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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by 무한 2010. 7. 19.
우선, '착각중인 여성대원'은 이번 매뉴얼에서 좀 떨어뜨려 놓기로 하자. 뉴저지에 사는 제임스(25세,학생)가 "넌 내가 본 아시아인들 중에 제일 예쁜 것 같아."라는 말을 했다고,

'제임스가 나 좋아하나?'

라는 착각에 빠져 유학생활 내내 제임스 스토킹만 하다 돌아온 허숙희(23세, 무직)양처럼, 혼자 필 받아서 기타로 오토바이 타는 대원들은 이 매뉴얼을 '내 얘기야.'라며 받아들이지 말잔 얘기다. 

여성대원 혼자 의미부여 하지 않더라도 분명 '호감 있는 남자'가 할 만한 행동들을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왜 그러는 지,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 확실히 알아보자.


1. 연애의 일용직


이게 또 사람 미치게 하는 거다. 절대 비하하는 목적이 아닌, 단순 비유를 위해 '일용직'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 시기를 겪고 있는 대원들의 경우 오늘은 애인처럼 지내다가도 내일은 친구고, 마치 사귀는 사이처럼 연락을 주고받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둘은 그냥 '아는 사이'일 뿐이다.

매뉴얼의 서두에서 '착각중인 여성대원'에게 이 글을 자신의 얘기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 이유는, 착각중인 여성대원의 경우 혼자 북치고 장구를 쳐 놓고도 '훌륭한 합주였어.' 따위의 의미부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매뉴얼을 읽게 되면, '그래, 그 좌식이 나쁜 놈이었어.' 따위의 결론밖에 얻을 수 없으므로 이후 남자들에 대해 적대심을 가지거나 연애에 방어적인 모습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혼자 큰 그림(응?)을 그리고 있는 대원의 경우 장수풍뎅이 얘기를 읽으며 마음을 정화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착각하는 것과 상대가 찔러보는 경우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우선, '연락'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착각중인 여성대원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먼저 연락하기 마련이다. 긴 시간 서로 연락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처럼 지낼 관계를 혼자 계속 부채질 해가며 "이렇게 하다보면 불길이 살아나겠죠? 저거 빨간 거 불씨 아닌가요?" 이런 얘기를 하기 마련이다. 부채는 그만 놓고 좀 쉬길 권한다.

이렇게 얘길 해도 "저 혼자 이 난리 치는 거 아니거든요?"라며 상대가 보낸 이모티콘이나 같이 본 영화표등을 증거물로 제출할 테니, 굳이 '착각'이라고 더 얘기하지 않겠다. 아래에서 좀 더 확실한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의 멘트를 살펴보면 스스로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 관심이 담긴 남자의 멘트들


우선 멘트들을 보자.

"소개팅 한다고? 그럼 나는?"
"매일 이렇게 밤마다 하루일과 보고해. 내가 들어 줄게."
"뭐야, 나 말고 다른 남자 만나는 거야?"


이 멘트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런 상황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거 그냥 장난친 거야."라며 이쪽을 바보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저런 장난을 치는 남성대원들에 대해 너무 몰아붙일 건 아닌 게, 여성대원들 역시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손잡고, 팔짱끼고, 포옹까지 해 놓고도 "그거 그냥 동성친구끼리도 하는 거잖아. 왜 오해해?" 라는 이야기를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위의 멘트처럼 상대에게 충분히 오해를 불어 일으킬 수 있는 말들은 '떡밥'이라 생각한다. 그냥 매번 저러다가 '즤랄꾸러기'임이 밝혀지는 남성대원이 있는 반면, '집어효과'를 위해 좀 친하다 싶은 여자들에게 늘 추파를 던지는 남성대원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끼리니까 좀 더 까놓고 이야기 해 보자. 연애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할수록 위의 멘트를 많이 사용한다. '둘 만의 의미' 만드는 법을 아는 것이다. 애칭을 정해서 부르거나,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주거나, 남동생처럼 귀엽게도 굴었다가, 오빠처럼 넓은 가슴으로 다가왔다가, 이쪽에선 정신 차릴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대는 이쪽에게만 그러는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호감 있는 상대에게 남자들이 할 만한 행동을, 그냥 '아는 여자'에게도 하는 것이다. 뭐, 삶이야 자기가 알아서 사는 것이기에 가타부타 할 수는 없지만, 그 행동을 받는 입장에선 '곧 연애할 것 같다'는 희망을 무럭무럭 키우기에 안타깝다. 이 상황을 겪는 여성대원들이 "이 남자,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건가요?"라고 묻지만, 사실 그건 틀린 말이다. 찔러나 본다기 보단, 그냥 찌르며 노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 연애를 할 생각 없이, 그저 밀고 당기는 순간만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3.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별은 어렵다. 이건 사실 누군 그렇고, 누군 안 그렇다, 라기 보다는 스스로의 마음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다. 안양 1번가를 자신의 어장 취급하던 J군(27세,회사원)은 결혼 이후 아내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지만, 오랜 솔로생활 끝에 연애에 성공한 어느 대원은 이제야 이성 대하는 방법을 알았다며 주변의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이 "이 사연 읽고, 꼭 좀 매뉴얼에서 다뤄주세요."라며 수많은 사연을 보내지만,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 사람이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전 까지는, 마음 부풀리지 말고 '아는 사이' 그대로를 유지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렇게 얘기하면 또 여린마음동호회 남자대원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도 못 걸고 해바라기처럼 바라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라는 얘기를 하며 올드랭사인을 부를까봐 말하기가 힘들다. 그런 까닭에, "찔러보는 남자에게는 딱 그만큼만 반응하는 게 좋다."라고 적어두겠다. 호감 있는 남자와 찔러보는 남자의 행동이 같을 수 있는 까닭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어렵겠지만, 혼자 마음을 부풀리지 않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단 얘기다. 늘,

"소개팅 할래? 정말 괜찮은 남잔데, 그게 바로 나야."

따위의 얘기를 했다가도 "장난이야.ㅋㅋ"로 마무리 하는 상대에겐, 저 멘트에서 숨은 의도를 찾아내려 고민하지 말고 장난으로 받아주자. 그게 어렵다면, 롤모델을 하나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쉽게 휘둘리지 않는 사람을 하나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 사람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 같은지를 생각해보자. 아무 예시 없이 자기 마음에만 의존해 방법을 찾는 것 보다는, 주변에서 예시를 찾아 대입해 보길 권한다.


정리하자면, 상대가 장난처럼 던지는 말들에 헷갈려하지 않더라도 그가 진심으로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드러난다. 기다리다가 지쳤다거나, 신호를 보내도 알아주지 않아 마음을 접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하는 상대도 있겠지만, 그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길 바란다. 그건 당신에게 그냥 딱 그만큼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조금만 상대가 들이대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푹 빠져서 봉산탈춤을 추는 대원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사연에 함께 적어주신 "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믿기 바란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모의고사 점수에 웃고 울 필요 없이, 중요한 것은 본시험 아닌가. 점수야 시험을 치르고 나면 자연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시험을 보기도 전에 기대와 실망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은 이제 그만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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