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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연애경험 없는 남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Best 5

by 무한 2009. 12. 10.
공부와 결혼했다는 일부 솔로부대원들은 논외로 하고, 오늘은 ASKY(안생겨요)라고 소리치는 솔로부대 남자대원들의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매뉴얼을 읽다 자칫 울컥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으니, 심장이 약하거나 장이 안좋은 솔로부대원들은 읽지 않아도 좋다. 문제점만 들추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솔루션들을 제시할 생각이니 뜻이 있는 그대에게 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 그럼, 오늘도 똥꼬에 힘 바짝 주고 읽어 보도록 하자.


1. 나 자신을 모르는 것이 문제


남의 외모를 이야기 하는 것에는 대단히 야박하면서, 자신의 외모에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한 사람들이 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 여자를 보고 된장녀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정작 자신은 한 달 월급보다 비싼 DSLR렌즈를 카드로 긁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사진 동호회 모임에 가서도 누구누구를 모델로 쓰기에는 좀 떨어진다는 얘기를 꺼내면서, 자신은 죽어도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 발악한다. 몇 백 짜리 렌즈를 사서 달고 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가지고, 자기 자신이 그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쉽게 말해, 눈만 높아졌다는 얘기다.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면서 "나도 어디서 꿀리진 않어" 라고 생각하니, 그 증상은 심해지고, UMC노래 가사처럼, 여자들 앞에서 "더러운 사회"같은 가사의 랩을 하며 리액선 서비스를 상대의 진심으로 오해해 버린다. 여자사람들에게 수십번 찝쩍거리기만 해 놓고 "여자 꼬시는 건 나도 재주가 있지" 같은 생각이나 하고 앉아 있으니, 그 솔로부대원에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러주고 싶은 심정이다.

소녀시대나 김태희 같은 여자들도 당신이 꼬시면 무조건 넘어 올 거라는 착각은 군대에서만 하길 바란다. 거기선 그 희망으로 2년 버티는 거지만, 사회에 나와서까지 그 생각이 연장된다면 곤란하다. 당신이 싸움 잘했던 거, 아니면 공부 잘했던 거, 당신의 허세를 여자들이 다 믿어주는 것 같아도 그녀들도 안다. 그러니 소개팅 당일에는 하하호호 즐거운 분위기 였다가 집에 돌아가는 시점부터 연락이 안되는 것 아닌가. 


2. 내일모레 결혼 할 사람처럼 구는 게 문제 


여자사람을 만나서 무엇을 물어보고, 어느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가? 혹시 "남자 몇 명이나 사귀어 보셨어요?" 같은 얘기를 무작정 들이밀거나 "결혼 하셔도 일 계속 하실 거예요?" 또는, "제 연봉은 이러이러 합니다." 같은 소리만 해 대고 있는가? 결혼이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시점이다. 당신이 그녀와 만나는 것은 그 큰 강물의 시작, 그러니까 아주 작은 여울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물이 흘러 개천이 되고, 또 흘러 강이 되며, 거대한 믿음이 되었을 때, 바다와 만나게 된다는 얘기다. 

지금 아무리 약속하고, 정하고, 묻고, 대답을 들어도 그것이 내일 변하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으며, 손바닥 뒤집히는 것 처럼 뒤집어 질 수 있는 것이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왜 그렇게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는가? 손에 힘을 가득 주고 글씨를 쓰면 몇 페이지 필기 하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 당신이 여자사람이 아닌, 친구들을 만날 때 편안한 마음으로 나가서 웃고 떠들다가 들어오는 것 처럼, 그녀를 만날 때에도 힘을 뺄 필요가 있다. 잊었는가? 사랑은 오래달리기다. 지금 힘이 남아 돈다고 전력질주로 뛰어나가지 말란 얘기다. 


3. 열 번 찍고 앉아 있는 게 문제

 
공부는 하기 싫어하면서, 진도는 빨리 나가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밥 몇 번 같이 먹고 영화 좀 보면 다짜고짜 고백을 꺼내놓는 다는 것이다. 당신이 그녀와 연인이 될거라면 '고백'하지 않아도 사귀는 사이 처럼 지내게 될 것이다. 하루의 마지막은 둘이 전화를 하며 마무리를 짓기도 하고, 집에서 쉬고 싶은 공휴일에도 애써 만나 뭐 할 거리 없나 어슬렁 거리는 일을 하게 된단 얘기다. 그러니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커플링도 하고 싶고, 커플티도 입고 싶은 거 안다. 그거, 연인이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우리에겐 깃털같이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왜 이리 서두르는가.

나무를 열 번 찍는 다는 것은 '노력'의 문제지, '고백'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 번 고백해서 안 넘어 오는 사람 없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열 번 고백해도 "넌 아냐" 라는 대답을 할 여자사람은 많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그녀를 자꾸 불러내서 밥 먹자고 하고, 영화 보자고 하고, 호시탐탐 고백의 시기를 노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너무 오래 전에 한 이야기라 잊었는가? 고백은 타이밍이다. 추운 겨울,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음료수를 파는 것은 미친짓이란 얘기다. 날이 더워지고, 차가 막히기 시작하면 당신이 애쓰지 않아도 당신의 음료수를 사기 위해 부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떠 넘기듯 고백을 하지 말고, 그 타이밍을 노려라. 그리고 하나 더, 지성이면, 감천이다.


4. 센스가 없는 게 문제


이 부분은 절대적이라기 보다 상대적이다. "센스 없음" 이라고 못 박히는 경우보다 둘의 코드가 워낙 안 맞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단 얘기다. 예를 들어, 미국의 코미디를 보자. 우리나라의 코미디와는 다르게 할로윈에 칠면조 고기를 들고 온 이야기(칠면조는 추수감사절에 먹는다)만 꺼내도 빵빵 터진다. 당신은 이 이야기에서 웃을 수 있는 코드를 발견했는가? 당신이 여자사람과의 만남에서 한 이야기들이 바로 이런 느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학과를 예로 들어 미안하지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 하자면, 공대생들의 개그는 일반인들의 개그와 좀 다르다. <초코파이의 초코 함유량 = 초코/초코파이*100 = 100/파이(π) = 32%> 당신이 이 개그에 웃을 수 있다면 나도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 밖에는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영화 <매트릭스>를 이야기 하는데 <행렬>이 떠오르면 슬픈 일 아니겠는가. "그럼,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관심사가 다른 것들도 공부하란 얘기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핫이슈들에 대해서는 잠깐의 웹서핑으로 헤드라인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녀에게 들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라디오가 안나오면 열심을 내 주파수를 맞추면서, 그녀에게는 그만한 노력도 하지 않으려고 한 건가?


5. 걱정이 태산이라는 게 문제


그녀를 만나서 잠시 그녀가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슨 일 있어요?" 부터 시작해서 나름 준비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재미 없어요?" 로 이어지는 질문, 거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언제 다시 만날까요?"까지 그대는 너무 많은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에 떨어 왔다. 확인하려 하지 말고, 그녀의 반응에 더듬이를 곤두세우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앞에 있는 그 여자와 사귀지 못한다고 세상 끝나는 거 아니다. 매뉴얼을 통해 늘 강조하는 것이 뭔가. 남자는 갑화다. 쫄지 마라.

어디서 입만 열면 깬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인가? 그렇다면 아예 말 대신 그녀의 말에 집중하며 미소를 지어라. 달변보다 경청이 더 도움될 때가 있다. 상대의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며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교장선생님 훈화처럼 재미없는 개그를 던지는 것 보다 낫다. 이 여자를 어떻게든 즐겁게 해 줘야 겠다는 생각은 집에서 나올 때 놔두고 나와라. 둘의 만남이 재미없다면 쌍방과실이지 당신만 잘못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몇 번의 만남에서 당신을 다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다. 어떻게든 여자친구를 사귀겠다는 마음부터 내려놓길 바란다. 꼭 이겨야 하는 전투하러 나온 거 아니다.

고민은 당신을 고립시키고, 긴장은 당신의 자빠링을 도울 것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이성이 아니라 동성을 만나러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자라고 동화속에 나오는 요정들 처럼 살고 있는 것 아니다. 성별만 다를 뿐 사는 모습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당신만 영화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종종 우울해 지는 것이 아니라 그녀역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하며, 당신만 집에서 무릎 나온 추리닝을 입고 있는 게 아니라 그녀도 집에선 '완전방심'상태로 있단 얘기다. 집에서 정장 입고 있는 여자 없다. 부담없이 대하라고 했다고 막대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극장 옆자리에 앉아서 침 꼴깍 생키는 울렁증을 떨쳐 버리란 말이다.


무엇보다 현실에 직접 부딪치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내가 당신에게 아무리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 줘도 당신은 운전석에 앉아 키를 꼽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질 것이다. 아무리 듣고 보고 해도 실제로 해 보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단 얘기다. 물론, 운전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있다. 그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통해 당신은 어느정도 준비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연애에 관한 조언을 구하거나, 관련된 글을 찾아서 읽는 것은 그 사람을 만나면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가서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해라. 그러다가 의문이 생기거나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그때 알아보고, 그때 물어봐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만 연애를 하지 말란 얘기다.

이 매뉴얼을 작성하는 이유는 당신의 연애를 '돕기'위함이지, 매뉴얼만 읽는다고 당신의 연애가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당신이 겪게 될 변수들은 무수히 많다. 분명 화 난 것 같은데 이유를 얘기해 주지 않는 그녀 때문에 '이벤트를 하면 풀리려나?' 같은 어처구니 없는 해답을 향해 갈 수도 있고, 그녀가 왜 친한친구의 흉을 보는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 그런 사실들은 일단 당신이 연애를 시작하면 내가 <커플생활매뉴얼>로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그러니, 사고가 나든 사랑을 하든, 일단, 부딪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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