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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20

제가 구애하려는 여자가 여러 남자들과 연락하는데요 그러니까 이걸 참,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여기서 M씨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 맛이 어떨지를 내게 묻고 있는 것 같은데…. “상대와 대화를 하거나 같이 일을 할 만한 계기를 만드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내가 상대와 친해지려고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가끔 회의가 듭니다. 그래도 상대가 싫지는 않네요.” M씨가 그 모임에서 리더급에 해당하니 대화를 하거나 계기를 만드는 일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고백만 하면 덜컥 넘어올 사람은 결코 아닐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고. 일단 이 얘기를 먼저 하자.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는 여자가 그들과 연락하며 지내는 건 전혀 문제될 것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는 A랑 친하게 지내.. 2017. 7. 24.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여자를 위한 연애조언 사연을 몇 편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이십대 초중반 여성대원들의 사연이었다. 이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너무 신상이 드러나기도 하거니와 이런 사연들은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니, 유형별로 묶어 짚어보기로 하자. 출발! 1.내 일생 모임과 이성을 위하여? 이건 놀기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술 좋아하고, 모임이 있다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폰 들고 나갈 정도로 사교와 친목을 즐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은 특히 심남이(관심 가는 남자)가 포함된 모임에는 목숨을 걸고 나가며, 나가서는 심남이 옆자리에 앉거나 심남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뭐 딱 여기까지라면 문제라곤 할 수 없는데, 안타깝게도 대개 모임에는 술이 포함되는 까닭에 그녀들은 종종 필름이 끊기거나, 만취해.. 2017. 6. 29.
먼저 연락까지 한 모임의 그녀, 관심일까요? 그녀의 태도가, 관심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태도긴 하다. 나도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친목을 위한 지역모임에 속해있는데, 그 모임의 어떤 여자사람이 먼저 연락하고, 상냥하게 대하며, 모임에 나갔을 때에도 챙겨주고, 내게 “요즘 오빠가 제일 핫하잖아요 ㅎㅎㅎ” 라는 이야기를 하면, ‘내가 핫하다고? 무슨 의미지? 요태까지 날 미행한 고야?’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그녀가 모임 내의 소모임에 나를 초대하고, 소모임이 있는 날에 다시 연락해 오늘 올 수 있는 거 맞냐고 챙기면, ‘이건 내게 더 다가오라는 신호인가? 힘차게 헤엄쳐 물살을 가르며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그녀가 내게 저런 호의를 보일 수밖에 없는 특수한 이유가 있고, 더불어 대화의 주제를 냉정하게 .. 2017. 5. 2.
갑인 회사의 남자, 을인 거래처의 그녀 외 2편 갑인 회사의 남자, 을인 거래처의 그녀 외 2편 최형, 난 최형이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궁금해. 회사랑 연관 지어 생각하면 최형이 좀 힘을 써서 상대방의 회사에 호의를 보일 수는 있겠지. 그런데 그게 뭐? 그게 상대한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건가? 아니잖아. "실제로 거래처에 가면 그쪽 직원들이 저를 잘 챙겨줍니다. 간식을 주거나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도 있죠." 난 아무리 봐도 최형이 큰 착각을 하는 것 같아. 그건 손님을 향한 호의야. 최형이 직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해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이전한 병원과 인테리어 회사 얘기로 바꿔 볼게. 병원을 오픈하면서 원장은 인테리어 회사 사장(원장의 고교 선배)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이라는 부탁을 했.. 201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