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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연애에 관한 여자의 심한 착각들 Best 7

by 무한 2009. 11. 20.
어제 발행한 매뉴얼 [연애에 관한 남자의 심한 착각들 Best 4]에서 예고한대로 오늘은 연애에 대한 여자사람들의 착각을 살펴볼 예정이다.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 한가지 이야기 해 두고 싶은 것은, 어제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착각'이라는 것은 때론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된다면 굳이 고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도 이 이야기를 매뉴얼로 작성하는 이유는, 나중에라도 자기 자신감의 근원이 '착각' 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미지'를 좀 줄이고자 하는 이유다. 어제 댓글을 달아주신 남자사람 '합격'님의 이야기를 잠시 함께 보자.

거리를 걸을 때나, 버스에서나,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시선은 나를 향했었기에
자연스레 나는 난놈이구나.. 생각했죠

군대를 가니 모두가 대놓고 알려주더군요.

"앜ㅋㅋㅋㅋㅋ 박휘순이닼ㅋㅋㅋㅋ"

-합격님의 댓글 중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 연애에 관한 여자의 심한 착각들을 살펴보자.


1. 살만 빼면 인기녀가 될거라는 착각


비슷한 유형으로 "내가 피부만 하얗다면 남자들이 모두 넘어올텐데.." 라거나 "쌍커플이랑 코만 해도 남자들이 줄을 설텐데.." 라는 착각이 있다. 솔로부대 여자대원들의 희망을 꺾어 놓는 것 같아서 꺼낼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제는 말해야 겠다.

"그런거... 아니다..."

그냥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다가 선수되는 경우가 있다. 연애에서 이야기하는 그 선수 말고 진짜 선수 말이다. 금메달 따고 그러는 선수. 가슴아파하는 솔로부대원들이 많을까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헬스와 수영 등 남자들이 모두 반할만한 몸매를 위해 열심히 운동했던 한 솔로부대원의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겠다. 그냥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녀도 살만 빼면 남자들이 줄을 설 거라 생각했다. (출처 - 이미지검색)


타고난 통뼈를 자랑하던 K양(27세, 학원교사)은 헬스와 줄넘기로 살을 빼자, 그녀 안에 '우사인 볼트'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 사람들이 나를 쳐다본다는 착각


원래 사람들은 잘 쳐다본다. 버스를 타면, 당연히 타고 있던 사람들이 새로 탄 사람을 쳐다보게 되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지나가게 된다면 혹시 아는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얼굴을 한 번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고, 눈에 띄어서도 아니고, 그냥 쳐다보는 거다.

물론, 뭔가 색다르기 때문에 쳐다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당신의 미모 때문에 쳐다본다기 보단, 그냥 눈길이 한 번 가게 생겼거나, 흔히 볼 수 없는 차림을 했거나, 재미있게(?)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새 구두를 신고 나와서 쳐다보거나 새 옷을 입고 나와서 쳐다보는게 아니란 얘기다.

당신한테 관심있어서 쳐다보는게 아니란 얘기다. (출처 - 다음이미지검색)


사실, 이런 착각이 생기는 이유는 남자와 여자 모두 '여자'를 쳐다보기 때문에 발생한다.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여자들 역시 남자를 쳐다보기 보단 상대 여자의 패션이나 화장, 얼굴, 얼굴견적(응?)등 많은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변의 시선이 곧 나에대한 관심이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 내려두자.


3. 자신이 뚱뚱하다는, 못 생겼다는 착각


한 광고회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성의 73%정도가 자신이 평균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체크를 했다고 한다. "자신의 얼굴이 보통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는 남자"와 비슷한 수치다. 이 결과를 통해 우리는 남자는 대부분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괜춘하다는 생각을 하며, 여자는 자신이 평균 이하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략 20%의 여성은 자신이 눈이랑 코만 하면 김태희와 비슷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잘 보여준 일러스트 (출처 - 다음이미지검색)


매뉴얼의 도입부에서 밝혔지만, 자신감을 얻기 위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다이어트를 하기 바란다. 성형이 자신의 자신감을 더해줄 수 있다면 성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뭐든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뭔가 하나를 얻고 나면 다른 부분이 불만이 되고, 그 불만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불만을 찾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왜 이미 미모를 인증받은 여배우들도 계절이 지날때 마다 하나씩 손을 봐 돌이킬 수 없는 얼굴을 만들겠는가. 무리를 해서 백을 하나 장만하면 그에 맞는 옷이 필요하고, 카드로 옷을 사고 나면 그에 맞는 구두도 필요하고, 구두까지 사고 나면 머리도 촌스러운 것 같으니 바꿔야 하고, 그러다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향'에는 가까워 질지 모르겠지만, 길거리에 나가도 그냥 지나가는 여자사람인 경우가 많다.

전 세계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올리비아 핫세도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다. 많은 여성대원들이 "그래, 외모보다 나 자신을 가꿔야지"라고 이야기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나 타인의 시선에 너무 무기력하게 넘어지고 만다. 물론, 외모가 하나의 재능이긴 하다. 그것은 공부를 통해 키워가는 것 보다 손 쉽게 얻을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찾는다. 살빠진다는 한약을 먹으며 얼굴을 깎고 보톡스를 맞은 한 여자후배를 보며 생각했다.

'그 돈으로 책을 사서 읽었다면, 훨씬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을 텐데..'

당신도 혹시 150만원 짜리 쌍커플은 무리를 해서라도 지르지만 15만원어치 책을 사 본 적은 한 번도 없는가? 내 얘기가 뜬구름 잡는 것 처럼 들린다면 무시해도 좋다. 하지만 하나라도 마음속에 박히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내가 보증하겠다. 외모는 점점 그 빛을 잃지만, 당신의 지혜는 더욱 빛날테니 말이다.


4. 예쁜 여자들은 다 고친거라는 착각


이와 쌍벽을 이루는 착각이 하나 더 있으니 "쟤는 분명히 성격이 안 좋을거야" 라는 거다. 참 신기한 것은, 상대의 미모에 칭찬을 하다가도 꼭 단점을 찾아낸다는 사실이다. 김태희에 대한 여성들의 평가(?)를 들어보자.

"이쁘네.. 근데 뭔가 비례가 안 맞지 않아? 턱이 이상해"
"처음엔 정말 예쁜 것 같았는데 자꾸 보니까 그냥 평범한 듯"
"아는 오빠가 서울대 같이 다녔는데, 김태희 성격 안좋다던데?"
"저 옷은 정말 아니다. 완전 촌스러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태희보다는 차라리 자연스러운 김연아가 낫다고 얘기하곤, 근데 김연아가 예쁜 얼굴은 아니라는 얘기를 꺼낼때면 떫은 감을 먹는 느낌이 난다. 이 착각은 해결방법이 없으므로 긴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혹시 남자대원들이 이 글을 본다면 여성들이 저런 이야기를 꺼낼 때에는 그냥 맞장구를 쳐 주는 것이 제일 좋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괜히 반대의견을 꺼냈다간 수습불가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5. 입을 옷이 없다는 착각


심한 경우,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이 택배를 받는 순간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한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옷이라고 해도 하루 입고 나면 다음날 부터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옷장이 가득 찼지만 "입을 옷이 없어" 라는 이야기를 한다. 집에 있는 구두는 신을 만한게 없고, 가방은 아무래도 어울리는 가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부분 역시 길게 이야기 하진 않겠다. 나이가 든다고 나아지진 않는다는 얘기를 적어두겠다. 아, 하나 더 첨부하자면, 그렇다고 옷을 버리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도 적어둔다.


6. 연예인을 닮았다는 착각


이 착각을 앓고(응?)있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지나가다 흘린 말을 주워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같은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통통해서 코요테의 신지를 닮았다고 했더니 다음부터 "난 신지 닮았구나" 라는 최면을 걸거나, 예의상 "와..누구 닮았는데.. 연예인 누구더라.." 라고하면 "누구요누구요누구요?" 라는 심문에 가까운 질문으로 얻어낸 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주목할 것은, 미모가 별로 훌륭하지 않은 연예인을 대면 머릿속의 지우개로 지워버리거나 다른 대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배연정 닮으셨어요" 하면 질색을 해서 "채연 닮으셨네요" 라는 답까지 얻어낸다는 얘기다. 물론, 실제로 보면 그냥 배연정 판박이인 경우가 대다수다.


김태희가 아니라 김태우라고 왜 말을 못하냐구!!! (출처- 다음이미지검색)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자면, 차라리 누군가를 안 닮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만나본 "야, 완전 닮았어" 라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뭔가 부족하게 생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시켜야지 누구랑 닮았다는 걸로 인식하다간 그냥 '이미테이션'이 될 위험이 있다.


7. 자신의 감수성을 알아줄거란 착각


지난 매뉴얼 [미니홈피가 당신의 연애를 망친다] 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종종 미니홈피 파도를 타다보면 우울증 환자 같은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아는 누나는 똥이 잘 안나와서 핀다던데...(출처 - 다음이미지검색)


이와 더불어 별 노력 없이 사진과 글 몇자로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는 '허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음으로 인해 "울지 않을거야" 라거나 "더 강한 내가 될거야" 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상 하는 일이라고는 해장국 보다 비싼 커피를 사 마시거나 화장실에서 셀카를 찍는 일 밖에 없다. 애석한 일이다.

입은 왜들 가리는지 모르겠지만 입 가린 사진 한장씩과 볼에 바람 넣은 사진 한장씩 올려놓고 최대한 귀여운 척을 할 필요는 없다. 남자들의 쎈척, 잘난척, 강한척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듯, 여자들의 그런 행동도 별 어려움 없이 찾아낼 수 있다. 그걸 또 "퍼가요~♡" 하는 눈물겨운 일은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 눈물 흘리는 셀카사진 밑으로 "힘내 난 언제나 니 편이야~" 또는 "언니! 잘 될거에요!" 이런 개그의 롤러코스터를 태우지 않아도 좋다.

밤에는 미니홈피에 글 올리는 것을 자제하자. 더군다나 비까지 내리는 밤이라면 아예 컴퓨터를 켜지 말자. 나를 알리고 싶고, 나를 표현하고 싶고, 나를 알아주길 바라겠지만 당신은 '증명'되는 것이지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 강해지기만 하다가 철인 28호 되면 큰일이다. K-1에 출전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만 강해지자.


이로써 연애에 관한 여자들의 착각도 모두 알아보았다. 뜨끔한 부분도 있고 찔끔한 부분도 있겠지만,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면 남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비난하거나 비하하기 위해 쓰여진 매뉴얼이 아니란 사실을 알 거라 생각한다. 주변에서는 혹시나 감정 상할까봐 해주지 못한 이야기들, 혹은 아무도 말 안해줘서 몰랐던 사실들, 이렇게 적어 놓았으니 엄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충격받지 말고 이 매뉴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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