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2009/11/06 11:16 by 무한™  

엄마가 언제부터 박사님들과 친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추측해 보건데, 아마도 어렸을 적 심하게 아팠던 동생 때문에 몸에 좋다는 것을 찾기 시작한 이후가 아니었나 싶다. 지나가는 누가봐도 "어머 너무 귀엽게 생겼다" 라고 할 정도로 인형같은 외모를 자랑하던 동생은, 많은 한약을 먹은 뒤 옛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지금은 일산 밤거리에서 가장 무서운 녀석으로 통한다. 나름 머리도 길러보고 스타일도 바꾸어 보는 등 많은 시도를 하는 것 같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왔다.(응?)

나에게도 엄마의 실험은 진행되었다.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이학년 여름방학 때 쯤이었던 것 같다.

엄마 - 우리 식구는 비염이 심해서, 오늘부터 죽염으로 코 세척을 할꺼야. 무한이 부터 화장실로와

무한 - 응?

엄마 - 화장실로 와 봐

내 유년기의 기억 중 가장 끔찍했던 일을 꼽으라면, 그 날 엄마가 숫가락에 담긴 죽염 녹인 물을 내 콧구멍에 집어넣던 순간이라 말하겠다.

무한 - 우웨에엑, 켁 켁

엄마 - 그걸 삼키면 어떻게 해 뱉어야지

무한 - 엄마 나 못하겠어. 살려줘.

엄마 - 가만히 있어. 박사님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했어.

무한 - 무슨 박사님?

엄마 - 아침에 티비에서... 가만히 있어.


약 일 년간 내 코는 죽염물 고문을 당했지만, 비염이 낫진 않았다.

그리곤, 그 시련의 순간이 지나간지 얼마 안되어 당근이 찾아왔다. 당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내게 당근이란 김치에 들어간 생강을 통째로 씹는 것 만큼이나 먹기 힘들다.

엄마 - 우리 식구는 다 눈이 안 좋으니까 오늘부터 당근을 먹을거야.

무한 - 엄마 그건 안경쓰면 해결 되는...

엄마 - 씨끄러. 당근이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데. 베타카로틴도 풍부하고 또,

무한 - 베타카로틴이 뭔데?

엄마 - 몸에 좋은거야. 엄마가 주면 먹어. 토끼봐봐. 토끼가 당근을 먹으니까 그렇게 눈이 좋은거 아냐.

무한 - 토끼가 눈 좋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데..

엄마 - 토끼가 당근을 안 먹으면 눈이 빨개지는 거야.

무한 - 엄마.. 토끼 눈은 원래 빨간..

엄마 - 엄마가 주면 좀 먹어. 다 니들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당근을 열심히 먹었지만, 우리집 식구는 모두 안경을 쓰게 되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그 외에도 질경이, 양파, 파프리카, 생밤, 두부, 오이, 파슬리, 샐러리, 알로에(이건 바르기도 했다), 다시마, 청국장... 많은 음식들이 지나갔다.

그리곤 KBS에서 <생로병사의비밀>이 할 때부터 였는지, 밥상이 바뀌었다.

엄마 - 우리 식구는 앞으로 고기 줄이고 채식만 할거야.

무한 - 고기가 없는 삶은 무의미해..

엄마 - 어쩔 수 없어. 암을 이기려면 채식을 해야해

무한 - 우리 식구 중에 암 걸린 사람 없잖아..

엄마 - 제일 무서운게 가족력이야.. 친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잖아.

무한 - 아...


가족력으로 '설득의 심리학'을 마스터한 엄마는 그 후에도 계속 암을 강조했다.

엄마 - 이건 검은콩 감식초에 불린건데 오늘부터 밥 먹고 나서 먹을거야.

무한 - 앜ㅋㅋ 맛 없어.

엄마 -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약으로 먹는거야.

무한 - 토할 것 같아

엄마 - 이게 암도 치료해 주는거야.

무한 - ......



먹기 제일 힘들었던 것은 표고버섯 이었다.

엄마 - 표고버섯 갈은거야. 숨 쉬지 말고 마셔.

무한 - 이건 정말 토할 것 같아.

엄마 - 그러니까 숨 쉬지 말고 꿀꺽꿀꺽 마셔.

무한 - 그냥 반찬으로 먹으면 안돼? 갈아 먹어야돼?

엄마 - 불에 익히면 영양가가 다 파괴돼.

무한 - 이건 도대체 어디에 좋은건데?

엄마 - 다 좋아. 다. 암도 치료해주고. 식품중에 1위야. 1위.

무한 - 전엔 파프리카가 1위라며

엄마 - 이건 또 다른 1위야. 다 좋은거니까 마셔.

무한 ......

 


나는 TV를 보다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 주에 하나씩 병에 좋은 음식 1위를 뽑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방송을 놓친 엄마가 인터넷으로 다시 볼 수 있냐는 방법이 없냐고 물었을 때, 난 그거 다 돈 많이 내고 다시 봐야 하는 거라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살고 싶었다.

표고버섯과 비슷한 데미지를 가진 녀석이 있었으니, 양파였다. 하지만 고맙게도 양파는 엄마의 무분별한 박사님 사랑을 반감시킬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당시 엄마는 '모든 야채는 익히지 않을 때 영양가가 제일 높다' 라는 이론과 '갈아서 마시면 흡수가 잘 된다'라는 이론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 양파가 등장했던 것이다.

엄마 - 양파를 먹으면 병에 안걸린데. 자, 양파 갈은거야.

무한 - 엄마. 이건 진짜 아니야. 양파를 갈아서 마시는 사람이 어딨어.

엄마 - 아까 그냥 마셔봤더니 토할 것 같아서 양배추좀 넣었어. 마셔.

무한 - 엄마...양배추 넣어도 토할 것 같은건 마찬가지야.

엄마 - 중국 사람들 봐봐. 양파를 먹으니까 병에 안걸리잖아.

무한 - 앜ㅋㅋㅋ 중국 사람이 왜 병에 안걸려?

엄마 - 마셔 얼른. 엄마가 다 니들 건강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무한 - ......


그 날 저녁, 우리 식구는 모두 배를 잡고 굴렀다. 미식거리는 양파의 냄새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했고, 속쓰림과 울렁거림을 동반한 복통이 쓰나미처럼 왔다. 일가족이 응급실에 실려갈 뻔한 사건을 만든 뒤 엄마는 더이상 양파를 갈아먹자고 하지 않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엄마에게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바로, 박사님을 신뢰하는 것 만큼이나 '냉장고'를 신뢰한다는 거다.

무한 - 이거 요플레 유통기한 삼일 지났는데 버려?

엄마 - 그걸 왜 버려. 냉장고에 있던 거라 괜찮아.

무한 - 삼일이나 지났는데 뭐가 괜찮아?

엄마 - 발효식품이라 먹어도 돼. 더 발효가 된거야.

무한 - 뭐야... 그런게 어딨어. 버릴거야.

엄마 - 놔둬 그럼. 엄마가 먹게. 발효식품이라 괜찮다니까.

무한 - 아 엄마 이런 것 좀 먹지마. 내가 새로 사올께 버리자.

엄마 - 놔둬. 엄마가 먹을거야.


어느 날은 만두가 나왔다.

무한 - 올레~ 만두다~ 야 이거 아직도 나와? 요즘 납작한 것만 팔던데

엄마 - ......

무한 - ... 이거 언제꺼야?

엄마 - 냉동실에 있던거라 괜찮아. 먹어도 돼.

무한 - 앜ㅋㅋㅋㅋ 내가 군대 있을 때 유통기한 지난 거잖아.

엄마 - 괜찮아. 냉동실에 있던 건 먹어도 돼.

무한 - 엄마 제발.. 이런거 먹지 말자...

엄마 - 냉동실에 있던 건 괜찮다니까. 먹기 싫으면 놔둬. 엄마가 먹게.

무한 - ......


그런 엄마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고 발가락이 아프고 귀 뒤쪽이 자꾸 아프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더니 당 수치가 높다고 한다. 당뇨다. 합병증이 제일 무섭다는 그 당뇨다. 지금은 입에서 모래알을 굴리는 듯한 현미밥과 코를 막지 않고는 먹기 힘든 녹즙들을 마시지만 아무 소리 안하고 마신다.

걱정이 된다. 마음만 먹고 있던 제주도도 못 보내드렸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했는데 엄마가 아프니 덜컥 겁이난다. 사랑해서 계속 갈아주셨나보다. 파프리카도 알로에도 샐러리도 양배추도 아프지 말라고 계속 갈아주셨나보다. 걱정하지마 엄마, 이제 내가 갈아줄게.

사랑해. 엄마.

▲ 추천도 좋지만,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 꼭 하세요. 한 번이라도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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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은백색의 달에 사는토끼

    그렇지않아도 슬픈데,

    더, 슬퍼져버렸어요.

    제길슨.

  3. 주섬주섬...전화라도...

  4. 냉장고만세

    ㅋ 저도 냉장고에 들어있는 발효식품은
    유통기한 한달 지나도 그냥 먹어요.
    특히나 요플레 -_-;;;
    아직까지 잘 살아있어요.
    냉동실은.. 물기가 빠져나온 게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또 그냥 먹어요.
    2년된 생선도 먹어본 적 있어요.
    아직까지 잘 살아있어요.

  5. 막 공감하면서 재밌게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을 문장을 보니 마음이 싸-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

  6. 셔냐

    웃으면서 읽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은 무효에요 무효! ㅠ.ㅠ

  7. 깡이

    우리집이랑 반대군요..ㅠㅠ
    우리 엄마는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잘 안 주시고..
    제가 너무 먹어대서(응?) 고만 먹으라고 뺏으셨는........OTL...

    무한님 가족력이 장난 아니시네요..-_-...
    혈당계 의료기상사 이런데 가면 파니까
    식전, 식후에 혈당체크 자주 하시고,
    당뇨는 조절만 잘하면 괜찮으니까 80~120대 유지하시도록
    식사랑 운동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등산이나 걷기 운동 강추.
    합병증이 무서운 거야 잘 아실테고...

    겁주는 거 아닙니다만.....^^;
    하지만 무한님도 몸 잘 챙기세요.
    요즘 세월이 워낙 좋아서
    병들이 나이 안 따진답니다..-_-)...

  8. 뿌리

    어머니 얼른 쾌차하시기를 ...

  9. 블루

    우리 집만 먹은게 아니군요.. 식초에 절은 콩... 아... 진짜 코막고 건성건성 씹고 넘겼던 아찔한 기억과 더불어..
    죽염을 녹인 물을 코에 넣던 저 아찔스런..

    무한님은 그 이상한 버섯을 우유에 발효시킨..그것은 못드셔 봤나 보군요.. 천만 다행인줄 아세요..

    ㅋㅋ
    암만 이상하다고 해도 억지로 먹었던건... 엄마가 먹으라고 하셔서 그런거겠죠~ㅋㅋㅋ

  10. 가족이 아플땐 참 마음이 쌔~ 하죠. 어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예전에 약봉지에서 봤던 건강을 잃는것이 제일 크다고 한 말이 생각나네요.

  11. 금방 건강히 일어나실 거에요~
    몸에 좋은 현미를 많이 먹으니(읭?)

    짠합니다...

  12. 급호감님

    진짜 대한민국 엄마들은 다 똑같은것같아요
    어쩜 하는행동이며 말이 다 똑같을까요?;
    짠것도 아닌데 신기하네
    저위에것들 다 나도 해본것들인데 -,.-
    난 생인삼도 씹었음;
    진짜 울엄마랑 똑같네요 =_=
    울엄마도 당뇨인데 검은콩두유 > 요거 사드리세요
    하루에 하나씩 드시게. 콩이 좋대여.
    그리고 브로콜리도 좋음

  13. 츄크볼

    생로병사의 비밀을 언제 종영되나요?

    죽을맛입니다.

  14. 아놔 너무 늦어버렸어
    ㅠㅠㅠㅠ

    갑자기 눈물날것같아요
    무한님 어머니 괜찮으실거예요
    ㅠㅠㅠㅠ
    꼭 나으시도록 제가 내일 교회가서 기도할게요

  15. 하드캔디

    절대 공감.. 요플레..ㅋㅋ
    저희 어머니는 가사일도 하시면서
    여전히 직장에 다니시니..
    더 맘이 아파요...
    얼른.. 쉬게 해드려야 하는데...

  16. 엄마님께 하루에 세번씩 사랑한다고 외쳐주세요!!
    한번씩 뒤에서 안아주셔도 괜춘함
    (*주의. 쥑이삔다!! 라고 욕들어 먹을수도 있으니 언제나 도망 갈 준비를(응?))

  17. 재미로시작해서

    ....읽었는데 .......끝은 가슴 짠하군요

  18. 외국사람

    유통기한 그거 굳이 안지켜도 되는데... 오히려 유통기한이 사람들의 기본상식을 둔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색깔, 냄새, 여러요인으로 먹을수 있는것과 없는게 구분이 가는거니까요. 옛날에 냉장고 없이 살때는 쉰밥은 끓여먹었었죠. 지금은 너무 살기가 좋아진것 같네요. ==;;
    하지만 할머니랑 같이 살땐 왼만한건 버린단말 안하고 슬적(?) 많이 버렸었죠. 어차피 말해봐야 안통하니깐... 저도 나름 못먹는 음식에대해 기준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티격태격 할때가 좋았던것 같아요. 후회는 무슨 하고 외쳤던 때가 있었는데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나니 엄청 후회가 되네요.
    어머니 건강하시길 기원할게요.

  19. 항상 사람은 그런가 봅니다. 지나고 나야 소중함을 알고 떠난뒤에야 후회하게 되는.. 전 해 드리지 못한게 참 많아서.. 한이 많아요.
    해 드릴수 있을때 많이 챙겨 드리세요~^^

  20. 아가씨

    저도 최근 3년 반가량 가족들과 떨어져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ㅠㅠ

  21. Favicon of http://249.pe.kr BlogIcon 49

    줄땐 딴지 없이 걍 먹기
    맛 없어도 맛나게 먹기
    더 없냐고 하기
    알아서 챙겨 먹기
    냉장고의 음식은 미리미리 먹고, 오래되면 알아서 버리기 생활화..

    언제까지 계실지도 모르는데
    미리미리 사소한거부터 노력~~

  22. 시어버터

    '이제 내가 갈아줄게' 가 반전으로 다가오는 건
    기분 탓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knock knock

    즐겨찾기 해놓고 종종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댓글을 남기네요.
    딱...우리 엄마 같은...분.
    그래도 착한 아들 이세요. 전..해줘도..구슬려도 안먹는데....
    갑자기..엄마에게...마구 미안해지네요.

  24. 신비한나라

    저희집이랑 똑같은 걸 다 드셨어요. ㅋㅋ
    특히 죽염물을 코에 넣는 건 정말 힘들었는데... ;;
    마지막에 짠 하네요.
    어머니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아..엄마한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5. 아이스모카

    저도 눈물나네요 ㅠㅠ

    저희 어머니도 당뇨병있으신데 현미밥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운동하고 관리 잘하면 괜찮다고 했어요

    앞으로 우리가 잘해드리면 되죠 ~ ^*^

    많이 공감되네요

    무한님 힘내세요 ^_^

  26. 지나가는이

    무한님의 어머님에게서 저희 엄마의 모습이 겹쳐보이는건 왜일까요?
    저희 어머님도 박사님을 잘 아시는데 말이죠^^
    빵빵 터트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7. 마이쮸

    아...마지막 글에 눈물이 핑 도네요...

  28. 유나

    눈물 흘리며 혼자 배꼽잡고 낄낄대고 웃다가 끝에는 아~~진짜 울어버렸어요...무한님....효~~~자 되세요^^

  29. nico

    앞의 내용을 안 읽고 걍 끝만 봤으면 감동받았을 듯한
    엄마..이젠 내가 갈아줄께....

    왠지 복수....

  30. 완전공감^^

    ㅎㅎ 박사님은 제가 맹신하고 (?)
    저희 어머니는 냉장고를 맹신 하시는데...
    한 2년 넘은 냉동 식품 같은데..
    어머니 말씀하시길...

    "냉동실에 있던건 안 상해"

    ㅠ_ㅠ 그냥 먹고싶은 음식은 그때 그때 사서 해먹자구요~

  31. 꿈꾸는나비

    코 끝이 짠.....하네요..

  32. 저도

    저두 표고버섯이 제일싫어요
    으 향만 맡아도 올라와서 토할것 같죠.....
    몸에는 좋다지만 표고버섯만은 도저히 못먹겟는거 있죠....
    전에 집에서 표고버섯 말린걸 물에 불리는데 온집안에 표고버섯의 스멜이ㅠ
    우우~~~~~언제한번은 음식점에서 소고기덮밥을 시켰는데
    고긴줄알고 먹었던 것이 표고말린거라 순간 욱!!!
    지금 생각에도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것 같네요........우웩ㅜㅜ

    어머니들은 다 똑같나봐요.
    저희 어머니도 냉장고에 있으면 괜찮다고 먹으라고 하시는뎈ㅋㅋ
    어제는 유통기한이 작년 시월인 유자차가 있었는데
    발효되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

  33. 어떤여자사람

    계속 웃음 폭발하다가 끝에가서 찡하네요..ㅠㅠ
    저도 부모님한테 잘 해야 겠어요^^
    무한님 어머니 건강하시길 빌게요~ㅋ

  34. 런던

    아 눈물 났습니다 마지막에.. 무한님 어머니도 저희 어머니도 건강하십시요!

  35. cho

    잘해드려도 모자랄판에, 힘들다고 살기 싫다고 하소연만 했어요.
    또다시 엄마 가슴에 못을 박아버린거죠.
    잘못인거 아는데 왜이렇게 반복하고 후회하게 될까요.

  36. 123

    눈물나요.....

  37. Rnrl

    배를 잡고 웃다가...마지막에 눈물이 핑....

  38. 제롬

    하하 우리집도 이런데 ㅋㅋ 하다가
    마지막에 찡~하네요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세요. 잘 읽었어요 ^^

  39. 동병상련

    저희 어무이도 당뇨인데 흐흐ㅠ으휵

    맨날 녹즙을 먹이셔요...ㄷㄷ

    변비는 가셨다는...ㅋㅋ

  40. 찌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부터 이 폴더 보다가 이 글보고 ㅋㅋㅋㅋㅋ
    당장 엄마방 가서 엄마에게 컴퓨터로 이 글보여드리고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엄마께서 '이거 혹시 니 오빠가 쓴거냐?' 라며
    글보고 그렇게 웃는엄마 첨 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어쩜 우리엄마랑 똑같이 말씀하셔떤지 생로병사비밀 다시보기 해달라는 엄마한테 나도 ㅋㅋㅋ돈 든다며 안보여드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도 요새 고기금지입니다.
    오빠는 인생이 무의미하답니다. ㅋㅋㅋㅋ 암에 걸린다고 마당에 상추랑 고추를 심기 시작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빠방가서 오빠컴텨로 또 들어와서 ㅋㅋ
    같이 읽고 미친듯이 웃다가 추천ㅋㅋㅋㅋㅋ누릅니다.

    무한님은 저랑 엄마가 같으신가봅니다.
    (오빠와 전 즐겨찾기에 슬쩍 이 홈피를 담았습니다. 왜..오늘에야 발견한겁니까 난? ㅎㅎㅎㅎ)

  41. 수원댁

    넘 감동적이고 잼나게 읽었어요~
    님 너무 부러워요~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다니~
    엄마가 넘 귀여우시고 재밌어요 ㅋㅋ
    나도 그런엄마 있었으면 ㅜㅜ

  42. 재외한국인

    웃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아이구야.. ㅋㅋㅋ

  43. 이긍..올때마다 네임..패스워드..웹사이트...
    이거 안적음 글 안올라갈까요?
    나중에 함 해봐야겠넹..


    아...
    깜찍한 모친은 이제 괜찮으신건가요...?
    당뇨면 계속 조심해야하는거 같은데....
    무한님의 독특한 사고는 어머니 닮은거 같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또 다른 컴퓨터라 키보드 웃겨주셔서 답글도 이상하고
    추천 누르는것도 힘드네요..ㅋ

  44. **하는 뇨자

    교수와의 미링을 앞두고 머리를 비워보고자 들렀다가 읽었네요.

    당뇨가 있으심 하이얀거 드심 안뎀.

    흰밀가루, 흰쌀, 백설탕 등등

    그거 들어간것도 안좋슴돠.

    GI수치 낮은걸로다가 골라드시고 ㅋㅋ

    우선 저 흰것들만 안드셔도 혈당은 조금씩 조절됨.

    식후에 바로 물 드시는것도 안좋구요(위장에서 소화액이 희석되면서 장에서 소화시키느라 더 일을 해야하고 그러다가 과부화 걸림 걍 다 흡수시킴. 그럼 혈당이 또 죽 올라감.)

    프림 잔뜩 들어간 코오피 같이 드심 혈액이 점점 당화되는 것을 가속화시킴니다.
    혈액에 당이 많음 끈적거리고 그래서 inflammation을 유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몸 곳곳에 흗어지면서

    합병증이 생기는 겁니다.

    나 전공한 뇨자에요.

    믿어오됨 ㅋㅋㅋ

    아.

    긍디 울 엄마는 좋은거라고 줘도 잘 안먹음;;

    맛난것만 머금.

    아놔;;



    오늘 차암 화창한 날임.

    간디랑 산책을??? ^^

    아까 식당갔다 오는 길에 내 귀때기 떨어지는 줄 알았다며;; 간디 귀마개하고 나가면 좋은 듯

    ㅇㅌㅌ

    아.. 난 다시 본업으로 숑숑;;

    퐌타스틱한 후라이데이 되시길!!

  45. 나님

    아 가슴이짜안하네요
    울어머니도 생로병사와비타민을사랑하시죠^^*

  46. 지나다가

    앜ㅋㅋㅋㅋ 근데 마지막 문장들이 무섭군요....

  47. 비밀댓글입니다

  48. ㅎㅁ

    웃다가 울었네요
    어머니가 건강하시길 ...()()()

  49. 몽상가

    아 눈물이 나네 밤이라 감수성이 하늘을 찌르나 보다ㅠㅠ 엄마 나도 사랑해. 사랑하는 것 같아. 엄마 가게 일도 열심히 도울께 . 어머니 아프시다는 글 전까지 씬나게 웃었는데 울엄마 생각나서.

  50. 피스

    설이라 외갓집 가는 길인데 무한님 글 예전것들도 다시 읽어보다가 ...이거읽고 울었네요. 우리 엄마도 매일 아침 바나나 사과 토마토 등등 각종 야채랑 과일을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주세요. 늦게일어나서 급하게 나가는 주제에 엄마가 일찍일어나서 만들어주신 주시 못 먹고 나간 적도 많아요. 눈물이 막 나네요...정말로 예쁘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데 게으름만 피우고 변명만 하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제가 밉네요...

  51. 파랑

    무한님은 글은 재밋고도 참 따스하네요.
    오늘 또 한번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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