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을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병, 집착
- 2009. 10. 20. 08:59
- Written by 무한™
한창 생일파티를 하는데 한 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오며 나를 붙잡고 하소연을 한다. 자기는 분명 그녀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그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려가 밥을 먹이고 싶어 하는데, 그녀가 몰라준다는 것이다.
자신만 그녀에게 연락하는 것 같고, 자신이 그녀라면 어떤 상황이든 말을 해줄 것 같은데 그녀는 이해만 바라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집에는 돈을 안 보태도 그녀와의 기념일을 챙기고, 일산에서 서울까지 언제나 차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지만, 그녀는 자신만큼 절실하지 않아 보인다고 그랬다. 일년을 사귀면서 남자와 여자가 바뀐 듯, 자신이 더 안달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병이다.
냄새가 난다.
집착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집착에 빠지시 시작하면 치료법이 없다. 수두를 앓듯이 죽을 것 같이 열꽃이 피어나고, 불안과 불신의 가려움을 견뎌야 한다. 돈이 많은 유지의 자식이건, 복근이 단단한 헬스 트레이너건 집착의 병 앞에선 모두가 환자일 뿐이다.
외부 연재에서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오늘 글은 완전 글루미 선데이 저리가라 인데요?"
컴퓨터가 멈춰버린 관계로 소풍가는 날 비가 쏟아지는 기분이 든 이유가 있긴 하지만, 끝까지 다 읽어보면 그닥 우울한 글도 아니다. 나는 집착의 열병을 앓을 수 있는 그 풋풋함에 화이팅을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밤낮으로 바람이 차다,
독자 분들도 옷을 더 여미시길 바란다.
<커플을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병, 집착> 보러가기 (클릭)
추천과 댓글을 안 달았더니 감기에 걸렸다는 독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응?)
자신만 그녀에게 연락하는 것 같고, 자신이 그녀라면 어떤 상황이든 말을 해줄 것 같은데 그녀는 이해만 바라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집에는 돈을 안 보태도 그녀와의 기념일을 챙기고, 일산에서 서울까지 언제나 차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지만, 그녀는 자신만큼 절실하지 않아 보인다고 그랬다. 일년을 사귀면서 남자와 여자가 바뀐 듯, 자신이 더 안달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병이다.
냄새가 난다.
집착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집착에 빠지시 시작하면 치료법이 없다. 수두를 앓듯이 죽을 것 같이 열꽃이 피어나고, 불안과 불신의 가려움을 견뎌야 한다. 돈이 많은 유지의 자식이건, 복근이 단단한 헬스 트레이너건 집착의 병 앞에선 모두가 환자일 뿐이다.
외부 연재에서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 불확실의 터널은 지나며 많은 커플들이 헤어진다는 것이다. 이 터널만 지나면 집착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이 보이지 않은 캄캄함과 상대가 내 옆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혼란 속에 대부분이 기차에서 내려 다른 곳을 찾아간다.
한 번쯤 그 기차에서 내려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터널을 조금만 참고 견뎠다면 다시 환한 세상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하지만 당시엔 그게 전부인 것 같고, 아무것도 약속되지 않은 미래는 불안하다. 게다가 상대에 대한 믿음이 깨어진 상태는 체인이 빠진 자전거를 타는 것 처럼 힘만 들 뿐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 무한 <커플을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병, 집착> 중
한 번쯤 그 기차에서 내려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터널을 조금만 참고 견뎠다면 다시 환한 세상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하지만 당시엔 그게 전부인 것 같고, 아무것도 약속되지 않은 미래는 불안하다. 게다가 상대에 대한 믿음이 깨어진 상태는 체인이 빠진 자전거를 타는 것 처럼 힘만 들 뿐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 무한 <커플을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병, 집착> 중
"오늘 글은 완전 글루미 선데이 저리가라 인데요?"
컴퓨터가 멈춰버린 관계로 소풍가는 날 비가 쏟아지는 기분이 든 이유가 있긴 하지만, 끝까지 다 읽어보면 그닥 우울한 글도 아니다. 나는 집착의 열병을 앓을 수 있는 그 풋풋함에 화이팅을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밤낮으로 바람이 차다,
독자 분들도 옷을 더 여미시길 바란다.
<커플을 갈라놓는 가장 무서운 병, 집착> 보러가기 (클릭)
추천과 댓글을 안 달았더니 감기에 걸렸다는 독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응?)
똥빵땡구리2009.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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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예약 올림기능같은거 있는거 아니심? ㅋㅋ
모닝커피2009.10.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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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09.10.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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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어려운 문제입니다. ㅋ
숯불에구웠다2009.10.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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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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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Xp2009.10.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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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끼가 나버렸네요..ㅠㅠ
우유2009.10.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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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그 터널을 지났었고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정리를 잘해주시는 무한님
오늘도 글잘읽고 감니다^^
LovelyJJ2009.1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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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에서 나오는거였군요...ㅠ
소담2009.10.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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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무나도 소중한 마음이 커져서
자신조차 주체할 수 없는 집착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이기적'인 마음가짐이지만요~
집착, 잘못하면 범죄입니다~
드자이너김군2009.10.20 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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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문에 감정의 피폐함을 맛 보아야 했고.. 참 부질없는것인데.. 집착은 정말 무서운거에요.ㅋ
이 새를...2009.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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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연재에서 댓글 달았지만
여기 덩그러니 남아 있는 나의 선플이 쓸쓸해보여서...
몇 자 덧붙임.
냐하하하
냐아옹2009.10.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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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깡이2009.10.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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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狼2009.10.20 1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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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뭔가 확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이 있군요 =ㅅ=
시라노2009.10.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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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나서야 깨닫는듯합니다
39272009.10.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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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우리 군화를 좀 더 믿어주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호호2009.10.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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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하면 되겠죠? 감사해요~
마켓리2009.10.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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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름으로 집착한다면.. 누가 좋아할까요.. 처음에야 좋다고 할 수 도 있지만 계속 된다면 별로겠죠?^^
글 잘보고 갑니다~~
복숭아나무위에토깽이2009.10.2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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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
집착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우와...이말 너무 멋있는듯.
하루하루 갈수록 글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다 느시는것 같아요..;;
글읽다가 깜짝 놀라고 갑니다~;;ㅎㅎ
줌닷컴2013.04.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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