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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남자들이 반하는 여자의 매력적인 모습들

by 무한 2009. 11. 27.
제목을 바꾸기는 했지만, 어제 발행한 [그 남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유혹의 기술 1부]에 이은 2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제목이 선정적으로 변했다는 댓글이 있기도 했지만, 트래픽을 바라고 글을 쓸 예정이라면 연애매뉴얼을 다루는 것보다 "아이리스, 이병헌이 간 보관실은 실제로 있을까?"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제목의 '완전공략' 같은 말이 들어가는 것은 이미 춘추전국시대(응?)에 군생활매뉴얼에 쓰이던 작명법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바꾼 이유는, 그냥 '오늘 새벽은 어제보다 추우니까'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다. 저번 주말에 여자친구와 영화를 봤는데, 밥을 안 먹은 상태라 핫도그(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여자친구는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며 어제 만들어 줬고 이건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서 1차 용의자로 분류될 만한 맛이다. 솔로부대여, 핫도그가 땡기지 아니한가?

그대의 핫도그를 위해 이 매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자, 어떻게 하면 그대도 핫도그를 만들거나 먹일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4. 여성스러움, 다시 말하는 그대의 필살기


어제 매뉴얼을 다시보니, '여성스러움'에 대해서는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을 너무 많이 적어 두었다. 그들이 '남녀차별'이라고 하든, '유교적 사상에 물든 헛소리'라고 하든 그냥 배설하게 놔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럼 그건 접어두고, 어제 글에 달린 댓글을 보자.

개인적으로,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선
"머리를 묶기 위해서 고무줄 혹은 링 같은 것을 입에 물고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
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rofpjs 님의 댓글 중


물론, 아무 관심도 없고 감동도 없는 사람이 앞에서 머리만 묶는다고 바라보던 남자의 눈이 하트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가 머리를 묶을 때 여자는 "재수없어"라고 할지 모르지만, 여자가 머리를 묶는 것에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비슷한 경우로 얼굴에 묻은 것을 떼어 준다거나, 넥타이나 옷깃을 고쳐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나만 해도 동성인 남자녀석이 갑자기 옷깃을 고쳐주거나 내 넥타이를 만지면 '이색히 혹시 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이성이 같은 일을 한다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갈 거다. 

쌍꺼풀을 하거나 코만 높이면 남자들이 줄을 설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댓글에 35년간 솔로로 살아오며 전신성형과 피부관리를 통해 새로 태어나시겠다고 적어주신 분도 있는데, 돈을 주고 얼굴의 모공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마음에 난 구멍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연애를 못하는게 내 코나 눈, 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반한다면 당신의 낮은 코도 사랑스럽겠지만, 마음이 떠난다면 천만원짜리 눈도 아무 매력이 없을 것이다.

이 얘기에 동의하시는 남성대원들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맞아요. 저도 여자의 스타킹에 매력을 느낀다니까요"
"전 여자의 발가락만 보면 흥분이 되요"



그건 당신이 이제 그만 '새폴더''비둘기'폴더를 삭제해야 할 때라는 증거다.


5. 여자의 반전이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탈무드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다른 자기계발 서적에서 읽었는지 겨드랑이 털이 나기 전에 읽은 내용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글 중,

자신이 마음을 쏟고 있는 일들에 순서를 부여해라.
그 중함에 따라 낮은 번호를 주고, 중하지 않은 것은 높은 번호를 줘라.
그리고 어느 날, 그 종이를 찢어 버려라.


이런 내용이 있다. 실제로 따라하라기 보다는 상징적인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집착하고 매달리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사실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거라는 얘기다.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에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있다면, 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에게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이 쿨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해 보자. 그러면 어느 날 그와 영화를 보며, 혹은 티비를 보며, 혹은 책을 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거다. 그러면 의외의 모습을 보인 당신에 대해 상대는 순간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철 없는 일부 남자대원들은 "그날 이야?" 따위의 질문을 하겠지만 말이다) 가녀린 이미지라면 같이 간 노래방에서 활발하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괜춘하다. 단, 이전 매뉴얼에서 이야기 했듯, 손담비의 의자춤을 추며 부장님 넥타이를 노래방 문 손잡이에 묶지는 말길 바란다. 

군생활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천사같이 아홉번 잘 해주다 한 번 못해주는 고참이 있으면 그의 모든 행동들이 가식으로 보이지만, 악마같던 고참이 아홉번 갈구다가 한 번 잘해주면, '아.. 이 사람, 진심은 따뜻한 사람이었어..' 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은 지금 자신이 스스로 매력 없거나 상대에게 어필을 못한다고 생각하는가?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이 있음을 잊지 말자.


6. 남자의 '친구'를 살피면 답이 나온다


남자의 친구와 친해진 뒤 공략하라는 그런 "손에 손잡고" 같은 얘기를 하는게 아니다. 상대 주변의 사람들과 친해진 뒤 자연히 어울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건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크다. 게다가 상대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사귀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연애 하기 전에 다 보여주고 연애를 하면 그냥 오토매틱으로 놔두는 게 아니라. 당신의 '기어변속'이 필요할 테니, 이 점에 대해서는 그냥 그대로 놔 둬도 좋다.

말하고 싶은 것은, 남자가 왜 '친구'에 목숨을 거는지, 혹은 왜 친구들과 '게임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고전에서도 그 점을 수 없이 강조하지만 그 점을 연애에 적용시키는 사람을 별반 없다. 그저 문자 몇 개 보내서 상대의 낌새을 알아차리려 하거나, 막연히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라는 기대만 가지는 사람이 많단 얘기다.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를 보자.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얘기겠지만, 거문고로 이름을 날리던 백아가 종자기와 '생사지교(너 나랑 평생베프)'를 맺은 것은 종자기가 그의 연주를 알아 들었기 때문이다. 산을 떠올리며 연주를 하면, 종자기는 "얼마나 웅위로운 산인가!" 하는 이야기를 했고, 물을 떠올리며 연주를 하면 "얼마나 세찬 강물인가!" 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당신과 그가 이정도의 정신적 교감을 가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 칭찬한다면, 그가 당신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들 다 하는 "잘 생기셨어요" 라거나 "순수하신 것 같아요" 따위의 이야기나 늘어 놓을라는 말이 아니다. 그의 장점을 찾아냈다면 구체적으로 그 점을 이야기 해라.

"임재범의 고해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부르는 사람 처음 봤어요"
"이상한 얘기가 아니구요, 눈이 강아지 같아요. 사랑스러운 눈이라고 해야 하나?"
"안경 벗은 것도 정말 괜찮아요. 예쁜 눈을 왜 가리고 계세요. 눈 정말 매력적인데"



이제 앞으로 노래방에서 고해를 빠뜨리지 않고 부르는 환자 하나, 집에서 거울 보며 눈만 쳐다보는 환자 하나,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추고 있는 환자 하나가 각각 생겨날 것이다. 남자는 그들의 친구와 경쟁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알아주며, 인정해주는 관계다. 남자에만 한정되는 얘기가 아니기에 잘 알리라 생각한다. 당신 역시 당신을 알아주고, 당신을 인정해 주는 친구라면 상대에게 뭐든 해 줄 수 있으며,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고 싶지 아니한가?



당장 애인을 만드는게 목표라면 당신이 전신 성형을 하든, 성적인 매력으로 유혹해 엔조이를 하든 '빠른' 방법은 많을 것이다. 매뉴얼에서는 당신의 '빠른' 연애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연애는 그 시작보다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운전을 할 때에도 시동을 걸고 서 있을 때에는 별로 사고 날 위험이 없다. 하지만, 도로에 들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수 많은 변수들이 당신을 '사고'로 인도할 수 있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당장 시동 건다고 끝나는게 아니란 얘기다.

당신의 칭찬은 도로의 상황을 읽는 것과 같을 것이고, 당신의 반전은 정체구간에서 지름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롤모델은 훌륭한 네비게이션이 되어 줄 것이고, 공감대는 당신의 안전벨트가 되어 줄 것이다. 연애에도 기어변속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 후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 앞을 보고 밟기만 한다면 사고가 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것이 당신에게 '빠른' 연애보다 '바른'연애를 강조하는 이유다.

오늘은 당신에게 노래를 한 곡 선물하고 싶다. 윤상의 <한 걸음 더>.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냐
이 세상도 사람들 얘기처럼 복잡하지만은 않아"


-윤상, <한 걸음 더> 중에서


오늘도 그대의 행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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