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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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울을 보니 난 아흔 살 쯤 된 것 같고
내 주변엔 너 밖에 보이질 않는다

다른 애들은?

다 갔잖아.

우리 둘 뿐인가?



난 곧 죽으려나 보다
치매인지 친한 친구들의 장례식도 기억나질 않는다

내 핸드폰은?

연락 오는 곳도 없는데 뭘.

내 죽음이 너와 나 둘 이외엔 아무에게도 중요하지 않다
스쳐가기라도 했던 사람이 있을 텐데,
내가 죽는 걸 슬퍼하는 사람이 정말 더 없을까,

아무에게도 연락이 없어?



그래도 혹시 누군가는,

난 안 보여?

뭐?

네가 죽으면, 나야 말로 나 밖에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데, 난 안 보여?

바스라질 인생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내 꿈 얘기나 들려주고 싶다.





▲ 박형, 그건 그녀의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라 비명이에요. 궁지에 몰려 울며 덤비는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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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2011.01.24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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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마음을 때리는데요
무한님 출처 밝히고 까페에 올렸는데 괜찮을까요?^^

인연이2011.01.24 1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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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네요..
정말 묘한 기분입니다.

두마디v2011.01.24 1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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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너가 있으니.
아흔쯤 되어서 옆에 있을 너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혹시나 나도 시속에 그 사람처럼 잊지 않기를.. 빠샤~

***2011.01.24 2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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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너무슬퍼요

ab2011.01.24 2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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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보여?
싸우면서 자주했던 말이라서 제목부터 뜨끔..

마음 무거웠던 하루에 이음선 같아 슬퍼요.엉엉.

오래된쥬스2011.01.24 2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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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하네요.
무한님 글에서 항상 유쾌한웃음이나 명쾌하게 집어낸 이야기만이 아닌, 뭐랄까 쿵 하고 마음을 치는 글들도 점점 많이 접하게 되는듯해 계속 기대가 됩니닷! 부담백배받으시고 언제나 무한님다운 글들 계속 볼 수있었음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minsu2011.01.24 2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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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얘기네요.

엄마미소2011.01.25 0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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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쓸쓸하고 슬프네요..

그래요, 난 안 보여? 는 싸우자는 게 아니라, 비명이에요.

나도 상대방의 비명을 다 알아주지 못하면서도
상대방이 내 비명을 들어주지 않는 건 항상 더 많이 속상하네요.

다들 호르몬이 가득할 때에는 서로 작은 것도 빨리 알아채고 별일 아닌 것도 괜히 걱정하고 살았으면서 (물론 늘 그렇게 살면 제대로 살 수 없겠지만- 차분해지는 게 아니라 무덤덤 무관심해져버리는 거...)
시간이 지나면서는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 줄 알고, 혹은 무감정해서 그런 줄 알고 '걘 재미없어.', '예전같지가 않아.', '나도 내 맘을 모르겠어.' 이런 소리들이나 하고-
울면 심각하게 생각 않고 저기압인가보다, 내일 되면 괜찮겠지, 나도 피곤해- 하고 지나쳐버리고-
한 마디도 듣질 않고 싸늘하기만 해서 결국 화를 내면 왜 짜증내니, 너 변했다 하면서 적반하장 화내고 싸우다 헤어지거나, 혹은 그제서야 당황하고는 (어떻게 이해해볼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미안하고 겁나서 다가가 말도 못걸겠다며 적당히 물러나 사라져버리고...
많은 커플들이 그렇게 사귀고 함께하다가 헤어지죠.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마음이 다하면 헤어질 수 있는 것 아는데,
그래도 노력을 그만두고 소통을 하지 않아 헤어지는 건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대개는 마음이 사그라들었기에 자연스레 소통도 줄어들고 노력도 하지 않는 거지만...

늘 곁에서 나를 품어주는 사람에게, 혹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서로 끝까지 사랑과 믿음으로 갚을 수 있기를 가장 바라지만
설령 헤어짐을 택하더라도 그 고마운 사람에게만큼은
다른 누구에게보다 인간으로서 예의를 다할 수 있는 오늘 우리였으면 합니다.

내 사랑에게, 내 부모님께, 내 친구들에게...
말로만 소중하지 말고 말과 행동으로 모두 감사할 줄 아는 우리이기를.
잘못했을 때, 미안할 때 다른 행동이나 다른 돈으로만 갚지 말고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한 마디를 절실하게 할 줄 아는 우리이기를.
그리고, 사과는 잘 하지만 종종 무의식중에 잘 까먹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는, 같은 잘못은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박형 커플, 파도를 잘 넘어 다시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

오래된쥬스2011.01.25 0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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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댓글은 첨이예요
정말 마음에 와 닿네요 .. 아 슬프다, 아침부터.

모닝커피2011.02.16 1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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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댓글을 읽어보는데...

엄마미소님은 정말 엄마같은 마음으로
글을 써 주시는 거 같아요.

따뜻한 위로 받고 갑니다^^

hj2011.01.25 0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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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여?ㅎㅎ

ㅋㅋ2011.01.25 0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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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말인지 모르겠는데 먹먹하다.

Cutechoi72011.01.25 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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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목 배색이 바뀌니 훨씬 보기 편해요. 예전 검은색 글자에 파란배색은 글이 눈에 잘 띄지 않았거든요.. 중요문장에 색이 들어가 있는 것도 좋구요.. 주로 폰으로 무한님 글을 보고있는 저로선 눈의 피로감이 덜어졌네요~^^

헤엄이2011.01.25 1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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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이 난 안보여.. 씁쓸하네요.

주변을 챙기느라고

정작 제일 중요한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을 돌보지 못함을 이야기하는것같아요.

당사자라면 너무너무 슬플것 같은데요.

환희2011.01.25 1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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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보여 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살아야 할듯..

Knave2011.01.25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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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를 쓰셨군요.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심어 줄 사람이 있다는건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겠죠. 슬퍼하든 기뻐하든
증오하든 사랑하든 우리는 그렇게 사람들과 있을때
사람다운가 봅니다. 오늘은 오래도록 연락 못했던
사람들에게 연락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좋은 시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 하세요.
ps.
오늘 박완서씨 장례식을 하더군요.
갑자기 무한님 글 읽으면서 그 생각이...

회기동그녀2011.01.25 1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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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사랑해요, 무한!

에펠탑이보이지않는동네2011.01.25 2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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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는 또다른 나인가요...?^^

울음이난다2011.01.27 0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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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신에 맞게 읽는것도 좋고 도움되겠지만..
아무래도 잘못 읽으신 분들 댓글은 좀 많이 오글오글거리네요

마지막에 난 안보여? 라고 하는 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주의깊게 보고, 맥락을 짚으면 알 수 있어요


헛발질로 폭풍감동을 얻는분들 더이상 생기지 마시라고
아침부터 댓글 달아보네요 ...

쪼꼬브라우니2011.01.28 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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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슴을 한대 탁 친듯한 느낌이네요
아 간만에 가슴이 선뜩 먹먹해졌어요ㅠㅠ

모닝커피2011.02.16 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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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은 그녀의 비명을 싸우자는 얘기로 오해하신 건가요...
어쩌다 싸우신 걸까요...

본문보다 그게 신경쓰이는 건 뭔지??

2012.03.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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