 누나 타령에 훅훅 식어요. 제가 특이한건지 주위 여자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싫다고하니 대부분의 여자들은 누나 소리 안좋아하는것 같아요..

별꽃소녀2016.05.25 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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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나소리 좋아해요 ㅋㅋ 그래서인지 박보검의 눈아 cf가 나오면 웃으면서 보고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ㅋㅋ 그리고 누난 내여자랍시고 대뜸 반말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ㅎㅎ 근데 한쪽이 생일이 빨라서 선배인거면 사실상 동갑이라서 친해지거나 사귈때 이름 부르고 반말하고 그러더라고요 ㅎ

Clyde2016.06.01 2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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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소리 딱히 싫지 않은 여자 여기 또 있습니다.
저도 "누난 내여자랍시고 대뜸 반말쓰는" 거 싫어요! 반말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서로 합의하기 전에 그러는 건 기분 나빠요. 그리고 여자는 남자한테 오빤 내남자니까 너라고 부를게 라고 못하잖아요?

아민이2016.05.26 2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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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고민한다는 내용이길래 1~2년 사이에 남친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건가 했는데 4개월 이라니;; 반전이네요 ㅎㅎㅎ

스윗독자2016.06.19 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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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늦은 복습 중입니다.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아직 노랑이때문에 속상해하고 계시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_<

P.S. 땅콩버터는...남편도 좋아해서, 가끔 사다놓으면 빵에 발라먹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 그런데 남편 말로는 건강에도 좋다고 하던데?!! 정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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