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과여행/순한맛매운맛리뷰1 이터널스, 감독은 계획이 다 있겠지? 있을까? 있어야 해. 본 리뷰는, 영화 하나를 봐도 한 마음에 호불호가 둘 다 생겨버리는 어느 기구한 다중적 아재의 감상평입니다. 꼭 한 쪽을 택해서 써 내려가는 리뷰 대신, 순한맛 버전과 매운맛 버전을 모두 다루고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순한맛] 이제 마블도 '단순 히어로물'이 아닌, '서사'가 포함된 대서사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간 그저 정형화된 히어로의 액션과 뻔한 권선징악 스토리에만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답답해 하지만, 감독의 깊은 의도를 아는 사람들은 이게 느린 호흡으로 그려가는 큰 그림의 스케치라는 걸 간파한다. 큰 그릇을 만들려면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걸리듯, 다음 편, 그리고 그다음 편의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그제야 드러나는 큰 그릇의 윤곽을 보며 '미약한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자책할지도 모르겠다.. 2022.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