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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글에 78년 3월에 입대하셨다는 '김성우'님이 댓글을 달아 주셨다. 내용은 아드님을 군에 보내고 군대 이야기 블로그를 돌아다니시다가 내 '군생활 매뉴얼' 시리즈를 보셨다는 내용인데, 역시 첫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말씀과 함께 아래와 같은 말씀을 달아 주셨다.

집에도착해서 부모님,할아버지,할머니께 '충성!!'이라고 경례하니 눈물흘리시던 어머니 기억이 납니다..

역시, 닉네임 대신 성함을 적어주신 포스와 78년 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논이었었던 시절이고, 내가 근무하던 부대의 사단장보다 짬(?)이 더 되시는데, 댓글을 달아주신 최고령 예비역 김성우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아드님도 무사히 잘 훈련받고 나오시길 기원한다. (군생활 매뉴얼을 인쇄하여 편지로 보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감동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재미있는 댓글도 있었다.

이기자78R님 - 26개월 동안 딱 2번의 면회가 있었는데, 첫 면회는 93년도 아직 중앙고속도로 개통이 다 안되어 대구에 사시는 부모님이 강원도 화천까지 오셨다가 가시는 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림. 두번째 면회는 역시 대구에서 동생이 겨우겨우 올라왔는데, 그 날 김일성이 죽는 바람에 바로 복귀해서 군장싸고 작계투입. 

나주발님 - 첫 휴가, 오전 5시 50분에 저절로 눈이 떠지고, 길들여진 자신을 느끼며 더 자려고 누웠는데 어머님이 부르는 소리에 '이병 나주발' 하고 일어남. 어머님이 하루종일 우셨다고 함. 

깃발을든자님 - 소대에 쌍둥이 왕병장이 있었음. 잘 때에는 이름표도 없이 속옷만 입고 자거나 내복만 입고 자는데 근무 때문에 깨워야 할 시간이 되면 누가 누군지 몰라서 항상 조마조마 했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 이야기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만 느낄 수 있음)

9사백마님 - 이등병이 우산쓰면 잡혀가는 줄 알고 100일 휴가, 비를 다 맞으며 집까지 걸어감. 

빠야지™님 - 백일휴가 첫 날 여자친구가 리포트 대필 작업 부탁. 2일째, 연락안됨. 3일째, 밤 늦게야 겨우 만나 리포트를 건네주자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 생겼다고 함. 4일째, 날 새도록 술 먹고 폐인상태로 친구들이 부대에 강제 복귀 시킴. 고참들이 막내가 탈영할까봐 긴장해서 두달간 밀착 감시함. (이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사실, 군생활매뉴얼보다 댓글들이 더 재미있다. 특히 내 친척동생이 현재 훈련받고 있는 15사에 관련된 질문에 15사를 방금 다녀온 듯 설명해 주신 '
minic007' 님과 'Metalrcn'님, 뉴스에서 대성산 얘기만 나와도 채널을 돌리신다는 '나주발'님, 좌로 3사단 백골과 우로 27사단 이기자를 만날 수 있다며 설명을 해주신 '우왕'님, 하도 닳고 닳아서 둥근, 고름으로 꽉찬 15사 보름달 마크라는 설명을 해 주신 '적근산'님. 혹, 남자친구나 아드님, 오빠, 형, 동생을 낯선 부대에 보내놓고 계신 분이라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112 상황실 전경 예비역분들께서 만나시기도 했다. 이분들은 군시절 당시 밤에 잠을 못잔 까닭에 예비군 5년 차인 현재도 잠을 못 이루신다는...) 아, 그리고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 남자친구를 보낸 어느 여성분이 어떤부대냐고 물으셨는데,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난 그저, '이름만으로는 편한 부대 같네요' 라고 밖에는...)

각설하고, 오늘 처음 매뉴얼을 보시는 분들 위한 서비스, 전편 링크

군생활 매뉴얼, 보충대 마스터 전략 (무한)
군생활 매뉴얼, 훈련소 심층분석 1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훈련소 심층분석 2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1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2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3부 (무한)
군생활 매뉴얼, 사진으로 보는 군대 번외편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첫 휴가 완전정복 1탄 (무한)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첫 휴가 완전정복 2탄 (무한)

자, 그럼 오늘은 '이등병 생존전략 완결'인 만큼, 주의할 점과 처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


1. 이등병 휴가 복귀, 군생활의 시작

휴가를 다녀온 이등병은 이제 진짜 군인이 된 것이다.(응?) 부대로 복귀 한 뒤 하룻밤 자고 나면, 사회에서의 일들이 꿈처럼 느껴지고, 악당들 가운데 던져진 순수한 소년 같은 마음이 들며, 까마득한 군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정말 긴장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제는 가르쳐 주는 일 보다 갈구는 일이 더 많아지는 때다.

내가 있던 부대의 백병장(부산거주,현재연락두절)의 경우, '싫어하는 것'을 써 넣는 칸이 있으면, 그곳에는 항상 이렇게 써 넣었다.

싫어하는 것 : 이등병

보통 부대 정문을 지키는 위병소의 경우, 차가 들어오는 것을 잘 봐야 한다. 그 시기를 놓치면 위병조장이 달려와 장애물을 치우고 차를 부대까지 들여보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난 휴가 복귀해서 부사수로 위병소 근무를 섰고, 마침 백병장이 위병조장 근무를 서고 있었다. 휴가의 아련함에 젖어 부대 밖 자유롭게 날아가는 철새를 바라보고 있을 때, 마침 나와 함께 근무를 나갔던 김상병(동대문에 대형 브랜드 샵이 자기네 집이라고 뻥치다가 걸림) 역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부대 입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저스. 위병소 앞에서 차가 빵빵 거리며 대대장이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 들어 옵니다~' 라고 외치질 못했고, 백병장은 급히 달려나와 문을 열었다. 대대장이 탄 차가 들어가고, 백병장은 방탄모를 집어 던진채 대략 7분 32초간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 보며 딱 한마디를 던졌다.

"미쳤냐?"

비슷한 말로는 '개념없냐?' 또는, '돌았냐?' 정도의 말이 있다. 앞으로 군입대 하는 가이들이라면, 즐겨듣게(?) 될 것이니, '욕'의 개념 보다는, 선후임간 의견교환의 '다리'역할을 하는 단어로 알아두면 되겠다. 이등병이라면 이런 말들도 다리가 덜덜덜 떨릴 정도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 말을 한 당사자는 듣는 사람보다 별로 심각하지 않게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다. 백병장의 경우도, 나와는 다른 소대였기 때문에 한참 만날일이 없다나 나중에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 날의 일을 기억 못할 뿐 아니라 내가 몇소대 이등병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누구에게 '찍혔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혼자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무슨 일이 있어도 쫄면 안된다. 쫄면 지는거다.

가이들이 휴가를 복귀 한 이후, 이등병이라고 봐주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분명 전에 한 번 하는 걸 보기만 한 군대의 기술적인 것들이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을 것이고, 호시탐탐 갈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일병들의 눈길에 뭐든 흠 잡힐 것들이 발견될 것이다.

막내는 어디서나 힘들다. 밑에 후임이 들어왔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부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반 차이 없는 까닭에 같이 갈굼 당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야속하겠도 병장이나 상병은 일병을 혼낼 것이다. 이등병 누구누구를 왜 잘 안가르쳤냐고 말이다. 이등병은 그 때 한번 일차적으로 데미지를 입고, 일병이 불러서 이야기를 할 때 다시 한 번 데미지를 입는다. 뭘 하는 피곤하고 어리버리한 시기이니, 그저 훈련소때의 기억을 더올려 세 가지만 잘 지키며 버티길 바란다.

스피드 - 신속하게 (잘하든 못하든 A급으로 보임)
사운드 - 목소리는 크게 (의욕적으로 보임)
센스 - 분위기 파악의 레이더는 항시작동 (이게 98.72% 라고 보면 된다)

군대가 아무리 좋아져도 이등병은 힘들다. 계급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이니 힘들 수 밖에 없다.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존심만 세우거나 괜히 한 번 욱하는 성질에 사고를 쳤다간 결국 피해는 자신이 입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부당한 일에는 절대적으로 소대 고참이나 간부에게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 그것을 상급자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이야기 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것 보다 현명한 일이다.


2. 한 달 고참을 잡아라

사이가 좋든 나쁘든 가장 짜증 나는 것이 '한 달 고참' 이다. 군생활이 같이 풀려 거의 동기처럼 지내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 달 고참은 일병을 달자마자 당신을 갈구려고 할 지도 모른다. 어제까지 같이 이등병이 었는데, 오늘 일병을 달자마자 '이등병은 개념이 없어' 이따위의 말을 하며 말이다. 그 고참이 줄(?)을 잘 서서 박쥐처럼 다른 고참들에게 아부한다면, 사실 방법이 없다. 하지만 어이없이 윗 계급의 흉내를 낸다면, 조용히 이야기 하거나, 언제 한 번 단 둘이 있을 때 터 놓고 이야기 하길 권한다. 주의할 점은 그 고참의 동기가 소대에 2명 더 있고, 당신은 동기가 없다면, 그냥 무조건 잘해줘라. 어차피 한 달 차이는 짬 먹으면 친구가 된다. (예외인 경우도 있으니, 이건 이 글을 읽는 독자의 센스에 맡기도록 하겠다)

참고로, 나는 5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 고참이, 이상하게 상병을 달자마자 나를 유독 갈구기 시작했다. 당시 말년병장들이랑 친하게 지낸 까닭에 질투를 하거나 안 좋게 봤을 가능성이 크다. 다들 훈련할 때 나는 보일러병과 이것 저것 작업을 한다며 빠졌으니, 이상한 복수심을 가지고 갈궜을 거라 생각한다.

갈굼은 대부분, 그 고참이 내 앞 순번의 불침번이고, 내가 다음 순번이라면, 나를 깨워서 내가 일어나면 '고참이 깨우는데 빨리 빨리 안 일어나냐?' 따위의 이야기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 되었다. 그리곤 후레쉬의 전기가 약하다느니, 수통에 물을 꽉 채우지 않았다느니, 평소 터치하지 않는 부분까지 들먹이며 똑바로 하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한다. 그리곤 근무가 끝났으니 뽀글이를 해서 먹고는 국물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자고, 나는 근무를 이어서 서게 되는 것이다.

내가 불침번 신고를 하고 인원,총기,온도 체크를 끝내고 돌고 있을 때, 그 고참이 마침 라면국물을 버리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눈이 마주쳤는데, 한심하다는 식의 표정으로 비웃음을 날리고는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이다. 난 따라 들어갔고, 쓰고 있던 모자를 집어 던지고 그 고참을 불렀다.

(중간 심의상 생략)

사실, 그때는 사고(?)를 한 번 쳐서라도 군기교육대나 영창에 며칠 들어가 있다가 다른 부대로 가는 것이 나을거라는 판단에 벌인 일이었다. 몸싸움같은 건 없었고 차근차근 설명한 뒤 물었다. 집에가면 너만한 동생이 있고(난 군대를 늦게갔다), 아까도 깨우기 전부터 이미 잠이 깨 있던 상태였고, 요즘들어 이상하게 갈구려고 하는 것 같은데 더는 못 참겠으니까 지금 왜 갈구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같잖은 얘기면 지금 화장실에서 사고치고 다른 부대 갈라니까, 말해보라고 얘길했고, 나름 명확한 답변을 들었다.

"미안해"

이런 방식을 따라하라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지만, 이런 것은 개인적으로 PX를 같이 가자고 이야기해서 풀든지, 아니면 갈구는 고참이 한 둘이 아닐 경우 분대장에게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소대장과,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중대장과 이야기 해 보길 권한다.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보직을 바꿔준다든지, 아니면 여러가지 해결책 중 하나를 꺼내 제시할 것이다. 선후임간 갈등 문제가 당신 하나 뿐이겠는가. 수 많은 병사들이 겪었고,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혀있다. 특히 요즘 군대는 '상호존중'을 강조하는 추세라, '가혹행위'나 '갈굼'에 엄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 당사자와 해결이 안되면, 무조건 도움을 청해라. 혼자 쫄아 있는 것 보다 바보같은 일은 없다.


3. 악마같은 고참도 사람이다.

이등병시절, 누구나 마음에 하나쯤 '사회에 나가서 집을 찾아가고 싶은' 고참이 한두명 정도는 있다. 마치 악마같은 일병 중 그 대상이 있을 것인데, 일병이 왜 악마 같아지는 지는 다음 매뉴얼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 그 악마같은 고참은 정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고, 태생이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지 않다. 그 고참의 가족이 면회를 오면, 그 고참역시 집에서는 '귀한 아들'이고, 부모님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갈구는 고참이 있다면 그만큼 잘해줘라. 자기한테 잘하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나쁜짓(?)을 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용당하지는 말아라. 잘해주라는 이야기가 PX에 대려가 월급 다 써가며 먹을 것을 바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소포로 뭔가가 도착하면 하나 나눠 준다든지, 그 고참이 힘든 일을 하고 있으면 다가가서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한다든지, 하기 싫더라도 크게 경례를 한다든지, 같이 근무를 서게 되면 이것 저것 물어보거나 그 고참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든지,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라는 얘기다.

내가 이등병 막 전입왔을 때, 백일휴가도 가기 전에 이미 말년휴가를 다녀와 집에 갈 날을 기다리는 신병장이 있었다. 내가 나이가 많음을 알고는, 어차피 자기는 집에 갈 사람이라며 둘이 있을 땐, 나에게 '형'이라 부르며 담배를 피우던 사이인데, 그때 신병장이 해 준 이야기가 있다.

"형, 여기 괴물 없어. 사람 사는데야. 그러니까 너무 긴장하지마"

그 이야기는 내 군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군생활을 현재의 전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일부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이야기였다. 지금 닥친 상황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때 마다 마음을 빼앗기고 충동적이며 우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일부이고, 2년후면 나간다는 생각을 중심에 놓는다면, 무슨일이 일어나든 간에 어느정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글을 보고 있을 입대 예정자나 이등병, 그리고 전역만이 희망이라 생각하는 군인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국방부 시계는 지금도 가고 있다.

그리고, '소원수리' '마음의 편지' 라며 고참들의 못된짓을 적어 내거나, 부조리, 금품갈취 등의 행동을 적어서 내라는 시간이 종종 찾아올 것이다. 그 편지의 효력은 크다. 하지만 후폭풍은 더 크다. 나는 이등병시절, 점호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우면 상병들이 일명을 소대 뒤편으로 불러내고, 다음엔 이등병이 불려나가고 주루룩 서서 설교듣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마음의 편지에 "점호 끝나고 자꾸 소대 뒤편으로 불러내서 잠을 못잡니다. 잠 좀 자게 해 주십시오" 라고 썼다. 물론, 이 설문은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어떻게 되었을까?

몇 시간 후, 소대장들이 모두 중대장 실로 불려가고, 소대장들은 다시 돌아와 분대장들을 불러낸다. 그리고 분대장은 소대로 돌아와 쓰레기통을 걷어 차거나 전투화를 벗어 집어 던지고, 모두들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초 살벌모드가 진행된다. 짜증난다는 듯 연신 화를 달래는 제스쳐를 취하던 분대장 하나가 입을 연다.

"어떤 색히냐?"

무기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잠시 후 소대장이 들어와 이야기 할 것이다.

"다 눈 감아. 잠 안재운다고 적어낸 사람 조용히 손들어. 눈 감아 임마."

오케이. 여기까지. 그날부터 잠은 잘 자게 될 것이다. 점호시간 이후에 후임병들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다가 걸리면 영창을 보낸다는 중대장의 지시가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눈 감아'로 무기명이 보장될까? 다행히 나는 친한 고참들이 많이 있었던 까닭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왕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음의 편지는 정말 절박한 상황일 때 써라. 그리고 마음의 편지 보다는 분대장과의 상담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간부에게 직접 털어 놓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의 편지나 소원수리가 나오기 전까지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등등 부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르고 있었다는 이유로 계급장을 떼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신중해야 한다. 내 경험상, 뒤에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앞에서 대 놓고 이야기 하는게 통했다. 짬을 먹어가며 알게 되겠지만, 나중엔 다 친구가 되고 형이 되고 동생이 된다.

어느 고참이 악마 같이 보일지 몰라도, 악마는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 죽지마라

백 번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없는 이야기다. 제발 군대에서 죽지 마라. 정 죽고 싶거든 죽기 전에 보급관이나 중대장이나 대대장 찾아가서 일단 휴가를 달라고 해라. 솔직히 말해라. 나 죽고 싶으니까 휴가나 다 쓰고 죽게 일찍 휴가 끊어 달라고. 휴가도 다 못쓰고 죽으면 얼마나 억울한가. 특히, 군생활이 힘들어 죽고 싶은 거라면, 1년만 버텨라. 후임도 몇 명 못 받아보고 백날 낙엽쓸고 눈 치우고 잡초 뽑다가 죽으면 뭐하나. 상병 달아도 죽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있다면, 역시 사단장에게라도 편지를 써라. 나 세상 그만 살라니까 휴가 갔다 와서 죽게 포상휴가나 하나 달라고. 초코파이만 먹다가 죽으면 쪽팔리지 않은가? 나와서 떡볶이라도 하나 먹고 죽어야 할 거 아닌가. 사단장에게 편지 쓸 깡이 있다면, 분명 그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진짜 편지를 쓰더라도, 그 일은 해결될 것이다.

여자 친구와 헤어져서?

내가 전지현 뺨 때리고 지금 돌아오는 애를 소개시켜 줄 테니까, 죽지마라. 이 매뉴얼을 읽는다면, 죽고 싶을 때 꼭 방명록이든 댓글이든 남기길 바란다. 너무 사랑했다는 것은 행위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 목숨바칠 정도로 사랑한 여자친구라면, 2년만 기다려라. 여자친구에게는 2년 기다리길 바래놓고, 자신은 왜 못기다리는가. 2년 기다려서 제대하고 다시 만나서 얘길 해라. 그리고 한가지 더, 2년도 기다리기 힘들어 하는 여자친구라면 지금 헤어진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그 여자친구가 '나 또 결혼하고 싶어. 다른 남자랑'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댄 어떻겠는가. 내가 술 한잔 살테니까, 만나서 소주 한잔 급하게 꺾고 잊어라. 소주 한 병 원샷하고 다 토하고 나면, 속이 좀 개운해 질 것이다.

집안이 어려워서?

정말 징기스칸이 한 이야기인진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가 있다.

그대가 절망할 때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때 아버지를 잃고 집에서 쫒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하였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는 징키스칸이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꼭 군생활에 관련되지 않더라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글이라 생각된다. '저건 특별한 경우고'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나 당신이나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 소중하다. 나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자기 자신마저 자신을 하찮게 여긴다면, 누가 소중하게 생각해 줄 것인가.

계급장에 짝대기는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것이다. 애타게 기다린다고 빨리 오는 게 아니다. 후임들도 많이 생길 것이고, 지금은 다 '내 일' 처럼 생각되는 것들도 손을 털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고참들도 시간지 지나면 집에 갈 것이고, 위의 고참들을 다 보내고 나면 당신 역시 집에 갈 것이다. 조급해 하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긴장의 끈을 놓치도 말기 바란다.

사회에 나오면 군생활은 추억이고 안주거리가 된다. 군대가 전부가 아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도피하려고 하거나 끈을 놓아버리려고 하지 말아라. 엉킨 것은 풀면 된다. 26사단 신교대 성경책에 누군가 낙서했던 말처럼,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되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것이다.

죽지마라!


이상으로 이등병을 위한 매뉴얼을 마친다.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예비역들의 주옥같은 댓글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을 읽는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댓글에는 근무했던 부대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는 26사단125기보대대 정도가 될 것이다. 피드백의 효과 말고도, 혹, 같이 복무했던 전우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럼 일병을 위한 다음 매뉴얼에서 또 뵙기를 바라며.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덧> 일병 매뉴얼을 위한 예비역분들의 경험담(?)을 들려주신다면, 다음 글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마, '일병은 일하는 병사' 정도의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부대에서 일 한 얘기니, 분명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 부탁드립니다.

<덧2> 출처를 밝혀주신다면, 어디로 퍼 가시든 무방합니다. 무한의 노멀로그 - http://normalog.com 이라는 출처를 꼭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피드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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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2009.05.18 2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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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군번 80정비대대에서 군생활을 했더랬죠..
그때 진짜 악마 같은 고참이 있었는데...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악마!라는 결론...
태생이 악마였음 ;;; (그도 그럴것이 면회오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음;;)
제일 마지막 글이 기억에 남네요.. 죽지마라...
저도 이등병때 여자친구와 헤어지고..(여친에게 전화를 했는데 남자가 받았다는...그리고 그 둘이 있는 장소가 비됴방이였다는....) 악마같은 고참에게 캐갈굼당하고
갈굼안당하려고 목이 쉬도록 고함을 질렀지만.. 역시나 그고참은 악마였음!!
죽지맙시다.

하늘상자2009.06.15 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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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26사 125기보대대이셨나요?
무한님 글을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이 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저도 거기 출신 이라는;;; 제가 겨우 예비역 1년차니깐 차이가 많이 날 것 같기는 한데요, 오늘 이글보고 온 몸에 전율이 돋았다는 ㅡ_ㅡ;; 설마 1중대는 아니셨죠? 제가 1중대 3소대였는데 설마 1중대셨다면... 이런데서 고참을 만날 줄이야;;;
제가 있을때는 2중대가 파견 중대라고 강 건너편에 가 있었고 대대 안에는 1중대하고 2중대, 본부중대 이렇게 있었죠. 아, 갑자기 부대 전경이 눈 앞에 펴쳐지면서 소름이 돋는 건 왜일까요 으흐흐흑;;;
무한님이 있을때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대대가 희한하게 파견 근무가 많았었죠. XXAOP(지금은 없어졌거나 다른 부대로 넘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소대가 마지막으로 올라갔다 왔죠. 저희 대대의 최고의 로망 AOP...), 여단본부 경계근무 지원(제가 가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부대 아저씨라고 일 하나도 안 시키고 일과도 하나도 없었는데, 딱 저희 때 부터 엄청나게 시키더라구요. 한여름날 고참들하고 사람만한 돌 옮기면서 배수로 작업 한 것만 생각하면... 에휴...), 불무리 휴양소 경계 지원(이것도 그 곳 관리관이 바뀌기 전까지는 완전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고 하던데... 저는 관리관이 바귀고 파견을 갔다와서 1주일동안 천국을 맛 보고 왔습니다 다행히 병장때 갔다 왔으니 부대 적응 문제는 없었지만요)까지. 이렇게 써 놓고 보니 군 생활의 반을 파견 근무로 때웠던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하긴 군번 풀린 고참들 보면 AOP두번 갔다와서 훈련이란 훈련은 다 째고(저도... 군번과 파견 근무의 축복으로 혹한기를 한 번도 뛰지 않았었죠.)거의 1년을 파견만 갔다온 괌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여튼, 이런데서 같은 부대 사람을 만나서 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반갑네요 ㅎㅎ(설마... 우리 중대 고참이 아니셨기를 ㅋㅋㅋㅋ)

우리집뒷산이해병대1사단2009.06.15 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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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도 군대 늦게 가셨댔는데
저도 친구들 보다 군대를 2년이나 늦게 가서 참
별 더러운 꼴 많이 봤죠 ㅋㅋ
전역이 얼마 안남은 병장들 빼고는 거의
저보다 1살이나 두살이 어렸는데
저는 기수가 꼬여서 중대에 제 위로 선임들이 2주 단위로
두세명씩 있고 다들 어려서 참 짜증이 솟구쳤답니다.
해병대는 한기수가 2주인데 한기수 차이도 병장 전까지는
말을 함부로 못하고 병장 달아도 친하지 않으면
좀 껄끄러운.. 암튼 그랬습니다.
그런데 악마는 없지만 '똘끼' 있는 놈은 꼭 있더군요
제 맞선임이 저보다 한기수 높고 두살이 어렸는데
그 인간은 완전 또라이 더군요
소대외출 나갔는데 민간인 할아버지 때렸다가 감방 갈뻔한걸
겨우겨우 영창으로 갔었고(그 때 제가 그 영감님 아들들을 왜 말렸을까 하는 후회가 가끔 들더군요 아들 두명이 나와서 그 선임병을 구타했는데 한명은 키가 저보다 더 크고-저는 184입니다ㅋ- 한명은 저보다 가로로 두배는 넓으시더군요 -_-; 저도 한 떡대 하는데 말이죠;) 같은 소대에 자기 친구 친형이 들어왔는데
욕하고 때리고(저는 덤으로 같이 때리더군요 교육 똑바로 안시킨다고 ㅋ)
여튼 그 인간 때문에 군생활 하는데 참으로 살인의 욕구가
컷답니다 ㅋㅋ 키도 제 가슴팍까지 겨우 오고 본인도 어리어리해서
선임들 한테 맨날 욕먹으면서 후임들한테 거들먹대는 꼴은
참 보기 안좋더군요ㅋ
여튼 군대에 악마는 없습니다 다 같은 사람이죠
하지만 또라이는 있다는걸 명심 하시길 ㅎ
그리고 '죽지마라' 만큼 중요한 말이 있답니다.
'죽이지마라'죠ㅋ 아마 군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중에 사회 생활에 참 도움이 되는것 중 하나가 바로 인내심일겁니다. 한 씨간씩 두시간씩 차렷자세로 버티는 것도 인내심이지만 별별 더러운 걸 다 겪으면서도 스스로를 자제하고 참아 내는 것이 더 큰 인내일것 같네요 군 입대 얼마 안남으신 분들! 별 더러운 인간이 있더라도 참고참아서 그 인간 영창 갔다 올 때 먼저 전역하시고 그 인간보다 열심히 성공해서 나중에 약올리시는게 순간의 분을 못참아서 같이 군대 늦게 전역하는거 보다 좋을겁니다. 물론, 한순간의 분으로 그 인간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본인은 감방에서 여생을 보내는것 보다도 훨씬 좋습니다.ㅎㅎ
스스로의 인내력을 극한까지 단련 해 보시길..
다들 힘내세요!

늦었지만..2009.07.12 0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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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군대를 간다고 인터넷을 뒤적이다 이 글을 발견하는

장정들을 위하여 몇마디 남겨봅니다.

전 04년 4월에 부산 훈련소에 입소를 했었지요.

배정은 53사 해안 경계초소로 났었구요.

뭐... 해안초소에서 3일에 한번 밤샘 근무 나가고

한번은 밤샘 릴레이 뛰고

나머지 한번은 오전 수색이 있는건 그리 중요하지 않죠


군대에 가시기 전에 꼭

운동을 해두시구요.

다치지 마세요. 군대에선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해두지 않으면 다치기 딱 좋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는 훈련소에서 무릎을 다쳤었죠.

그리고 훈련소 + 자대까지 해서

약 2달동안 방치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제 몸상태는 안드로메다에 도착했었구요.

결국엔 군병원에서 수술을 하였고, 지금도 그것때문에 고생을 합니다만,

당시 군대에 있을땐

다친놈만 나쁜넘 되는겁니다.

저XX는 다쳤다고 맨날 뺑끼냐 부터 시작해서,

이등병때 놀았다고 개XX를 피우는거부터 꼬장질에

장난 아닙니다.

이유는 별거 없죠. 단지 아파서 이등병 생활을 병상에서 지냈다는거에요


정신적인 문제는 극복하면 됩니다.

단지 소대장이 바뀌면서 날 갈구기 시작한다던가,

맞고참들이 미친개마냥 날 물어뜯는다던가(진짜로 이빨로 무는건 아니구요)

유일하게 날 보호해주던 고참이 전역했다던가 라는 문제로 고민을 할뿐이에요.

전 늘 그러한 문제를 야간에 해안매복을 나가서 사색에 잠겼었죠.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언제나 누군가가 송곳으로 푹푹 쑤시는 듯한 이 무릎이었어요

군대에서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기 몸관리를 철저히해야 되요.

갈구고 하는건 단지 정신적인 문제이고 자기성장에 도움이 되는 날이 있거든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하는 형식이 되고 말았는데요.

군대에 가게되면,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세요.

군대에선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거든요.

밤선비2009.08.13 0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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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군대를 가는데 이글을 보니 걱정이 백만스푼입니다-_-

두가지가 걱정되는데요..

수류탄과 도보.

발에 물집잡히는거 정말..정말-_ㅠ...이거 방지하는 방법은 있나요?

아... 수류탄은.............놓지면..어떡하죠..(멍)

투포환던지는 느낌으로 해야할까요오?

예비역2009.09.04 0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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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장은 방탄모를 집어 던진채 대략 7분 32초간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 보며 ...."

70년대 군시절 이었다면.
.
'백병장은 방탄모로 내 머리통을 대략 7분32초간 후려친후..'

요런상황이 벌어졌을겁니다.^^

렌즈냥2009.09.26 1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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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며 정말 중간중간 눈물이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여자고 대학생입니다. 신입생 시절, 남자동기들이 입대를 하는데 마침 중간고사 끝난 날이라 다들 모여서 술을 펐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그 녀석이 통닭을 뜯다 말고 막 우는 겁니다. 다들 너무 고맙다고, 잊지 못할 거라고..
이제 제 학번으론 속속들이 제대할 시기지만 아직까지 생각이 나네요.
제 남동생은 이제 6년가량 남았습니다. 잘 키워서 보내고, 미모의(?) 누나 둘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얘기해줘야겠습니다. (저희집이 딸 둘에 아들 하나입니다)

그러고보면 저희 아버지께선 최전방부대에 근무하셨는데 항상 그때 얘길 잘 안하시죠. 잠깐 듣기론, 지역감정 때문에 6개월 손윗 고참에게 그냥 내내 털리고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10월5일2009.10.05 0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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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3달전에는 웃으면서 읽었었던게 입대가 닥쳐오자 씁쓸하게 다가오는군요.
그래도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다라고 생각하며 3S 머리속에 잘 밖아놓고 입대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첫 휴가 나오고 나서 읽어야죠ㅎ..

올라가자2009.12.22 0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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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이제 댓글을 다네요!
이제 이등병이 끝나가는.. 시점에 있는 군인입니다~
무한님의 글 덕분에 군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이신혜2010.01.20 1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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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그냥 나라지키러 2년 갔다오는거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무서운곳이네요....ㅠㅠ
알면알수록 무서워지고 더 걱정되네요...
특히 죽지말라는 얘기가 그냥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댓글들 보니 자살하셨다는 분들도 많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말들있어서 다행이지만 ^^...
이렇게 나라 지켜주시는 분들 덕분에 잘살고있으니까 정말 감사해야할것같아요

팅게일2010.01.25 1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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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군 일병을 둔 엄마 입니다.잘 읽고 있습니다.공군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 군대라는 곳을 조금은 엿볼 수 있어 아들의 생활을 가늠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한 숨에 좌~악 읽혀 지네요.오늘도 아직 사무실 내무반 막내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을 아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전영진2011.08.17 1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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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짬티죠 ㅋㅋ

인제 뭐도 모르는 이등병들 앞에서 짬티내기. 고참눈에는 안보이게 짬티내는 그 맛 ㅋㅋ

제 위로 두 달 고참 한 놈이 엄청난 짬티를 부려 그거 감당하는 게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부대에 저희 군번은 20명이 넘어가고 그 고참 군번은 5명이 채 안되었다는거...

물론 상병달자마자 먹고 먹히고...ㅋㅋㅋㅋ

전영진2011.08.17 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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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짬티죠 ㅋㅋ

인제 뭐도 모르는 이등병들 앞에서 짬티내기. 고참눈에는 안보이게 짬티내는 그 맛 ㅋㅋ

제 위로 두 달 고참 한 놈이 엄청난 짬티를 부려 그거 감당하는 게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부대에 저희 군번은 20명이 넘어가고 그 고참 군번은 5명이 채 안되었다는거...

물론 상병달자마자 먹고 먹히고...ㅋㅋㅋㅋ

국통사2011.11.11 0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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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속 병사입니다
국통사는 육군최강땡부대입니다
그냥 축복받은거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강원도산골2011.11.13 1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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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입대하기 전에도 몇번이나 읽었는데 와닿지 않았습니다. 근데 막상 이등병이 되서 읽어보니 다 공감가고 감동적이네요 ㅋㅋ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2012.08.07 18: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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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랑스런 내용을 담은 위대한 게시물 ... 그것을 읽어 내 반가웠습니다.

Atoz Bookmarks2012.10.23 2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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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취득세 감면 등이 마련되어 가까운 읍 면 주민센터 등을 통해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NRAS properties2013.05.05 1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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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전체 정보는 매우 유익했고 가까운 장래에 잘 활용 될 것입니다.

김상사2014.06.18 2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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