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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감독은 계획이 다 있겠지? 있을까? 있어야 해.(1) 본 리뷰는, 영화 하나를 봐도 한 마음에 호불호가 둘 다 생겨버리는 어느 기구한 다중적 아재의 감상평입니다. 꼭 한 쪽을 택해서 써 내려가는 리뷰 대신, 순한맛 버전과 매운맛 버전을 모두 다루고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순한맛] 이제 마블도 '단순 히어로물'이 아닌, '서사'가 포함된 대서사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간 그저 정형화된 히어로의 액션과 뻔한 권선징악 스토리에만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답답해 하지만, 감독의 깊은 의도를 아는 사람들은 이게 느린 호흡으로 그려가는 큰 그림의 스케치라는 걸 간파한다. 큰 그릇을 만들려면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걸리듯, 다음 편, 그리고 그다음 편의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그제야 드러나는 큰 그릇의 윤곽을 보며 '미약한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자책할지도 모르겠다.. 2022. 1. 25.
장거리 연애, 늘 장거리 연애만 하다 헤어지는데 어쩌죠?(4) Y양은 그간의 연애가 모두 '장거리 연애'였기에 결국 비슷하게 끝난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와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해왔기에 흐지부지 된 거라 할 수 있겠다. 장거리 연애라 해도 다 같은 장거리 연애가 아니라 A. 가까이 살며 사귀다가, 사정 상 잠시 떨어지게 된 경우. B. 원래 알던 사이인데, 멀리 살며 대화하다 사귀게 된 경우. C. 일시적으로 생긴 오프라인의 접점으로 연이 닿아 사귀게 된 경우. D. 온라인(게임, 어플)을 통해 알게 되어 사귀게 된 경우. 정도로 구별을 할 수 있는데, Y양은 D의 경우에 속한다. 네 가지 경우 중 현실감은 제일 떨어지며, 실질적인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상상을 덧씌운 상대의 이미지와 연애하게.. 2022. 1. 24.
코로나 데이트, 코로나 시대 커플들의 데이트 BEST5(5) 모 매체로부터 '코로나 데이트'에 대한 글을 좀 써달라는 제의를 받은 적 있는데, 특별하게 쓸 말이 없어 거절했다. 코로나 이전에 없었던 데이트들도 아니고, 원래 하던 데이트들에서 제약만 많이 늘은 것이지 딱히 신박하게 생겨난 것들도 아닌 까닭이었다. 어쨌든 그 매체는 그래도 코로나 데이트 관련 글을 실어야 했는지 다른 필자에게 요청해 글을 실었던데, 역시나 그 필자도 할 말이 없었는지 -사람 없는 무인 카페 가기 -자동차 극장 가기 -2인 식탁이 있는 식당 가기 -각자 집에서 화상 데이트 하기 라는 꼭지를 뽑아 놓고는 '버튼 누르고는 손 세정제로 소독하자', '차 렌트 한 거면 셀프세차 하고 타자', '식당 가서도 메뉴 나눠 먹지 말고 각자 먹자' 같은 이야기를 할 뿐이었다. 여하튼 코로나 시국이라 해.. 2022. 1. 22.
남친들에게 표현과 연락 문제로 따지다가, 결국 질리게 만들어 헤어져요(5) 지금까지의 K양 방식대로 연애를 계속한다면, 아마 앞으로 만나는 남자들 역시 '이런 연애는, 안 하는 게 더 편한 거 아닐까? 굳이 계속 사귀면서 내가 지적과 잔소리와 형벌을 받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결국 헤어질 생각을 하게될 수 있다. 뭐, 연애하다 헤어지는 게 못 할 일도 아니고 안 될 일도 아니지만, 누구를 만나도 결국 상대로 하여금 헤어질 생각을 집어 들게 만드는 습관은 고칠 필요가 있다. 뭐가 문제였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가장 심각한 세 가지 지점을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본인도 별 호감 없이 사귀는 거면서, 상대 보고 표현하래. 이건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우는 K양의 문제'라 할 수 있는데, K양은 상대에게 별 호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적극적으로 대시하면 연..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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