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못 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닿는 해설

2012/07/11 12:54 by 무한™  

남자는 못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닿는 해설
뒷북은 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자꾸 이걸 메일로 보내서 해설을 적어달라는 남성대원들이 있어 적기로 했다. 우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림을 하나 봐두길 바란다.




▲ 여자의 말과 가장 닮은 빙산의 모습이다. (출처-이미지검색)


여자의 말을 분석하면 2할이 요점이고, 8할이 감정이다.(남자의 말이 2할의 감정과 8할의 요점으로 이루어진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읽어내야 할 것은 저 '감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냥 해설을 하면 그닥 피부에 와 닿지 않으니, '남자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보도록 하자.


남녀가 토요일 날 짧은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둘 다 주5일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토요일은 출근하지 않았으므로 둘 다 데이트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남자는 '제로'상태에서 '준비완료'까지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샤워하고 나와서 스킨 로션 바르고 옷 입고 지갑과 휴대폰 챙기면 끝이다.

하지만 여자는 '뭘 입고 나가지?'라는 고민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녀의 옷장에 옷은 많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입을만한 옷'은 별로 없다. 씻으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그녀는 욕실로 들어간다. 욕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시계의 분침이 반 바퀴 이상 돌아가 있다. 옷을 골라서 꺼내 둔 그녀는 화장을 시작한다. 그녀가 화장을 마쳤을 땐, 아까 반 바퀴 돌아갔던 분침이 다시 제자리로 와 있다. 한 시간이 흐른 것이다.

눈썹만 잘못 그려져도 속이 상하는 그 오묘한 감정에 대해서는 길게 적지 않겠다. 그걸 적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남자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여자의 샤워시간은, 남자들이 일 년에 한 번 대중목욕탕에 들렀을 때 목욕탕에서 보내고 나오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남자들 중 몇은 머리에 샴푸칠을 하면 몸이랑 발까지 다 닦이는 줄로 알고 있으니까.

여하튼 샤워와 화장을 끝낸 뒤 옷 입고, 가방 데이트 버전으로 챙기고, 옷에 맞는 신발 골라서 신고 나면 다시 분침은 반 바퀴 가량 돌아가 있다. 최소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 것이다. 그런데 짧은 데이트라니. 그건 마치 친구와 밤낚시를 하려고 장비를 다 챙겨 왔는데, 친구가 오늘은 몇 시간만 있다가 들어가자고 말한 것과 같다. 빈정이 팍, 상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일요일날 저녁에 친척 중에 누가 아파서 병문안을 가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해 보자. 그대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군인인데, 휴가를 나왔다. 오랜만에 동성친구를 만나 그대가 1박 2일로 바다를 보고 오자고 제안했는데, 그 친구가 내일 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못 갈것 같다고 말했다. 딱 그 때의 기분이다.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의 기분.


그래서 일요일에는 집에 6시까지 들어가야 된다고 여자한테 말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같은 뜻으로 하는 말이라도 "나 내일은 6시 까지 집에 가야해.""내일 집에 6시까지 들어가봐야 할 것 같은데."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일방적인 통보고, 후자는 양해를 구하는 말이다. 앞의 일들로 인해 기분이 상해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일정을 통보하는 듯한 말을 들으면, 여자는 화가 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여자가 "난 내일 늦게까지 푹 자야겠다."라고 했습니다.


저녁 6시까지 집에 들어가야 해서 내일도 짧은 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거기다 대고 늦게까지 자겠다고 말하는 여자. 이쯤 되면 갈등의 골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여자의 "난 내일 늦게까지 푹 자야겠다."라는 말은, 솔로부대원인 남자가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난 그럼 앞으로 그냥 널 좋은 친구로 생각해야겠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마음에도 없지만, 상대의 반응을 보고 싶어 일단 한 번 꺼내본 얘기인 것이다. 그나마 촉이 예민한 여린마음 동호회 남성회원들은 여자의 저 말에 "삐졌어?"라거나 "화났어?"라며 되묻기도 하는데, 그건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 뿐이다.

매뉴얼을 통해 늘 얘기하듯,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고 즉시 상대의 감정을 확인 하려 들어선 안 된다. 상대의 감정에 대한 판단은 자체적으로 한 뒤 상대의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보이면, "늦게까지 자면 안 돼! 난 내일 얼마 못 만나니까, 일찍 만나서 조조로 영화보자고 말 하려고 했단 말이야. 연가시 콜? 일찍 만나서 그거 보고, 아점 먹고, 같이 약국 가서 회충약 사먹자. 어때?" 정도로 대화의 장단을 좀 바꾸면 된다. 덩덕쿵덕쿵덕, 요 정도로.


남자가 "응, 알았어."라고 했고


회사 점심으로 삼계탕이 나왔는데, 삼계탕에 닭 한 마리가 온전히 들어있는 게 아니고 닭다리 하나만 들어 있다. 그래서 그대가 "아 진짜, 너무하잖아요. 이게 어떻게 삼계탕이에요?"라고 말했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그래? 그럼 먹지 마."라며 식판을 가져갔다. 저 "응, 알았어."라는 말을 들은 여자의 기분이, 그대가 식판을 뺏겼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음날 일요일, 남자도 푹 자고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 일어났는데


우려했던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다. 여자친구는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정도의 기분으로 일요일을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남자는 "못 만난다고 한 것도 아니고, 병문안 때문에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 아닌가. 그리고 푹 잔 건, 어제 그녀가 푹 잔다고 했으니 나도 맞춰서 푹 잔거다. 대체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저런 상황에 놓인 여자의 기분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려는 그대는 수첩이 필요해 졌다. 그런 그대에게 친구가 수첩을 줬다. 그런데 그 수첩의 앞과 뒤 몇 장이 뜯겨져 있다. 수첩을 준 친구는 "어차피 메모만 하면 되는 거잖아. 새 수첩이나 그 수첩이나 백지인 건 마찬가진데 뭐."라고 말한다. 앞 뒤 몇 장이 뜯겨 나간 그 수첩에 과연 애정이 갈까? 오전 뜯겨져 나가고, 6시 이후가 또 뜯겨져 나간 일요일, 그 일요일을 맞이한 여자의 마음이 그와 같다.


12시 반쯤 여자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아직 자?" 이렇게.


"아직 자?"라는 문자의 표면적인 뜻 아래에는 "(오전시간이 다 가버렸는데) 아직(도) (쳐)(빠져 자고 있는 거냐 이 좌식아. 난 연락 오면 바로 나가려고 눈썹까지 다 그려놨단 말이다, 이 좌식아! 이걸 알고 있기는 한 거냐)?"라는 감정이 담겨져 있다. '오전이 다 지나갔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네. 그래, 언제 연락하나 보자.'라며 버스 기다리듯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 그녀는 자존심을 접고 먼저 연락한 것이다.


남자가 답문을 보냈습니다.


무조건 전화를 했어야 한다. 중고물품 직거래를 하는데, 판매자가 나타나질 않는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판매자가 30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다. 늦어질 수 있다는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재촉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기다리다 한 시간이 지났다. 나라고 한가한 게 아닌데, 이건 무슨 경운지 짜증이 난다. 화를 참고 "출발 하셨나요?" 라는 문자를 보냈다. 몇 분 후 상대에게 답문이 온다.


"아니, 방금 일어났어. ^^"


저 말은, 위에서 말한 판매자가 "네. 지금 출발 했어요. ^^" 라는 답장을 보낸 것과 같다. 마음속에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는 이쪽과 달리, 너무나도 명랑하고 유쾌한 저쪽의 반응에 화는 더욱 치민다.


그런데 여자가 화가 났습니다. 왜 일까요?


여자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남자가 푹 자고 있는 사이, 그녀는 기억을 복기하고 그 기억들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나 혼자만 만나는 거에 목숨을 걸고 있는 건가? 쟨 내가 안 보고 싶은가?'
'병문안 가는 건 당연하지만, 꼭 그렇게 통보하듯 이야기 했어야 한 걸까?'
'아직도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만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걸까?'
'나도 스케줄이 있는 사람인데 내 스케줄은 묻지도 않고 왜 자기 스케줄 얘기만 할까?'
'눈치를 줘도 못 알아 들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내가 물어가며 만나야 하는 걸까?'
'뭘 어떻게 하자며 리드하는 일은 없고, 자기는 어떻다고 대답만 할 뿐이구나.'



저런 의미부여를 하다 '그래, 앞으로는 절대 먼저 만나자고 안 할 거야. 나도 친구들 만나고, 내 할 일 하면서 바쁘다는 것을 보여줘야지.'라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짐도 잠시, 남자와 연락이 된 이후로는 그런 딱딱한 마음이 부서져 서운함과 섭섭함이라는 파편들로 변했다. 사실 '화가 났다'기 보다는, '내 마음을 좀 알아 달라'고 항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자가 화가 난 듯 보이는 까닭에 남자는 어떻게든 여자를 달래려 노력한다.

"화났어?"
"내가 오늘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고 말해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화 풀어."



화났냐고 묻는 말은 더욱 화가 나게 만들고, 저 수 많은 이유들 중에 딱 하나만 집어 "그것 때문에 그래?"라고 묻는 남자의 말은 여자 자신을 소심한 사람 만드는 것 같아서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사과하며 화 풀라고 말하는 남자의 모습은, 서운함과 섭섭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한다.

긴 연애를 하다보면, 남자는 저런 모습들을 상대의 한계로 받아들이게 된다. 상대를 성격이 이상한 여자, 변덕이 심한 여자, 소심한 여자 등으로 간단히 정의해 버린다. 그렇게 정의를 해 버리면 '그렇지 않는 여자'를 찾는 것밖에 남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투정은 투정으로 받아줄 줄도 알자."는 얘기만 적어두겠다. 아이가 반찬투정을 한다고 호적에서 파 버리는 부모는 없지 않은가. 그대를 믿고, 그대의 곁에 있으며,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에게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격하게 사랑해 주기를 권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 정말 심각해 보이는 문제도 같이 밥 먹으며 얘기하다 보면 풀어집니다. 만나세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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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몽울

    대박 ㅋㅋㅋㅋㅋ남친보여줘야겠어요 ㅋㅋㅋㅋ

  3. zmspd

    대박.!!!!
    진짜 속이 다 시원해요 ㅋㅋㅋㅋㅋ
    무한님 글 읽은지는 몇 년 됬는데
    답글 다는건 처음이에요
    이렇게 속이 다 시원할 수가 .....
    이젠 구남친이 되버렸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또 남친생기면 이 글 보여줘야 될 듯!!!!

  4. 나루

    헐....
    글읽다가 눈물나보긴 처음..ㅠ
    이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해....!!!

  5. 여인2

    무한님 !!! 이글 진짜 대박..... 근데요... 저는 남자친구가 여자의 입장이랑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 제가 남자 같은데요... 왜 그러죠..................................................

  6. 저건...

    죽어도 만나고싶지 않은 여자들의 모습이군..

    저건 남자가 이해해줘야 할 게 아니라 여자가 바뀌어야 할 점들을 적어놓은거군요.

    내 감정에만 충실하고 상대의 입장조차 배려해주지 못하는 어린아이같은 정신상태를 가진 여성이라면 아직 연애를 할 자격이 없죠.
    끝에 가서 남는건 십중팔구 쓰디쓴 이별뿐일 듯.

  7. 대부분의 여자들 다 이래요. 속으로 삭이고 안삭이고의 차이죠. 넘 자주 이러면 못 삭이고 터져버리죠. 안 이러는 여자 찾는거 어려우실거예요. ^^

  8. ㅎㅎ

    안타깝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저렇습니다.
    저런 모습은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게 아니라 말 하지 않는 것을 배려라고 생각해서 그렇지요. 서로서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해야지 일방적으로 한 쪽을 매도해서는 좋을 거 하나 없지요. 그런 사고 방식이 평생 솔로, 운 좋게 커플이 된다 하더라도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죠. 님 같은 분은 엄한 여자 상처 주지 말고 계속 혼자이시길...

  9. 녀성임

    겉으론 티내지 않는 여자도 저 심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어른스럽고 이성적으로 대인관계 한다고 자부(뻔뻔해서 죄송;)하는 녀성인데, 읽다가 놀랬습니다. 생각해보니 겉으로 행동이야 어쨌든 저 심리는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거든요.제 생각엔 저런 여성과의 연애를 피하신다면 만날 여자 몇 없으실겁니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예요. 남자와 연애하실 게 아니라면 나와 다른 걸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시면 좀 더 쉽게 연애하실듯. 무한님이 이 글을 쓰신 목적도 그걸테구요.

  10. ㅎㅎㅎㄷㄷㄷ

    와 이거 무섭기 까지 한 글이네요...
    남자입장에서 정말 확 깨닫는 가르침이었습니다. ㄷㄷㄷㄷ
    상대의 마음을 알기란 정말 어렵네요.

  11. 피안

    와우 간만에 댓글 백개를 확 넘어버렸네요 ㅋㅋ
    격하게 사랑할 사람이나 어디 있나.. ㅋㅋ
    근데 정말 아직 자? 이랬는데
    아니 방금 일어났어... 한건...
    내 상황이 아닌데도 짜증이 났음... ㅋㅋㅋㅋㅋ

  12. 트란

    아 그런데 저런 감정을 저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분석하고 행동하는 여자들은 없을껄요.
    만약에 저렇게 분석이 잘되는 여자분이라면 상대에게 간접적으로라도 전달할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여자들도 저런 감정을 분석하기에는 정말 모호한 기분이나 느낌으로 가지고 있죠.
    그래서 보통 여자분들도 이렇게 분석해 놓은 글에는 공감이 잘 안갈겁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겪어봐야 공감이 가죠.
    보통 연애시절을 다 겪은 유부 클레스가 공감이 잘 갈것 같은데
    하지만 유부클레스는 이미 이것보다 한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해결법이나 회피법은 있어도 공감은 안갈겁니다.
    남자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파악한 상태일거구요.(체념이 많겠지만)

  13. 아호미야

    어떻게 이렇게 속시원한 글이 있을수가ㅠㅠㅠㅠ 역시 무한님ㅠㅠㅠㅠㅠ
    아 진짜 속시원해요ㅠㅠㅠㅠㅠ

  14. mac

    아직도 자? 의 풀어 쓴 글을 읽고 정말이지.. 무한님 대박!
    역시 무한님 사랑해요!!

  15. 같은 여자인데도 저런 여자 피곤하네요.
    단도직입적으로 거부감 있게 말하는 거 말고도 얼마든지 조곤조곤 솔직하게 제안할 수도 있는 건데 뭘 그리 속으로 계산하고 재고 궁시렁대고 자기 혼자 감정에 연민에 취해서 자기도 에너지 낭비, 상대방도 피곤하게 소모전 벌이는지... 혹시 남자를 짝사랑하나요? 사귀는데 여자가 남자를 훨씬 더 좋아해 그러나?

    왜 남자들이 자기 감정 알아서 이해해 주고 독심술이라도 발휘하기를 바라는 건지... 안 그러면 또 토라지고 그렇게 오해 쌓이고 쌓이다가 끝은 안 좋고. ㅡㅡ;;

    제가 볼 때는 여자들 중에서도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여자들이 유난히 그런 경향이 강한 거 같은데 분명 이건 선천적 차이만큼이나 문화적 코드가 두드러진다고 봐요. 남자들은 리드해야 한다, 단순명료하지만 좀 무심하다, 둔팅이다~ 이렇게 일반화된 의견을 주입받고, 반면 여자들은 감정적이다, 애교가 있어야 여자다, 다짜고짜 단도직입적으로 나가면 기센 여자처럼 보일 수 있으니 사근사근 나긋나긋하게 굴어야 귀여워 보인다... 이런 검증도 모호한 무/의식적 기제들이 공고화되다 보니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달까요.

    개인 차이겠지만 제가 남자라면 혼자 삐지고 말 돌리면서 은근 투정 부리는 피곤한 여자들과는 연애 안 할 거 같아요. 성숙하고 동등한 동반자를 원하지 징징 짜고 툭하면 토라지고 토라지는 이유도 말 안 하고 그래서 내가 마음좋은 오빠마냥 옆에 붙어서 달래줘야 하는, 그런 철없는 어린애를 원하는 게 아니니까요. 솔직히 전 여자로서 이 문제 나도는 거 보고 '아, 또다시 검증도 안 된 남vs녀 관계 진리'에 대한 설교가 시작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모든 여자들이 감정적이고 할 말 제대로 못 하고 속 끙끙 앓고 더불어 남자 피곤하게 한다, 이렇게 매도하는 거 같아 여자로서 기분 안 좋았고요. 오버인가요? ㅋㅋㅋ

    하여간 이 문제 이해 못 한다는 여자분들도 꽤 되는 거 보면 성차도 성차이지만 개인 성격, 마인드 차이, 후천적 사회/문화적 요소가 크다고 보네요.

  16. ^^;

    왜이리흥분을?ㅌㅋ

  17. ㅎㅎ

    다른 여자는 비이성적이지만 난 아니라는 말씀이 요지...

  18. ㅋㅋㅋ이건듯

    딱이건듯ㅋㅋㅋㅋㅋ다른여잔 저렇지만 난 아니야!! 이게 요진거 같네여

  19. 아, 물론 여자들이 좀더 예민하고 막상 말로 하려면 애매모호하고 참 설명하기 뭐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함. 호르몬 때문인지 감정적으로도 기복이 좀더 심한 것 같고, 좋게 말하면 필요 이상의 배려심, 나쁘게 말하면 소심함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자기 의견 곧이곧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근데 이건 상황 여하에 따라 남자도 눈치가 어느 정도 있으면 마찬가지).

    근데 주인장님의 긴 해설은 차치하고라도 짧은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 자체만 보면 언뜻 이해도 잘 안 가지만 여자를 유치하고 머리 굴리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거 같네요. 남자는 그다지...

  20. 그래서 본인은 성숙하다고 얘기하고 싶은건가요?여자의 미성숙을 지적하는 글이 아닙니다.다름을 얘기하고 서로 이해하고 이만큼씩 알아가자 이말입니다.머 본인은 여자 아니신가?흥분하심이 지나치심ㅡㅡ

  21. 신들린영혼

    같은 여자로써 이해안간다 뭐 이런게 아니라 그냥 똑같은 상황에서 남녀가 생각하는 차이를 보여주는 글 같은데?.. 왜이리 다들 여자고 남자고 답답하니 찌질하다니 그러는지모르것넹..ㅋㅋ

  22. 동의합니다

    그러니까요.나같으면 안그런다(여자분들)저런여자 안만난다(남자분들)이런 반응들은 도대체 뭘얘기하고 싶은건지..이렇게 다르니까 이해하자는 무한님의 글에 난 안그런다 이런여자 싫다 이런말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답이 없는 얘기일 뿐입니다~연애할 자격이 없는!

  23. ㅡㅡ;

    나는 저런 정형화된 타입 아니라고 하는 말에 연애할 자격 없다고 운운하는 사람이 더 오버하는 거 같네요; 대놓고 씌어있지는 않아도 모든 여자들은 이렇다, 모든 남자들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니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 표현 같은데. 결국 자기한테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된다는 일반론으로 귀결되는 건 마찬가지죠. 저게 꼭 여자, 남자의 특징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니까 그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오버 안 했음 하네요.

  24. 로체

    여자맘 너무 잘아는 무한님,감탄

  25. 로체

    여자맘 너무 잘아는 무한님,감탄

  26. 무한님은 어쩜 그리 여자맘을 잘 아시는지!!!
    감탄했어요!

    감정적인 느낌들을 풀어서 말로 바꾸실줄 아시는 그 능력 정말 부럽습니다ㅎㅎ
    되게 잘 읽었고 여자사람으로써 1000% 공감합니다!
    혹시 공쥬님께 여자사람의 감정에 자문을 구하시는걸까요?
    여하튼 너무 정확해서 깜짝놀랐답니다. ㅎㅎㅎ

  27. 바나나우유

    아 오랜만에 들렸는데 이런 엄청난 글이ㅋㅋ 무한님 여자 아니세여?ㅋㅋㅋㅋㅋㅋㅋ 격한공감

  28. 바나나우유

    아 오랜만에 들렸는데 이런 엄청난 글이ㅋㅋ 무한님 여자 아니세여?ㅋㅋㅋㅋㅋㅋㅋ 격한공감

  29. 주부구단

    음...
    늘 느끼는건데...
    항상 저런 섬세함이 제겐 부족한 것같아요
    전형적인 남자래서 그런가..
    보이는 대로만 받아들이는 1人
    고쳐볼려고 해도...
    이미 주위에 여자사람은 .....
    아.... 슬픈 하루구나. ㅠ

  30. ㅎㅎ

    부족함을 느끼시는 시점에서 이미 가능성이 있어요. 계속 노력하시다 보면 좋은 분 만나시게 될 거예요. 화이팅!

  31. 방배디오빌

    소름돋는 해설이십니다..
    이 글을 백번읽고 외워야겠습니다. 여자친구 탓만하던 제가 부끄러워지는군요.. ㅜㅜ

  32. 롸롸롸바

    대에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한님 남자면서 어떻게 여자인 나보다 여자 심리를 잘 알아요???
    최고............
    에휴............ 내 남치니는 어떻게 좀 안되나? 에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나같이 쿨한 여자 잘 없는데........ 얘는........ㅋ...........ㅋ......................ㅋ.......................ㅋ.........................

  33. 시나브로

    제 속마음이 해킹이라도 당한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무한님은 어쩜 이렇게 여자 심리를 잘 아시는지 감탄스러버요 근데 전 이 글을 읽고 나서 오히려 제 남친을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34. 녀성임

    무한님 대단하시네요. 읽으면서 그 심리가 100%이해됐어요.

    무한님은 어떻게 이 경지에 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ㅎㅎ 되게 멋진 부모님을 두셧을 것 같기도하고. 이 어마어마한 EQ지수는 어디서 오는 건가요...

  35. ***

    정말 오랜만에 댓글다네요
    너무 공감되는 글이라서 > <
    모든 남자들이 무한님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답답한데를 콕콕 짚어주셔서 완전 시원해여 지금 > <ㅋㅋ

  36. 20후반여성

    아이코 ㅋㅋ
    저두 여자지만 여자마음은 증말 복잡하네용 ㅋㅋ 남자들 힘내세요~~^^**

  37. 에휴

    진짜 시껍했네여

    여자는 어쩌면 저다지 많은 생각을 하고 사는걸까요

    내가 이상하다고 판단내린 여자 헤어지고 나니 그만한 분도 없더군요

    가슴이 뜨끔... 그분이 생각납니다

  38. 에휴

    이 글은 프린트를 해야겠네여

  39. planta

    이 문제를 처음 봤을때.. 꼭 아이큐 테스트를 하는것 같아 멍하게 보고만 있었지요;;; 다음에 들어갈 도형이 무엇인가.. 라면서 뒤죽박죽 섞여있는 도형을 보는 듯한 느낌 ㅠㅠ 이제 그 답을 알았네요;; 연애IQ200은 되어야 답이 바로 나왔을 거 같아요;; 전 여자인데 말이지요 ..

  40. J

    '눈썹을 조금만 잘못그려도 오묘해지는 그심정' 부분에서 완전 오싹했어요 ㅋㅋ'무한님 설마 여자아닐까..?' 라는 저런건 정말 남자가 알기 힘든 오묘함인데 '역시 무한님'이라는 말로밖엔 설명이 안된다는!
    저는 여자인데 남자쪽 성향을 가졌나봅니다. 그래서 인지 만낫던 남자사람들이 주로 글에 나오는 여자같았어요. 다행히 연애 완전 숙맥은 아닌지라 글과 같은 극단의 상황은 없었었지만 무한님의 글을 자세히 보고나니 앞으로는 남자친구가 투정부릴때 좀 더 사랑받는 여자가 되려면,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지금보다도 좀 더 많이 해줘야겟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사랑을 배울순 없다지만 그래도 항상 무한님의 글을 읽고 나면 깨닫고 가는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쭉 팬 할게요:)

  41. 홍양

    대박!! 여자 아니에요? 어쩜 일케 마음을 콕콕 찝지..? ㅎㅎㅎㅎ
    무한님 짱!!

  42. Linezolid

    이 글 감동적이에요.
    어쩜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해설이!
    빨리 2탄 읽으러 가야겠어요!!!

    ***

    무한님, 오랜만이에요!
    1주일 여름휴가 써서 봉사활동 다녀왔거든요ㅎ
    다시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또 1주가 흘러서
    2주만에 노말로그 들어왔어요.
    멋진 글이 촤르륵 쏟아졌네요!

  43. 내...복장

    제가 오늘 썸남과 딱 이 상황이였어요. 사귀는 것도 아니라서 화도 못내고 어이가 없고 미안해하지도 않고....난 하루종일 기다린 거나 진배없는데....다 포기하고 다른 약속잡고 대충 옷입고 외출했는데 각자 저녁먹고 차나 한 잔 하자니....분해서 잠이 안와.ㅜ.ㅜ 여기다 하소연이네요....이글은 정말 만인이 필독해야함...ㅜ.ㅜ

  44. 은성a

    참 많이 확인해보려고 했던거 같은데... 미리 짐작하고 신속하게 행동햇어야 햇는데 매일 화낫어? 라고 물어봣던거 같네요. 여자가 화난거 같으면 삐진거 같으면 다시 물어볼게 아니라 그 느낌으로 어떻게 풀어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바로 해야겟어요. 그리고 여자의 말을 받을때 끊임없이 명심해야할건 말에 감정을 80프로 이상담는다는것. 그 말에서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을 확인하려 하는게 아니라 감정에 따른 대처를 행동으로 보인다는것. 예전 그녀 생각이 나서 많이 미안하네여 ㅎㅎ 저보러 참 어리다햇던기억이 나서..

  45. 탄머리

    내용최고
    9시뉴스에. 특집코너로 전국민이봐야할듯

    이런상황에서. 화나는나자신도 왜화가나는지몰라랏는데. ㅠㅠ

    이런상황에서. 남친이 몰 라서그런거지. 내가싫다는건아니란ㄱ죠
    휴.......

  46. 데라스

    얼마전 4컷 만화에서 비슷한 상황을 본것 같습니다.
    대학교 복도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00수업 듣냐고 물으니까 남자가 맞다고 하고, 남자가 그럼 수업시간에 보자 하니까 여자가 창문으로 몸을 던져 투신 자살하고 하는 내용입니다.
    작가가 묻죠. 여자는 왜 뛰어내렸을까요?

  47. cvank

    한참 바쁜 터라 보지 못한 무한님 글을 읽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말 쫄깃한 해설이어서 오늘 저녁은 돼껍이나...

    죄송합니다

  48. 금성에서온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 제목이 생각나네요.
    남자와 여자 그만큼 다르다는 거겠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름다운 관계를 만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무한님. ^^

  49. MAKTOOB

    와...........
    전. 정말. 이 글 마지막 부분에 감동받아서 울컥했어요


    남자친구가 솔직히 저한테 잘해주는 타입이 아니예요

    그런데 잘 해주지도 않는데, 왜 저한테 화났어? 섭섭해? 삐졌어?
    이렇게 물어보면 진짜 죽빵 날리고 싶거든요?

    섭섭해? 이렇게 말했을 때, 응! 이러면 내가 소심해지는 것 같고

    아니.. 이래도 아니... 이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너무나도 쌓인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 목소리에 다 드러나요... 그러면 더더욱 마음 속 깊숙한 소심녀가 되구요

    왜 나를 이렇게까지 소심한 여자로 만드는거죠? 진짜
    참고 참았는데 나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이 인간은 왜 나를 고문하죠

    나 나름 쿨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는 못 푸는 문제 1,2 다 보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여자는 피곤하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점점 겉으로만 쿨하고 속으론 극소심의 결정체가 되는 것 같아요

    지금 130일 넘었는데 진짜 쓰면서 눈물나네요


  50. 완전공감

    완전 공감되네요ㅠㅠ 근데 저도 그렇지만 다른 여성분들 중에서도 저렇게 화날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분석해서 콕 집기는 힘든 분 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난 섭섭한데...왜 섭섭한지 콕 찝지는 못하겠고, 지금 말하자니 타이밍이 아닌거 같고 경우도 아닌거 같으니 넘어가야지! 이런 기분으로 말 못하고 그냥 넘겼다가 나중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저런 상황에서 내가 왜 서운한지 콕콕 집어서 알 수 있다면 좀더 나을텐데 ㅠㅠ

  51. ranesirm

    격하게 눈물나네요...
    이거 내이야기인듯ㅠㅠ

  52. 지나가는 객

    별 거지같은 여자네요. ㄷㄷ.

  53. Seoulcaliber

    " 잉 그럼 내일 못만나는거야? 오전엔 시간 돼? "

    딱 이렇게 말을 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쓰잘데기 없는 트러블을 사서 만들고

    사랑하는 남자친구한테 화를 내고 미안한 감정 가지게 만드는건 여자의 특권이라고들 생각합니까?

    배려 배려 라고 하는데, 배려란 오직 남자가 여자한테만 해줘야하는겁니까?

    저 말 한마디 하는게 여자로서 그렇게 자존심 상해서, 애매한 말로 사람 떠보고 못알아들었다고 삐지고 삐지면 삐지는대로 화내버리고 화냤냐고 물어보면 더 화내고

    그렇게 자기는 "배려"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런 유아기적 땡깡으로 상대방 힘들게하는걸 당연시하는걸 보면 참

    이나라 남녀 연애관계가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갑을관계"처럼 고착되어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는군요.

  54. 이런식으로밖에 이해 못할거면 읽지를마세요.

  55. 허무료

    연애하면 안될 듯.
    이런 심정이다 하고 알라구요. 그럼 상대를 이해하기 편해진다,
    이 글이 스타에서 맵핵 깐거 비슷한건데 지 논리 펼치다 100번 헤어져봐야 정신 차리지.

  56.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는 여친님은 정말 행운이네요.

  57.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고있는 여친은 정말 행운이네요.

  58.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고있는 여친은 정말 행운이네요.

  59.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고있는 여친은 정말 행운이네요.

  60.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고있는 여친은 정말 행운이네요.

  61. 허무료

    아....ㅠ
    휴........................
    무한님 만나고있는 여친은 정말 행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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