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당신 대신 당신 인생의 키를 잡아주지 않는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펴자!"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3월 23일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뭐든 간에 한 가지 결심을 하고, 80일만 꾸준히 해 보자는 우리끼리의 '약속'이었는데, 오늘이 드디어 80일 째가 되는 2011년 6월 10일 이다.
별 생각 없이 살다보면 인생이 무기력해지기 마련이고, 뭔가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아무 변화없는 하루하루만 반복되기 쉽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 상황을, 마음에 드는 상황으로 바꾸는 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몫이란 얘기다.
이건 참 간단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살다보면 '요행'을 바라거나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이벤트'만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게 눈을 돌릴 것 없이 나만 보더라도, 그 귀찮은 '준비'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달콤한 '성공'은 맛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근데 이거 쓰다 보니 일기네?
일기는 접어두고, 그대는 80일간 얼마나 달라졌는가? 난 두 가지를 계획했는데, 한 가지는 거의 달성했고, 다른 하나는 흐지부지가 되어 버렸다. 달성한 것은 '다이어트'고,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것은 '기타연습'이다. 흐지부지 되어 버렸어도 괜찮다. 오늘 죽는 게 아니지 않은가? 앞으로 80일간 또 즐겁게 매달리면 되는 거다. 아무튼 제1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성공한 '다이어트'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적어둔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글만 쓰다 보니, 살이 찐다기 보다는 '자..자라고 있어!'의 느낌으로 몸무게가 늘어났다. 체중조절을 하려 '저녁금식'이라는 조치를 취하기도 해 봤지만, "열심히 참은 당신, 먹어라."의 느낌으로 야식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믹스커피. 하루에 세 잔 정도 마셨는데, 한 잔에 커피믹스를 두 개씩 넣어 타 마셨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타 마신 커피의 설탕과 크림이 정직하게 몸에 축적 되었던 것 같다. 게다가 이 죽일 놈의 치킨 사랑.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치킨은 알지 못합니다."라며 고백할 기세로 치킨을 사랑했다. 아침에 일어나 전 날 먹다 남긴 차가운 치킨을 뜯으면서도 행복했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믹스커피'를 '원두커피'로 바꿨다. 처음엔 '이 쓰디쓰기만 한 걸 대체 왜 마시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마시다보니 적응이 되었는지 나가서 커피를 마실 일이 있어도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있다.
식단은 몇 번의 변화를 주었는데, 처음 2주간은 "두 끼는 반식, 한 끼는 일반식(밥은 모두 현미밥)"으로 진행했다. 이제 막 식사에 탄력이 붙은 것 같을 때 숟가락을 내려놓기가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책상에 돌아와 뭔가를 하다보면 조금 전까지도 남아있던 아쉬움이 사라졌다.
2주 후엔 '영양소'에 초점을 맞춰 식단을 짰다. 오렌지, 사과, 바나나 등 구하기 쉬운 과일들을 섭외했고, 식사 20분 전쯤에 과일을 먼저 먹었다. 그렇게 먹으니 밥을 얼마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두 끼는 밥을 먹었고, 나머지 한 끼는 닭가슴살을 주문해 밥 대신 닭가슴살을 먹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나자 체중은 앞 자리가 바뀌어 있었다. 물론, 그 기간동안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채식과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하다보니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같은 것들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는 건 훼이크고, 지금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치킨, 피자, 햄버거.
아무튼 지금은 고구마, 계란 흰자, 닭가슴살, 무염 미역국, 후지살, 뭐 이런 것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연재할 다이어트 매뉴얼에서 하도록 하고, 식단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했다는 것만 적어 둔다. 주위에서 "한 입만 먹어봐."라든가, "이건 괜찮아."라며 들이대도 타협하지 않았다. 뭘 먹으면 살 찌는 지는 대부분 다 알고 있을 테니, '타협'만 하지 않으면 식단은 성공이다. 저녁식사(6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까닭에, 배고파서 잠이 안 와도 뜬 눈으로 밤을 샐 지언정, 절대 먹지 않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거다. 처음엔 밖에 나가 한 시간 정도 걸었다. 겨울 내내 운동량이 부족했던 관계로 한 시간만 걸어도 다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아, 그냥 친구랑 산책하듯 걷는 게 아니라 6km를 한 시간 내로 걷는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걷는 거다. 그렇게 한 시간 걷고 나면 속에 입은 반팔티가 다 젖는다.
정말 간단한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고 나가서 걷는다는 건 정말 어렵다. 거짓말 조금 보태 집에서 운동하러 나가는 1시간 동안 삼만 팔천 번의 갈등을 겪었다.
그렇게 '제껴'의 유혹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고 들어오면 스스로가 대견스러워 진다. 한 주 정도 저렇게 걷고 난 이후로는 하루에 두 번씩 나가서 걸었고, 나중엔 시간을 늘려 한 시간 반씩 나가서 걸었다. 이게 또 이렇게 말로만 들으면 간단하지만, 발바닥엔 물집이 터지고 아물 시간도 없이 또 걸어서 피가 나오고, 다리는 쑤셔서 다른 뭔가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초반엔 겨드랑이와 허벅지가 쓸려서 고래를 잡은 사람처럼(응?) 걸어 다니고, 아무튼 자세한 얘기는 역시 '다이어트 매뉴얼'에서 길게 하자.
6월 초,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다리를 다치기 전까진 하루도 빼 먹지 않고 매일 걸었다. 날씨 때문에 자꾸 운동하는 걸 제끼려고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날씨 핑계를 대지 않도록 헬스클럽도 등록했다. 다음 80일 프로젝트는 '웃통 좀 벗자'인 까닭에 앞으로는 근력운동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운동에 대해서도 딱 하나만 정해놓고 지켰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자."라는 것 말이다.
80일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이게 '큰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는 거다. 그냥 마음먹은 그 날부터 생활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고, 모레도 하는, 그런 '생활'말이다. 그럼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되어 있을 것이고, 당연한 일을 당연히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더, 뭔가를 하다보면 꼭 쫓아오는 것이 '장비탓'이다. 저 아무것도 아닌 '걷기'를 할 때에도 런닝화와 트레이닝 복 등을 알아보느라 아까운 시간을 많이 버렸다. '장비'가 많이 필요한 일을 시작했다면 분명 지름신이 찾아올 것이고, 그것들을 지르기만 하다가 끝날 위험이 있다. 일단,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로 시작해 보길 권하고 싶다. 기타를 연습하려고 하는데 기타가 없다면 사야겠지만, '최고급' 따위의 광고문구에 넘어가 80일간 기타를 '모시고'있진 말잔 얘기다.
80일간 23kg의 체중감량을 했다.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일산에서 파주 출판단지까지만 다녀와도 웃음이 사라졌는데, 지금은 일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멀쩡하다. 그리고 6월 말 경에는 '일산-목포 자전거 여행'을 할 예정이다.
전에 입던 옷들이 다 맞질 않아서 옷을 새로 사야하는 고민이 있는데, 이런 고민이라면 해도 괜찮을 고민 아니겠는가. 사실 저건 밝고 희망찬 고민이고, 진짜 고민은 '머리크기는 줄지 않는다.'는 거다. 가슴만 아프니 머리크기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자.
내일(2011년 6월 11일)부터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면 자신의 계획을 그 글에 댓글로 적어주시길 바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원들은 자신의 프로젝트 결과를 이 글에 댓글로 가득 가득 남겨주시길!
▲ 나무 베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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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살다보면 인생이 무기력해지기 마련이고, 뭔가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아무 변화없는 하루하루만 반복되기 쉽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 상황을, 마음에 드는 상황으로 바꾸는 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몫이란 얘기다.
이건 참 간단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살다보면 '요행'을 바라거나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이벤트'만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에게 눈을 돌릴 것 없이 나만 보더라도, 그 귀찮은 '준비'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달콤한 '성공'은 맛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근데 이거 쓰다 보니 일기네?
일기는 접어두고, 그대는 80일간 얼마나 달라졌는가? 난 두 가지를 계획했는데, 한 가지는 거의 달성했고, 다른 하나는 흐지부지가 되어 버렸다. 달성한 것은 '다이어트'고,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것은 '기타연습'이다. 흐지부지 되어 버렸어도 괜찮다. 오늘 죽는 게 아니지 않은가? 앞으로 80일간 또 즐겁게 매달리면 되는 거다. 아무튼 제1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성공한 '다이어트'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적어둔다.
1. 식단조절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글만 쓰다 보니, 살이 찐다기 보다는 '자..자라고 있어!'의 느낌으로 몸무게가 늘어났다. 체중조절을 하려 '저녁금식'이라는 조치를 취하기도 해 봤지만, "열심히 참은 당신, 먹어라."의 느낌으로 야식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믹스커피. 하루에 세 잔 정도 마셨는데, 한 잔에 커피믹스를 두 개씩 넣어 타 마셨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타 마신 커피의 설탕과 크림이 정직하게 몸에 축적 되었던 것 같다. 게다가 이 죽일 놈의 치킨 사랑.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치킨은 알지 못합니다."라며 고백할 기세로 치킨을 사랑했다. 아침에 일어나 전 날 먹다 남긴 차가운 치킨을 뜯으면서도 행복했다.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믹스커피'를 '원두커피'로 바꿨다. 처음엔 '이 쓰디쓰기만 한 걸 대체 왜 마시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마시다보니 적응이 되었는지 나가서 커피를 마실 일이 있어도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있다.
식단은 몇 번의 변화를 주었는데, 처음 2주간은 "두 끼는 반식, 한 끼는 일반식(밥은 모두 현미밥)"으로 진행했다. 이제 막 식사에 탄력이 붙은 것 같을 때 숟가락을 내려놓기가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책상에 돌아와 뭔가를 하다보면 조금 전까지도 남아있던 아쉬움이 사라졌다.
2주 후엔 '영양소'에 초점을 맞춰 식단을 짰다. 오렌지, 사과, 바나나 등 구하기 쉬운 과일들을 섭외했고, 식사 20분 전쯤에 과일을 먼저 먹었다. 그렇게 먹으니 밥을 얼마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두 끼는 밥을 먹었고, 나머지 한 끼는 닭가슴살을 주문해 밥 대신 닭가슴살을 먹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나자 체중은 앞 자리가 바뀌어 있었다. 물론, 그 기간동안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채식과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하다보니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 같은 것들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는 건 훼이크고, 지금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치킨, 피자, 햄버거.
아무튼 지금은 고구마, 계란 흰자, 닭가슴살, 무염 미역국, 후지살, 뭐 이런 것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연재할 다이어트 매뉴얼에서 하도록 하고, 식단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했다는 것만 적어 둔다. 주위에서 "한 입만 먹어봐."라든가, "이건 괜찮아."라며 들이대도 타협하지 않았다. 뭘 먹으면 살 찌는 지는 대부분 다 알고 있을 테니, '타협'만 하지 않으면 식단은 성공이다. 저녁식사(6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까닭에, 배고파서 잠이 안 와도 뜬 눈으로 밤을 샐 지언정, 절대 먹지 않았다.
2. 운동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거다. 처음엔 밖에 나가 한 시간 정도 걸었다. 겨울 내내 운동량이 부족했던 관계로 한 시간만 걸어도 다리가 쑤시고 발바닥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아, 그냥 친구랑 산책하듯 걷는 게 아니라 6km를 한 시간 내로 걷는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걷는 거다. 그렇게 한 시간 걷고 나면 속에 입은 반팔티가 다 젖는다.
정말 간단한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고 나가서 걷는다는 건 정말 어렵다. 거짓말 조금 보태 집에서 운동하러 나가는 1시간 동안 삼만 팔천 번의 갈등을 겪었다.
'오늘은 쉴까? 다리가 너무 아프잖아. 쉬고 내일 걸어?'
'아니야, 매일매일 하기로 한 거잖아. 나가자.'
'비 올 것 같은데? 걷다가 비오면 어차피 들어와야 하잖아.'
'의지박약아로 살고 싶으면 엉덩이 붙이고 계속 앉아 계시든가.'
'아니야, 매일매일 하기로 한 거잖아. 나가자.'
'비 올 것 같은데? 걷다가 비오면 어차피 들어와야 하잖아.'
'의지박약아로 살고 싶으면 엉덩이 붙이고 계속 앉아 계시든가.'
그렇게 '제껴'의 유혹에서 벗어나 운동을 하고 들어오면 스스로가 대견스러워 진다. 한 주 정도 저렇게 걷고 난 이후로는 하루에 두 번씩 나가서 걸었고, 나중엔 시간을 늘려 한 시간 반씩 나가서 걸었다. 이게 또 이렇게 말로만 들으면 간단하지만, 발바닥엔 물집이 터지고 아물 시간도 없이 또 걸어서 피가 나오고, 다리는 쑤셔서 다른 뭔가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초반엔 겨드랑이와 허벅지가 쓸려서 고래를 잡은 사람처럼(응?) 걸어 다니고, 아무튼 자세한 얘기는 역시 '다이어트 매뉴얼'에서 길게 하자.
6월 초,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다리를 다치기 전까진 하루도 빼 먹지 않고 매일 걸었다. 날씨 때문에 자꾸 운동하는 걸 제끼려고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날씨 핑계를 대지 않도록 헬스클럽도 등록했다. 다음 80일 프로젝트는 '웃통 좀 벗자'인 까닭에 앞으로는 근력운동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운동에 대해서도 딱 하나만 정해놓고 지켰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자."라는 것 말이다.
3. 그리고
80일 프로젝트를 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이게 '큰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는 거다. 그냥 마음먹은 그 날부터 생활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고, 모레도 하는, 그런 '생활'말이다. 그럼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되어 있을 것이고, 당연한 일을 당연히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더, 뭔가를 하다보면 꼭 쫓아오는 것이 '장비탓'이다. 저 아무것도 아닌 '걷기'를 할 때에도 런닝화와 트레이닝 복 등을 알아보느라 아까운 시간을 많이 버렸다. '장비'가 많이 필요한 일을 시작했다면 분명 지름신이 찾아올 것이고, 그것들을 지르기만 하다가 끝날 위험이 있다. 일단,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로 시작해 보길 권하고 싶다. 기타를 연습하려고 하는데 기타가 없다면 사야겠지만, '최고급' 따위의 광고문구에 넘어가 80일간 기타를 '모시고'있진 말잔 얘기다.
80일간 23kg의 체중감량을 했다.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일산에서 파주 출판단지까지만 다녀와도 웃음이 사라졌는데, 지금은 일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멀쩡하다. 그리고 6월 말 경에는 '일산-목포 자전거 여행'을 할 예정이다.
전에 입던 옷들이 다 맞질 않아서 옷을 새로 사야하는 고민이 있는데, 이런 고민이라면 해도 괜찮을 고민 아니겠는가. 사실 저건 밝고 희망찬 고민이고, 진짜 고민은 '머리크기는 줄지 않는다.'는 거다. 가슴만 아프니 머리크기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자.
내일(2011년 6월 11일)부터 제2회 노멀로그 80일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면 자신의 계획을 그 글에 댓글로 적어주시길 바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원들은 자신의 프로젝트 결과를 이 글에 댓글로 가득 가득 남겨주시길!
▲ 나무 베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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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밥을 먹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라는 구인광고에 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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