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 여자를 놓아줘야 하는 이유

2009/12/21 08:11 by 무한™  

베란다의 하수구가 얼어 빨래를 못하는 까닭에 난감해 하고 있다가 비밀댓글로 달린 사연들을 읽으니 우울해졌다. 연애를 결코 면접과 비교할 순 없지만, 여자사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실, 그 고통은 스스로에게 내리고 있는 형벌인- 솔로부대 남자대원들의 사연을 보며 차라리 그녀를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회사 면접에 탈락한 거라면 적어도,

"그 면접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 영혼을 바라보는 눈빛이었어요."
"그런 회사 또 없습니다. 정직원이 아니라도 들어가고 싶은 이 맘 아나요."
"내 가슴이 그 회사를 놓지 못하는데, 입사도 못하고 끝인 건가요."



이런 이야기들은 꺼내진 않을 것 아닌가. 일정한 기간을 두고 간이역 지나듯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그녀주변에서 건널목 차단기 처럼 묵묵히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야기도 가슴아팠다. 오죽하면 연애상담은 하지 않는다는 노멀로그 댓글창에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치고 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당신이 그 여자를 놓아줘야 하는 이유. 남자대원들을 대상으로 매뉴얼을 작성하면 "야, 싸우자. 내가 더 잘 알어." 이런 댓글이 달리는 데에도 불구하고 매뉴얼을 적는 이유는, 그대도 알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곤 '내가 돌아서면 작은 가능성도 다 끝나는 것 같아서……' 라며 들고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두게 하고 싶은 까닭이다.


1. 가장 친한 이성친구와 여자친구, 그 사이


예전 매뉴얼에서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여자사람의 경우 '영화를 보고, 밥을 함께 먹으며,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일'"동성친구와도 서슴없이 하는 일인데, 왜 그걸 관심이라고 착각하는 거죠?" 라고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린 일도 있었다. 대부분의 남자대원은 기절했고, 나머지는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KO패 하고 말았다. 세렝게티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렝게티에는 30여 종의 초식동물과 500종이 넘는 조류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만신창이가 되어 힘겹게 붙잡고 있던 정신줄을 세게 움켜쥐며 그룹 <피노키오>는 이런 노래를 부른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리
우연보다도 짧았던 우리의 인연 그 안에서 나는 널 떠나네

- 피노키오, <사랑과 우정사이> 중에서


위의 노래제목처럼 '사랑과 우정사이'에 위치하게 되면 자연히 '희망고문'이 뒤따른다. 분명 이 코딱지만 파 내면 시원할 것 같은데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새끼손가락을 넣으면 뭔가 만져지긴 하는데 이게 뼈인지 코딱지인지 몰라 한참을 후빈다. 이미 코는 헐기 시작했고 손가락을 넣을 때 마다 통증이 수반된다. 너무 아파서 흥, 흥, 콧바람을 뿜어 보기도 하고 풀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콧 속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아무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코에만 신경이 쓰인다. 이런 심정을 그룹 <브라운 아이즈>가 노래로 표현했다.

For you 돌아가줘 나로인해 사랑이 넌 더 쉬워진 것만 같아 take on your life
너의 사랑이 끝날 땐 왜 나를 찾아 니가 올까봐 나는 다른 사랑도 못하잖아

- 브라운 아이즈, <For You> 중에서


코딱지가 곧 나올 것 같아서 아무 일도 못하고 코에만 신경을 쏟고 있는 상황. 이제 그대는 새끼손가락을 빼길 바란다. 더 후벼봐야 콧구멍만 아플 뿐이다. 가장 친한 이성친구가 꼭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코딱지 때문에 코가 막혀 죽은 사람은 이세상에 아무도 없다. 하지만 코를 파다간 죽을 수도 있다. 코에서 피를 나르는 정맥은 뇌까지 이어지는데 코를 파다 난 상처에 병균이 들어가면 뇌는 그 침입을 막귀 위해 뇌 속에서 피가 순환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며, 이런 증세를 '내두개 혈전정맥염' 이라 하고, 뇌가 풍선처럼 부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하지만, 우리는 아주 드물게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사망에 이른 소식들을 뉴스를 통해 듣기도 한다.  


2.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은 운명론인가?


메일과 댓글로 남겨진 사연 대부분은 '운명론'을 신앙처럼 가지고 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다 라거나 이러이러해서 이랬으니 이런 것 아니겠느냐는 물음까지, 인과관계를 엮은 플롯(plot)은 소설의 뺨을 후려칠 정도로 치밀하다. 버스 안에서 그녀와 팔꿈치가 여러번 닿았는데, 그녀가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며 마침 같은 정류장에서 내렸다는 것, 그러니 이것이 운명이 아니면 뭐겠냐고 묻는 대목에선 소름이 돋았다. 앞으로 만원버스를 탈 때에는 운명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로미오처럼 줄리엣의 사촌오빠를 죽이고 나서 "l'm fortune's fool(난 운명의 꼭두각시다)" 이라고 외칠 정도가 된다면 어느정도 운명이라는 주장에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을 되짚어 가며 억지로 만들어 낸 당신의 '운명'은 어떤가. 관심은 있었지만 고백을 못하고 고교시절을 마쳤으며 그 이후로 볼 수 없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회사에서 출장을 갔는데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뭐, 운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딱히 할 말이 없다. 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연이 겹친 일을 때론 운명으로 생각하니 말이다.

좋다. 당신과 그녀는 여러 번의 우연이 겹쳐 운명이라 믿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고 치자. 그럼 이제 당신의 고백을 받은 그녀가 당신과 핑크빛 러브러브를 나누는 일만 남았을까? 그 운명이 '비극'이라면 어쩔 생각인가? 그 '운명'이 꼭 좋은 방향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니 충분히 가정해 볼 수 있는 일 아닐까? 계속 만나지만 결국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 집게의 양 끝과 같은 운명이라면,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당신의 자신감이나 구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그 '운명론'을 무작정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당신에게 '힘'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단, 막연하게 당신의 사랑을 동전의 앞이나 뒤에 걸진 말란 얘기다.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애쓰지 않아도 좋다. 지금은 당신의 사랑이 예상대로 진행이 안되어 답답하겠지만, 운명이라면 당신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흘러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믿고 싶은 부분만 운명이라 믿는 건 결국 '억측'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3. 당신이 그린 그녀라는 그림


첫 인상으로 스케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바라본 상대의 모습을 하나씩 그려 넣는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되도록이면 캄캄하며 감성적이 될 수 있는 저녁시간을 골라 낮에 그린 스케치에 색을 칠해 넣는다. 물감이 입혀진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붓을 대신한다. 내 감정이 모자라면 노랫말, 시, 소설, 영화, 가릴 것 없이 감정을 차용한다. 자, 이렇게 당신이 그린 그녀라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이제 당신이 할 일은, 왜 내가 그린 그녀와 실제의 그녀 사이엔 무수한 차이점들이 존재하는지 미지수 'x'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사랑의 시작도 위의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제 눈에 안경을 쓰는 일이며 콩깍지를 가져와 덮는 것에서 출발한다. 당신의 문제는 간단하다. 나는 반했는데, 상대는 반하지 않은 것이다. "x+1=2" 라는 식이라면 금방 답을 구하겠는데, "x+1=y" 라니,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된다. ("x=y-1" 이라고 푸신 분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드리겠다.)

시즌1과 시즌2를 합쳐 100편이 넘는 이 매뉴얼을 작성하며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커플부대가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이 아니다. 당신이 그린 그녀라는 그림과 실제 그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당신의 외로움은 그 누구를 만나고, 그 무엇을 먹으며, 그 어떤 것을 함께 한다고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 불완전함은 배꼽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솔로부대탈출"이라는 말은, 자신의 외로움마저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린 그녀라는 그림은 실제 그녀와 어떻게든 차이를 가질 것이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그녀를 놓아주라고 하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하겠지만, 다 집어 치우더라도 이 말은 꼭 해야겠다. 당신이 당신의 결핍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녀와 사귀든 결혼을 하든 그 결핍과 계속 마주할 것이다. 그럼 당신은 생각할 것이다. '이건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닌데' 라고 말이다. 그 생각이 커지면 헤어짐이나 이혼이 된다. -헤어지는 연인들을 위해 매트는 깔아두도록 하자. "정말 최악의 싱크로율을 가진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라고 말이다.- 평생을 채워도 다 못채울 그 '결핍'을 채워 나가는 일이 '사랑'이다. 멋대로 그린 그녀라는 그림에 끊임없는 구애의 몸짓을 보이기 보다, 난 최대한 사실과 가까운 그녀의 모습을 그리길 권한다. 그것이 당신에게도, 그녀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왜 이번 매뉴얼의 제목이, 당신이 그 여자를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고 '놓아줘야 하는 이유' 인지 아는가? 당신이 팽이를 쥐고만 있다면 결코 팽이를 돌릴 수 없을 것이다. 당신과 그녀 사이의 인연의 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 팽이를 놓아주자. 염려해야 할 것은 그 팽이가 잘 돌지, 아니면 넘어질지 걱정하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그린 그녀라는 그림과 실제 그녀의 차이를 받아들여 무게중심을 잡는 일이다.

욕심이 변형된 집착, 소심함이 불러온 불안, 술에 의지한 객기, 멋대로 부풀린 실망, 혼자서 만든 기대, 다른 곳에서 표절한 슬픔, 어느 것 하나도 무게중심을 잡는 일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손가락 버튼을 누르는 일이 다음 매뉴얼을 부른다는 것도 잊지 말자. 추천은 무료.


▲ "x+1=2"라는 식에서 "x"가 뭔지 내가 알게 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추천버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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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랙백 댓글 86 개가 달렸습니다.
  1. 선===> 저 드뎌 1등 먹었삼... 로또번호 주세요 ^___^

  2. 2-4-20-37-39-40-43

  3. 란군ㅡ_ㅡ;

    6자리를 주세요..
    뭐가 보너스 번호인지 모르잖아요..

  4. 비밀댓글 입니다

  5. 꿈꾸는 유목민


    -----
    무한님!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무한 님 글을 보는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었네요~

    저도 언젠가는 순위권에 들어보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 풀었다는 +ㅁ+!

    이미 솔로가 된지 오래이건만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왠지 기분 좋은 월요일입니다~

    무한님도 이번 주 즐거운 한 주 되세요!!

  6. 연구원혹은잡부

    흠...오늘도 댓글.....ㅋㅋ
    근데 당최...무한씨의 댓글은 언제쯤 볼수있을까요?

  7. 난 지금입니다.

  8. 태즈

    헉.. 글 다 읽고도 5등?

  9. 우산

    6등! 10등안에 드는 이런 기적같은 일이 ㅠ
    지금 저한테 딱 필요한 글이에요. 우연이 겹쳐서 운명이라고 느꼈지만 그게 반드시 행복한 결말이 날 수는 없는 거죠... 역시 놓아야 하겠죠. 붙잡고 있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쉽지 않네요 ㅜ

  10. 꽃원숭


    --------------------------------------------
    그냥 뭔가 가슴이,,, 미안한 사람이 생기는,,

  11. young

    무한님 오랫만이에요 :)

    글 잘 보고가요!

  12. 아침엔등산을

    역시 일찍 일어나면 기분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글 다읽고도 순위권이라 반가워요 무한님!

  13. 소담

    아...
    남자들뿐 아니라 여자부대원에게도 적용되는 매뉴얼이군요~

    월욜 아침부터 다시금 마음 다잡고
    기운 충천해서 갑니다 ^^

    아자!!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4. zzz

    수니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도롱

    와우, 첫댓글인데 꽤나 순위권?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는것.
    그렇군요.
    어쩐지 막연하게 정신없이 이성친구를 만나던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16. 이 새를...

    선플
    ----------------------------------------------
    외로움마저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면에서 저는 이미 솔로탈출했군요. ㅍㅎㅎ

    덧> 이 죽일놈의 기억력. 열심히 고민해서 투표했더니 이미 했다는군요.지난번에 무한님이 소개해 주셔서 했는데 전 다른 곳인줄 알고... ㅠ.ㅠ

  17. 연희

    이번주는 너무 상큼해요~ 월요일이 기다려지기는 또 처음 ㅎㅎ

  18. 플룻부는여자

    오늘도 정독하고 갑니다~^^*

  19. 글 잘보고 갑니다.. ^^ 늘 생각할 것이 많다는.. ㅋ 여자와 남자를 바꿔도 비슷하겠지요? ^^

  20. 죽비

    늘 감사합니다.

  21. 선플을.. 잊어버리다니.. -_-;

    ---------(한참 늦은 리플..)----------

    자취방 바깥에 있는 변기가 얼어붙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인간입니다. (아.. 이거 정말로 힘들어요. 화장실이 옆 집 보일러실 옆에 있는데.. 옆집은 보일러를 안 트는지.. 화장실이 꽁꽁.. 지난번에 살던 사람 있을 땐, 제법 화장실이 따듯하더니만.. 이놈의 화장실 터지진 않으려나.. 뭐.. 쥔집 아줌마가 고민할 문제지만..)

    여튼..

    참 힘들어요. 그 연애라는거..
    여튼.. 악마의 명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2. 햇님

    선플 ㅎㅎ

  23. violet

    선~
    ==============================

    평생을 채워도 다 못채울 그 결핍을 채워 나가는 일이 사랑이다.. 너무 멋진 말인거 같아요^^
    오늘 배운것두 열심히 기억할께요^^

  24. 다혈질

    솔로부대탈출매뉴얼 책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올 여름 이별후에 무한님의 '그와 헤어진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란 글을 읽고 쾌재 ㅡ_ㅡㅋ가 아니라 울적한 심사를 달래야만 했습니다. 그후로 쭉 읽어오며 댓글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추천은 항상 달아왔습니다.(처음에는 로긴이 필요한지 알아서;; 건너뛴 것 빼고는...

    올 한 해 두번의 이별을 겪으면서 왜 처음 헤어졌을 때 이 블로그를 발견하지 못했나하는 마음보다 다음 여자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분들은 책이 출간되면 자식같이 여겨진다고 하던데 '총각' 무한님 출산한 것으로만으로도 올 한해 큰복은 더 없을 것 같지만!!! 올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도 복많이 받으세요!

  25. 마지막 문장에 공감 백번 하고 가옵니다.ㅋ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6. 흠...

    하수구가 얼어 빨래를 못했다니...

    전 아침에 뜨거운 물이 안나와 주전자로 물을 끓여 머리를 깜았다는...ㅋ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27. haemil*

    간만에 30플 안쪽에~

    선~

  28. 꼬마곰

    우왕, 처음으로 댓글달아본다능,ㅎㅎ

    나도 처음으로 30플 안쪽!

  29. 놓아줘!!! 라고 한다 -_-; 선플

  30. 선플~
    -----

    마음을 편하게 하고 ~ 인정하는거~
    사실 자기최면을 경우가 많아서...
    현실도피~
    상상속에 그녀~
    난 멋지다~~

    포기하면 편해가 아니고 인정하는게 좋다.

  31. luise

    저도 한때 '습자지'마냥 얇고 희박한가능성에 몸을 끼워넣으려고 한 적이 있었지요.
    그 늠의 습자지를 포기하자마자
    술배와 대략 5킬로그램의 술살이 싹 날아가고
    짱짱한 하드보드지같은 애인이 생기더라구요.
    애인과 친구사이.
    말만 들어도 어익후스러운걸
    스스로도 잘 알면서 발을 빼기가 쉽지않죠...
    그때 이런 글을 접했더라면 술,담배,안주,택시비를 절약했을것을...^^;;;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즐거운 연말 되시길.

  32. >>무한님 할루 에브리바리 할루~

    우리 촌놈들은 진득하거이 좋아해서 ㅋㅋ

    잘보고 가연~~ㅎ

    피곤짭짤한 월요일입니다-_-ㅋ 모두들 힘내세연!!

  33. 둘둘

    흠..전 여자지만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요.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정이라하기엔 모호한.. 괜히 끌려다니는것 같고 해서 맘 독하게 먹고 그냥 관심밖인척 했거든요. 그러니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감정도 정리되고..그러던 중 정말로 진짜 제 사랑이 오더군요. 지금은 아주 잘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엔 도저히 못놓고 안될것 같지만 결국은 마음먹기 아닐까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34. 피안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거로군요 ㅎ
    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뉴얼이 점점
    팍팍 와닿는다는 ㅎ

  35. 여자사람인 저도 예전에
    왜 그 사람은 제 그림 속의 그가 아닐까
    한참 무게중심 못 잡고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놓아주면.. 편한데...

  36. 마녀

    선플
    ........

    남자는 아니지만,
    팔짱끼고 영화보고 놀러다니는 그런건,
    ...음 팔짱만안끼지 저도 친구와 다 하는거네요.
    저것도 희망고문이 될수 있는거군요..ㄷㄷㄷㄷ

  37. 비밀댓글 입니다

  38. holly

    사랑과 우정사이는
    보이지 않는 아주 얇은 실 위에 놓인 상태라고 생각해요.
    어느 한쪽이 조금이라도 잘못 움직이면
    흔들리거나 끊어지게 되버리는'ㅅ';

  39. 희망고문만큼 힘들고 어려운일이 있을까요.

    하지만 희망고문일지언정 순수한마음조차 품었던 그때가 그립기도합니다.

    날씨가 오늘 낮부터는 풀린다네요.

    무한님도 감기조심하세요.

  40. 그르지말자



    ----------

    올해 크리수마수 선물은

    "솔로부대탈출매뉴얼" 로다가..

    알라딘에서 마구마구 쐈숩니돠~~ㅎㅎㅎ

    아놔~~내 8마넌...ㅋ

    근데, 추천평선정 공짜 책은 제게 언제 날라오는건지???

  41. 좋은 글이어요.
    추천!!!^^

  42. 미르

    요 몇주 많은 내용들을 읽어 보았는데..
    댓글은 처음이군요~~

  43. 이거슨미지수

    같은 곳에서 내려서 운명이라는 말에
    소름이 -_-;;;;;;;;;;;;;;;;;;;

    때론 놓을 줄 아는 현명함도 필요하죠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제가 언급이 되서 기분이 좋네요~~아하하하하

    미지수x ㅋㅋㅋ
    하지만 식은 이해 안갈 뿐이고. -_-

  44. 운명.. 정해진 것인지 내가 만들어 가는건지.
    소울메이트란 것은 있는 것인지 그냥 거짓부렁인지...
    엊그제 본 드라마와 연결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ㅋㅋ

  45. 아른스레

    앜ㅋㅋ
    진짜? 코파다가 정맥혈전염 생긴 증례보고가 있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아봐야겠다..^-^

  46. fermata

    운명이라 믿었던 것, 믿고 있는 것, 그 관계....
    그 끝이 비극이라면 어쩔 생각인가....
    최근의 개인적인 일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우연이 겹친 일들,
    그것들의 인과를 필연이라 느끼게 되지만,
    생각과는 또 다른 결말을 맞게 되는,
    씁쓸하군요.
    소울메이트 혹은 영혼의 동반자....
    우리가 관계라는 걸 맺고 살아가는 지금,
    이게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47. 쌀소녀

    욕심이 변형된 집착, 소심함이 불러온 불안, 술에 의지한 객기, 멋대로 부풀린 실망, 혼자서 만든 기대, 다른 곳에서 표절한 슬픔
    아아,
    몇일전일이 생각나서 오글오글합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청춘이내요 ㅠㅠㅠㅠㅠ

  48. 체리핑

    x = y-1에서 빵 터졌어요,ㅋㅋㅋㅋ 재밌게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손가락 꾸욱 눌르고(ㅋㅋ) 갑니데이~

  49. 마뇨수댕~

    ㅋㅋ잘보고갑니다^^*ㅋㅋ

  50. 해피엔딩

    ㅎㅎ무한님은 부지런하시군요^^

    대체로 아침에 글을 쓰시는 듯..^^


    ㅎㅎ 평택즈음에는 눈이 엄청 내리던데, 무한님이 계신 곳은 안전한지^^

    여기 홈피에 눈이 조금만 내려서 더 좋아요^^*
    지금이 더 운치 있고 좋다고 마구마구 좋아하는 1인..^^



    실제와 상상속 그의 차이..ㅋ

    그 차이가 지구와 안드로메다 만큼이더라도..
    이상하게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ㅠㅠ

    그래서, 슬프기도하고
    겪어 보고 나서라도 알게 된다면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ㅋ


    아, 일단 만나야 뭘 하든 말든 하는데요, 그쵸?

    '우리 지금 만나, 아, 당장 만나!!'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

  51. sunsun

    표절한 슬픔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은 위로해주기도 좀 그래요~ㅎㅎ

  52. 깡이

    전 지금 남친을 놓으면 안되니..
    오늘 글은 통과합니다..? ㅎㅎ

  53. 란군ㅡ_ㅡ;

    아마 여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친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 사람 나에게 관심있는 것 같진 않니?"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림자만 봤을 뿐인데.. 거기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서 형상을 만들어 심장까지 넣어주죠..
    그러곤 실망을 하곤 해요..
    참.. 지치는 일이죠..

    모두 손에 꼭 쥔 팽이를 던졌으면 좋겠네요.. 쥐고 있으면 손에 땀만 차니까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54. 그니

    무한님의 글은

    참으로 입에 찰싹 붙게, 맛깔나는 글 입니다.

    마지막 문구를 훔쳐가고 싶네요 ㅎㅎ

  55. 비밀댓글 입니다

  56. 아니야.

    동성친구에게 팔짱끼고, 손잡고 해도
    이성친구에게는 그러지 않는데요 ㅠ

  57. dreamer

    집게의 양 끝과 같은 운명..
    참 기똥찬 표현력이군요 ㅎㅎ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58. ㄴH꺼 ㅇF~

    악~ 2틀휴가를 내서 4일동안 너무 푹쉬어서
    오랜만에 노멀로그 보니까 넘 좋아용~~ㅋㅋ

    희망고문이라...... 쩝;;;ㅠㅠ

  59. 비밀댓글 입니다

  60. 오와우

    zzzzㅋㅋㅋㅋㅋ코딱지비유 압권이네요

  61. 금성에서온여자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읽었어요.
    옛날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좋은 글 감사~ ^ㅡ^

  62. exclusive-top9

    내가 그린 그녀 라는 그림이라...

    참많은생각을 하게만드는 글이네요.
    오늘도 좋은글 읽고갑니다.수고하세요

  63. 비밀댓글 입니다

  64. 소담

    두 번째 정독 후 두 번째 댓글 달아요^^
    요즘 참 혼자 있어도 결핍감 거의 없이,
    충족감을 만끽하고 있기에
    사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어요~
    귀차니즘과는 살짝 다른 게,
    연애하면 사실 좋은 것도 많지만, 힘들고 울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그럼 아픔을 감내하며, 과연 연애할 필요가 있을까..
    난 혼자서도 밥도 잘 먹고(으응?-_-;) 잠도 잘 자구
    취미생활도 잘 하고, 친구들 잘 만나고,
    나 예뻐라 하는 언냐,동생,오빠들 만나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애인이란 모에 쓰는가~ 뽀뽀하는 데에밖에 더 쓰는가(ㅡ..ㅡ;)
    괜히 상처주는 그러한 인간 관계를 만들어놔서 모할까
    막 이런 회의감이 들어서 연애 자체에 별루 흥미가 안 생긴다고나 할까요..

    물론 결혼을 해야 할 나이가 살짝살짝 넘쳐나면서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하지만서두
    결혼을 위해 인간관계를 맺는 건 아니다 싶거든요~

    결론은....
    결혼은 꼭!!! 하고,
    애는 2명 낳을 거란,
    사주까페 3곳에서 똑같이 말씀하신 도사님들 말씀을 믿고

    지금은 그냥 현재를 열심히! 행복하게! 즐기렵니다~

    왜냐 하면,
    전 지금, 혼자서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

    이게 다
    두 다리로 튼튼히 지구 위에 발을 내디뎌 뿌리를 만들라는..(맞나 ㅡ.,ㅡ;)
    무한님 덕분이에요~ ^ㅈ^
    제 다리가 넘 튼튼해져 버렸어요~~~

  65. 비밀댓글 입니다

  66. portuga

    요즘 메뉴얼이 전부 저에게 해당되는거 같네요...이런이런...

    마지막 구절....참 공감하면서도 슬프네요...

    제 자신이 그렇게 하구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67. 헨리

    '솔로부대 탈출 매뉴얼'은 처음 볼 땐 참 참신한 표현이였는데,

    책장에 책으로 꽂아 놓기엔 뭔가 쑥쓰럽고 조금은 촌스럽군요. ^-^;;

    조카들이 놀러와서 볼까봐 민망해서 구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글들을 볼 수 있었을 때가 좋았는데...아쉽네요.

  68. e-book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ㄳ
    [교보문고]에서 신청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ㅋ

  69. 3번같은 경우는 제 집사람(꺄아 집사람이라는 표현을)이 저에게...
    제가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이제와서 이야기하더군요.칫.ㅋ

  70. 오늘도 공감가는글이네요.^^

    지난번 글엔 쿨하게 "내가 끊어냈다!!"고 글을썼는데
    오늘 밀려오는 공허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찜찜해했어요..

    그런데 오늘 글이 또 힘이 되어주네요.
    감사감사요~~~~♬

  71. 소년

    감사합니다 무한님.

    아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었는데, 어느정도
    마음에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린 그녀라는 그림에서
    쿡쿡 찔리네요, 그동안은 제가

    그것은 제가 만든 환상이라는것을 인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인정하고 조금은 편안해질수 있겠어요.

    히힛 매번 고맙습니다.

  72. 원거리연애

    남녀 사이를 코후비는 걸로 설명하시다니.....
    센스가 넘치시네요 'ㅡ')b
    x+1=y 보다 이해가 빨랐어요. ㅋㅋㅋ

    참...... 사랑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ko시키는 걸까요?
    사랑이 위대하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아요.
    암튼.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여기도 춥습니다. 한국은 더 춥겠죠?
    감기 조심하세요 ^--^

  73. 어창

    무한님은 항상 고민을 잘 풀어주시는 좋은분이십니다^^

  74. 저도 이제 놓아줄까요,
    결핍을 인정해야 될텐데
    사람으로 완전해지고픈 잘못된 기대는 한이 없네요.

  75. 콧구멍마이아파

    수년간 베프로 지내온 그녀에게 사귐을 제안했어요 너무편한사이이기에 또옛사랑의상처에서회복이덜돼 그아인 고민중이랍디다 또사귀다헤어졌을때 친구로서의 날 잃는것도 겁난다며..그건저역시마찬가지구요 이래저래어려움이많지만 조급하지않게 기다리는중이에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로 가보려구요

  76. 비밀댓글 입니다

  77. 여자사람

    한테도 도움되는글네요~^^ 외로움마저 일부로 인정하라는 말..,요즘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대공감!!

  78. 이어도사나

    전 제 남자사람친구가 오히려 둘이서 영화보고 밥먹는걸 너무 편하게 생각해줘서 다행인듯..예전엔 이 친구에게 이성의 감정이 있어 고백을 한적도 있는데, 그러다 연락을 의도적으로 끊었고 몇년이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예전에 제가 한 짓 때문에 무척 어색하고 애매했었는데 오히려 걔가 성격이 여자든 남자든 둘이서 뭔갈 하는걸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라 요즘엔 저도 편해졌어요..
    스킨쉽 빼고는 다하는 친구사이인데, 동성친구처럼 생각해주고 대해주니 고맙드라구요.. 제 나이에 그런 남자사람친구가 있는 것도 쉽지 않아서~.

  79. 규에요

    마지막의 글들은..마음을 울리네요.
    언제나 좋은글 감사해요^^

  80. ellen

    앞으로 나도모르게 하는 희망고문 상대방을 위해서 자제하겠습니다.

  81. 굿다운로더가 되는 지름길 우리모두함께해요^^
    아뒤클릭^^

  82. 시라노

    포기하면 편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네요 ㅠ.ㅠ

  83. 비밀댓글 입니다

  84. 사랑과 세월

    놓아버리든, 쥐고 있든...마음이 아프든, 행복하든....

    사랑할 때가 좋죠..

    나이들면 심장도 늙어가서 심장이 뛸때라고는 계단 오를때 밖에 없거든요

    이제는 사랑이 그저 내 가슴에 부는 가을바람이란 걸 아는데도,

    그래서 지나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고, 안와도 별 아쉬움이 없는 걸 아는데도

    그래도 사랑이 그리운건 그거 지나간 내 열정과 내 젊음이 그립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것도 알고보면 내 기억속에 존재하는 나의 또다른 이름이거든요

    그래서 착각이든, 열정이든, 뭐든 사랑이란 아름다워요.

  85. 날으는에밀리

    여자인데도 성별을 바꿔생각해놓으니 공감이가네요

    특히 자신이 그린그림 부분에서요..

    많이생각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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