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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여자들의 공통점
껄끄러운 얘기지만, 오늘 한 번 다뤄야겠다.

"그가 절 좋아한다는 건 분명한데, 확신을 갖기가 어려워요.
터놓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싸우기 싫다며 피하고, 
자기한테 맞추라는 요구는 점점 많아지네요.
그만큼밖에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많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건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다. 존중이 사라진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늘 지는 엄마.


좋아함과 존중이 어떻게 다른가를 쉽게 볼 수 있는 예가 있다. 엄마에게 "아 놔둬. 내가 알아서 한다고."라고 외치는 꼬마를 보자. 녀석은 분명, 누군가 자신의 엄마를 흉보면 목숨을 걸고 싸울 정도로 엄마를 좋아한다. 하지만 '존중'하지 않기에 상처가 되는 말을 하고, 투정을 부리는 등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

엄마가 아이의 투정을 다 받아주고 늘 져줄 때, 꼬마의 '엄마에 대한 존중'은 거의 바닥을 드러낸다. 뭐, 이 상태는 다들 경험해 본 적 있지 않은가. 방전된 존중이 파리채나 옷걸이 따위로 맞은 뒤 다시 충전된 경험 말이다. 여하튼 이러한 일은 연인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상대가 '나 아니면 안 되는 상태'가 된 경우, 존중이 전혀 없이도 관계는 지속된다. 그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고 지속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끝없이 나빠진다. 연인관계라기보다는 주종관계에 가까워진다. 이 상황에서

"사랑에는 노력이 필요한 거겠죠.
그 사람을 더 이해하고, 제가 더 맞춰가야 겠어요."



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게 참 훌륭하고 성스러운 태도긴 하지만, 그 큰 뜻을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70세쯤 되어서 "내가 참 당신한테 못할 짓 많이 했어. 그치?"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겠지만, 청춘의 시절은 기울어진 채로 다 보내야 한다. 

아이의 반찬투정에 그저 미안해하는 엄마는,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그랬다간 녀석이 매일 짜장면을 시켜달라고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응?)


2.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여자.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서도 존중을 받지 못한다. 물론 서로에 대해 막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존중 받을 수 있다. 음,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노멀로그 채팅방'에 들어와 있다. 처음엔 다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사는 곳을 묻는다. 이때는 모두 '호의'로 가득한 까닭에 서로를 존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변화가 생긴다. 사람에 따라 말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건 바로 자존감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분위기에 혼자 들떠 산만해지거나, 반대로 작은 농담에도 쉽게 심각해진다. 스스로를 조연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남들도 그를 조연으로 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게 그저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사람들이 짜증나기 시작하면 모임에 안 가면 될 것이고, 어느 땐 그렇게 조연의 자리에서 부담 없이 관람을 하는 것이 마음 편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연애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전에 한 번 말한 적 있는 '깨끗한 방' 얘기를 기억하는가? 내 방을 깨끗이 치워두면, 놀러 온 친구가 바나나를 먹고도 "이거, 바나나 다 먹었는데 껍질 어디다 버려야 해?"라고 묻지만, 내 방이 난장판이면 친구는 바나나 껍질을 대충 아무데나 던져둔다는 얘기. 여기서 '내 방'을 '나'로 바꿔 생각해 보기 바란다. 

'자존감이 없는 여자는 완구에 지나지 않다'는 얘기도 질리도록 했는데, 여전히 "남자친구가 절 별로 안 좋아해서 이러는 건가요?"라고 묻고만 있으니 안타깝다.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다들 장난감을 좋아한다. 하지만 장난감은 그냥 장난감 아닌가. 놀 때는 만지작거리며 열심을 내지만, 그렇지 않을 땐 그냥 장난감 통에 넣어두는. 


3. 말 안 하는, 혹은 못 하는 여자.
 

아니, 사연에는 뭐가 불만인지 딱딱 정리해서 색까지 넣어가며 보내면서, 왜 남자친구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잔소리만 해 대는가. 

"난 마음에 보호필름 떼고 오빠랑 만나는 중인데,
오빠는 날 지문방지 필름까지 붙이고 만나는 것 같네?
오빠가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우린 다 안 해야 하잖아.
오빠가 바라는 거 나한테 요구하기 전에, 
난 뭘 바라는 지 나한테 물어 본 적 있어?"



라고 말은 못하고, 전화를 받았네 안 받았네, 친구랑 만났네 안 만났네 뭐 요따위 얘기들로 싸움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자신의 생활과 가치관에 대해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에겐 한 마디도 못하고,

"오빠의 마음이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라는 우울한 사연만 보내진 말잔 얘기다. 결론만 얘기하지 말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과정을 꺼내 말하길 권한다. 왜 그랬냐고, 혹은 분명 잘못한 거 아니냐고 무조건 상대를 궁지에 모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그래봐야 상대에겐 반발심밖에 안 생기고, 지지 않기 위해 억지를 동원해 극단적인 말들까지 할 것이다.

위와 같은 일들을 겪다가 헤어진 J양. J양은 이걸 꾹꾹 참고 있다가 헤어졌다. 헤어진 뒤 상대에게 전화가 와 한 번 보자고 했을 때에도 그저 "싫어."라는 결론만 전달했다. 진짜 이유인 "오빠의 마음을 내가 알아서 다 읽어야 하고, 오빠의 떠보기에 내가 항상 만점을 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오빠에게 모두 맞추지 않으면 남보다 더 차갑게 구는 그 행동 때문에"라는 말은 하지 않고 말이다. J양이 그렇게 침묵한 덕분에(응?), 상대는 여전히 자신이 친구랑 당구장에 자주 가서 헤어진 줄로 알고 있다.


내 메일함엔 종종 헤어진 부부대원들의 사연이 도착한다. 그 사연 중에는 위의 상황이 계속 진행되어 극한에 도달한 이야기들이 있다. 한 남성대원의 사연을 보자.

"힘들게 가정을 위해서 돈 벌어 오는데, 집에 와선 잔소리까지 들어야 합니까?
말투나 행동까지 트집을 잡아서 뭐라고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저는 저대로 돈 잘 벌어오고, 아내는 아내대로 절 좀 편하게 해 주면 될 텐데...
열정적으로 맞추는 건 20대 때에나 가능하지, 나이 들면 다 변하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연애할 때처럼 해주길 바라길래, 헤어졌습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아내에 대한 존중을 찾을 수 있는가? 저 사연에서 아내는 그저 '가사 도우미 아줌마'의 역할을 맡은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연 속 아내가 바라는 건 '존중'인 것 같다. 하지만 그녀도 그걸 명확히 전달하진 못하고, 그저 투정과 트집이란 방법만 사용하는 듯 보인다. 

세상에 그대와 같은 여자는 한 사람이고, 바로 그런 그대가 지금 옆에 있고, 소중히 대하지 않으면 멀리 날아갈 지도 모른다는 것. 그걸 알면서도 그대를 존중하지 않을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 "남자는 정말 그런가요?", "사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라고 그만 묻고, 알리자.



▲ '무시'도 스킨십과 비슷해서, 한 번 하기 시작하면 후진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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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y2011.12.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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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제가 잘 해 줄수록 그걸 더 감사히 여기고 자기도 더 잘 하는, 그런 남자는 정말 찾기 힘든 듯 해요. 하지만, 이 세상 어딘가엔 있다고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아아, 이러면 안 되는 데 말입니다.

2011.12.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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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줘도 존중이 없는 듯한 태도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걸 본인이 분명히 해야지요. 존중을 스스로 못챙기고 알아서 해줄 남자를 희망하는 건....... 마치 오냐오냐만 한 자식이 알아서 효자가 되길 바라는 것과 비슷할겁니다......

저그2011.12.2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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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ㅋㅋㅋ 이말 완전 좋네요

percy2011.12.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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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님, 뭔가 비뚤어진 맘으로 제 글을 읽으 신 듯 해요.

제 글에는 잘 해 줄 수록 감사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만 적혀 있지 스스로 존중을 못 챙기면서 알아서 해 줄 남자를 희망한다고 적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는 제가 잘해 준다고 제가 스스로 존중을 못 챙기면서까지 다 퍼다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그렇게 까지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째서 제가 잘 해줄 수록 감사해 하는 남자를 바란다는 말이, 제가 스스로 존중을 못 챙기면서 알아서 해 줄 남자를 희망한다는 뜻으로 비춰지는 건가요?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잘 해주면서 스스로 존중받게 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면 제 댓글에 대댓글이 아니라 따로 적으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본인 의견을 피력하려 하시는 뜻은 잘 알겠고, 백분 공감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신 듯 해요. 부족한 제 표현력이지만 오해보다는 이해를 하면서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뿡뿡이2011.1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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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런 남자 찾아서 결혼해서 잘살고 있어요 ^^
여자가 존중을 요구하며 쟁취해야하는 남자...?
매력없어요^^;;;;
그런남자는 기본 인격이 좀 덜되어있다고 해야할까나..
다른 면에서도 날카롭고 되먹지못하고(?) 그런 면이 발견되는 사람이지요.
원래 따뜻한 성품을 가지고
여자를 존중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남자를 만나시는게 좋죠
그런 남자 잘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현님은 남자분이신가봐요 ㅋㅋ

percy2011.12.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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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부러워요. 부럽군요. 네, 정말 부럽습니다.

이로써 어딘가는 있다는 확신을 가져도 되겠군요.

브로컬리2011.1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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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없진 않아요~^^ 저도 제남친이 그런사람이라고 믿고있다는 ....;

Hyunj2011.12.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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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너무아프네요

2011.12.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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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프리지아2011.1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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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최근에 끝난 제 얘기네요~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깨닫고 갑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무한님^^

mac2011.12.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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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끄집어 내어 말을 하는 표현력을 길러야 될 거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좋아요 ^^

힘들다2011.12.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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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댓글 달아요... 1,2를 해오다가 결국 폭발한 여자인데요... 지금은 연락을 안하는 상태에요. 사귀는 사이 아니구요. 이렇게 흐지부지 끝내는 게 나을지, 3처럼 다시 얘기 해보는 게 나을지 고민이에요. 어떡하죠...

리플리2011.12.2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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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게 나아요..
그남자 아니어도 님을 사랑해줄 남자는 얼마든지 있답니다~

강물처럼2011.12.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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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늘 후회하는 부분이지만.. 일단은 연락하지 말구요 그동안 내가 그 남자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적어보심이 어떨지.. 그남자 사람에게서 먼저 연락이 오면 만나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애기해 주고 그 분의 반응을 보심이 어떨지..

힘들다2011.12.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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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두 분 댓글 감사드려요. 일단 연락하지 말고 제 마음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무룽2011.12.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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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진짜 좋은 글!!!
우리엄마 생각난다.
무한님 글 보면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 많~~아요!

후엠2011.12.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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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고 지난 일에 대해서 반성 많이 되고 마음 아프다 ㅠㅠㅠ

정대중2011.1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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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점을 고민 하시는 무한님 덕분에 빵 터지고 갑니다^^
70세 고백 나쁜남자 ㅋ

Hikori2011.12.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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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번째 추천 !!
히히...웃기잔에 ...저랑남친이야기네여...존중감이라곤없고 헤어질위기에놓여있네요 ~~날좀 존중해달라고 이야기해도 안들어주니...에흉

NABI2011.12.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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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없어서가 아니고 존중이 없어서 무시하듯 대하는거
저의 연애스탈이였어요...
좋아하는 마음과 다르게 그건그거고 이건이거고 뭐 그런느낌...
그러다보니 싸움이 잦아지고 제가 참던 남자친구가 참던
그런일도 물론있지만 나중에는 남자친구가 절 그렇게 대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결국 헤어지고....

무한님도 몇번 얘기하지만
모든지 대화를 하는게 제일 좋은거같아요
연인이던 부부던 서로 대화를 많이해서 서로의 생각을 알리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이제는 그런사람을 만난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저는 블링블링해서 좋아요ㅎㅎ

아브라카다브라2012.01.2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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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 글보니깐 딱 제얘기네요!! 제가 남친이라고 불렀던 그녀석한테 한 사개월동안 이런태도로했기에.. 그런 취급을 받았구나 싶네요...

humility quotes2012.05.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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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안됩니다

I hate you quotes2012.05.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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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안됩니

Molecule 012012.11.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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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절단에 있는지 여부? 하지 않으면 것은 삼림 화재의 위험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몰려오는 것

2012.11.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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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ㅈㅎ2013.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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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주옥같은 글! 옛날 포스팅 넘겨보다가 정신 차리라고 머리를 쿵 얻어맞았어요ㅋㅋ

어머이건내얘기야2013.03.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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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건 그냥 제 얘기네요.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인지 쌓여가는 서운함에 대해서 얘기하지 못해 시름시름 앓아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힘들고 피곤하게 일한 그사람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애를써도 마음한구석이 허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반나절 넘게 연락도 없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잠들어버렸네 미안"이라며 받는 통보는 이제 넌더리가 납니다. 이젠 그와의 카톡 대화창을 보고있기만해도 눈물이 날 정도에요..
왜 그러냐 무슨일 있냐고 묻는 말에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제가 무척이나 바보같이 느껴지구요. 그냥 아무 얘기도 하고싶지 않아집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할말을 너무 다해서 문제인데, 왜 그사람한텐 얘기할 수 없는지 모르겠어요..
무한님 말씀대로 그런 얘기 좀 했다고 떠날사람이면 얼른 헤어지는게 나은데 말이죠.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2013.04.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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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두리치기2016.05.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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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경우라 헤어졌어요 연애 땐 본심을 숨긴건지 뭔지...배려심 있고 자상한 모습만 보여줘서 9살 연상이라 이해심이 많고 결혼해서도 잘 살 수 있겠다 싶어 결혼 준비하면서 시어머니에게 쉽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못 보던 모습이라 기겁했었는데 그래도 쉽게 엎기도 뭐해 살아봐야 안다며,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되면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결혼하고 나니 180도 돌변 본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더군요 사사건건 트집 잡아서 넌 왜 그러냐 정신연령이 낮다 본인은 노력하는거 하나 없으면서 저에 대한 질책만 늘어놓는데.....정신적으로 넘 지쳐서 9개월 만에 끝내자고 했네요
가장 큰 배신감은 본모습을 숨겼던 것, 서툴지만 노력하는 제게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질타만 하는 이기심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생 최대의 실수는 결혼이고 최고로 잘 한 일이 헤어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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