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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이 나온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나는 블로그 계정을 옮겼고 이런 저런 이전작업을 하며, 군생활 매뉴얼에는 손을 못 대고 있었다. 더군다나 외부에 걸어 놓은 링크가 모두 깨져서 이제는 클릭해도 들어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오시고, 또 댓글을 남겨주셨다. 어여쁜 소녀 구독자라면 좀 설레이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은 4월 중에 입대하는 가이들. 그리고 역사의 산 증인(?) 90년대 군번 예비역들. 뭐, 관심을 가지고 군생활 매뉴얼을 찾아 주시니 감사하기는 매한가지다. 

1탄 마지막 글에 '94군번 25사 71연대' 님이 군시절 이야기를 써 주셨다. 읽으며 나역시 듣는 것 만으로도 손발이 오그라 들었던 그 댓글을 소개하자면, 

94군번(전라도 광주)님이 짬이 딸리던(계급이 낮던)시절에, 병장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이 마련됨. 다른 일이등병들은 눈치를 채고 가만이 있었지만, 당시 순진한 꽃띠, 94군번님은 고참들에 대한 불만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버림. 소대는 뒤집어 졌고, 이영국 병장(경상도)이 불러냄, 

이영국병장 - "이런 개xxxxxxxxx"

94군번님 - "......"

이영국병장 - "너 나랑 다이다이 깔래?"

94군번님 - (다이다이가 무슨 말인지 모르고 있다) "......" 

이영국병장 - "야! 이 xx 나하고 다이다이 깔꺼냐고?"

94군번님 - (도대체 다이다이가 뭘까 고민하고 있음) "......"

이영국병장 - "야! 이 ......"

94군번님 - (뜻을 모르고, 긍정적으로 대답하기로 함) "네. 알겠습니다."

......OTL (※ 다이다이는 일대일로 싸우자, 는 뜻이다)

아직 입대를 하지 않은 가이들이나, 군대와는 별 관계가 없는 여성분들의 경우 위의 상황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나, 직장의 사장님과의 대화라고 생각해 봐도 좋고, 학생이라면, 학교 선배중 가장 무서운 사람과의 대치상황이라고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우선, 군생활 매뉴얼을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한 전편링크

군생활 매뉴얼, 보충대 마스터 전략 (무한)
군생활 매뉴얼, 훈련소 심층분석 1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훈련소 심층분석 2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1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2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3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사진으로 보는 군대 번외편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첫 휴가 완전정복 1탄 (무한)

사실, 매뉴얼을 작성하며 가장 힘이되는 것은 댓글이다. 나혼자 허공에 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같이 이야기 하며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갈수록 군생활 매뉴얼은 댓글이 적어진다. 왜? 열혈독자들이 매뉴얼을 보곤 군대에 입대해 버리니까. 이번 글은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길 기원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1. 막나오는 군대용어

자, 이제 막 휴가를 나온 군인이라고 해보자. 부대 위병소(정문)를 통과하면서 부터 얼굴에는 홍조가 돌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심하게 삐었던 왼쪽 발목까지 아무렇지 않게 뛰어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앞으로 4박 5일간은 고참도 안보고, 사복도 입을 수 있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눕지 않아도 좋다. 술도 한 잔 할 수 있고, PC방도 갈 수 있다. TV에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바로 사 먹을 수도 있다. 집에서 끓인 라면도 먹을 수 있다. (응?)

아무튼 이렇게 막 터져버릴 것 같은 가슴을 가지고 집으로 향할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곳에 누구나 들른다는 그, 슈퍼 혹은 편의점. 흡연자라면, 군에서 피던 면세담배는 접어두고 사제 담배를 하나 구입할 것이다. 나역시 의정부 터미널에 들러 평소에 피지도 않던 양담배를 하나 구입하러 들어갔다.

나 - "말보로 레드 하나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군대 용어가 입에 익어 뒤를 '까'로 끝내고 있다.)

점원 - (당황한듯) "말보로 레드요? @#!%!@#$$@%"

나 - "잘 못들었습니다?"
("네?" 라고 되물어보질 못하고 있다 ...OTL)

점원 - (더 당황한듯) "저희는 국산담배만 취급해요"
마치 외국인이 되어버린 듯한 심정. 군기가 바짝 들어있는 이등병의 경우, '~안되겠습니까?' 와 '잘 못들었습니다?'는 이미 생활화가 되어있다. 나는 첫 날 친구들과 삼겹살을 먹으러 가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결국 군대용어를 쓰고 말았다.

"여기 마늘 좀 더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친구들은 박수까지 쳐 가며 웃어댔고, 역시 이등병이라는 인증을 해 주었다. 그래도 그나마 이건 양호한 편이다. 첫 휴가, 동네에 도착해서 너무 기쁜 마음에 동네 어른을 본 내 친구는 그 아저씨에게 거수경례를 해 버렸다. 사람이 '안녕하세요'를 100일 넘게 못 쓰게 되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쓰기 힘들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 뿐만이 아니다. 어느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머니에 손을 못 넣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길을 걸으며 앞 사람과 발을 맞추고 있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동기 두명과 함께 휴가를 나왔다면, 어느 새 앞에 두명이 가고 뒤 따라 한명이 걸어가는 (군대에서는 2명씩 끊어 뒤로 서는 경우가 많다) 모습을 연출하고 있을 것이다.

행정병이라서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 대신 "통신보안?"을 했다는 이야기나, 아버지의 부름에 "이병 xxx" 이렇게 관등성명을 댔다는 이야기도 많다. 축하한다. 군인이 된 것이다.


2. 군인들과의 신경전

일반인들(민간인들)은 '어? 군바리네' 혹은 신경도 안 쓸 군인들이지만, 휴가를 나와 사회에서 만나는 군이들끼리의 신경전은 대단하다. 전설로만 남아 있는 해병대와 특공대의 기싸움 이야기는 뒤로 하더라도, 일반 육국끼리의 신경전도 보통이 아니다.

횡단보도에 서게되면, 맞은편의 군인과 기싸움이 벌어진다. 우선 상대의 계급장을 보고, 자신보다 아래면 가볍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주는 식의 대응을 하며, 괜히 모자를 벗어 부채질을 하거나, 잘 입고 있던 군복의 단추나 지퍼를 약간 풀어주기도 한다. 최대한 껄렁하게 보여 상대를 제압하자는 초 유치한 발상이다. 이등병이라면, 그런 모습에도 긴장한다. 이등병은 휴가를 나와도 긴장해야 한다는, 슬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이미 테이블에 앉아 있는 개구리(당일 전역자, 혹은 말년휴가자)들이 있거나 상.병장들이 떠들썩하게 들어 차 있는 식당은 피하게 된다. 근처에 군부대가 있어서 이런 상황을 목격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보길 바란다. 대부분 계급장이 높은 사람들은 즐거워 하는 반면, 일.이등병들은 긴장한 상태로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군장점에 들러 계급장을 바꿔 다는 경우도 있다. 내 친구의 경우 이등병 마크를 떼고, 상병 계급장을 달았다. 어딜가나 불쌍해 보이는 짝대기 하나가 싫었던 친구는 휴가를 나오자 마자 상병을 달고, 이런 저런 마크들을 추가로 구입해 달고 다녔다. 낙하산을 타 본 사람만 다는 공수마크를 달고, 모자도 훨씬 멋지다는 수색대 모자로 바꿔썼다. 군대에선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회에서는 돈 만원이면 가능하다. 덕분에 그 친구에게 이등병 휴가 사진은 없다. 상병사진만 여러장이다.

물론, 위와 같은 일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재미삼아 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만약 헌병대에 걸리게 되면, 그 뒷일은 책임질 수 없다. 아마, 사회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사용하다 경찰에게 걸린 것 이상으로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 본다. 부대로 연락이 취해져 복귀 후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과의 면담은 물론이고 소대내에서 '개념제로'로 찍혀서 스릴있는 군생활이 될 것이다.

최대한 마찰은 피하고, 푹 쉬며, 즐겁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에 나와봤자 첫 휴가는 4박 5일인데, 그 기간동안 멋져 보여야 얼마나 멋져 보이겠는가. 무사히 집까지 도착해 뜨거운 물에 씻고, 못 보던 사람들 만나고, 편안하게 푹 쉬고, 가족과 따뜻한 밥 먹고, 그게 휴가를 제대로 보내는 것 아닐까?


3. 미리 전하는 위로

휴가를 나오는 길,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에 오고 있는 가이라면, 분명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집이 있는 동네가 가까워 질 수록 혼자 히죽히죽 웃게 되는 일. 혹시나 전철이나 버스에서 이유없이 웃고 있는 이등병을 본다면, 그는 백이면 백 첫 휴가를 나온 군인이다.

첫 휴가를 나온 군인이 집에 다다를 때면 모든 것이 반갑다. 미용실도 반갑고, PC방도 반갑고, 고깃집도 반갑고, 버스 정류장도 반갑고, 커피자판기까지도 반갑다.

"다음 역은 정발산, 정발산 역입니다."

이 멘트에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른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자주 앉아있던 편의점 실외의자, 활보하며 다니던 거리들, 주말이면 괜히 들렀던 라페스타, 가로수가 반갑고, 아파트들이 반갑다. 그럴때면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를 오랫동안 기다린 동네에 도착한 듯 모두가 나를 반겨줄 것 같은 기분. 설레임과 기쁨과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행복을 느끼며 집에 다다른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가운 환영을 뒤로 하면 그닥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 방학시즌에 휴가를 나오면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대부분 시험기간이라 전화조차 안되면, '아.. 밤에 보면 되지, 뭐' 따위로 위로하며 포근한 침대에도 누워보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도 해 보고 하겠지만, 시험기간인 친구들은 밤에도 만나기 쉽지 않다.

'휴가 나와서 기쁜건... 나... 혼자였어.'

이런 기분을 느끼는 가이들이 있다면, 심심한 위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응? 이건 아닌가?) 아무튼 원래 그런거다. 그런 외로움을 극도로 견딜 수 없어 하는 부류라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가한 시즌, 그러니까 방학기간에 맞춰서 나오길 바란다. '휴가 나가면 술 한번 진탕 마셔봐야지.' 라고 작정한 가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험기간의 친구들은 그렇게 자비롭지가 않다.

"휴가 나오면 보자~"
"휴가 나오면 꼭 연락해!"

이런 부류의 말은, 그냥 인사치례며 예의상 하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해 두길 바란다. '이거, 군인이랑 만나서 술 마시면 내가 쏴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속이 좁은 친구도 있을 테니, 그대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족들과 오랜만의 외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한다. 위액을 다 토할때 까지 마신다고 해서 행복하거나, 휴가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4. 뭘 해도 후회한다.

4박 5일, 4.5초. 휴가를 방금 나온 것 같은데 벌써 복귀다. 거짓말 같은가? 후후, 나와보면 안다. 짧은 기간에 엄청 농축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시간을 더 빨리 가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쉽겠지만, 복귀다.

휴가 마지막 날, 분명 후회가 찾아올 것이다.

'아, 차라리 술을 마시지 말고, 사람을 더 만날 걸'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낼걸'
'보려고 했던 만화를 찾아 보거나, 자격증 공부할거 알아봐 둘걸'
'밤새서 한 번 미친듯이 놀아볼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집에서 푹 쉴껄'

하지만 가이들. 뭘 해도 후회한다.

집에서 완벽하게 재충전된 상태가 될 때 까지 휴식을 취했다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한 것을 후회 할 것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진탕 놀기만 했다면, 잠이나 푹 자둘껄 하는 후회가 찾아올 것이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 어차피 부대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4박 5일을 꽉 채워 보람있게 보내다가 들어가는 군인은 없다.

부대 복귀. 잔치는 끝났다.

주섬주섬 군복을 입고, 며칠 새 낯설어진 전투화를 신고, 부모님께 인사하고, 다시 대문밖을 나설 때, 그때부터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마인드와 정확히 일치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발걸음, 내 것 같았던 동네를 놔두고 부대로 돌아가는 그 기분. 혹자는 재입대보다 무서운 것은 휴가복귀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이 40이 넘어도 휴가 복귀 하는 꿈을 꾼다는 백모씨(41세, 무직)의 말대로라면, 20여년간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돌아서 나올 때의 기분이 아마 그와 가장 가깝지 않나 생각해 본다.

분명 무언가 빼먹은 느낌이 들 것이다. 뭐 하나 놔두고 온 기분. 그것이 군번줄이 아니기를 빈다. 아, 그리고 가끔 사회에서 입던 속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오는 무개념 가이들이 있는데, 좀 더 스릴있는 군생활을 원하는 거라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그리고 핸드폰! 가지고 들어와도 쓸 수 없으니, 그냥 조용히 단념하고 부대에서는 공중전화를 사용하길 권한다. 괜히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왔다가 걸리는 날은, 가이의 소대에서 가장 높은 고참이 그 책임을 물고 하루 종일 연병장을 돌고 있을 수도 있다. 이등병 교육 미흡으로 말이다. 그 날 비까지 와 준다면, 당신은 생에 가장 달콤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축하축하. 군생활 2년이 아주 달콤해질 것이다.

부대가 얼마 남지 않은 길, 괜히 담배도 몇대씩 피워 보고, 애꿎은 군화로 땅만 차 보고, 겨우 마음먹고 부대로 걸어 가는 길, 근무를 서고 있는 고참들이 주먹을 들어 머리까지 올린 뒤 위 아래로 흔들 것이다. '빨리빨리'라는 뜻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표정. 이때부터는 절대 말을 아끼기 바란다. 사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휴가증을 보자는 위병조장(근무서는 고참중 왕고)의 말에 "네?"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최대한 말을 아끼고 '모르겠습니다.' 또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따위의 말만 되풀이 해도 좋다. 그렇다고 고참들이 담배하나 피우자며 사회의 얘기를 묻고 싶어 하는데 '됐습니다.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따위의 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 이제 다시 아름다운 군생활의 시작이다.
그럼 다음 편에서 다시 보길 바라며.

아차! 휴가나가면 하루에 한통화는 꼭 전화를 하게 되어 있으며, 집 도착시, 그리고 집에서 부대로 출발할 시등 부대에서 정한 기간에 전화를 하게 되어 있다. 이 전화를 안 하면 영창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부대에서 사고사례나 병사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영창까지 안 보내지만, 악랄한 중대장의 경우, 복귀 후 며칠 후 당신은 영장에 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꼭 영창이 아니더라도 당신 위의 고참은 연락이 안되는 것에 의해 당신의 휴가기간동안 간부들에게 갈굼을 당할 것이다. 휴가 나가 있는 후임 때문에 갈굼을 당해야 하는 고참의 기분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분명 재미나게 놀고 있을 녀석이 전화를 안해서, 내가 대신혼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는 복귀를 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꼭!!! 부대에 잊지 말고 꼬박꼬박 전화하기 바란다!! 꼭!!


<덧> 휴가시 겪으셨던 예비역님들의 경험담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하실 말씀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덧2> 아래의 숫자버튼을 누르시면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굿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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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신2009.05.05 1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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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월에 남자친구 보내놓고 매일매일 곰신까페를 들락날락거리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오늘에서야 보고말았습니다

정독중입니다
첫편부터
끝편까지 볼예정!!!!!!!!!!!!!!!!!!!!!!!!!!!

덕분에 좋은 내용 많이 얻어가요 ㅋㅋㅋㅋㅋㅋ

두달뒤입대2009.05.12 2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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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군대가는데, 진짜 잘보고 있습니다 ㅋㅋ
고문관 될까봐 걱정인데, 최대한 정보 많이 얻어가겠습니다~~~ㅋㅋ

방탄헬멧2009.05.12 2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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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휴가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휴가때 친구들을 만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군대에 말뚝을 박은 거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 눈을 떠서 밥 먹을때랑 화장실 갈때만 등을 구들장에서 이탈시킬 정도였습니다. 아... 군인은 정말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등을 방바닥에 붙이고 있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는 존재 이지요. 그리고 집에 올 때 항상 마지막은 걸었습니다. 그래야 내가 집에 돌아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복귀할 때는 항상 지하철 손잡이에 머리가 들어가지 않나 고민했었습니다. 아 진짜 거기에 목을 매달고 싶더라구요.

터미2009.05.14 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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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12월 군번인데 일병 단지 얼마 안 되고 특박 2박3일 갔었는데...

그때 기억들 나시는지 모르겠는데 94년 7월이였던거 같은데...

계속 밖에서 논다고 ...김일성 사망해도 부대 복귀 해야 된지 모르고

그러다 부대 복귀 했는데 우리 중대만 다 안 들어오고 다른 중대는 거진 복귀

그걸로 중대 병력 전부 연병장 뺑뺑이...그때가 생각나네요

맛스타맛사탕2009.05.16 1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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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와서 관등성명을 댄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저희 부대는 근무가 없는 날이 없었습니다. 저희 행보관이 짧게 하더라도 비번없이 근무를 세워야 한다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휴가 나왔을때 어머니가 깨웠을때에도 "이병 xxx"라고 관등성명을 댔던......

SSUN2009.05.20 1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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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웃겨요ㅋㅋㅋㅋ
저희오빠가군대에가서
군대계급에따른남친,여친의심리변화글을읽고
블로그글을차근차근하나하나읽고있는데ㅋㅋ
너무웃긴것같아요ㅜㅜㅋㅋㅋㅋㅋ완전웃엇다는ㅋㅋ
마치네이버웹툰마음의X리봤을때퐝터지는정도임ㅋㅋ
그냥비유를하자면요^.^ㅎㅎ
저희오빠는4월14일입대해서이제야수교로넘어갑니다ㅜㅜ
흑흑흑
정말로님이글쓰신대로변해갈까요?
호기심반걱정반입니다..ㅜㅠ

mateja2009.05.23 0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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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류장은 정발산.. 공감100프로~!
저는 주엽역이었거든요 ㅎ
하지만 복귀하는 날 아침
지하철 역에서 가방메고 등교하는 일반인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부대가 화천이어서 청량리 역에서 기차 타야하는데
과 깃발들고 엠티가는 학생들 사이에 있을 땐 정말 ㅜ.ㅜ

jjangmz2009.05.27 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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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90년대 군번은 아니지만.. 비슷한거 같아여 ㅋㅋ

전 첫휴가때.. 분대장이.. 전화하면 죽여버린댓는데.. ㅋㅋㅋ



나중에 저도 똑같이 그랬어요.. 분대막내 휴가나갈때요 ㅋㅋ


전화받는거 은근 귀찮아서 ㅋ

미친미모2009.05.30 1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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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오빠는 장교여서 좀 편한 생활이였던거 같은데
그래도 부모님마음은 다똑같으신가봐요.
첫휴가때 토끼고기를 먹인다고
토기를 목메달아 놓으셨는데
시간이 한참지나도 안죽어서
엄마가 망치로 머리를 때려서 죽이고
아빠가 카터칼로 껍데기를 버기셨다는...
엄마가 열혈불교신자이신데
불교를 믿는사람이 살생을 할 수 있냐고 물으니
이게다 토끼의 업을 벗기는거라고...

우리집뒷산이해병대1사단2009.06.15 1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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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00일 휴가!!!!
저는 우리집 뒷산에 있는 부대를 갔습니다
그런데 1달 쯤 지나서 중대가 제주도로 전지 훈련을 갔지 뭡니까..
그리하야 100일 휴가를 머나먼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대구로가서 다시 버스로 포항을 와야하는 '수박'한 상황이 발생 했지요..
그 짧디짧은 4박5일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만 2일이 걸리다니 -_-;;
결국.. 모든 시간을 집에서 TV와 함께 보냈습니다 ㅠ_ㅠ
사실 휴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 계획이 없었거든요 ㅎ
왜냐면 130일이 더 지나서 갑자기 휴가 계획이 잡히는 바람에
이런 저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쫒겨나듯 휴가를 갔던 거죠
그런데 더욱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했던 것은..
이동 경비를 모조리 제가 부담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ㅅ-;
당시 한달 월급이 17400원이었는데
비행기 삯이 편도로 거의 6만원 이었습니다 ㅠ,.ㅠ
집 뒷산이 바로 해병대라 종교활동 때 서문 입구에 있는
천주교 성당으로 오면 전방 50미터에 집이 있는데!!
중대에서 걸어서와도 20분이면 집에 도착해서 군화끈 풀고 있을텐데!!
머나먼 제주에서 왕복으로 15만원 정도의 이동경비를 내돈으로 날리면서
나왔던 100일 휴가....
사실 집에만 있어야 했던 가장 큰이유가 바로 이것!! 크흑..
돈이 없었던 거죠..

고무신이예요! ㅋㅋ2009.06.16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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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운전병학교에 있는데 다음주면 자대배치되는군요~ ㅋㅋㅋ

제가 훈련소완전정복이랑 이등병생존전략같은것들을

인쇄해서 밑줄치고 ㅋㅋ넣구 강조표시해서 편지에다가 넣어보내거든요
ㅋㅋㅋ

전화왓는데 다들 제편지만 기다린다네요~ ㅋㅋㅋ

글 굉장히 재미있어요~ ㅋㅋ 글잘써서 정말부러워요! ㅋㅋ

무한님 출처안밝혀서 속상해하시지 마세요! ㅋㅋ
출처 꼭 꼭 표시하니깐요! ㅋㅋㅋ

백두산2009.07.13 1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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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 있습니다 ㅋㅋ

마다마다2009.09.17 1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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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휴가때 택시를 타고 있었습니다.

무릎위에 이쁘게 모아서 올려 놓은 주먹과, 곧게 뻗은 팔을 보고, 저 자신도 놀랐다는 ㅋㅋ

생활 습관 까지 고대로 했던 기억이 나네여~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기's2009.11.21 2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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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동생 훈련 5주차인데..

이 글을 진작 소개해줄껄 하는 후회가 들어요ㅎㅎ

왜 이제서야봤는지 ㅠㅠ

근데... 100일휴가나오면 해야할일 : '고참들 선물사가기'에서

어떤 선물을 사가야하나요? 추전좀 해주세여~ 챙겨서 보내야겠으여 ㅠ

이신혜2010.01.20 0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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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첫휴가도 안나온 새내기군인인 우리오빠가 자꾸만 걱정되네요...
무한님 글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ㅎ

보랏빛 시간2010.05.13 2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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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매뉴얼 첫편부터 정독중입니다.
전 군대 안 간 여자구요. ^^

이번 글은 첫 휴가 때, 그리고 전화 통화할 때,
군기 꽉 잡혀있던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모습이 떠올라서
그냥 넘길 수가 없어 댓글 몇 자 답니다. ㅎㅎㅎ

동아리방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
누나, 저 00에요.(굉장히 어색한 사회인 말투)
어머, 웬 일이야? 지금 부대에서 전화거는 거니?
네, 그렇습니다!!!!(결국 군대 말투~ㅋ)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편하게 말해.
응..네...
옆에 고참있나보구나.
네,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의 통화를 한두번 했던 게 아니었거든요. ㅋ
첫 휴가도 마찬가지고요...

여자들은 군대 얘기 싫어한다는데
저는 온갖 얘기 잘 들어주는 편이었고 그러다보니
군대에 대해 알게 되는 게 많아졌고
급기야는 몇 사단은 무슨 부대라는 것까지...ㅋㅋ

게다가 제 주변에는 해군, 공군, 육군, 해경, 전경, 의경, 해병대... 등
종류별로 다양하게 다녀온 사람들도 많아서...
군대 안 간 여자치고는 군대에 대해 아는 게 많게 되었죠.
그나마도 지금은 나이 먹어서 잊은 게 많지만...ㅎㅎ

암튼, 고생하셨고, 고생하고 있고, 고생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재밌어요. ^^

꾸으니2010.06.03 0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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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시험기간인데...내일모레가 제출인데
넘재밌어서 군매뉴얼다읽어버렸어요ㅜㅜ
어떡할꺼에요제과제..ㅠㅋㅋㅋ
군대얘기 너무재밌는거같아요ㅋㅋㅋㅋ
여자들이 싫어한다고하던데 전넘웃기고재밌네욬ㅋㅋㅋ
글을 너무잘쓰셔서그런가바여
더재미난글마니올려주세요!^^

미르연2010.06.12 0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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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저는 정발산역이 정말 싫었는데....
제 고향이 대구였거든요.. 글을 읽으니 휴가 복귀할때의 그 느낌이 마구 살아나네요.ㅎ;;
서울역에 도착할때 한국어와 일본어와 중국어로 마구 서울역이라고 광고할때의 그 복잡한 심정...으어...
전 휴가 나왔을때 인라인을 타러 갔었더랬죠..;;
그런데 잘 타지도 못하는데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멈추지도 못하고
방향을 틀다가 보도블럭에 걸려서 수퍼맨이 됐었죠..훗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집에는 어찌 어찌 갔는지.ㅡㅡ; 가자마자 무릅의 통증과 마비로 인해
응급실로 실려가고.ㅡㅡ; 대충 물리치료를 받았더랬죠..
그 다음날이 복귀날이었거든요.ㅠ_ㅠ
걸음도 제대로 못걷는데 우찌 우찌 복귀를 했었죠..
사정을 설명하고 의무대로 갔는데...
다리를 전신기부스를 해야겠다는 겁니다..ㅡㅡ;무릅만 아픈데..
그런데 기부스에 필요한 석고가 긴게 없더랍니다....
그러더니 네모난 작은 석고를 덕지 덕지 다리 전체에 다 붙이더니...
붕대로 다리를 칭칭갑는겁니다......................
그리고 머 마감처리는 어찌어찌 하더니 기부스 다됏으니 가라네요...
어이가 없어서.. 일단 부대로 돌아가는데..한걸음 걸으니..
붕대로 연결되어있던 석고들이 제대로 붙겠습니까.. 마구 흔들리며..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내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뜯어서 버렸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군대의 의무실편이었습니다..ㅠㅠ
아직도 제례식 화장실에서 큰볼일을 보면 무릎이 아파서 일어서질 못하네요..
죽을때까지 가지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ㅠ_ㅠ

어릴적 친했던 아는 동생은 제대 후 장애인이 되서 돌아왔더군요.. 차마 장애인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히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만병통치약이었던 모양만 조금씩 다른 공포의 빨강색알약이 생각나는군요...



이상 예비군 6년차 골병든 남아였습니다...ㅠ_ㅠ

지금군인2010.11.02 1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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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군번입니다 ㅋㅋ

지금 휴가 복귀 하는데 7시 반까지라고해서 잠시 근처 피시방에 들려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군생활 매뉴얼 항상 재밋게 보고 있구요 덕분에 많은 도움 얻고 선임들한테 사랑받는 이등병 생활 하고 있습니다.

휴가 복귀 할때 뭐 사가지고 가야 될거같은데요 선물같은거? 그런거좀 더 검색해보고 갈 생각입니다^^

잘 읽었구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호니즘2011.06.15 1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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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날 새벽까지 술퍼먹고 늦잠자다가 서울서 대구까지 택시타고 복귀했죠
하하하

휴가때 쓴돈만큼 택시비 나왔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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