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 라는 전화를 받다.

2010/01/27 10:17 by 무한™  

2010년 1월 27일, 그러니까 오늘 새벽의 일이다.

Jason Mraz의 <I'm Yours>가(벨소리) 계속 울려대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담배를 세 가치 정도 피우고 물을 안 마신 목소리로 "여부세여어"라고 대답하니 여자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나야..."

'응?'


이건 분명 들어본 적 없는 여자 목소리. 처음 보는 전화번호다.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누구세요?"

"아...."

"......"

"아... 죄송합니다."


여자는 급하게 전화를 끊었고, 난 상대가 무안할까봐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새벽에 걸려온 '잘 못 건 전화'는 거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피곤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나에게 힘을 주는 극세사 이불속으로 파고들어 눈을 감는데 또 전화벨이 울렸다. 같은 번호였다.

"여보세요."

사실 이 쯤에서 한 소리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잘 못 걸었으면 다시 실수하질 말아야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근데 의외의 물음이 들려왔다.  

"무한씨 폰 맞죠?"

"누구세요?"

"나야 박소현(가명)"

"박..소현이요?"

"그래. 근데 자기 왜 아닌척 해?"

"예? 자기요?"


천지창조 이후로 내가 알게 된 이성들의 이름을 떠올려봤지만, 박소현이란 이름은 없었다. 마치 여자친구처럼 서스럼없이 '자기'라고 불러대는 이 여인은 누구지?

"근데, 저 아세요?"

"잠깐만, 나 혼란스러워."

'앜ㅋㅋㅋ 내가 더 혼란스러웤ㅋㅋㅋ'

"무한 맞지?"

"맞긴 한데, 저랑 아는 사이세요?"

"그렇게 말하지 마. 자기가 날 보호해 줬잖아."

'앜ㅋㅋㅋ 이건 뭔 소리얔ㅋㅋㅋㅋ'

"무슨 보호요?"

"나 혼란스러워. 왜 아닌 척해?"

"지금 제가 더 혼란스러워요."

"나 이사가려고 준비까지 다 해놨는데. 갑자기 왜이래?"

"무슨 이사요?"

"모르는 것 처럼 말하지마."

조금 전 까지, "발은 꼭 닦고 주무세요." 라며 명쾌한 클로징 멘트를 준비하고 있던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뭔가 심각한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 여러 가설이 떠올랐다.

1. 누군가 이 여자와 사귀었고, 자신을 '무한'이라고 소개했다. 여러가지 약속들을 한 후 그 남자는 떠났고, 여자는 '무한'을 찾게 되었다.

2.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 선행을 하던 이가 있었는데, 그가 이 여자에게 선행들을 베풀었고, 여자는 그 사람을 '무한'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3. 블로그의 글을 보며 자기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전에도 블로그의 글을 통해 자기에게 신호를 보냈던 게 아니냐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비슷한 부류.

4. 약을 안 먹었거나, 약을 먹었거나.



1번과 2번의 확률이 크다고 생각해 '원래의 대상'을 찾고자 했다.

"근데 제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아셨나요?"

"이삿짐 정리하다가 나왔어."

"그 번호를 어떻게 아신건데요?"

"몰라. 예전 무한홈피 있을때 보고 적었나봐."

7년 전 홈페이지를 운영했을 때, 그 때는 '다모임'등의 사이트가 유행하며 '친구찾기'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고, 대부분 그 나이에는 '반창회'나 '동창회'를 한다며 어른이 된 티를 내고 싶어하니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할 수 있게 전화번호를 공개했었다. 신발에 전화번호 스티커 붙여놓은 사진을 웃으라며 올려두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원래의 대상'을 찾아야 했다.

"저랑 전화하거나, 만나거나, 메일을 주고받거나 한 적도 없는데 뭘 보호했죠?"

"4년 전부터 날 보호해 줬잖아."

'앜ㅋㅋㅋ 4년 전이랰ㅋㅋㅋㅋ'

"저기요..."

"응?"

"4년 전엔 제가 군대에 있었는데요."

"......"

이것으로 완벽히 상황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에서 쵸코파이를 몰래 먹으며 누구를 보호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클로징멘트를 날리려고 하는 순간, 다시 여자가 입을 열었다.

"그럼 자기가 날 보호한게 아니라는 거야? 상관없어. 날 보호해 준 게 A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할게."

"저기요, A를 찾아서 이야기를 하셔야죠. 그걸 왜 저한테 얘기하려고 하세요?"

"자기가 아니라니까. 이게 마지막 통화가 될 거야. 들어줘."

아직 오해가 안 풀렸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상대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여기서, 핸드폰의 녹음기능을 찾아 눌렀다.

"잠깐만요. 저랑 연락하신 적도 없는데, 제가 보호를 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내 얘기 들어봐. 그냥 미친 여자가 전화했다고 생각하고 들어봐."

"다른 사람이랑 저랑 헷갈리신 것 같다니까요."

"그래. 내가 헷갈렸을 수도 있을 거야."

'앜ㅋㅋㅋ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앜ㅋㅋㅋ'

"있을 거야가 아니라, 헷갈리셨다면 제대로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거셔야죠. 지금 새벽 다섯시잖아요."

"내가 말 했잖아. 새벽에 미친 여자가 전화했다고 생각하고 들어봐. 날 보호해 주던 사람이 있었는데, 난 자기야가 날 보호해 준 것 처럼 생각한 것 같다고."

"근데 보호해 줬다는 뜻이 뭐예요?"

"그러니까 나한테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지켜주고 그랬다고. 근데 나 모른다며? 모른다면서 왜 자꾸 물어봐?"

"모르니까 물어보죠. 알면 뭐하러 물어봐요. 도와주고 지켜준 사람이랑 직접 만난 거예요?"

"아냐. 왜 자꾸 헛소리를 해."

"헛소리가 아니라, 직접 만난 적 없으면 어떻게 보호를 해줘요?"

"아, 잠깐만. 그럼 그 사람인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나 만난 사람 있어. 전화통화도 한 사람 있어."

"그럼 그 사람이네요. 근데 왜 이 번호로 전화를 하셨어요?"

"내가 왜 이 번호로 전화를 했지?"

'앜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ㅋ'

"이제 A를 찾았으니까, A한테 전화를 하세요. 지금 말고 아침에 해 보세요."

"근데, A가 나를 보호해 준거야?"

"그건 제가 모르죠.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죠."

"A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도 자기랑 똑같은 말을 하면 뭐지? 내가 자폐증 같은 거라고 생각해야 되는 건가?"

이 이후의 상황은 너무 안드로메다의 대화 같아서 간단히 요약하자면, 결국 이 여성분이 자신을 보호해 줬다는 사람은 '허상'이었다는 것 까지 도달한다. 이사에 대한 문제도 이사를 오라고 한 사람이 없으니 가지 말라는 이야기로 결론이 났으며, 여성분은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얼른 일자리를 구해서 일상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을 만나며, 즐겁게 살라는 클로징멘트를 날리며 전화를 끊으려는데 갑자기 여자가 흐느낀다.

"이제 어쩌지?"

"예?"

"돈이 하나도 없어."

"그럼 일을 해야죠."

"근데 나 부탁 하나만 해도 돼?"

"아뇨."

'차가운 농촌남자에게 무슨 부탁을ㅋㅋㅋ'

"......"

분명 돈 얘기 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탁'이라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내 부탁도 하나 들어달라고 한 뒤, "돈 얘긴 마세요."라고 말하기로 했다. 역시, 예상대로 흘러갔다.

"내가 정말 신용하나는 확실하거든."

"네."

"이사를 가려고 짐도 다 싸놨는데 살 수가 없잖아. 나 돈 좀 빌려줘. 꼭 갚을게. 나 회사를 안 다니잖아."

"저도 회사 안 다녀요."

"......"

"일자리 구하면 바로 갚을게."

"갚고 안 갚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저, 돈이 없어요."

"......"

"......"

"그럼 나한테 부탁하려던 건 뭐야?"

"돈 빌려달라는 얘기만은 하지 말아달라는 거요."

"......"

갑자기 여자가 울먹이기 시작했고, 시계가 없어졌다고 했다. 그걸 팔아서 생활을 할 생각이었는데 도둑맞았다는 얘기였다. 뜬금없지만, 그렇게라도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더 할 얘기가 없을거라는 생각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다. 아까 대화를 하며 A에게 전화를 하지 말라는 쪽으로 결론이 났으나, 갑자기 여자가 A에게 전화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A에게 전화를 해야 해. A에게 돈을 빌려야 겠어."

"네."

"......"

내가 말릴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난 여자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곤, 그 집을 팔거나, 전세라면 전세금을 돌려받거나, 월세라면 보증금을 돌려받고 집 값이 더 싼 곳으로 이사를 해서 당장 일자리를 구하기 전 까진 그 돈으로 생활하라고 말을 해줬다.

"시계까지 없어지고...아주 죽어라 죽어라 하는 구나..."

"전 팔 수 있는 것도 없어요."

"......"

이후, 핸드폰비 낼 돈도 없다는 여자의 말에, 이 통화도 길게 하지 말고 얼른 끊으라는 말을 했고 그렇게 새벽 5시에 걸려온 전화는 마침표를 찍었다. 




▲ 처음으로 녹음을 해 봤는데, 다시 듣는 것이 은근히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믿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이건 필연적으로 작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집 밖에 나가질 않아도 스스로 에피소드가 찾아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가출 여고생을 집에 데리고 있다가 부모님이 와서 찾아갔으며, 그 여고생은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 있을 거라는 삼십대 남성의 메일에, 납치하듯 데리고 오는 것 보다 그녀가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답장을 했다가, 췌장이 쫄깃해지는 협박 메일을 받기도 하고, 내가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고 욕을 해 대는 이상한 방명록 글이나 닉을 바꿔가며 어떻게든 상처를 주려고 노력하는 이상한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된다.

심각하다고 생각하거나, 지금 전력을 다해 걱정을 하는 문제가 있으면 늘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길 추천한다. 그건 수 많은 페이지 중 어느 한 페이지에 불과하니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몇 년 전, J군(24세, 군복무중)이 임시번호판을 단 아버지의 '무쏘 스포츠'를 타고 드리프트를 보여주겠다며 제방도로에서 급커브를 틀다 하천으로 굴러 그 날로 차를 폐차했지만 아직 잘 살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 세상이 죽어라 죽어라 해도 안 죽으면 그만입니다. 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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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도로스

    ㅋㅋ 저두 비슷하다면 비슷한 경우가 하나 있는데요...

    콜랙트콜로 전화가 와서 잘못걸었나 보다..하고 있었는데..

    몇분뒤 다시 같은 번호로 전화 와서는

    여성분이 ...전화달라구~~ 하더군요...

    그래도 뭐밍.... 하구 있었더니..

    계속 전화 오는...

  3. 하이델른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세상에 참 희안한 사람이 많군요...ㅋㅋ

  4. 안드로메다..

    근데 49분이나 통화하셨어여?

  5. ori

    캬오! 어쩜 이런일이,,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더니, 딱이네요
    후덜덜덜ㅋㅋㅋ

  6. 아수르

    신종사기군요.결국 돈 이야기..

  7. 진짜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한씨 불쌍하다.....

    무한씨...
    힘내여!!!

    지금도 마니
    힘드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놈흐 웃겨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네여...
    자기가 구해줬다고 생각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고 무한씨 돈 많으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한씨 퐈이링!!!!!!!!!
    본인만 괴롭겠다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혜야

    난독증있으신가...
    돈없대자나요... 팔수있는 것도 없대요..ㅠㅠ
    불쌍한 무한님..

  9. CSY :D

    읽다가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서 글남겨요~ㅎㅎ

    진짜 소설인줄 알았는데... 크크크
    리얼이라니.. >_<

    쥔장님 반응이 더 쿨하네욥 ㅋㅋ

  10. yy

    무한 글의 가족화...므흣 ㅎ

    앞서가는 무한...

    고생이 만아여...*^^*

  11. 여자

    저는 남자한테 : 나야" 난데..라는전화오면,,,확 얼굴에 펀치날려주고싶을때있어요... 이름도 밝히지도않고 무작정 이런말 하면,,정말,,어의가없더라구요,,, 누구아닌가요?나 아무게인데"라고 묻지도않은체,,,느닷없이,,"난네"라고 전화걸려오면,,,황당한적있거든요,,

  12. 까악거리기

    ㅋㅋㅋㅋㅋ 무한님의 49분통화를 이렇게 짧게 에피소드로 올리시니까 참 읽는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
    전 전화기에 문자말고 전화좀 왔으면...크흑

  13. 알람소리와 동시에 문자를 확인하고는
    문자 내용에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떠올리지도 못할만큼
    통화 버튼키를 누르곤..
    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꿈을 꾸다 알람소리에 깬 터라 전활 끊을때까지 더듬이짓하며 끊고
    생각해보니 은근히 화도 나고, 녹음은 잘 했다며 신고 해버리라고까지 굴었던저와는 달리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는 글쟁이 이란걸 새삼 느끼며 그여자에 대해 좀 상상의 나라를 펼치며 하룰 보냈습니다~. ㅋ


    훔..
    그런데 걱정이 되긴 합니다.
    녹음은 잘 한거에요.
    앞으로도 어떠한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오늘처럼 차분하게 응?응?
    시간이 흘러 웃으며 이야기 할 날도 오겠죠~
    이미 오늘 많이 웃었겠지만.ㅋ

  14. 임닉네

    아아 전화받고 엄청 피곤하셨을듯;ㅋ
    오늘 글 처음읽는데
    글을 참 재밌게 쓰시는거 같으네요
    종종 와서 눈팅하고 댓글달고 갈께요 ㅋ

  15. 체리핑

    ㅋㅋㅋㅋㅋ정말 재밌네요~~ㅋㅋ 저도 며칠전에 (그것도 밤 12시에) 어떤 만취한 사람-_-이 막 욕을 하는거예요.ㅋㅋㅋㅋ아놔 진짜~ 너무 기분 나쁘고 심지어 무섭기까지도 했어요.ㅠㅠ아침에 전화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다신 전화가 안 오길래 그냥 넘어가기로 했답니다.
    세상이 죽어라해도 안 죽으면 그만. ㅋㅋㅋ 왠지 쏘쿨-하지만 멋있는 말이네요. 잘 새겨듣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16. 시라노

    전 녹음 할 줄도 모른다능 ㅡ.ㅡ

    저같으면 그냥 상대방 통화비만 나오게 휴대폰을 방구석에 던져놓을듯 ㅋ

  17. 할 일이 엄청난데,
    아침에 안 들리면 맥빠지고 일이 안되네요.

    역시 무한님은 신사.
    나둥나둥.
    50분 통화하구 시퍼요. ㅋㅋㅋ

  18. 수리첸

    에피소드가 날아왔을때 무느냐 안무느냐도 작가의 기본 소양인거 같아요.
    '앜,, 뭐야~' 이러고 배터리 꺼놓고 자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되니까요~

  19. 녹음한거 올려주셔서 웃음공유해요

  20. 남보원

    별별 사람들 많죠?

    새벽에 잠까지 설쳤으니 ㅋㅋㅋ

    너무 재미있게 보고 가요 ㅎㅎㅎ

  21. sun

    정말 ... 고생이 많으시군요;;;

  22. 폴로로

    이런 일도 있군요.. 어찌 보면 좀 섬뜩하기도 하지만 ;
    잘 대처하신 것 같아요^ ^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경우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분에게 필요한 대화상대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작가지망생 폴더엔 오랜만에 업데이트된것 같네요!
    재밌어요~ 오늘도 추천누르고 가요!
    여긴 이제 새벽이라, 전 자러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23. NABI

    정말 별사람이 다 있는듯...
    정작본인은 누군지 모르는데 상대방이 알고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무한님 그사이에 녹취버튼을 누르시다니..
    당신은 센스만점~~^^

  24. 연어뒷다리차기

    한참 밤에 자다가 다른일 때문에 깨면 그렇게 피곤할 수가 없더라구요~
    고양이 때문에 깨는것도 싫지만 전화오는건 더 싫어요 ㅠㅡㅠ

  25. >>무한님 할루 에브리바리 할루~

    나처럼 모르는 번호는 받지마시길ㅋㅋ

    입력된 번호만ㅋㅋ 입력된 번호도 잘 안 받지만서도-_-ㅋ

    덧> 국민요정 이뿌니 뽀레버~~ㅋ

  26. 일하는 중간에 보고 빵 터졌습니다~ㅎㅎㅎㅎㅎ

  27. 여는

    그러면 안되는데
    미소가 한가득인채 글을 읽었어요!

    황당한 일을 재미나게 써주셔서 고마워요!
    꾸벅!



    여는

  28. 비밀댓글입니다

  29. 단풍나무

    으음. 관연 어떤 분이었을까요?
    다녀갑니다~

  30. 케이진

    별 미친여자가 다있네요. 뭘 그걸 다 받아주시는지..쓸데없이 착하셨군요..읽으면서도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세상은 넓고 미친인간은 많다더니..
    저라면 그냥적당한곳에서 -닥치고 뒤지던가..-_- 라고 이야기 했을듯..
    유명세는 정말 피곤하겠네요..

  31. 레스타

    뷰티폰..+ㅁ+/

  32. nana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요 ㅋㅋ
    녹음한거 완전 들어보고 싶은..ㅋ

  33. 꿈꾸는나비

    마지막 단락 글이 좋네요~ ^^b

  34. 빛찬

    야밤에 대박 웃고 감니다. ㅋㅋㅋㅋ

    저도 녹음한거 듣고싶네요 ㅋㅋㅋ

  35. ㅇㅇ

    캬~ 참으로 다이내믹한 삶을 살고 계시군요 ㅎㅎㅎ
    참 수법도 여러가지내요
    돈을 뜯어내는 수법
    정말 그 분은 원래 이상했던걸까요
    아니면 미친척 한걸까요?
    아, 궁금하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러고 사는건지 ㅎㅎㅎ

  36. 깡이

    무한님은 정말 인생을 다이나믹하게 사시는 듯.. ㅎㅎ
    그나저나 핸드폰 기능을 잘 습득하고 계시는 군요.
    센스도 만점이시고..
    뭔가 중요한 얘기다 싶은 걸 녹음할 생각을 다 하시고.
    만약 진짜 마지막 통화라고 하고서
    다음날 일이 꼬여 이상하게 될 경우엔 도움이 될테니
    잘 하신 듯...

    그나저나 진짜 녹음 안해두셨다면
    소설인줄 알겠어요..
    보이스 피싱이라고 하기엔 무한님 이름까지 알고 있고,
    아니라고 하면 여자분이 좀 불쌍하네요..
    허상을 쫓아 이삿짐까지 쌌다니...

  37. 무머무ㅜ뭘까요?!
    ㄷㄷ;;
    무서운건 저만 그런건가요?!ㄷㄷ;;

  38. 흠......

    황당 시츄에이션이군요........

    그래도 받으신 분은 대단하군요.....

    저 같으면 폰 꺼버리는.....(아는 사람이라도 꺼버림.)

    (뭐, 그전에 비행모드로 설정해놓고 자긴 하지만......

    아, 집 전화는 제 방 문 닫고 귀마개까지하고 자기 때문에

    울려도 소용 없다는....... 뭐, 부모님 안 계시면 그 전화기도

    코드 뽑아버리지만.........)

  39. 애독자

    우와... 정말 소설 같은 사건이로군요.

    느낀 점:
    나도 지금 쓰는 2006년형 폰에서 적어도 통화중 녹음이 되는 제품으로 바꾸어야겠다. 혹시 저런 무서운 일이 내게도 일어날지도...? (응?)

  40. 아/..

    TV프로에서 봤는데, 저거 옛날부터 있던 사기수법입니다.. 저래놓고

    아마 자살한다고 하고 만나면 이런것도 인연이니 뭐니 하면서 돈달라고

    난리칠거에요

    조심하세요..

  41. 컹신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3시에 우연히 읽었는데
    미칩니다. 진짜 웃김 ㅋㅋㅋㅋㅋㅋ

  42. 다다

    ㅎㅎㅎㅎㅎㅎ 정말 어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건지 ㅋㅋ
    그나저나 무한님 글 이것저것 보다 보니 글이 너무 재밌으세요 ㅋ
    머릿속에 그 모습이 그려진다는 ㅋ

  43. 비밀댓글입니다

  44. "앜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
    전 이게 왜이렇게 웃기죠.
    중간중간 타이밍좋게 들어가 있는 앜 이게뭐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자기전에 한참을 웃다 갑니다.
    저도 그런 에피소드 한번 생겨봤으면..훜ㅋㅋㅋㅋㅋ

  45. cho

    억이게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연히 교양과목과제자료검색하다가 무한님 블로그 안 이후로 무한님 글을 꾸준히 눈팅해온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별일을 다 겪으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46. 놀라운 성격...

    전화한 사람도 전화한 사람이지만, 이걸 다 응답하신 무한 님의 성격이

    놀랍습니다.

    저 같으면 번호 확인하면 애시당초 절대 받지 않을 전화를....

    (뭐, 그 전에 집에 오면 모든 전화기를 다 꺼버리니까 상관없지만...)

  47. 무한님의 글을 읽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재밌네요 ㅋㅋ
    읽을 때마다 이게 실화인지? 아니면 픽션인지 햇갈릴정도로요 ㅋㅋㅋ

  48. 옛날에

    옛날에 이 글읽고 빵 터졌었네요ㅋㅋ 근데 그 시간에 비몽사몽 전화 받으신 것만도 대단하게 생각되는 저는 뭐죠? ㅋㅋ
    저는 자고 있는데 전화오면 알람인 줄 알고 끊어버리거든요.. ㅋㅋㅋ
    친구가 전화했는데 알람인 줄 알고 끊고 또 전화했는데 반복 알람 되있는 줄 알고 또 끊고 끊고... 나중에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헉.. 알람이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별별 사기수법이 다 있네요ㅋㅋ

  49. 이리

    전 모르는 전화가 오면 아예 전화를 안받는데..
    새벽에 받으면 짜증날 만도 한데 일일이 대꾸해 주시는 거 보면 낙천적이신건가요? 무한님은 말투도 재밌고 언변이 뛰어나신거 같아요~

  50. 짬타이거

    늦게나마 보는군요 ㅋㅋㅋ
    저도 팔자가 사나워서 이상한 일화를 경험하는데... 제 주변 지인들도 인정할정도입니다.
    저는 5년동안 겨울철만 되면 연탄 배달해달라는 전화가 왔답니다.
    핸폰 살때 전번을 인계받은 것도 아닌데 한 2년은 그런적없다가 군대가따온 후부터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어디식당인데...연탄 갔다달라... 거기 동원연탄 아니냐고 전화가 오는 ㅋㅋㅋㅋ

  51. 앜ㅋㅋㅋㅋ 정말 황당한 이야기네요.
    저여자의 정체는 신종 꽃뱀일까요 ㅋㅋㅋㅋㅋ

  52. 늦게서야 보게 되었는데 정말 황당하셧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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