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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늦게 다루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일부러 안 다루고 있었던 건 아니고, 사연을 처음 열어봤던 날

 

- 사연의 무거움.

- 읽기 버거운 분량의 카톡대화.

- 핵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각색 요구.

 

등으로 인해 일단 접어두었었다. ‘읽지 않음’으로 돌린 채 파란 별표를 해두었는데, 이후 사연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뒷 페이지로 밀려버리고 만 것 같다.

 

노멀로그에 공개되는 매뉴얼은 겨우 A4 3~4장 분량이지만, 그 매뉴얼을 쓰기 위해 난 평균 A4 200페이지의 카톡대화와 10페이지의 신청서, 그리고 때때로 일기자료나 손편지, 메일 등을 전부 읽어봐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읽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 지치기도 한다.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팔꿈치도 아프고, 목은 잠기고, 속은 쓰리다. 다음 페이지가 기대되는 소설을 읽는 거라면 즐거움이라도 있을 텐데, 연애사연의 경우 신음과 비명이 가득한 까닭에 담배만 계속 입에 물게 된다.

 

하지만 오늘도 또 그걸 이겨내고 매뉴얼 한 편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분량과 질량에 지쳐 미뤄두었던 Q양의 사연, 함께 살펴보자.

 

 

1. ‘연애’에서의 문제.

 

남친의 폰에서, 남친이 누군가에게

 

“(Q양 사진을 보내며)얘랑 사귀는데, 솔직히 내가 더 아깝다.”

 

라는 이야기를 한 걸 보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정상에서 좀 먼 사람일 것이다. 특히나 여린 마음인 사람에게는 연인이 ‘우리’에서 벗어난 채 자신을 ‘타인’으로 두고 이야기 한 것만으로도 불안이 요동치는 일이 될 수 있는데, 그 내용이 ‘내가 더 아깝다’는 것이라면, 그게 장난이든 뭐든 상대를 의심하게 되고 깨진 신뢰를 매만지느라 손은 피투성이가 될 수 있다.

 

저게 바로 Q양과 그의 ‘연애’에서 발생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남친은 자신의 연애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연애를 가십거리로 삼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Q양은 그 관계에 마음을 온전히 쏟을 수 없었으며 그에 대한 의심과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남친이 Q양에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야 관계회복이 가능한 것인데, 그는 Q양의 신경질을 좀 받아주긴 했지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남친이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이런 일이 없어도 충격적인 일일 텐데, 그는 이런 와중에도 그런 일까지 벌이기도 했다.

 

여하튼 그래서, 둘의 100일이 좀 넘는 ‘연애’는 결국 끝이 났다. 이쯤에서 ‘그래서 둘은 각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 되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둘은 같은 곳에서 의무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러다보니 Q양은 그와의 연애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다. Q양은 시험을 준비하느라 주변의 사람들과도 담을 쌓고 사는 중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유일한 대인관계의 창구였던 연애의 문이 닫힌 후에도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다. Q양은, 사람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상대가, 다른 사람들과 희희낙락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2. ‘비밀연애’ 이전의 문제.

 

충격과 공포의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부터는 Q양이 조금이나마 기대했던 ‘손톱만큼의 애정이나 관심’도 없이, 그냥 상대가 Q양을 가지고 논 거라 할 수 있다. 이때의 상대의 마음은

 

‘나 좋다고 다시 다가오는데, 굳이 막을 거 없잖아?’

 

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니, 그냥 안 막는 것 정도였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수 있는데, 상대는 Q양을 이용하기까지 했다. 하나하나 예를 들기에는 너무 특정되는 것들이며 각색하기도 애매하기에 설명하기 어려운데, 예컨대 상대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Q양이 가지고 있을 경우, 상대는 데이트신청인 척 하며 Q양을 불러내 그것만 이용하기도 했다.

 

만약 상대가 필요로 했던 것이 ‘자동차’라면, Q양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후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하고, Q양이 데리러 오면 그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자기 볼일을 본 뒤 집에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Q양은 그냥 그의 옆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좋았기에, 그걸 다 알면서도

 

‘내가 이런 것에 대해 화를 내면 상대는 다시 날 안 만나겠지?’

 

라는 생각에 거부하지 못했다.

 

이런 걸 두고 흔히 ‘밥은 여기서 먹고, 충성은 애먼 곳에서 한다’고들 하는데, 이 관계의 경우 비유적인 표현으로써가 아니라 진짜 그랬다. 상대는 다른 여자들에겐 자신이 밥을 사며 늦게까지 놀고, Q양에겐 찾아와 밥을 얻어먹을 뿐이었다.

 

스킨십과 관련해서도 그는 Q양을 이용하기만 했다. 다른 여자들과 만날 수 없을 때에야 Q양을 불러 스킨십을 했던 것이다. Q양도 바보가 아니라 이걸 전부 눈치 채고 있었는데, Q양이 거부하면 상대는 진짜 아무 짓도 안 할 거니까 그냥 데이트를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불러낸 뒤,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냥 달려들 뿐이었다.

 

누군가의 ‘반한 마음’을 이용해 철저히 이용하는 관계에선 이런 장면이 늘 빠짐없이 등장한다. 원하는 걸 손에 쥐려할 때에는 그럴듯한 말들로 열심히 포장해 설득을 하고, 욕구를 채우고 나면 이제 끝이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막 대한다. 그것에 대해 이용당한 사람이 항의를 하면 “이제 연락할 일 없을 거다.” 또는 “이제 연락하지 말자.”라는 대답을 할 뿐이고 말이다.

 

하지만 또 그랬다가도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이전의 자기 행위를 열심히 포장해 설명을 하며 설득하려 들고, 나아가 ‘진짜 마지막으로 딱 한 번’이라는 말로 애원까지 하기도 한다. 물론 거기에 넘어가 상대가 원하는 걸 주고 나면, 상대는 또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것 같다.”, “다음엔 내가 연락해도 절대 받지 마라.” 따위의 이야기를 하며 밀쳐낸다.

 

Q양이 겪은 건, 저 끔찍한 일의 반복뿐만이 아니다. 상대는 심지어, 자신의 대외평판관리를 위해 Q양을 철저하게 희롱하기까지 했다. 사람들에겐 자신이 Q양과 만나고 있지 않은 것처럼 얘기를 했고, Q양에 대해 폄하해서 이야기까지 했으며, 스킨십 했던 것을 남들에게 떠벌이기도 했다. 그렇게 말해놓고 Q양과 만나고 있는 걸 들키면 안 되니까,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Q양에게

 

“꺼져.”

 

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곤, Q양에게 연락해 아깐 진짜 미안했다며 사정이 있어서 그랬던 거라 얘기하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Q양은 그를 놓지 못했으니, Q양의 팔자는 두 갈래에서 세 갈래로, 세 갈래에서 네 갈래로 꼬여만 갈 뿐이었다.

 

 

3. ‘비밀연애’와 그 후의 문제

 

이 매뉴얼을 여기까지 읽어 내려온 독자 분이라면,

 

‘응? 지금 바로 위에서 '비밀연애'의 이야기까지 다 한 거 아닌가? 설마 아직 비밀연애가 시작도 안 한 거라고? 대체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있는 게 뭐가 있길래?’

 

라는 생각을 하실 거라 생각한다. 나도 처음엔 저 정도까지가 ‘바닥’이라 생각하며 사연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 관계는 ‘지하’까지 내려간 사연이었다.

 

두 사람이 비밀연애를 시작하게 된 건, 이제는 정말 너무나 뻔뻔하게도 대놓고 이용하는 상대에 Q양이 지쳤기 때문이다. 보통 이 정도로 지쳤으면 대개 관계를 끝내기 마련인데, Q양은

 

- 사귈 거 아니라면, 난 이런 관계를 그만 두겠다.

 

라며 최종선언을 했고, 상대는 ‘그럼 사귀자’고 답했다. 단 조건이 하나 붙었으니,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건 모두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는 거였다.

 

저건, Q양을 철저히 음지로 몰아넣고 숨겨둔 채 ‘연인’이라는 간판 하나 던져주고 마음껏 가지고 놀겠다는 선언과 같다. 실제로 그는 이 ‘비밀연애’를 시작한 이후 위에서 이야기 한 것들보다 더한 짓들을 저질렀으며, 나아가 더욱 철저하게 Q양을 이용했다. 이 부분을 옮겨 적으면 역시나 너무 특정되는데다 어떻게 각색하기도 힘든 부분이니,

 

- 상대는 Q양에게 쓰는 백 원도 아까워했다.

 

라고만 적어두도록 하겠다.

 

이때는 정말 그냥 뭐

 

- 속인 내가 잘못이냐. 순진하게 그걸 믿은 네가 잘못이지.

- 어. 인정한다. 이용한 거 맞다. 미안하다.

- 내가 배신한 거 맞다. 걔한테 끌렸다.

 

라는 이야기가 등장하며, 더는 엉망일 수 없을 정도로 그 ‘비밀연애’를 질질 끌고 간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진짜 이게 막장인 거라 확인을 했는데, 한 페이지 더 넘기면 거기에도 막장이 있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또 막장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상대가 이렇게 Q양을 이용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행동이 아닌 말로는, 진짜 말로만은 자신이 정말 Q양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인연을 자신도 신기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Q양은 눈으로 분명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하는 걸 보면서도, 그때마다 그가 이전에 했던 말들까지 꺼내 되새기며 애써 합리화를 했고 말이다.

 

 

천만다행으로, Q양이 상대와 물리적으로 만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며 이 연애는 끝이 났다. 하지만 지금도 Q양은, 세상을 향한 유일한 창구였던 상대가 없어진 것에 대한 여러 감정들, 그리고 그가 했던 달콤하고 의미 깊어 보이는 말들 때문에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이다. Q양은 내게

 

“어떨 때에는 제가 화내고 투정부렸던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또 제가 감정기복을 보여 이렇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이제 나한테 다시는 안 돌아올 거란 생각이 들면 슬프기도 하고, 또 다시 생각해보면 화나고 배신감 들고, 제가 필요 없어질 때면 저에게 함부로 했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고, 그러다 갑자기 우울해져서 또 혼자 울기도 하고….”

 

라고 했는데, 난 Q양이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덮고자 Q양 탓으로 돌렸던 일 때문에 Q양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9할 9푼 9리의 잘못은 상대에게 있다.

 

그리고 손편지. 상대의 그 손편지는 쓰레기일 뿐이며, 희롱을 위한 밑밥이자 뜬금없이 자기가 을인 것처럼 말하며 사과하다 서운하다는 떡밥을 던지기 위한 손편지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 손편지를 받고도 기뻐하며 그래도 그 말들엔 진심이 담겨있지 않을까 하며 믿으려 했던 Q양을 떠올리면, 난 얼른 거기서 Q양을 구조해야 할 것 같아 애가 탈 지경이다.

 

상대는 사람이라면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까지를 Q양에게 저지른 거고, 그걸 정당화 하려다보니 온갖 궤변을 늘어놓고 Q양 탓으로 덮어씌우며 진심인 척 열심히 포장했던 거다. 누구에게나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은 있기 마련인데, 그는 무책임에 대해 변명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아야 할 때마다 Q양에게 자신의 좋은 부분만을 힐끔 보여주고 면죄부를 받았던 거다.

 

이 정도 겪고도 ‘그래도, 혹시나, 어쩌면’이라는 생각을 하는 건 Q양 스스로 최면을 거는 것과 같으니, 아픈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고통스러울까봐 최면 거는 건 그만 하자. 이 정도쯤을 바닥으로 인정하며 이젠 그만 딛고 올라갔으면 한다. Q양은 이미 견디기 힘들 정도로 깊게까지 내려온 거다. 여기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은 없으니, 내려놓고 이제 지상으로 올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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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엔소주2016.11.24 0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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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 읽고보니... 무한님께서 정말 감정을 절제하여 적절히 설명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Q양은... 의학의 도움이 심각하게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닥에 떨어져 아직도 땅속 깊숙이 괭이질을 하고 있는 자존감을 구출해야 합니다...
아... 이머전시... 이머전시... 거기 누구 없나요...

인뭐2016.11.24 0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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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글 쓰셨을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글을 읽는 내내 제가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됐어요.
참 오랜만에 똥꼬에 힘을 꽉 주고 읽었습니다…

2016.11.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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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6.11.24 0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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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양의 유일한 잘못이라면, 저런 쓰레기를 더 일찍 끊어내지 못했던 것.. 지금 시험준비 하면서 힘들고 외롭고 그래도 그 사람이 좀 의지가 됐었던 것 같고 해서 미련도 남고 힘들겠지만.. 곧 괜찮아질 거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될 거에요. // 읽는 내내 정말 마음이 아팠네요.. 노멀로그에서 종종 강한 사연들 접하며 내공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ㅠ 새삼 무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야 가공된 사연을 읽는 거지만, 날 것 그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도움이 되는 충고까지 덧붙여서 정리하신다는 게..ㅠㅠ 무한님 화이팅!!!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아민이2016.11.24 0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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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맘 아프게 한 사람들, 그 배로 받았으면 좋겠음.

저런 ㅆ2016.11.24 0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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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막장은 그냥 넘길 수 있다고 자부했는데 엄청나네요... Q양은 잘못 없습니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실 거예요. 저런 '것'들보다 나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

도롱2016.11.24 09: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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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쓰레기에게 천벌이 내리기를...
Q양님, 괜찮아요, 다~괜찮아요,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그냥 미친개한테 물린거예요
이제 미친개는 사라졌으니 물린 자리 치료받고 건강해지세요
꼭 상담치료 받으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햇빛 많이 받으시고 잘 주무세요
잘 나오셨어요

도롱2016.11.24 09: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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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도 맛있는거 챙겨드시고 노래방도 가시고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셔서 스트레스 잘 푸셨으면 좋겠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보통의 연애2016.11.24 1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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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나쁜 사람이 있나.. Q양 일단 운동을하든 꽃꽂이를 배우든 다른걸 시작해요
그런 ㅆㄹㄱ는 최대한 멀리~~ 두는게 맞는것 같아요. 혹시나 다시와서 엉겨붙으면 어쩌지.. 아 걱정되네요ㅠㅠㅠ

꼬마2016.11.24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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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그 남자를 잊고
그 기억들을 달콤한 추억으로 저장하는 걸 막는 데에
무한님의 정확한 글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그2016.11.24 1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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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요약해서 "백원도 아까워했다"고 쓰셨지만...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그 한줄 안에 들어가 있을지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연보내신 분의 잘못이 아니에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 Q님이 선량한 남자분을 오해하고 곡해하고 잘못된 성토를 하시는 거라고 쳐도, 그래도 남자분과 가능한 엮이지 않는게 Q님께 훨씬 좋은 일이 될거라고 감히 내다봅니다.
실수일 뿐이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내사연인가..2016.11.24 1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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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보낸적도 없는데 내 얘기인가 했네요..
각색을 요청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 정도만 읽고도 직장인데 울뻔했어요. 한번에 다 읽지도 못했구요.
읽으면서 떠오르고 겹쳐지는 제 기억들에 힘드네요.
Q양.. 물리적으로 떨어져서라도 헤어지게 되서 너무 다행이구요.. 빨리 잊으시길 바래요.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끌고 온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생각하면 후회와 눈물이지만.. 저도 언젠간 헤어나겠지요 쓰레기 같은 기억에서도.

힘내세요2016.11.24 1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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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밀연애로 시작하고 오년이 다되서야 끝을 냈습니다. 헤어진지 얼마되지않고 사연의 있던 얘기들 공감많이 갔습니다. 5년이 되서야 맘이 정리가 되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긴시간 안마나신거 잘하셨어요 힘내세요. 우리는 소중하니까요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RushHour2016.11.24 1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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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연이... 종종 읽을때마다 제일 좋으면서도 동시에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매번 듭니다. Q양께서는 부디 똥 밟았다는 심정으로 곧바로 잊으시고 새로운 재시작을 하시길.

2016.11.24 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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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 얘기인가 했네요.. 소오름;;
시간이 약이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저도 몇년간 끌려다니고 마지막에 끊어낼때 멘붕이었는데.. 완전 딱 연락끊고 지낸건 1년. 정신차리고보니 스트레스로 몸무게10키로 늘어있고 피부 다 상하고..거울속의 내모습 보면서 맘 단단히먹었어요. 운동하면서 활력을 찾고 소개팅하고 그러다 새로운 사람 만나고.. 그 사이 그놈이 연락했는데 걍 ㅇㅇ 이런 태도로 대꾸했어요. 읽씹도 몇번해주고 ㅋ 자기가 더 안달나하고 갑자기 선물도 보내고.. 사귈때는 10원 하나 안쓰더니 ㅋㅋ.. 그제서야 그 사람 되게 우스워보이더라구요. 연애, 남녀사이 물론 진심도 필요하지만 어느정도 '기술'도 필요한가같아요. 사연자님도 연애기술이 부족해서 이런일 당헀다 생각하시고 그놈은 연습용! 두번 다시 실수 안하는 오답으로 삼으시길 바래요.. 시간이 약입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사람은 나타나요 살다보니 그렇더라구요!!

리제2016.11.24 2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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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놈이 그냥 (여자가 없어서) 안달난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님을 사랑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쓰레기짓을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ㅜㅜ

저도 뭔지 알아요ㅠㅠ저는 쓰레기의 어장에서 헤엄치는데 개무시하니까 쓰레기가 저한테 매일매일 먼저 연락하고, 선물 주고 그랬는데 그때도 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사랑하는'게 아니라 추격본능을 발휘한 것에 더 가까웠죠.

님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시면 해결될 문제라 봐요. 정확히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그러면서 님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이요. 지금 이 사연의 쓰레기나 님이 만나신 쓰레기, 그리고 저를 가지고 놀았던 휴먼트래쉬는 우리가 연애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처음부터 사랑할 생각 자체가 없고, 이용할 생각만 가득했던 겁니다. 그런 사람이 누굴 만나든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아요.

샤샤샤2016.11.24 2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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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는 아니지만 저 반절정도 수준의 또라이랑 예전에 이미 헤어졌는데 아직도 가끔씩 상처 받은게 떠올라서 힘들어요.
상대방 욕하는 메일이라도 보낼까 하는데 역효과 인가요? 그냥 참아야 할까요?

글리터2016.11.25 1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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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세요.. 나중에 더 후회하실거에요.
그냥 무대응이 상책이에요. 화 나시겠지만 다른걸로 스트레스 푸시고.. 잊어버리세요

greenjs2016.11.25 1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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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골드님 덧글이 웃겨요 ㅋㅋㅋ

꼭 선방!!

별꽃소녀2016.11.26 1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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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샤님 제 생각에는 보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만약 상대가 샤샤샤님의 집이나 직장등을 알거나 폭력 성향이 강하다면 안보내는게 나을것 같긴 한데요 요새 하도 미친사람들이 많아서 좀 섣불리 권하긴 어렵지만..

상대방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고 그때 내기분이 어땠는지, 불쾌했다 기분나빴다 등의 표현은 할수 있을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생각때문에 힘든거라면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실제 상담할때도 주변사람때문에 힘들거나 돌아가신 부모님때문에 힘들다거나 하면 그사람에게 솔직하게 하고싶은말을 편지로 써보라고 하거든요. 물론 보내라고 쓰는건 아니고 자기 감정을 돌아보라고 쓰는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 감정을 돌보는거니까요.

그 쓴 편지를 상대에게 보내기싫으면 안보내도 됩니다. 싸우기 싫다든가 싸움이 될까봐 걱정된다든가 그러면 안보내고 자기혼자 써보기만 하는겁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에게 보내고싶다면 굳이 그걸 말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대가 무반응이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올수있다는것 정도는 알려줍니다. 그래도 보내겠다고 하면 보내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하면서 괜찮아지는 부분도 있거든요. 어떤 결정을 하든 샤샤샤님의 자유인데 우선은 일기장에라도 상대에게 쓰고싶은말 다 써보시는건 좋을것 같아요. 보낼지 말지는 일단 써보고 결정하셔도 될것 같네요.

류류2016.11.24 2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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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 사연들 읽으면서 도중 포기는 이번이 처음...
죄송해요 너무 괴로워서 못 읽겠습니다
그저 사연자님에게 밝고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길 빌께요

52016.11.25 0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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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Q양을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네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기분.
하루하루 피말리는 기분 저도 알거든요.
저도 아직 다 헤어나오지 못했지만...노력중이에요.
그런 쓰레기여도 보고 싶다는 기분이 참담하네요.

힘내세요!!!!

와이2016.11.25 0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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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Q양이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릉 못하겠습니다.
상대가 ㄱㅆㄹㄱ인건 그렇다치고,
그렇게 휘둘리면서 자기 자신을 대우하게 놔뒀던 Q양도 분명히 이 상황에 책임이 있습니다.
사람 마음 맘대로 안되는 거라도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정신 차려요!! 자신을 위해서!!

도롱2016.11.25 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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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중환자한테 왜 그렇게 자기 몸을 안돌봤냐고, 자기 몸에 대해 책임이 있지 않냐고 하시는 것과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
그 '정도', 사람마다 다 다를 뿐더러 살면서 못지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사람이란 워낙 실수도 많고 연약한 존재니까요. 여기서 위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그걸 이해하신 분들이죠

ㅇㅇ2016.11.25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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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기서 Q양을 비난하면 님 마음만 시원해질뿐이잖아요? 잘잘못 따져서 뭘 어쩔려구요. 더 혼내기라도 할려고?

어떤아줌마2016.11.25 0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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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내마음'을 이용해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갈취하는 사람하고는 결단코 헤어지라고 충고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의 모양새를 한 쓰레기 일 수 있습니다.

아프다2016.12.17 1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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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간간히 제 전 남친을 보는 것 같아 아파요
필요할 때 그리고 저를 어떤 도구로 대하고 다른 여자들에겐 밥 사주고 하는데 저한테는 외식하는 거 아까워하고..
돌아보면 처음에 아닌 거는 아닌 거 라는 겁니다
그리고 날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면 분명히 내 기준에 비교해서 잘라야 한다는 것도 배웠구요. 큐양이 부디 다시 자신의 기준을 좀 세우고 마음도 정리하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진성2016.12.30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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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가지고 장친치는 사람, TV에 길거리에 요새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사이비 종교인, 정치인, 일부 관료들..
상대는 그런 과의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그런 과의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평가할까요. 위 매뉴얼과 같은 입장일거에요. 그렇습니다. 얼른 상황을 객관화시키고 수렁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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