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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여자들이 애인으로 절대 피해야 할 남자 Best7

by 무한 2009. 11. 17.
솔로부대원들을 위해 불철주야 연구를 거듭하는 부킹대학에서는 2009년 '여자들이 애인으로 절대 피해야 할 남자'를 발표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 순위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여자사람들의 반응 역시 알아둘만하다. 과연 한국의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은 어느 남자를 기피대상으로 삼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모든 여자와 친한 남자


미니홈피에 들어가 파도타기를 했더니, 여자로 보이는 일촌홈피에는 모두 둘이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있거나 알고보니 전적(?)이 화려한 남자. 게다가 바람기 까지 있는 남자를 여자들은 기피대상 1호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부류의 남성들은 여전히 인기가 있고, 여자사람들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대상으로 이야기 되기도 했다. 그들의 사교술에 마음을 빼앗기며, 배려에 무너진단 얘기다. 모두가 기피하지만 정작 다가오면 밀어내지 못하는 남자. 영원한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2. 부인이 있는 남자


이전의 매뉴얼들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유부남'이란 다른 말로 '청춘의 덫'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대체 유부남에 왜 빠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미 그들은 '와이프'를 통해 실전훈련(응?)을 받은 뒤라 여자가 좋아하는 것들이나,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있으니 여성들이 추구하는 남자로 보일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에이, 그래도 미쳤어? 유부남한테...'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내 메일함에 차 있는 상담사연들을 보면 신종플루 환자보다 유부남과의 관계로 고민중인 솔로부대원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써 그들을 설득하려 하거나 정신차리라고 얘기하진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그들도 깨닫게 되니 말이다.


3. 술주정 하는 남자


사실 난 이 항목이 1위를 할 거라 생각했다. 술주정에는 '술 먹고 여자를 때리는 남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둥이와 유부남에 밀렸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부류의 남자를 가장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람둥이나 유부남은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가져오지만, 술주정 하는 남자(술 먹고 여자를 때리는 남자 포함)는 물리적 데미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리끼리라서 하는 얘기지만, 우리집 같은 라인에 사는 어느 부부도 밤마다 때려 부수고 맨발로 도망치고 아파트 복도 유리창 깨고 경찰차 오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부부 뿐만 아니라 한 지인도 남자친구가 술만 먹으면 여자친구를 팬더로 만들어 놓고, 술 깨면 무릎꿇고 비는 일을 반복한다. 술 먹고 여자를 때리는 일은, 다음 날 술이 깨면 남자 본인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더 황당한 일이다. 술을 끊거나 인연을 끊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4. 거지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중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라는 구절과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보며> 중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구절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남자도 아니고 '거지'라니, 순위권 밖에는 '양아치'도 있고 '잔소리하는 남자'도 있는데 그 부류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의 지갑을 보기보다 그의 비전을 보는 것은 어떨까? 가난이 불편함이 될 수는 있겠지만, 희망이 있는 사람에겐 절대 불행이 되진 않는다. 아무리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있어도 고문관과 함께라면 괴롭겠지만, 시베리아 벌판에서 팔굽혀펴기를 해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있으면 즐거울 수 있다는 걸(응?) 잊지 말자.


5. 담배피는 남자

개인적인 이유로 설명은 생략한다.


6. 게으른 남자


게으른 남자를 택한 많은 여성대원들이 한 이야기는 "게으른 버릇은 안고쳐 집니다" 였다.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결벽'에 시달리는 여성대원들이 아닌 경우 그들의 방도 이 혐의(?)를 벗어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앞날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일단 한 숨 자는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약간의 반론을 펴자면, 주위에 정말 부지런한 지인이 있다. 결혼 2년차에 접어든 부부인데, 그 남자분은 일요일 아침에도 부인을 깨워 등산을 가자고 하고 돌아와서는 호수공원에서 마라톤 연습을 한다. 경조사를 다 찾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집안 대청소를 할 정도로 부지런한다. 평일에도 빨래가 밀리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그 남자분은 11시에 취침해서 6시에 기상한다. 그 남자의 부지런함에 반했던 여자분은 이제 술이 늘었다.


7. 말만 많은 남자


간단히 말해 '허풍쟁이' 혹은, 말만 많고 실천력은 제로인 남자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다. 이건 아마 그 '허풍'보다는 여자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고, 그 대가로 '실망'을 선물한 남자들이 있기에 선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사귐을 위해서 허풍을 늘어 놓거나 거짓말을 일삼는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라면 남자의 '허풍'은 어느정도 애교로 봐줘야 하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남자가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내 경우 나는 계란후라이에 밥을 먹어도 내 사람에게는 따뜻한 겨울옷을 사주고 싶고, 나는 인터넷으로 '낮은가격순'을 해서 아무 신발이나 사더라도 내 사람에게는 좋은 신발을 신게 해 주고 싶다. 노랫말대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게 남자들의 생각일 수 있단 얘기다.

남자가 하고 여자가 하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야기를 나눠본 많은 남자들은 큰 건물을 하나 지어 아랫층에는 누구, 윗층에는 누구, 오손도손 살 수 있는 생활을 꿈꾸기도 하고, 자기 이름으로 된 상가를 하나 지어 세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기도 한단 얘기다. "우리 나중엔 빌딩 하나 지어서 세 받으며 여행 다니면서 살자" 이런 이야기는 '허풍'이라기 보다는 남자의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크다.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 그 사람이 더 절실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말만 늘어놓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남자의 '허풍'은 '애교'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외에도 마마보이, 양아치, 도박하는 남자, 잔소리하는 남자, 거짓말 하는 남자, 쪼잔한 남자, 센스가 없는 남자, 소심한 남자, 못생긴 남자 등등 여러가지 유형의 '애인삼기 싫은 남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설문은 그저 설문일 뿐, 막상 큐피드의 화살을 맞게 되면 호불호가 필요없이 눈이 멀어버리는 것이 연애고, 사랑이 아닐까?

무식한 남자와는 절대 사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Y양(27세, 병아리감별사)이 아직 J군(29세, 회사원)과 사귀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둘의 예를 잠깐 살펴보자.

Y양 - 릴렉스 하라고~

J군 - 뭐?

Y양 - 릴렉스~ 릴렉스 몰라?


J군 - 알았는데 까먹었어. 무슨 뜻이지?

Y양 - ......



J군이 정말 '릴렉스'의 뜻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된 Y양은 다시 한 번 J군을 시험했다.

Y양 - 이거 읽어봐 "Hi, Jane"

J군 - 야, 장난하냐? 뭐 이런걸 물어봐~

Y양 - 읽어봐봐.


J군 - Hi..하이 아니야, 인사 할때 하는 말, 하이~

Y양 - 뒤에는?

J군 - Ja..자..ne.. 네? 하이 자네?

Y양 - ......


그래도 둘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호불호를 나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유부남이나 여자를 때리는 남자 등은 무조건 지양해야 겠지만, 그 외에 과거가 어떻든 이제 정말 마음 잡고 열심히 살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 만난 상대를 운명의 사람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지금 막 알게된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기 보다는 만나며 하나 둘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흘러오던 물을 갑자기 막을 수는 없다. 그 흘러오던 관성에 의해 다른 길을 틀어서라도 계속 흐르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물줄기를 원하는 부분으로 바꿔 흐르게 할 수 있다. 사랑에는 연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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