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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
내가 이십대 중반일 때의 일이다. 친구 K군 커플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K군은 복학생이었고, 여자친구인 S양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성수기였지만,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에, 여행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K군 커플은 헤어졌다. 매뉴얼 제목을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라고 해놓고, 친구 여행 다녀와서 헤어진 얘기를 하니까 혼란스러워 할 독자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 사연을 설명하기엔 이게 참 괜찮은 사례니 이 이야기로 출발해 보자.


1. 어설픈 남자와 불만족녀


S양이 응석받이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 K군 커플과 밥을 몇 번 먹은 적 있는데, 그때마다 S양은 누군가 수저를 꺼내주고, 물을 떠다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치킨을 먹을 때도 내가 예의상 닭다리를 권하면, 그녀는 한 번 거절하는 법 없이 받아서 먹었다. 하아, 내가 꼭 닭다리를 못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사양지심 예지단야(맹자, '사양하는 마음이 예의의 단서'라는 뜻)라 했거늘‥.

여하튼 그런 S양과의 여행이니, 순조롭지 않을 건 이미 예정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제일 먼저 K군의 운전실력이 문제가 되었다. 면허는 진작 땄지만 운전경험이 별로 없었던 K군은, 내비게이션이 말해주는 대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에도 애를 먹었다. 그 모습을 보며 S양은 입을 닫았다.

'맛집'이라고 소개 받아 찾아간 곳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사람이 많아 밖에서 좀 기다린데다가, 음식도 S양의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S양은 젓가락질 몇 번 하고는 짜다고 먹지 않았다. 그래도 주변 풍경이 워낙 아름다웠던 까닭에 잠시 휴전상태가 되긴 했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하면서 다시 갈등이 찾아왔다. K군이 예약한 펜션이 너무 엉망이었던 것이다. 사진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왠지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다, 펜션 주변엔 아무 것도 없었다.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그 펜션엔 바퀴벌레가 많았기에 둘은 경악했다. '혹시 여기에도 있지 않을까?'하고 들추면, 그곳엔 어김없이 바퀴벌레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횟집에서 바가지를 쓴 것과 렌터카 반납 시 실랑이로 인한 다툼, 거기에 선물구입을 두고 갈등을 겪은 일까지, 둘은 사귄 이래 가장 격렬한 싸움을 제주에서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헤어졌다.

S양과 비슷한 유형의 여자에겐 감사나 칭찬의 말을 듣기가 힘들다. 그런 유형의 여자는 남자가 잘 하려고 노력하면 '당연히 그래야지'정도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가 잘못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책임을 남자에게 물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큰 문제가 된다. S양과 같은 유형의 여자가 사고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남자친구와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다. 
ⓑ가기로 한 전 날, 내일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들린다.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일단 상황을 좀 보자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예보는 변함없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준비를 한다.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강행군을 할지, 아니면 다음에 갈지 결정하라고 한다.
★ ⓕ확 짜증이 난다. "그냥 다음에 가."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남자친구에게서 사과전화가 오기를 기다린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별표에 주목하자. 난 저기서 그녀가 왜 짜증내는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보통의 남자는

'내가 선택지를 주며 배려까지 했는데, 얜 전화를 끊어 버리네.
어느 선택을 하든 난 맞출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짜증나네. 나 혼자만 열심히 노력해가며 기분 맞춰야 되는 것도 아니고, 아 몰라.'



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비가 오는 것'은 자신의 탓이 아닌데, 날씨까지도 자신의 책임이 되고 마니 그녀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때문에 이런 관계는 더 이상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곤 놓아버리기 마련이다.


2. 기대하고 기대는 여자.


위에서 말한 '짜증이 난 이유'부터 풀어가 보자.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던 그녀가 짜증난 건, 상대가 결정하라고 말한 것이 '오늘 놀이동산을 가든 다음에 가든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로 보이며,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결정권을 넘기는 것이 상대의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울퉁불퉁한 마음이 되고 나면, 과거에 서운했던 것까지 한꺼번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상대가 약속을 해 기대를 부풀려 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던 일들을 모두 추려낸다. 그러고는 그 일들에 대한 복수를 한꺼번에 하려는 사람처럼 상대에게 퍼붓는다. 이게 바로 사연을 보낸 Y양이 저지른 일이다.

"매번 나는 기대를 하고, 오빠는 약속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상대의 잘못이 아닌 다른 이유로 약속이 취소되었을 때 Y양이 한 말이다.

음, 우리끼리니까 빙빙 돌릴 것 없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자.(Y양이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Y양이랑 사귀면 완전히 뒤집어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함정에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남자친구가 되는 순간 Y양의 요구에 모두 맞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연애가 길고 괴로운 노예생활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여자와는 퇴근길 팥빙수 한 그릇만 사줘도 웃으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Y양에게 그랬다간

"저녁도 안 먹었는데 빙수를 먹으라고? 오빤 내가 배고플 거란 거 신경도 안 쓰지?"


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 또, 만약 그 자리에 Y양의 취향이 아닌 옷을 입고 나갔다간,

"여기다간 캐주얼한 마이를 입어야지. 이건 무슨 양복 마이 걸친 것 같잖아."


라는 비평을 들을 것 같다.(실제로 Y양은 상대의 옷과 신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다.)

상대는 Y양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고, 연애는 Y양에게 충성하는 남자를 골라 노예처럼 부리는 게 아니다. 그런데 Y양은 상대가 Y양을 기쁘게 해 주길 기대하고, 지금보다 더 충성하면 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연히 상대에겐 Y양이 짐짝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사연의 클라이막스는 아래와 같다.

ⓐY양은 화가 나서 상대에게 카톡을 퍼부음.
ⓑ잠시 후 카톡을 확인한 상대가 전화를 걸어 옴.
ⓒ(화가 단단히 났다는 걸 표현하려)Y양은 전화를 받지 않음.
ⓓY양은 상대가 다시 전화해 자신의 화를 풀어줄 거라 생각했지만 전화 안 옴.
ⓔ며칠 동안 연락이 없자 Y양이 전화함. 친구로 지내자는 말 들음.



피곤하다. 매순간 충성도와 헌신도를 확인받는 느낌이다. 애완견처럼 굴지 않으면 잔소리가 쏟아지고, Y양이 바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지적질을 당한다. 만약 상대가 Y양의 옷과 신발에 대한 지적을 하고, 말투와 행동에 대해 잔소리를 하며, 하루에 무조건 두 번은 연락하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그런 남자와 연애를, 또 결혼을 하고 싶겠는가?

이 외에도 결혼 얘기와 소개팅 얘기, 선물 얘기와 30대 남자에 대한 얘기 등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Y양이 사연을 [노멀]로 보낸 까닭에 나머지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3. Y양 계획의 문제점 및 수정·보완안


Y양은 며칠 뒤 상대와 만나기로 했다. 그때 원피스 입고 최대한 예쁘게 하고 나가서 어필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청담동 가서 메이크업 받고 나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내가 제시하고픈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상대의 얘기를 더 많이 듣기.
카톡대화에선 Y양이 '목적'을 가지고 말을 건 까닭에, 예의상 상대에게 질문 하나 던져 놓고는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모습이 보인다. 이거 전에 성별을 바꿔 한 번 한 적 있는 이야긴데, '목적'을 가지고 대화하면 아래와 같은 식의 대화만 하게 된다.

Y양 - 잘 내려 간 거야?
상대 - 응. 이제 어른들께 인사하고, 친구들 좀 봐야지.
Y양 - 서울엔 언제 올라와?
상대 - 글쎄, 3일 예정인데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어.
Y양 - 서울 오면 보자.
상대 - 응.



겉으로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저건 그냥 얕은 대화다. 만약 내가 Y양이라면 먼저 "거긴 어떻게 생겼어? 나 한 번도 못 가봤는데."라며 사진 한 장 찍어 보내 달라고 할 것이고, 그곳의 친구들은 어떤 사람인지도 물어봤을 것 같다. 카톡으로 Y양이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길 권한다.

ⓑ두 모습의 격차 줄이기.
카톡대화만 보면 Y양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만 편이 넘는 카톡대화를 읽었는데, Y양의 사연은 '성별구분 힘든 카톡대화 TOP10'에 들어간다.

"갔다가 언제 오는겨?"
"아이언맨 재밌나?"
"어디로 가나?"



군대생활을 하는 여군도 썸남에게 저런 말투를 쓰진 않을 것이다. 미용실 가서 붙임머리 할 게 아니라, 상냥함과 부드러움이 말소된 저런 태도를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꾸며 봐야, 그냥 속에 남자 하나가 들어있는 사람이 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Y양이 초지일관 선머슴 분위기로 상대를 대하는 건 아니다. 속마음을 고백할 땐, 감수성 예민한 소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두 모습의 격차를 줄이자. 이 간격을 좁히지 않고 두 사람인 듯 행동하면, 상대는 계속 다가 왔다가 물러서는 일만 반복할 것이다.  

ⓒ고백하지 말고 조율하기. 
저 위에서 말했지만, 상대가 지금보다 더 충성하며 애완견처럼 옆에서 꼬리만 흔들고 있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 Y양은 고백을 통해 상대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서로에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해 나가야지, 자신은 "자 여기 내 마음의 해답지. 난 이미 반했어."라는 이야기 하는 것으로 할 것 다 했다며 손 툭툭 털곤, 상대에게만 희생을 요구해선 안 된다.

위에서 말한 것 외에 '상대에게도 결점이 있지만,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용기를 낸 것'이라는 것도 말해줘야 하는데, 이건 Y양이 ⓒ를 충분히 익힌 후에 시도해야 할 일이며, 상대가 드러나지 않게 각색을 해 달라고 한 까닭에 여기다 적진 못 하겠다. 성격과 성향에 관한 부분이라고만 적어둔다.


마지막으로 Y양에게, 혼자서 'Good Cop/Bad Cop' 놀이를 하면 '이상한 여자'로 보일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Good Cop)
"나 혼자서라도 오빠를 계속 좋아할 거야."

(Bad Cop)
"나 소개팅 하기로 했어. 오빤 내가 소개팅 해도 상관없는 거 맞지?"



마음이 널뛰기 하는 걸 상대에게 생중계 하지 말란 얘기다. 주 단위로 저렇게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면 구질구질해 보일 뿐이다. 심플하게 가자. 헛발질만 안 해도 이 관계는 휘청거릴 일 없다. 그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피부관리 받고 요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좀 더 잘 해봐."라는 말보다 "고마워."라는 말을 할 줄 아는 여자가 되는 게 먼저다. 오늘부터라도 그에게 감사한 것들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해보길 권한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안 잊고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던데… 죽을 뻔 하셨다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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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13.05.09 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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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사연들이 속속들이 양식에 맞춰 전해지고 있나보네요
근데 각색하고 생략하다 보면 본질을 제대로 알아 듣나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단 생각 ㅎ
여튼! 다들 행복한 사랑 하시길

괭이 두 마리 주인2013.05.09 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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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이 노멀로 사연을 보냈다는거 보고
아고--무한의 노멀로그--인데 이게 머릿속에 노멀님 이나, 로그님,으로 남아서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이 계속 있군요--
ㅎㅎㅎ

어제가 어버이 날이었는데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결혼하니, 행사때만 되면
양쪽으로 지출이 나가네요잉-ㅠㅠ
후덜덜...미혼이신분들 지금
맘껏 부모님 챙겨드리세요-
나중에 결혼해선 뭐든 반띵해야 되니..
해 드리고 싶은 만큼이 안되니까요..ㅠㅠ

항상 좋은 사연 감사해요--
오늘 글도 반성하면서 봤네요--
자아성찰에 무한님 글 만한게 없어용-

요거요거뜨2013.05.09 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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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노멀로 보냈다는 건 무한 님을 노멀 님으로 착각했다는 게 아니라, 사연 앞머리에 [노멀]을 단 사연이라는 것 같아요~ 각색을 원하는 사연이요 ㅎ
가정의 달인 5월은 행복한 달이기도 하지만, 지출도 그만큼 많은 달이네요 ㅋㅋ ㅠ

괭이 두 마리 주인2013.05.09 1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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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구나아--!!
호..호호호...노멀 자를 붙이믄 각색을 원하는 사연이란거 몰랐어요--
그쵸..지출...ㅠㅠ
5월엔 마트 갈일도 줄여야 해요..
우우우우우우우...

콤비2013.05.09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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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더라도 애정에 따라서
우쭈쭈 모드가 되느냐 버럭 모드가 되느냐 달라지더라구요.

사람이 좋으면 꽃놀이 갔는데 꽃이 피어있지 않더라도 마냥 좋더이다.

NaOH2013.05.09 1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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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분에 대한 애정이 떨어져서 위와 같이, 다음 일정을 생각을 안하고 여자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 같다는 말도 맞긴 한데, 여전히, 남자가 여자분에게 왜 애정이 떨어졌을까(아니면 깊이, 흠뻑 빠지지 못했을까)생각해보면 무한님 조언이 우효하다고 생각해요..

NaOH2013.05.09 1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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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남자가) 한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 서운해서 내가 그런 거잖아!!" 라는 여자 마음을 처음부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받아 들일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을 거 같거든요ㅠ; 한두번이 아니라면 더더욱..

마일로2013.05.09 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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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녀.....


꺼져!!!!!!!!!!!!!!!!!

아픈기억이..ㅠㅠ

청향2013.05.09 1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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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이야기에서 누구에게 떠넘겨진 결정권인가, 누가 짊어지는 책임감인가
이런걸 떠나서 그냥 남자가 '나도 너무 자기랑 놀이동산 가고싶은데 상황이 이렇다' 라는 느낌의
운만 띄워줬다면 ...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여자측에서 '나랑 별루 같이 가고싶어 하지 않는거 같다' 라는 느낌의 말을 했다던가 하는.. (이건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말투나.. 뒤에 남자의 깨달음의 말이 있어야 할것 같지만요..)
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갈등이 없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그런 말을 해줄 줄 아는 남자도 별로 없는것 같고.
저렇게 그때그때 이야기를 할 여자도 별로 없는것 같지만요 ;; ㅎㅎ

NA2013.05.09 1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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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찔려;;;
불만족녀였나...나는..

골드미스2013.05.09 1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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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뭐라고 배려를 했어야 하는지, 아는 분 부디 말씀좀 해주세요..

제 경험상으로는, 남자는 전날 이미 김 샌 상태이구요.. 날씨가 나빠진 것까지 자기 책임으로 느끼는 건지 뭔지.. 대안이고 방안이고 그냥 회피하고 싶은 상황.. 여자가 센스있게 '너는 정말 멋진 남자야'라고 느끼게 해주지 않는 이상 남한테 퍼붓고 싶은 상태입니다.

골드미스2013.05.09 1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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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뭐라고 배려를 했어야 하는지, 아는 분 부디 말씀좀 해주세요..

제 경험상으로는, 남자는 전날 이미 김 샌 상태이구요.. 날씨가 나빠진 것까지 자기 책임으로 느끼는 건지 뭔지.. 대안이고 방안이고 그냥 회피하고 싶은 상황.. 여자가 센스있게 '너는 정말 멋진 남자야'라고 느끼게 해주지 않는 이상 남한테 퍼붓고 싶은 상태입니다.

금강2013.05.09 1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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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부분에서 c에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 부분과 f의 남자가 여자에게 '결정하라'고 한 부분이 어떻게 보면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표출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좀 더 배려했었다면 좋았었을거 같아요.

2013.05.10 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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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저네요 저~~~~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저네요.
찔려요 찔려....
어떻게 해야상대에게 관심이생길까요.
저는 모든사람들에게 관심이없나봐요.
결론적으로 그래서 나랑 만날거야 말거야?
볼거야말거야? 뭐 이렇게 목적만있나봐요.
자연스런 수다를떤지가 대체언젠지..
누가좀 무엇이어떤재미다 라고 가르쳐주세요 ㅠ
슬럼프에빠진뒤로 이렇게됐어요..

글고 놀이동산은 난 저런거 제일 싫어하는데;;
결정권을 넘기는건 회피잖아요.
차라리 설득을 하던지 어느쪽으로건..
어휴 저건진짜이해못하겠어요

아포가토2013.05.10 1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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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그랬었는데 이게 노력해보니 되더라구요. 첨엔 인간적으루관심갖는게 대체 뭐야? 하며 답답하기만했었는데, 내게 먼저 연락이없을때, 지금 이 시간엔 무얼하고있는지 궁금해진 사람을 만났고 그런 내감정을 표현하는것을 해보니까 (그냥 궁금하다 말고 나도 먼저 연락을 해 볼 여러 구실을 생각해내는거죠, 받기만하는게 아니라) 저절로 관심을 갖고 대하고있는거더라구요. 현 상황파악을 객관적으로 하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 노력이 곧 그건거같아요 ^^

아포가토2013.05.10 1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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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그랬었는데 이게 노력해보니 되더라구요. 첨엔 인간적으루관심갖는게 대체 뭐야? 하며 답답하기만했었는데, 내게 먼저 연락이없을때, 지금 이 시간엔 무얼하고있는지 궁금해진 사람을 만났고 그런 내감정을 표현하는것을 해보니까 (그냥 궁금하다 말고 나도 먼저 연락을 해 볼 여러 구실을 생각해내는거죠, 받기만하는게 아니라) 저절로 관심을 갖고 대하고있는거더라구요. 현 상황파악을 객관적으로 하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 노력이 곧 그건거같아요 ^^

2013.05.10 1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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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y양과 남자가 연락이 끊어진 상태일때 뭐가 잘못된건지 알고 후회하는 y양은 남자에게 다시 연락을 해도 될까요...??

amy2013.05.10 1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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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난 Y양과 그런 Y양 때문에 화가 난 남자친구 다 이해가 돼요. Y양도 책임 유보를 한 건 마찬가지인데 남자친구가 빨리 결정 안 했다고 화를 낸 건 상대방 입장에선 황당하죠. 남자친구도 결국 결정권을 Y양에게 토스했다는 점에선 마찬가지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쨌든 각자 자기 상황을 돌아보고 너가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고, 혹시나 상대가 사과를 한다면 피하지않고 받아들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냇가를 지나고 나서까지 여인을 업고 오지 말구요

옛생각2013.05.11 1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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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오랜팬입니다.
오늘 사연은 도저히 그냥 지나치치 못할 제 얘기 같아 댓글 달아봅니다.

제가 딱 저 여자분 성격이었습니다.
아이같은 저를 있는그대로 보아주고 사랑해주는 걸 감사할 줄 모르고
지극히 수동적이라 리드해주기만 바랬고
리드한다고 하는 남자의 수고는 알아주지 않고 늘 불평불만에 화냈죠
카톡대화할땐 항상 무뚝뚝하니 이모티콘하나 없이 보내면서
답장 늦거나 원하는 대답 안나오면 또 무지막지하게 화내고
내 맘대로 안되면 울고 때쓰고 화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5년동안 절 사랑해준게
정말 대단한 인내와 사랑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지치고 지쳐 떠나는 그 사람 더 잡지도 못했습니다..

여자입장에서 변명아닌 변명하자면
아직 정신이 미성숙해서 그런거에요 나이나 기타 조건과는 상관없이..

좋게말하면 꿈과 이상이 많은, 어리고 순수한거고,
나쁘게말하면 현실감각 없고 오만한, 매력없는 어린애죠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 만나서
아낌없이 사랑 주고받는 걸 꿈꿨는데
그 모든것이 다 깨어지고 절망의 바닥에 내려가본 뒤
그제서야 제 자신을 돌아보고, 실패한 연애를 돌아보고,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가진 미성숙한 사람들은
'계기'가 없으면 절대 변하지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자 최후였던 '이별'이였구요..

사연의 여성분, 아니 그 어느분이시든 제 글을 읽으신다면,
그리고 정말 사랑해서 꼭 잡고싶은분이 곁에 계시다면
마음의 기대는 조금 내려놓고 조금 겸손해지세요
당신을 사랑해서 참아주는 그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주세요..
감사하시고, 잘해주세요 상대의 노력을 알아주세요

아무리 불 같아도 한 번 돌아서면
이런 사람들은 다시는 잡지 못한답니다..^^

그녀는 반짝반짝2013.05.11 1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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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놀이공원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하시네요.. 제 남자친구가 Y양 남친같은 구석이 있어요.. "어떻할래? 니가정해.."하는 부분에서. 그럼 전 그냥 1분안에 제 하고싶은대로 정합니다. 그럼 남자친구는 따르구요. 남들이 보기엔 우유부단한 남친이고, 실제로 우유부단한 것 맞습니다만 왜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지 아니까(자기가 가지말자고 했다가 내가 실망하면 미안하고, 가자고 했다가 내가 안좋아하면 마음불편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로 모르겠다!하는 마음) 화는 안나요. Y양도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아. 아마 내가 실망할까봐 걱정하나보다'하고요. 그럼 그렇게까지 화는 안날꺼예요. 그리고 제 방법입니다만,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Y양 마음대로 정하세요. 저 상황에서 가고 싶다면 롯데월드 실내에서만 놀다가 올수도 있는거였쟎아요^^ 만약 가기 싫음 '그래. 그럼 가지말자. 대신에 내일 봤으면 좋겠는데 어디가 좋을까?'하고 한번 더 기회를 주세요. 남자친구가 질문에 우물쭈물 하면, 짜증내지말고, 30분이면 30분, 한시간이면 한시간 시간을 정해서 한가지씩 찾아보고 다시 통화하세요. 왜 니가 알아서 플랜A.B 착착 대령하지 못하냐고 닥달은 하지마시구요.. 님은 회장님이 아니실뿐더러, 연애는 둘이 하는거쟎아요^^ 상대방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모난부분은 모난부분대로, 모자란부분은 모자란대로 다듬어가고 맞춰가는게 연애아니겠어요? 남친분을 다시 만나신다면 연애에서 조금더 능동적인모습과,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뜌므2013.05.24 2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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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행복하겠어요. 현명한 여자친구를 둬서..^^ 이런 마인드와 배려 참 좋습니다.

머지2013.05.13 0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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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저렇게 우유부단한사람도 있어서..매끼니, 매번선택때마자 상대에게 모든선택권을 넘기는건 배려가아니쥬..
배려로안느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여자들은 저렇게 선택권미루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남자들도 자기가 결정하기 부담스러우니까 떠넘기려구 하는것 같더라구요

우디2013.05.18 1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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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제 얘기 같아서 지나치기 힘드네요 ㅠ 후회할 일 많이 만들고 매일 이불 하이킥만 반복해요....
언제쯤이면 제대로 된 어른이 되어서 서로 성숙한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을지, 늘 답답하네요.

몽순이2013.05.19 1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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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널뛰기라~*
제가잘하는거네요

저도그래서협박과회유쩔죠
하~근데지금은‥그런거할것도없는‥

시오니2013.06.17 1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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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님 글 잼나여
근데 노멀로구님 글에 써져 있는데로 하면 안돼요
왜냐면 연애는 예외가 무진장 존재해요 한 23499834422정도
그러려니한 태도로 즐기는 맘 필요

해여
어떤 사람이 연애하고자 몸부림치는
데 한가지의 매력도 없다면 솔로로 남져
매력없는 사람없져
개인마다 다른형태의 매력 존재하져
자신의 매력 발견하고 사랑해야하는데
수직사회 영향으로 사회가 원하는 한가지의 매력 따라가려 하져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시대자나여
굳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신나는 시대 살고있져
서울대 못 나왔다고 안 신나는 시대 지났어여

잎새2013.08.04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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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로 불만족남을 2년간 만났었는데, 글 보니까 폭풍 공감이 되네요.
사소한게 마음에 안듬 짜증내며 약속도 휙 취소해버리고...사과는 왜 안하냐고 묻더군요...ㅜ.ㅜ저 남자분과 같은 마음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저라고 완벽한 사람일리 없었겠지만....철없는 분과의 연애는 정말 진이 빠지는구나하고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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