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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이 보이는 동네에 와 있습니다.

by 무한 2016. 12. 14.

복귀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몸살과 코감기로 인해 오늘 매뉴얼이나 여행기 발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눈물 콧물 줄줄 흐르고 입 속의 침이 낯설게 느껴지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시큼한 차도 좀 마시고, 전기장판 온도도 올려 푹 자고 일어나서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파리에서 찍어온 사진 대부분이 괴상하게 찍혔습니다.

 

 

 

일부러 저런 효과를 준 게 아니고,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사진이 저렇게 저장되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서 카메라를 발로 차버렸습니다.(물론 렌즈는 빼고 본체만) 다시 가서 찍어올 수도 없는 사진인데, 저렇게 저장되어 현재 눈물이 만 갈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주 다 망가져 버린 건 아니라서 몇 장 건질 수는 있었습니다. 열심히 편집해서 곧 여행기와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만 더 쉬고,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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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딩을 입고 왔는데, 패딩 입을 날씨가 아닙니다. 땀띠가 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옷을 살 예정입니다.

2.
어제 오늘 무슨 일인지 버스비와 전철 요금을 안 받고 있습니다. 어쩐지 일주일 정액권 살 때 아줌마가 오늘 내일 어쩌고 하던데, 당최 요금 안 받는다는 말이란 건 꿈에도 생각 못하곤,

'이 아줌마가 지금 내게 관광객을 호구잡이 하는 이상한 수를 쓰려는 건가? 어림 없지. 일주일 정액권 냉큼 달래야지.'

하며 열심히 우겨 구입했는데 하아...

3.
차이니즈 아니라고!

4.
크리스마스 축제에 휠체어 타고 오신 프랑스 할머니께 핫팩 드렸더니, 감동하셨는지 어디서 왔냐 물으시며 청혼할 기세심. 할머니 그거 군용 핫팩이라 65도인가까지 올라가요. 저온화상 조심하세요. 저온화상 조심하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냥 옴.

5.
숙소 여직원 둘에게도 핫팩줬더니, 어금니까지 보여주며 활짝 웃음. 이렇게 해서 오늘 저녁 프랑스 여인 셋(위의 할머니 포함)은 저온화상을 입게 되는 것인가...

6.
이 외에도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자세한 건 한국 돌아가서 나누기로 하고, 모노프리나 또 다른 무슨 프리(프랑프리?)에서 사먹을 수 있는 식료품(즉석식품, 바로 먹을 수 있는 것) 아시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마트가 셋이나 있는데 품명이 전부 불어라 빵, 우유만 사먹고 있습니다. 식당들에서도 대체 뭘 판다는 건지 몰라 맥도널드와 퀵만 가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쇼.

7.
와인은 마트에 잠복해 있다가, 현지인들이 많이 사가는 걸로 사왔습니다. 그런데 '와인 오프너'라는 게 정식 명칭이 아닙니까? 와인 오프너 찾는다니까 불쾌한 표정으로 푸~ 하며 입술을 불어내던대, 이게 프랑스에선 혹시 이상한 뜻인지 궁금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입하긴 했습니다.

7.
무슨무슨 그레넬리인가 하는, 에펠탑 주변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혹시 불어를 잘 하시는 분 계시면 사람들이 주로 시켜먹는 메뉴를 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변 식당 보면 깨알 같이 뭐라고 뭐라고 써놨던데 뭘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습니다.

8.
파리에 있어도 마음은 노멀로그에. 풍성한 이야기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감자튀김만 하도 먹어 몸에서 감자튀김 냄새가 날 정도니, 꼭 좀 도와주십쇼.

자 그럼, 조만간 또 실시간 근황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봉...뭐였는데 생각이 안나네. 암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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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보내고 있습니다.


박물관 두 곳 보고, 세 번째 보러 가던 길에 결국 무릎 꿇었습니다. 발이 아파 내일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돌아다니고 돌아가 소식 전하겠습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올릴 방법이 없어 폰으로 찍은 사진 두 장 첨부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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