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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끄지 않고, 강제종료를 자주 했더니 결국 어제 오전 8시 45분부로 컴퓨터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렸다.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외칠 걸. 내가 행복하게 해 준다고 기다리랬잖아.(응?) 아무튼 이 컴퓨터의 죽음을 연애의 교훈으로 삼아 상대방과 대화하다 '강제종료'하지 말길 권한다. "됐어."라거나 "알았다고."따위의 이야기로 강제종료를 하다 어느 날 갑자기 훅, 갈 수 있다. 

강제종료는 강제종료고, 포맷을 하다 보니 '여자사람 컴퓨터 포맷해주며 친해지기'작전을 쓰다 부작용을 겪은 대원의 사연이 생각났다.

"포맷하면서 컴퓨터에 있는 거 다 지워지는데 괜찮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 놓곤, 포맷 완료 하니까 자기가 받아놓은 미드랑 음악 다 어디 갔냐고 화를 내네요. 지워도 된다고 분명 말했으면서요. 포맷해주며 가까워지려 했다가 2주째 연락 안 하고 있습니다."


불법 다운로드 한 그 여자분을 신고하라는 건 훼이크고, 왜 쓸데없는 책임공방을 하고 있는가.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추궁'을 받고 있으니 짜증이 날 만 하지만, 우선 '사과'로 상대의 기분을 좀 달래자. 상대에게 '유죄'판결을 받는다고 당장 징역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컴퓨터를 포맷하게 되면 처음 샀을 때처럼 멍한 표정의 바탕화면만 나온다고 얘길 해 주자. 그런 까닭에 포맷 전 혹시 지워지면 안 될 파일이 있는지 물어봤던 거고, 복구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다시 되살려야 하는 파일을 살려보겠다고 말하자. 그렇게 복구를 해도 되살아나지 않는 파일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엔 필요한 파일이나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구해주겠다고 하자. 이 간단한 방법으로 '책임공방'을 '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상대 컴퓨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일만 하진 말길 권한다. A/S센터 직원도 아니고 뚝딱뚝딱 해놓곤 "다 되었습니다. 고객님."이라며 손 털지 말고,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인터넷을 하며 축적된 노하우나 흥미로운 사이트들을 설명해 주며 대화를 나누자. 오로지 상대 컴퓨터 최적화에만 목숨을 걸지 말고 말이다.

자, 재미없는 컴퓨터 얘기는 집어치우고, 오늘은 이별 후 계속 "도와주세요."라는 구조요청을 하는 여성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함께 살펴보자. "제 사연은 정말 달라요."라고들 말하지만, 사람만 바뀐 같은 시나리오가 내 메일함에 가득하다. 비슷비슷한 그 루트,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주의 깊게 보자.


1. 끝난 게 끝난 게 아니야?


아름다운 역설법의 귀재들. 그러니까,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뭐 이런 얘기를 계속 하는 대원들이 있다. 처음 보게 되는 상대의 차가운 모습과 철문 닫는 소리 같은 상대의 목소리로 인한 충격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진 말자. 삶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다고 그 상황이 멈추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의 삶만 일시정지 되어있을 뿐, 상대의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대원 중에는 '확인사살'을 받고 싶어 하는 대원들도 있다.

"확실하게 얼굴 보고, 정말 그 이유 때문에 헤어지자는 건지 듣고 싶어요. 그 사람이 솔직하게만 말해준다면 저도 마음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정리가 얼굴 보고 얘기 나눈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대원들을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랑싸움 하다 잠시 멀어진 경우가 아니라 상대가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린 거라면, 얼굴을 보든 안 보든 후회하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냉전 상태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적극 권장하지만, 배에서 떨어뜨린 칼을 뭍에 내려 찾으려하는 '각주구검'의 상태라면 마음 정리는 스스로 해야 한단 말을 해 주고 싶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고 당신의 '아쉬움'이 사라지는 게 아니듯, 상대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마음정리가 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저도 정말 끝났다는 걸 받아들이고 싶어요. 머리로는 그게 되는데, 마음으로는 그게 안 돼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정... 추억... 다 저에게 남이 있어요..."


감정과 추억, 그거 내려놓으면 되는데, 그거 내려놓으면 차암 편한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응?) 농담이고, 감정과 추억 다 들고 있어도 좋으니 어서 2010년 9월 29일로 뛰어오기 바란다. 혼자 4월 며칠쯤에 서서 "아아. 4월은 잔인한 계절."따위의 얘기만 하지 말고, 우선 현실로 복귀하란 얘기다. 그래야 다시 인연의 보수를 하든 마음정리를 하든 할 것 아닌가. 집에서 오래 놀다보면 취업을 위해 구인광고 보고 전화하는 것에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처럼, 혼자 만들어 놓은 무인도에 오래 살다보면 연애세포가 딱딱해지고 현실감이 떨어지니 말이다.

그동안 받은 사연 중, 최장기간의 '무인도 생활'이야기를 들려주신 허숙희(가명, 35세)양의 사연이 생각난다. 숙희양의 남자친구는 2001년 6월, 숙희양과 헤어진 지 세 달 만에 다른 여자 분과 결혼을 했고, 그 시간부로 숙희양의 시계는 멈춰 버렸다. 2010년 8월에 도착한 사연에서도 숙희양은 2001년 6월의 이야기만 했다. 3번 문제에서 막혔다면, 4번 문제부터 풀어보는 건 어떨까? 시간은 계속 지나 이제 뒷면을 풀어야 하는데, 계속 3번 문제만 붙잡고 있다간 나머지 문제를 모두 빈 칸으로 놔두어야 하지 않는가.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모르는 문제에 별표 해 놓고 넘어가면, 아는 문제 푸는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 미련이 만든 미저리


영화 <미저리>에서 애니가 펭귄인형의 방향이 바뀐 것을 보고 폴이 움직였다는 걸 알아차리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스티븐 킹 이 장난꾸러기, 어떻게 이런 장치를! 그러나 일부 여성대원들이 보낸 사연은 스티븐 킹의 이런 장치를 애교로 만들어 버린다.

"오늘 미니홈피 BGM을 바꿨더군요... DOC의.. 부치지 못한 편지... 저에게 할 말이 남았다는 뜻 아닐까요?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해 봐도 괜찮은 걸까요..."


의미부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매뉴얼들에서도 수차례 했기 때문에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잘 알 거라 생각한다. 꼭 이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상대가 하는 모든 행동을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상대는 물론 자신의 인생도 피곤해지는 법이다. 상대가 올려놓은 노래 제목과 대화하는 일은 그만 두자. 이렇게 '사이버 스토킹'을 시작하게 되면, 더욱 곤란한 상황으로 접어들게 된다. 3년 째 구남친의 블로그를 드나들며 고통을 호소하는 한 여성대원의 사연을 보자.

"나 없이도 잘 살고 있나..
첨엔 그런 궁금증으로 헤어진 남친의 블로그를 들어갔었죠..
사는 모습을 자세히도 올려 두더군요..
예전에는 저도 '아는 사람'이었던.. 남친의 친구들 사진도 올라오고..
어색하지 않은 그의 차 사진..
항상 동네에서 만나 놀았기에.. 뻔한 술집과 음식점들 사진...
그리고 준비하고 있는 시험 이야기..
남친의 강아지 '스파르타'가 새끼 난 이야기..
그렇게 3년을 들락날락 거렸더니.. 이제는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 저도 이 구질구질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 중인데..
그 사람 블로그를 끊으니까.. 금단현상이 나타납니다..
출근해서 확인하지 않으면..회사에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저녁에 확인하지 않으면.. 잠도 안 와요...
미치겠습니다... 아쉬움이 남거나.. 막 이별한 것 때문에 힘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블로그 들어가는 걸 끊질 못하겠습니다..
제발 해결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건 마치 담배를 끊으려 금연껌을 씹었더니, 담배는 끊었지만 이제 금연껌을 끊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느 연예인도 6년간 금연껌을 못 끊었다고 하니 앞으로 3년만 더 그 구남친의 블로그를 들어가라는 건 훼이크고, 이처럼 다마고치 키우듯 상대의 근황을 확인하면 연애에 있어 자신은 '구경'만 하게 되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금단현상을 극복하려는 대원이 있다면 '동기'를 먼저 마련하자. 3년 후에도 사이버 스토킹만 하고 있을 본인을 떠올려 본다면 사이버 스토킹을 극복할 좋은 '동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3. 복수는 나의 것?


이별의 슬픔이 상대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바뀌어 복수를 준비 중인 대원들도 있다. 지인들에게 상대에 대한 루머를 퍼트려 상처를 내려 하거나,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상대에게 후회를 선물하려 하거나, 어떻게든 다시 관계를 이은 뒤 자신이 먼저 차 버리려 계획하기도 한다.

계획은 예상과 친하지 않아 어긋나기 마련이다. 루머나 폭로를 도구로 한 복수는 다른 사람들의 위로나 동정을 얻으며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남들에겐 '남의 일'일 뿐이다. 그것으로 인해 상대가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 있을 진 모르지만, 상대의 마음속에서 이별을 후회하거나 당신을 향한 죄책감이 들진 않는단 얘기다. 오히려 자신이 한 이별이란 선택이 값진 일이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훨씬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복수하겠다는 계획 역시, 스스로에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상대에겐 별 데미지를 입히지 못한다. 아름답게 치장해 상대의 마음을 흔든다 해도 '이별'과는 별개의 자극일 뿐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고, 쉬운 마음으로 다가온 상대에게 다시 휘둘릴 가능성도 크다. 형편없는 상대라면, 당신에 대해 "쟤 예전에 내가 찼던 애야."따위의 말을 훈장처럼 달고 다닐 수도 있고 말이다.

다시 사귄 뒤 먼저 차버리겠다는 계획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 하는 연애가 아니라면 언제 끝나도 이상할 것 없으며, 헤어진 후에도 마음에서 포스트잇처럼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법이다. 누가 먼저 차는가, 따위는 아무 상관없어진 상황이란 얘기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가장 좋은 복수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이별을 통보했는데, 상대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제일 데미지가 클 것 같은가? 바로, 당신과 했던 연애가 별 일 아니었던 것처럼 싹 접은 채, 잘 먹고 잘 사는 거다. 당신의 연락을 일부러 피하거나 마음의 문 닫았다는 것을 드러내려 하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 만나 잘 살고 있을 때, 당신은 참을 수 없는 옛 사랑의 가벼움을 느끼지 않겠는가.


대략 200년 전에 지구에 살았던 이탈리아의 극작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가 이런 말을 했다.

극단적인 슬픔은, 오래는 지속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든지 슬픔에 지고 말든가,
그것에 익숙해지든가 어느 쪽의 하나다.

- 메타스타시오


그러나 슬픔을 지속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계속 감정과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의 상처가 아물지 않도록 후벼파는 게 첫 번째 방법이고, 두 번째는 현실의 상대를 상상으로 옮겨 계속 그 사람과 연애를 해 나가는 것이다. 익숙해지겠다 싶을 때면 현실의 상대에게 연락을 해 그 둘의 괴리감으로 온 몸을 적시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계속 '난 슬프다.'라는 자기최면을 거는 거다. 이 방법은 효과가 뛰어나 모든 상황을 슬픔으로 변형시켜 받아들이게 된다.

계속 확인 받으려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답을 몰라서 그러는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답을 잘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다거나, 그 답과 어긋나는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누군가로 하여금 정당성을 확인 받고 싶은 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사실 답을 구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손에 잡고 있을 어느 지표가 필요하다거나 말이다. 

위와 같은 시기를 거쳐 간 대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충고는 "일단, 살아보면서 생각해도 돼."라는 거다. 예측하며 계획을 잡거나, 미리 겁을 먹곤 동굴에서 나오지 않거나, 이 슬픔이 영원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주저 앉아 있지 말고 일단 살아보라는 거다. 전에 이야기 했듯, 나 역시 어렸을 적 침대에서 라면을 먹다가 엎고 나선 이제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 있었다. 어린마음에, 침대에 라면 쏟은 걸 엄마가 알기 전에 가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그 심각한 상황이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바뀌지 않았는가. 일단 살아보면서 생각해 보자. 바로 지금이, 플레이 버튼을 누를 때다.




▲ 자전거 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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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2010.09.30 1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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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네요..

저기요2010.09.30 1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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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웠을때 화해잘할수있는 방법 뭐이런메뉴얼 안올라오나요 ㅎㅎ

수정2010.09.30 1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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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요 필요한듯

수정2010.09.30 1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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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울해요 ㅠㅠ

Nalda2010.09.30 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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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너무 적적한 글이내요. ㅋㅋㅋㅋ
아 이런ㅋㅋㅋㅋ 생활은 그래도 돌아갑니다.
그런거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차맛와플2010.09.30 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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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고 다를건 없는 모양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하고 간직했던것들이 오히려 곫고 곫아
마음의 병이 되버린 오늘까지의 시간들입니다.
내 사랑이 변한게 아니라 잠시 멈춘거 뿐이야라는.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가지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아픈것보다 만나면서 아픔을 나누자던 그 사람의 말.

내가 줄수 있는건 아픔밖에 없는거 같아서..
그냥 잘지내라는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 저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려고 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그 사람을 이젠 그만 괴롭히겠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아파하는것도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무림의 비기2010.09.30 1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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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의 칼날을 예리하게 갈아서 단번에 잘라내버릴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진심을 가지고 놀았으면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것 아닐까요?
제가 더 강해지고 견고해져서 그에게 연락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쩜 이 모든것이 부질없는 일일지도모르지만....
마음이 괴롭다고 소리치네요.

오늘은 맑음2010.10.01 0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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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단 실연당하고나면, 왜이렇게 시간이 멈추는지 모르겠어요.
6월에 헤어지면 6월..9월에 헤어지면 9월..이런식으로~
그러면서 과거나 시간을 되짚죠..약간은 추억을 먹고사는듯..

얼마전 책에서 본건데, 헤어짐은 성숙보다는 상처를 준다고하더군요.
데미지 때문에 자신을 파괴하는 힘이 더 크다고해요.
그래도 다시한번 자신을 추스려야하는거겠죠.

Sonagi™2010.10.01 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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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꼭 나쁜것만은 아닐수도 있죠 ~ 다만,
그 후 어떻게 대처하는냐 또한 중요한것 같습니다.
무한님 글 보면서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최고2010.10.02 1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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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지속시키는 방법에서 마음이 무지 찔리던데요ㅋㅋ
제가 그러고 있으니..ㅋㅋ
뭐 얼마나 대단한 연애를 했다구
몇개월간 추억에만 갇혀있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텐데 자꾸 쓸데없는 상상만 하구,
헤어진 후에 한번을 스쳐지나가지도 못해서 오히려 그게 아쉽고ㅋㅋ
대체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서ㅋㅋㅋ
그 사람을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건 이제 꿈도 안꾸는데
그냥 정 때문인지 뭔지, 그 사람 자체가 궁금해서..
마음 속에서 그 얇은 끈 하나를 못 놓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지요~
그냥 그 때의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나도 이렇게 볼이 한가득 빨개지고 찌릿찌릿한 사랑을 했었지~
라고 생각하고 한켠에 묻어두어야겠어요ㅋㅋ
그래도 차마 없애버리지는 못하겠으니..ㅋㅋ

달아요2010.10.04 1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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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항상 그렇지만 소중하고 귀한글에 또한번 감사드려요,
무한님(--)(__)(--)
허접하고 찌질한 넘 언능잊자, 무조건잊자 한게 벌써 3개월이고 많이 상태가 좋아지기도 했구요. 밥도 못먹고 제가 거울을 봐도 웃음을 잃은채 그림자만 가득 드리워진 상태로 우울모드였거든요.(심각하게...)


몇발짝 뒤로 물러나서 생각하고 돌이켜보니,
그 자식...
저의 사랑스러움이 마구 녹아내리는 눈빛이 아닌 제3자입장에서 보면..
민망하리만큼 매력도, 능력도 없는...그런 사람인거있죠.
제가 콩꺼풀이 씌여 그저 사랑스럽게만 봤나봅니다. ㅠ
과대망상증이라도 걸린겐지... 그저 그 자식이 세상에서 젤로젤로 멋있고 사랑스럽게만 보였다니....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면.. 앞뒤안가리고 마구 그사람에게만 빠져드는 빙신같은 스타일... ㅠㅠ)


연애 잘하는 걸 유전자로 갖고 타고난다고 치면 저는,,,,
그 유전자가 없는채로 태어난거 같네요.
지난일 생각하면
아휴 진짜....

너무 모지리 같아요.제가..... ㅠㅠ

님부스2010.10.05 0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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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했는데, 더 잡지 못하고,
그랬던게 후회만 되는데,
남들은이제 하지말래요
그만하면 됐다네요
지금도 후회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단 생각에 왠지 기특해지는 기분이네요

유키2010.10.15 23: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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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이버스토킹 딱 제 얘기같네요ㅠㅠ

헤어진지 어느덧 4달하고도 보름째되네요 ㅠㅠ

전 진짜 매일은아니고 한 1주일이나 며칠에 한번씩 보게 되는데요..

결국 오늘 남친이 생긴걸 알게되었네요.ㅜㅜ

그땐 암것도 몰라서 얘가 마음이 다쳤는지 삐졌는지 하나도 모르고 상처만주고

결국엔 헤어지자는 소리나왔음에도 전 계속 멍청한 소리만 해댔던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 미안하네요 ㅠㅠ

에효.. 더군다나 같은과 같은반이라 마음정리가 이렇게 어려운건지 몰랐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단념하기 위해...2010.10.22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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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떠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그 것들이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머리 속에

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다른 취미(예를 들어 운동 등)에 몰두하면

그동안 갖고 있던 번뇌 등이 다 아무것도 아닌 듯이

느껴질 것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즉, 단념을 위해서는 얽매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가사랑했던이름2010.10.22 2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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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세달째 이별의 이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속을 헤메이고 있었네요.
그런데 오늘부로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려구요.
저는 애써 그 이유로부터 도망쳐왔던 것 같아요ㅋㅋ
암튼 오늘도 무한님 글 잘 읽고가요

수정2010.10.25 1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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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다 나가주세요...

JJ2010.11.02 1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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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의 전 여친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남자친구에게 연락하고 위와 같은 행동을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신경도 안쓰는데 말이죠-
어제 드디어 제가 연락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살다살다 그런 미저리같은 여자는 처음이네요..ㅎ

하여간에, 정말 가장 큰 복수는 전 사람 신경 안쓰고 보란듯이 더 잘 살아야하는것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별을 겪었지만, 내가 잘 사는게 제일 큰 복수고
해서 그렇게 잘 살고 있구요-
새로운 사람 만나면서 전 연인을 잊어가는것이 해결방법인것 같습니다.

미야옹이2010.11.11 1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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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우리 친오빠거나
아는 지인이였음 좋겠어요
연애상담할 곳도 없고 털어놓아도 답답하구~~
아~ 여기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듯해요ㅎㅎ

댓글2010.12.05 1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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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위로 많이 받고 갑니다.
지칠때마다 다시금 글 읽고 힘내야겠네요 ^^
멋진 내 인생을 위해~ 화이팅!!

이구름2011.01.27 1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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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늘 단호하지만 따뜻한 글 감사해용.
이것저것 읽고 위로 담아갑니다! 화이팅!

개개끼2014.06.03 0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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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저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는데, 쿨하게 접을 수 있게 되었어요.

만약 친구가 남친한테 차이고 저한테 저린짓을 하겠다고 말하면

제가 글쓴님처럼 뜯어말렸을텐데

제가 그 입장이 되니까 이성을 잃었었나봐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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