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지난 글에 입대시 필요한 준비물을 물으며 '얼마 전 휴가 나온 사람이 사제 전투화를 가져가서 보급받은 거라고 우긴 담에 신으면 편하다고 하던데' 라는 댓글이 있었다. 뭐, 보충대에 들어가며 아무도 군복을 입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보급받았다고 할 수 없으니 당연히 불가능하다는 걸 아실테고, 만약 그것이 이등병 시절 휴가를 나왔다가 사서 들어간 거였다면, 어떤일이 발생할까? 일병이나 상병, 병장들이 그 전투화를 보고는, '아, 그래 정말 그것은 군에서 보급받은 전투화가 맞는 것 같구나.' 라며 웃고 넘어갈까? 입대를 하고 한달이 지나면 알고있던 영어단어 스펠링이 헷갈릴 정도로 머리가 딱딱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군인들이 바보는 아니다. 입대를 하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사제 전투화는 상병을 달고도 쉽게 사서 신기 힘든 물건이다. 차라리 말랑말랑하고 도톰한 깔창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자, 3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매뉴얼을 처음 읽는 분들에 대한 배려, 


지난 글을 정독하면, '에이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념'에 대한 갈굼을 적게 받을 수 있으니 필독을 권한다. 



1. 취사병은 마술사다

부대에는 많은 특수병이 있다.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특수'를 '일반보병'과 좀 다른 일을 하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들은 일반병사들이 꿈꾸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가장 가까운 취사병. 이들도 훈련을 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취사장에서 보낸다. 취사병이 쉬울 줄 알고 무턱대고 취사병을 지원하는 병사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겠는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을 준비해야 하고, 나는 아무래도 자신 없는 양파와 파 손질도 해야 한다. 취사병은 인원이 일반 소대보다 훨씬 적은 까닭에 고참 하나가 괴롭히면, 피할수 없이 갈굼을 당해야 한다. 내가 부대에 있을 때에도 짜다, 맵다, 싱겁다 등의 이유로 갈굼을 당하는 취사병이 있었다. 더군다나 공백이 생기면 바로 타격이 오는 취사병 일이기 때문에 휴가나 외박등도 일반 병사에 비해 자유롭게 나가기 힘들다. 물론, 짬이 되면(계급이 올라가면) 쉬울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취사병들이 쉬울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축구나 농구 등, 전투체육 시간에도 취사병들은 음식을 해야 한다. 물과 칼을 만지기 때문에 손이 성하기가 힘들고, 치킨이나 대구포튀김등을 할 때에는 그 기름내와 짬내에 쩔어 있다. 높으신 분이 와서 취사장을 방문이라도 하는 날엔, 정말이지 차라리 취사장을 하나 짓는게 빠를 정도의 엄청난 작업을 하게 된다. (이건 누구든 작업병으로 뽑혀서라도 한번쯤 꼭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장 결정적으로 그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요리를 해야 한다. 그래도 취사병이 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요리에 뜻이 있거나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편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원한다면, 절대 날로 먹는 보직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취사병이 취사병끼리 생활하는 줄 아는 가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취사장을 모두 정리한 뒤 취사병도 소대로 복귀한다. 그들도 소대원인 것이다. 짬장(취사병 왕고)이 파워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소대원들이 갈굼당할 때 찍 소리도 못하고 함께 갈굼을 당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소대원들은 대부분 취사병이 편할거라는 생각에 일반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고참들이 부탁하는 특식(?)의 압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부대의 경우 왕고가 되면 '밥'만 하고 쉬었다. 몸은 편했겠지만, 간부들은 누구나 그렇듯 왕고를 갈군다. 취사장은 오늘 갈구고 내일 또 가서 봐도 갈굴 곳이 넘치는 곳이다. 식기상태, 조리하는 곳의 청결, 복장상태, 부식창고 상태 등등 아무튼 일반병으로 입대했는데 취사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많은 고민을 해보고, 정말 요리를 즐길 자신이 있는 지를 꼭 생각해 보길 권한다. 

이렇게 취사병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 고 있는 까닭은, 취사병 왕고와 나는 전역후 같이 여행도 가고, 지금도 연락하며 네이트온에서 매일 보는 사이로, 군생활 당시에도 엄청 친했기 때문이다. 편의상 YK라고 칭하고, YK는 나보다 두 달 고참으로 나이는 한 살 적었다. 뉴질랜드에서 살다 온 YK는 엄청난 뉴질랜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어느 고참에게 갈굼 당하고, 또 간부에게 불려가 갈굼을 당한 날, 그는 국통에 몹쓸짓(?)을 했다. 그리곤, 맛있게 먹는 그 고참과 간부를 보며 취사병 조리실 문틈에서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별사탕을 모아 여자친구나 작업중인(?)여자에게 예쁜 유리병에 넣어 선물하고 싶다는 병사들이 꽤 많다. 하지만 건빵은 그다지 쉽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며, 내 경우 세달에 한 번 정도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상태로라면 모아봤자 유리병 음료수 통에도 꽉 채우지 못한다. 그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 취사병이다. 앞의 글에서 이야기 했던 '튀김건빵'을 할 때, 그 많은 건빵을 튀기며 별사탕도 함께 튀기겠는가? 아니다. 별사탕은 취사병 왕고의 소유로 볼 수 있다. 그거 한 방(?)이면 이론적으로 군대에 말뚝박고 주임원사로 전역할 때 까지 혼자 모을 수 있는 별사탕의 갯수보다 많다. 

군대리아에 계란후라이를 넣어 먹을 수 있는 것은 병장들의 특권이다. 하지만 취사병과 친해지고, 좀 짬이 될 경우 취사장 뒤에서 몰래 맛보는 계란후라이의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끊인 라면, 컵라면의 그것이나 뽀글이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다. 아무튼 취사병과 친해서 나쁠 것은, 작업과 훈련으로 다져진 몸이 점점 사회화(?)되어 간다는 것 빼고는 없다. 헬스 트레이너를 하던 동기도 취사병과 친한 까닭에 남는 우유를 매일 두 세개씩 더 먹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글에서는 밝힐 수 없는 플러스 알파(?)도 있으니, 할 수 있는 한 취사병과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취사장 작업병으로 가서 얼굴 도장 찍는 것도 좋겠고, 일일취사나 대리취사를 뽑는 날이면 지원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2. 겨울철 보일러병은 신이다. 

찬 물을 따뜻한 물로 바꿀 수 있는 남자, 그게 바로 보일러병이다. 보일러병은 겨울이 되면 밤과 낮을 바꾸어 병사들이 자는 시간에 보일러를 돌려야 하는 까닭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을수도 있다. 나는 신기하게 보일러병과 급속도로 친해졌다. 난 신병이었고, 보일러병은 당시 꺾인 상병 이었는데 말이다. 여름에는 보일러병이 할 일이 없어 대부분 작업(?)을 하며 보낸다. 부대 풀을 예초기로 깎는 일이라든지, 아니면 크고 작은 작업들에 책임지고 선두에서 다른 '작업병'들을 관리하며 일을 한다. 병사중에서는 제일 자유로운 편이다. 그런 까닭에 취사병과도 친하다. 다른 병사들보다 밥을 일찍 먹고 작업을 하는 핑계로 '선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무조건 보일러병이 작업하는 것에 동참했다. 힘든 일인듯 보여도 빠짐없이 나갔다. 더군다나 우리 소대였던 까닭에 이등병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난(?)도 걸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보일러병은 그런 장난들을 다 받아주고, 담배가 떨어지면 담배 챙겨주고, 필요한게 있으면 구해주고, 누가 갈구면 막아주고, 내 군생활의 5할은 보일러병과의 추억이다. 물론, 힘든 작업도 있다. 기름통 청소라든지, 보일러마다 기름을 방화수통(양동이)으로 옮겨 채워 넣는 작업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10분 작업에 50분 휴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일러병이 보일러실에 몰래 숨겨둔 맥심(입대하면 알게 된다)을 함께 정독 하거나 어두운 건물 뒤편을 찾아다니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아, 보일러병보다 PX병이 짬이 안되는(계급이 낮은) 까닭에 PX도 수없이 찾아 들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등병 시절부터 보일러병이 불러 목욕탕에서 온수목욕을 시켜줬던 것이다. 당시 기름을 만지는 정비병들이나, 취사병들에게는 보급관의 허락 하에 온수목욕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따라갔다. 물론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자신들도 못하는 온수목욕을 이등병이 하고 있으니 일병이나 상병은 어땠겠는가. 작업병을 못 나가게도 하고, 따로 불러서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 갈굼에 다리를 덜덜덜 떨기도 하겠지만, 다음부터는 보일러병에게 작업병을 콕 찝어서 나가도록 이야기를 해 두었기 때문에, 그 때는 더 갈굴만한 거리가 없었다. 고백하자면, 내 '뺑기'는 이때부터 자라기 시작했다. 남들 추운 겨울 연병장에서 구를 때, 매번 막사 뒤나 보일러실에 들어가 맥심을 보거나 담배를 피고 있었으니, 병장의 마인드를 가지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여름에는 보일러병이 힘들어 진다. 더운 날씨면 남들은 야외대신 막새 내에서 이론교육을 하거나 정신교육을 받지만 보일러병은 예초기를 돌려 풀들을 깎아야 한다. 너무 놀아버리면 티가 나는 일인 까닭에 대 놓고 쉴 수도 없다. 사실 몸이 힘든 것은 힘든 것도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특수병은 대부분 소대원들과 따로 작업(?)을 하는 까닭에, 소대원들과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으며, 나중에 짬이 되더라도 일반 병장들만큼의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외롭다. 그 외로움의 냄새를 맡고 매번 장난을 건 나였기에, 보일러병과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지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보일러병을 지원하려고 생각하는 가이들이 있다면, 이 점을 잊지 않고 고려하기 바란다. 뭐, 난 작업을 잘하며, 독고다이가 바로 내가 갈 길, 이라고 생각하는 가이는 지원해도 괜찮다. 


3. 행정병, 컴맹도 전문가가 된다. 

행정병은 여러 종류가 있다. 보급계, 인사계, 총포계, 교육계 등등, 다른 부대에서는 특기병을 따로 뽑아서 활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부대의 경우는 대부분 전에 직책을 맡고 있던 사수가 이등병 중 자신의 대를 이을(?) 병사를 뽑는 것이었다. 그 중에는 다른 소대에 나와 동기인 녀석도 있었다. 싸이월드를 겨우 할 정도로 컴퓨터를 모르던 녀석이었는데, 보급계가 되었고, 전역할 때 쯤, 타자가 나보다 빠른 것은 물론,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문서작성하는 열반에 들어 있었다. 

군대에서는 안되는 것이 없다. '안될 것 같습니다' 이런 말도 없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 '까라면 까' 정신이 가혹행위나 군대 내 나쁜요소로 작용하는 점도 있지만, 그 '까라면 까' 정신은, 컴맹도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로 만든다. 생존을 위해 마스터 하는 것이다. 느린 타자는 자연히 업무의 연장으로 돌아오는 까닭에 기를 쓰고 치다 보면 타자는 늘게 되어 있다. 이건, 회사에서 업무를 맡아서 하고 월급받으며 일하는게  아니다. '이거 오늘까지 끝내' 하면 잠을 안자도 오늘까지 끝내는 것이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왠만한 간부들이 해야 할 일들은 행정병이 다 한다. (물론, 항상 원칙에 따르는 부대도 있다는 예외는 남겨둔다) 그러니 맡은일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상급부대와 연락을 하는 일이나 지시사항 전파 등을 이어주는 것도 다 행정병의 일이다. 사단에서 내려온 공문에 맞춰 문서를 작성하거나 달마다 하는 행사, 슬로건 등을 정하는 것도 행정병이 하는 일이다. 일반 병사가 고참에게 갈굼을 당한다면, 행정병은 행정병 고참에게도 갈굼을 당하지만, 간부들에게도 갈굼을 당한다. 그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 간부들이 있는 행정반(학교로 치면 교무실)에서 일을 하는 까닭에 이등병시절에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특수병이 아닌 행정병들에게 부러웠던 것은, 간부들과 친해서 인지는 몰라도, 포상휴가를 많이 간다는 것이다. 특히 일과가 끝나고 어느 날은 간부숙소로 불러서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해 주는 일이나, 행정병들만 데리고 회식을 시켜주는 것은 부럽기도 했다. 뭐, 그만큼 부탁받아서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다는 뜻이니, 좋은 것 만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사실 나의 경우 행정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포토샵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상병시절부터는 거의 작업만 했다. 부대의 현수막, 포스터, 간부명함, 홈페이지(인트라넷), 간부 아이 돌 초청장 및 번호표 등등 독립중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대까지 불려가서 매번 작업을 했던 것이다. 나중에는 사회에 있을 때 찍었던 사진을 대대 교육장교에게 보여줬다가 대대 사진병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편했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편했다. 나는 전공이 글 쓰는 일이었기 때문에 간부들 추천서도 써주고 중대장 독후감도 써주고 대대장이 부탁했던 것들도 써 주고, 그러다가 포토샵 작업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덕분에 전역한 지금, 전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에서 웹디자이너 일과 제품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군대는 아무리 편해도 군대다. 편한 보직을 찾자면 운 좋게 찾을 수 있겠지만, 나름의 장 단이 다 있는 것이다. 군복을 입고, 군대에 있다는 것 자체가 사회인과는 틀린 것이다. 내가 있을 때에는 '꿈의 17사'라며 17사단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거기는 식당도 레스토랑 같고, 훈련도 거의 하지 않고 놀며, 엄청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이었다. 많은 이들이 17사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염원할 것이다. 하지만 전 글의 댓글에서도 알 수 있고, 내 주변의 17사단 예비역들의 증언으로, 별 다를게 없다. 부대에서 신처럼 대접받는 개구리(말년휴가를 다녀와 전역을 며칠 앞두고 있는 병사)의 경우도, '자네의 소원은 뭔가?' 라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전역' 이라고 할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특수병 이야기를 담아봤다. 저게 '보직'이지 어떻게 '특수병'이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일반병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특수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병사다. 입대를 앞둔 가이들에게는 특수병과는 무조건 친해지라고 권하고 싶다. 좀 더 남들과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사계의 근무, 보급계의 보급품, 총포계의 가스마개, 교육계는 잘 모르겠고, 취사병의 특별식, 보일러병의 달콤한 휴식 등등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 이등병 시절 너무 들이대다간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이쯤이면 이등병시절의 이야기도 거의 끝나가는 듯 싶다. 다음 글에서는 이등병시절 맞이하는 '첫 휴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이번 글은 내가 생각하기에 빠진 부분이 많고, 직접 특수병을 체험한 것이 아니기에 오해가 된 부분이나 덜 적힌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듯 예비역들의 따뜻한 보정(?)과 댓글의 피드백을 기원하며, 달콤한 휴식이 되는 주말되길 기원한다!


<덧> 입대 전에 미리 보직을 택해 들어갈 수 있다면 자신이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일과 맞는 것을 골라서 지원해 보길 바란다. 여건이나 자격이 안되어 지원이 불가능 하다면, 자대에 가서라도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에 맞는 특수병을 지원하길 바란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2년동안 갈고 닦아 분명 사회에서 쓸모가 있는 기술을 가지게 될 것이다. 배워서 남 안준다. 

<덧2> 지난번 글에 추천 안누르시고 가신 분께서, 진짜 재입대 하는 꿈을 꾸었다며, 신기하다는 연락을 해 오셨네요. 재입대 꿈을 꾸고 싶지 않으신 분은 추천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신고
이전 댓글 더보기

취사병이었던사람2009.03.22 04:3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취사병이 외박 많이 나간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6사단 19연대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글 남깁니다.
01 군번이라 예전 일이어서 요즘과는 다를 수 도 있고 부대마다 다를 수 도 있긴 합니다만.

주인장님 말씀대로 취사병은 한사람의 공백이 다른 취사병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외박이 잦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근무하던 부대는 신청한 휴가에 대해서 딜레이시키거나 하는 만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포상휴가가 적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많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취사병이 많이 힘든 일이다 보니 휴가등에 대해서는 '중상'급으로 대해주기 때문에
나름 정기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무좀, 습진, 동상과의 처절한 싸움이 참 힘듭니다. 아무래도 물을 많이 만지다 보니 그렇습니다.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신 취사병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레인2009.03.22 14:5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올해 예비군 3년차인 취사병 출신입니다.

추가로 하나 덧붙이면 사회에선 요리의 요자도 모른 상태에서
자리가 없다는 이유-_-만으로 취사반으로 끌려간 케이스입니다.

무한™님 글을 보고 아주 박장 대소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제가 취사반 내에선 군번이 확실히 풀린 편이라 왕고는 일찍 잡았지만
문제는 독립포대였기 때문에-_- 내무 생활에서는 아주 피박살 났다는게 문제였죠.

허구헌날 메뉴가 뭐 같네, 국이 짜네, 반찬이 적네 이러면서 시도 때도 없이
불려가서 갈굼당하는 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그 갈굼은 상말이 되서야-_- 겨우 끝이 나긴 했지만 가끔씩 군대꿈을 꿀때마다
그때 썼던 취사반이 툭툭 튀어나와 아주 기겁합니다.

그리고 간부들이 사실 제일 까기 좋은 곳은 취사반이죠.
장담하건데 작정하고 까기 시작하면 농담 삼아 이야기 하지만
별들이 와서 먹는 간부식당도 깔꺼리가 수두룩 할겁니다.
주인장님도 말했지만 청결, 복장, 창고, 그외 부식 수령 상황이나 손질
냉장고 관리, 기타 등등 취사반에서 고생하다 전역한 예비군들은 모두다 공감하실 겁니다-_-

그리고 위엣 분 댓글 보고 좀 더 달지만. 확실히 우리쪽은 독립이었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비면 아주 비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눈치가 많이 보이긴 했지만
취사반은 그래도 다른 분과에 비하면 휴가에 대해선 조금 후한 편이기 때문에
외박, 휴가는 그래도 웬만큼 챙겨먹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습진을 비롯하여 칼에 다치거나 기름에 튀어 화상을 입는 등
다칠일은 상당히 많은 편이며 남들 주말에 낮잠이나 자면서 놀고 있을 때
그때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은 웬지 모르게 소외감 마저 들기도 하죠.

취사병 나와서 유일하게 좋은 점(이라고 쓰고 단점이라고 읽는다)은
집에서도 이미 어지간히 숙달이 되 있는 상태기에 예비델라라 되어서
부모님이 귀찮을 때나 자취생활 할때, 대학 생활 중 MT 갔을 때(취사병 출신이라고 한창 술 먹고 푹 자고
있을 때 교수님 술 마신다고 새벽 3시에 뛰어나가 편의점과 애들 가지고 온 재료들을 뒤져서
술 안주거리를 해준 적도 있다는..-_-) 상당히 유용한 스킬을 발휘 할 수 있는 점이죠.
그리고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가끔 도시락이나 그외 음식 같은 거 한번 해주면 좋아하겠죠.

힘들긴 하지만 나름 그래도 얻는 건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취사병 하라면 때려 죽여도 안합니다 -_-

내일 입대2009.03.22 16:2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내일 입대하는 민간인 말봉 예비 군바리입니다.

가기 전에 4부 완결? 을 보고 싶은데 더 이상 나오지가 않네요... 쓰시는거 그만두신건가요?

소 호™2009.03.22 17:1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군 입대를 앞둔님들께..

제임스가 부릅니다.

MD2009.03.23 02: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본글과 약간 벗어난 이야기긴 합니다.ㅎ
저는 01년 12월 군번 주특기번호 4116의무약제병 출신입니다. 취사병만큼 의무병과 일반 소총수병과 친해지면 그것만큼 좋은것도 드물지요 ㅎㅎㅎㅎㅎ.....물론 이등병이 뺑끼(?)를 부려 입실하는것은 군의관이 판단하기 전에 이미 짬먹을대로 먹은
의무병이 캣치하고 알아서 돌려보내는 센스를 발휘하긴 합니다만, 자주 의무병과 안면을 트고 윈윈전략을 써먹으면 짬이 되고나서는 군생활이 약간 줄어든것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ㅎㅎ...실제로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친해진 소총수와 모의작당--&gt;서로 어느정도 짬이 된 후 에 그 소총수 무좀으로 입실하게 만듦(-_-;)-물론 무좀자체

로는 입실이 불가하지만 군의관과 친밀함을 많이 쌓아논 의무분대장 정도라면 2차감염의 확률이 높은 위험성 무좀이라는 것으로 장기 의무대 입실환자로 둔갑이 가능합니다 ㅋㅋㅋ------&gt;장기입실자로 테크트리

이런 방식으로 최대 2달가까이 입실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말이 환자지요..ㅋ 사회에서 보는 나일롱환자나 다를 바 없습니다. 2달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푹 쉬다 가는거지요 ㅎㅎㅎ

다음 후속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공생관계(?)도 언급해 주셨으면 합니다 ㅎ

현우2009.03.23 16: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총기수리병 2321 였던가?
병무청에 친구 지원하는데 따라갔다가 병무청 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가
지금 지원하면 총기수리병, 광학기기수리병, 화포수리병 이 세개중에 된다고...
무지 편하다고 해서 급하게 즉석사진찍고 해서 속아서 지원을 했던....-_-;;
근데 우연찮게도 총기수리병이 되었더군요. 병무청아자씨의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알수가 없는...
어쨌든 수리병도 어느 부대를 가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무지하게 편한곳이 있고 힘든데가 있습니다.
전 모사단의 정비근무대라는 곳에 있었습니다만, 다른사단에는 정비대대라고 있더군요.
제가 들은바에 의하면 근무대... 말그대로 근무하는 곳입니다.
훈련이라고는 수요일 오후에 단 한번과 모든 군인들이 하는 혹한기와 유격 이 두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머 대대RTT 와 사단RTT는 당연히 하죠..^^;;
혹한기와 유격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던 RTT -_-;;

저 같은 경우는 사단직할대였기 때문에 각 연대의 총기류들은 입고받아 수리를 해주는 정비병이였습니다.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총..... 바로 총입니다.
이 총을 전 고친다는 거죠.
총만 고치는게 아닙니다. 검열로 나갑니다.
제 말 한마디에 연병장을 열심히 돌아야하는 사병들 무지 많았습니다.

다들 해보셨겠지만 검열을 받을땐 총이며 방독면이며 이런것들을 꺼내놓고 사병들은 다 밖에 나가있습니다.
물론 검열은 저희끼리만 돌죠. 가끔 행정병하나가 졸졸 따라다니는데 어느순간 되면 밖에서 담배만 피고있습니다.
이 검열때 보면 총열안에 거미줄이 쳐져 있는것도 불수가 있습니다.
머 총열이 휜것부터 시작해서 방아쇠가 없는 총... 개머리판의 반쪽이 없어진총등...
참고로 저희사단은 향토사단이기때문에 연대사람들은 예비군교육이 주였습니다.
예비군들 사용하는 총관리도 바쁘기에 자기총은 더더욱 잘 안보더이다.
그리고 총 고장나면 무슨 큰 징계라도 받는줄 아는 사람이 많은...
총 그냥 입고시키면 고쳐줍니다..-_-;; 대대총포계나 행정병한테 말만하면...가져다 줍니다.
가끔 탑차를 타고 연대로 출장수리도 갑니다. 그때 가지고 가도 고쳐줍니다.ㅎㅎㅎ
총이 케이투와 엠16만 있는게 아니죠.
무반동총, 박격포, 엠육공, 오공, 화염발사기등 많은 총이 있습니다.
(화염발사기는 저도 딱 한번밖에 못봤다는...-_- 것도 수입포들고가서 한번 닦아 봤습니다.)
그 많은 총들을 고칠려면 많은 부품들이 있습니다. 그부품을 관리하려면 당연히 관리를 하는 사병이 있죠.
따로 행정병이 있는게 아니라 수리병들중 하나가 총대를 메야합니다.
전 제 동기가 약간 어리버리하고 밑으로는 아무도 없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제가 하게되었죠...
전역한지가 너무 오래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부품들중에는 하나를 교환하면 반납을 해야하는 R품이 있고,
걍 교환하고 버리는 P품이 있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 R품은 잃어버리면 큰일이 나는 것들이죠.
R품이라하면 머 총몸(총번이 들어있는 곳)이라든지 케이투의 경우 제가 있을때 야광가늠쇠가... R품으로 변경
이 되었죠.. 이건 당근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겁니다.
야광가늠쇠 고놈 잘 없어지죠.. 작은데다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서 빠졌는지도 모르니..
하튼 이놈들 때문에 연대병기관들에게 얼마나 많은 회유와 협박과 뇌물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머 저희는 항상 A급 부품뿐만 아니라 B급부품들과 어디에도 등록되어있는 않은 부품들은 공장안에 잘 짱박아 두었기에.... 연대 병기관들도 그정도는 다 알고있습니다.
그걸 내놓으로..ㅎㅎㅎ

아...제가 멀 야그할려고 여기에 댓글을 다는지 갑자기 까먹었다는..ㅡ.ㅡ;
하튼 입대를 앞둔 공대생 여러분....
정비병 나름 해볼만한 군생활입니다.

보일러병....주로 정비병입니다. ㅎㅎㅎ
그외 헌병대. 기무사. 이런애들과도 친해질수가 있습니다.
갸들고 고장나면 들고와야합니다.
어쨌든 군인의 가장 친한친구이자 애인인 총이니까요..ㅎㅎ

세월2009.04.02 11: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바로 현우님도 정비병이셨군요
논산에는 01년 12월에 입대하였고요
모 동원사단 주특기가 2411이었던것 같은데..
유선장비 수리병이었습니다.

과가 전기전자제어였는데..
논산으로 가서 아는 것 하나 없는 상태로 부품 시험(전자 부품들 벽에 걸어 놓고 부품 이름 적으라고 하더군요 --;;)을 보고 저걸로 빠졌지요

논산 6주 종군교(육군종합군수학교)8주(대기1주 및 설 연휴 1주 포함) 해서 교육받고 간 곳이 동원사단 정비대대 --;;
저희 사단은 정비대대 안에 정비중대와 종합수송부가 같이 있어서 맨날 정비중대하고 수송중대 고참들끼리 사이가 별로(뭐 간부들 사이도 마찬가지 --;;)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나중에는 구타 사고 등으로 인해서 수송부와 섞어서 내무 생활을을 해서 그나마 조금은 친해졌지만.. 그래도 특성상 잘 어울려지지는 않더군요
일과시간에 서로 다른 곳에서 지내다가 내무 생활만 같이 하니 --;;

일단 정비중대 통신소대로 가서 유선수리병 및 통신공장 부품담당하는 행정 업무도 같이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P품 및 R품(둘다 반납 대상인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관리에 대해서는 엄청 관리했었는데요
p-77 같은 경우 무전기 안에 모듈이 엄청 많은데 그것들 대부분이 P,R 품이었지요
정비병이 정비하고 검작지(정비했다는 근거서류임..)기록 후 모듈이 없어지면 쓰레기통 뒤지거나 고참들 때부터 이어온 짱박은 것들도 땜빵하고
전산상으로 이렇쿵 저렇쿵해서 없애기도 하고 했습니다.

통신 소대 특징 중 하나가 내무실 TV가 안나오면 부른다는거죠(저희는 6개 내무실입니다.--) 그것도 꼭 유선 수리병만 불러서 TV 잘 나오게 하라고 은근한 압박을 주더군요 그 덕분에 매번 TV 안나오면 지붕에 올라갔습니다 --;;
당연, 통신 소대 내무실 TV는 깨끗하게 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대대 상황실에서 제어가 안되게 끔 따로 선으로 연결해 놓았구요 ^^(취침 때 꺼버리는 일직사관이 있어서 --;;)

그리고 전장비(전투장비지휘검열)에서 저희 정비대는 절대 1등을 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관례기도 한데 정비대가 1등하면 말이 많이 나올 것 같으니 보통 2~4등 했죠
그리고 수색대랑은 사이가 안 좋아서 수색대는 무조건 전장비 꼴찌였습니다.(나중에 수색대 간부가 그러더군요 다른 연대 이상없는 기기 빌려다 놓았는데 왜 자기들한테 오면 무조건 잡냐고 --;;)
그 이유는 유격 때 수색대가 조교를 했는데 그 때 기분으로 서로 물리고 물리는 관계--;;
정비대는 그래 우리는 일주일만 죽는다 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꼴찌 만들기도 했고 좀 있음 전역하는 고참들이 나랑은 상관없다(썅 --;;)라는 마인드로 많이 잡기도 했죠 --;;

사단정훈병2009.04.05 16: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힘드셧겟습니다..전 사단 정훈부 출신인데..간부가 머사줄때면 반드시 대가가 있어서 정말 그게 싫엇습니다..안먹고 안받고 그게 낳지...하지만 걍 시키는거 보다 먹는게 낳긴 낳죠 너무 배부른 불만이엿나 ㅎㅎ;;;잠을 하루3시간;;; 영상만 작업시키고...정말 참모가 싫엇다는 지금은 진급 떨어졋다는데 전화해서 축하해드렷음 ㅎㅎㅎ

전역한지 12년2009.04.07 18:1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예전 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하게끔 하는 글들이네요..수고하십니다.

저는 경기도 모사단의 수색대대에서 군생활을 하였네요.
저도 군생활 당시 행정반의 정보계원이었을때가 있었지요. 그림을 잘그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밤이면 밤마다 행정반에 불려내려가, 지도 그리고, 색칠하고 등등.....
내무반에서는 짬안되는넘이 편한곳에 간다고 갈구고,
행정반에서는 정보과간부가 일 잘못한다고 갈구고,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리네요.

그런 고생을 상병때까지 하고, 후임 한명 들어앉혀놓고 내무반으로 올라와버렸지요.

군생활중 가장 힘들었지만, 기억나는것은 뭐니 뭐니 해도 유격대 조교였답니다.
바로 윗댓글중 세월님께서 쓰신 댓글 처럼, 수색대대는 다른 대대 또는 연대와 참 사이가 않좋았던게
사실입니다. 대신 PX병들과는 사이가 참 좋았지요. 그리고 헌병대랑도...
서로서로 공생하는 관계이다보니...유격훈련시, 헌병대애들 쉽게 쉽게 시키면,
저희들 휴가나갈때나 복귀 때 너무 편하거든요..ㅎㅎ

전역한지 12년2009.04.07 18:2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의 일화 하나를 이야기해드리려합니다.
제가 막 자대배치를 받아, 대기기간중에 여러 신병들과 한 내무실을 쓰게 되었답니다.
논산 27연대에서 같이 온 동기들은 다 알던 터라, 편하게 지냈읍니다만, 저희들보다 이틀 일찍 온
다른 부류의 신병들과는 조금 서먹서먹 했었죠.
그래서 "서로 편하게 말놓고 지냅시다" 하고 했더니,
그 부류 중 한 녀석이 자기네들은 우리보다 한달 더 일찍 군대에 입대를 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전차부대 애들이었습니다)
말을 높이라는겁니다. 그 땐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만, 치사하지만 고참이라니 올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자대배치 후.....세월이 흘러 흘러..제가 상병때 유격조교로
올빼미들의 PT체조 지도할때엽습지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녀석이 지질이도 각 안나오게 체조를 하고 있더랬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전차부대 애들, 그중에서도 말 높이라고 띡~띡~거렸던 그 넘 아니겠습니까?
그 넘도 대충 저를 알아보는 눈치더군요.

그 놈은,
그 날 하루종일,
오리걸음으로
감악산을 한바퀴 뺑~~돌았답니다.

XXX번 올빼미, 구호 복창합니다.

하나에 "내가"
둘에 "왜 그랬을까"
하나에 "그땐"
둘에 "바보였나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땐 제가 너무 했나 싶네요....미안하다 전우야~~~

맛스타맛좀비2009.05.15 18: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독립중대 인사계로 있었던 사람입니다.
실제 주특기번호는 1311 즉 105미리 견인포병이었지만 일병을 달기 1주일전에 행정병으로 불려 갔지요...행정반에 앉아 있는 생활이 편해 보였기에 좋다고 간 행정반이 오히려 x같다는걸 깨닫는건 사수가 말년 휴가를 간 그날이었습니다. 중대 인사계의 가장 큰 임무는 근무자명령서와 부대일지 그리고 휴가 외박 전역같은 인사 관련 업무의 전령전 작성과 인원 전출입관련 업무였는데(사실 대부분이 무한님 말씀처럼 간부가 해야 할 일들이지만요...) 사수가 그중에서 부대일지를 1달 분량 이상을 작성하지 않고 있었거든요...행정병이 되자마자 근 일주일을 잠을 못자고 그 업무에만 매달려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짬이 안되니 왠만큼 짬이될때까지 근무자명령서에 관한 고참들의 갈굼은...에휴..(거기다 저는 꼬인군번이라 병장2호봉이 되니 중대에 고참반 후임반...거기대 행정반에서는 말둘이었지요...)

2009.06.11 13:53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hm2009.08.24 12:2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ㅠㅠ21살 여대생이
맥심을 알고있는건...
정상이 아니겠죠?
우연이었을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의 17사단 출신2009.08.25 15: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의 군생활 매뉴얼을 보충대 입소편부터 낄낄대면서 재밌게 읽다보니
제가 제대한 17사단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댓글
하나 답니다.. ㅎㅎ

대개 자신이 경험한 군생활을 가장 힘든 군생활이었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편해 보이고 자신이 봐도 좀 편한 것 같은 경우에는
남들 힘든만큼 힘들다고 생각하고 마는게 군생활을 회고하는 보편적인
방법이지요.

제가 경험한 17사단은 가장 힘든 군생활과 남들 힘든만큼 힘든 군생활의
중간 정도는 되지않나 생각됩니다.

일단,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완전 100% 허구입니다.
레스토랑 수준의 식당, 휴가증을 뿌리고 다니는 사단장,
주말이면 테니스도 치고 시도때도 없이 면회장에서 죽칠 수 있는 분위기,
이런 것들 모두 제 군생활 때도 듣도 보고 못한 것들입니다 ㅋㅋ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구타 및 탈영 사고 + 자살사고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껴있는 대대급 훈련
(중대급, 연대급, 사단급까지 합쳐서 99년에는 야외숙영 훈련만 20번...ㅋ)
남들과 마찬가지로 일년내내 이어지는 작업과 교육
한달에 두 세번씩 이뤄지는 소원수리로 인해 살벌해지는 내무반 분위기
(이건 저희 연대가 특히 그랬던 것 같은데.. 사단본부가 바로 옆이어서..)

특히, 훈련은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군생활이 꼬였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군생활 기억이 훈련가기 전에 물동량준비하고 훈련연습하고
훈련가서 죽도록 고생하고 오면 정비하고 나서 바로 또 훈련준비 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ㅋㅋㅋ

훈련도 작개지로 이동하는 훈련은 모두 왕복 20시간짜리 행군...
일년에 행군으로 가는 훈련만 한달에 한번 꼴이었으니..(진지공사 제외)

거기다가 꿈의 17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C급으로 채워진 보급품들..
병장 꺾여야 A급 보급품(탄창,탄약대,수통 등등)을 받는 여타 다른 부대와
다를거 없는 그지 꼴..ㅋㅋ(전방은 보급이 잘 나온다더군요)

뭐 이런저런 거 다 따져도 다른 부대와 별반 다를거 없죠?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최고 열악하고 힘든 곳중의 하나라는 말을
하고싶으나.... 환상의 17사, 꿈의 17사라는 말이 횡행하는 이
분위기에서는 차마..ㅋㅋ

제가 98군번인데 아직까지도 환상의 17사단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서 이렇게 댓글답니다 ㅋㅋ

이승재2009.12.05 06:0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특공연대 연대본부 행보관 시다바리였습니다.
무한님 글 읽다가 특수근무자랑 친해지라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가네요
작업병이다 보니까 보일러실 BOQ 관사 간부식당 PX 위병소 등등 많이 다녔거든요 .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다 쓰진 못하지만 무한님 글을 통해서 잠시나마 군대추억을 회상할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대에 정몽준 회장 아들이 간부로 근무를 했었는데
정몽준 회장 부대 방문때는 .... 휴~

FANTASISTA2010.08.24 13:5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경기도 모 부대 사령부 경리계원출신 예비역입니다

저는 3111 행정병으로 지원입대했는데 자대에 가니 주특기랑 상관없는 경리병을 시키더군요.. 알고보니 당시 경리계원 사수가 전역하고 편제가 남아서 그런거였죠.. 경리계원..이거 안해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원래는 경리병이 종군교에서 후반기교육 이수하고 오는건데 전 암것도 없는 백지상태였죠..

계원들이 다그렇듯이 몸은 그나마 편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 간부뒤치다꺼리랑 압박에 시달리는건 마찬가지고 저는 일과 끝나고 항상 밤12시까지 야근했습니다. 근무있는날은 12시에 막사복귀한담에 10분 있다 바로 외곽 초소근무나간적도 몇번 있었네요.

경리병이 돈이랑 관련이 잇다보니 높은간부들한테도 전화엄청 옵니다. 급여나 수당왜 안들어오냐고요.. 또 저희는 검열때 합참에서(국직부대 출신입니다) 회계검열 나왔는데 그때마다 서류편철하느라 뒤집니다 윗선 상급부대에서는
털릴대로 털리고 아래 예하대대에서는 지지리도 말 안듣고(사령부라서 예하대대까지 관리도 제가 다 일일이 전화걸면서 했었죠..)

쓰고보니까 토나올라하네요 웩

Game Changer DNA2011.09.25 13: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2 last minute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house owner insurance california2012.05.31 18: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건 정말 해결하고 년 정말 숫자에 읽은 것들을 복구 가​​장 놀라운 블로그 중 하나입니다. 당신은 거의 그것에 대한 출판물을 저술로서 다음과 같은 내부의 세부 숫자 화려한입니다. 원한다 누구를위한 완벽한 블로그가 더 많은이 테마를 볼 수 있습니다. 뛰어난 물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길 기억!

Graviditetstøj2012.07.24 16: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수하고 품위 포스트. 내가 정확하게 찾고 있었는지까지로,이 정도 정보를 발견. 이러한 게시물 주셔서 감사하고 그것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Graviditetstøj2012.07.24 16: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수하고 품위 포스트. 내가 정확하게 찾고 있었는지까지로,이 정도 정보를 발견. 이러한 게시물 주셔서 감사하고 그것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Brudekjoler2012.07.26 21:4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수하고 품위 포스트. 내가 정확하게 찾고 있었는지까지로,이 정도 정보를 발견. 이러한 게시물 주셔서 감사하고 그것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