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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2

어플로 만난 남자, 어장관리 하는 걸까? 외 2편(48) 어플로 만난 남자, 어장관리 하는 걸까? 외 2편 그제는 간만에 비도오고 해서 라디오를 듣다가, 두 번 놀랐다. 첫째는 DJ가 방송 중 와삭와삭 과자를 씹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좀 고지식해지는 까닭에 놀랐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내가 모 방송의 애청자 일 땐 그 방송의 DJ가 방송 중 귤을 까먹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귤 먹는데 말시키면 어떡하냐!"며 다른 DJ에게 장난스레 '버럭'하는 것이 재밌기도 했다. 어쩌면 DJ가 방송 중 소리 내 과자를 먹고 있는 것에 내가 불만을 가진 건, 두 번째로 놀란 이유와 그 태도에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들이 읽고 있던 사연은 라는 사연이었다. 그런데 그 사연을 한 DJ가 읽자, 과자를 .. 2014. 12. 12.
문화적 충격의 기록 <떡실신 시리즈, 미첨썰>(61) 문화적 충격의 기록 문화적 충격이 스피노자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소위 '촌놈'이었던 스피노자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가게 되었는데, 도시에서 '익명'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사상의 변화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누가 길바닥에 엎어져 자고 있으면 반나절 만에 동네 사람들이 '누구네 집 누구가 길바닥에서 잔다'고 다 알게 되는 농촌과 달리, 도시에서는 길바닥에서 자든 말든 철저히 개인 위주의 생활이 가능했던 것이다. 나도 지방을 돌아다니며 몇 차례 문화적 충격을 받긴 했는데, 안타깝게도 스피노자가 받았던 것과는 좀 다른 종류의 충격이었다.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는다든지, 오징어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다든지, 콩국수에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 먹는다.. 201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