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절 정말 사랑하긴 했다면, 한번쯤은 연락이 올까요?
- 2018. 1. 11. 13:48
- Written by 무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Y양을 사랑했던 건 맞지만 연락은 안 올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Y양은
“정말 사랑했다면, 이별 후에도 후폭풍이 올 만큼 힘들지 않나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잊고, 또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 수 있죠? 진심으로 사랑했던 거라면 한번쯤은 자존심을 버리고 연락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라고 물을 것 같은데, 정말 사랑했더라도 결국
-이 연애를 끝내야, 내가 살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순간들을 겪다 헤어졌다면, ‘후폭풍’같은 건 절대 오지 않을 수 있다. 연애 중 이별과 재회를 몇 번 반복하며 상대도 상처 받고 ‘다시 만나봐야 헬게이트만 열릴 뿐’이라는 걸 경험했다면, 전에 심장을 꺼내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다시 연락할 생각 같은 건 안 할 수 있고 말이다.
Y양이 돌직구를 부탁했으니, 오늘은 볼 없이 직구만 세 개 던져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불공평한 연애관.
Y양은 연애가,
-내게 다 맞춰주고 잘해주는 남친에게, 사랑 받으며 늘 애정 뿜뿜 하는 것.
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연애 초반 더 큰 호감을 가진 채 정말 다 맞춰주고 잘해주는 남친의 호의와 헌신에 만족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며 처음과 점점 달라지는 남친의 모습에 불만이 많아졌고, ‘노오력’을 강조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그래서 둘은 그 이유 때문에 헤어지기도 했다. 처음에야 남친도 호르몬과 콩깍지의 힘으로 밑 빠진 독에 열심히 물을 부었지만, 그래봐야 늘 ‘노오력’을 강요받고 조율을 해보려 해도 말다툼으로만 이어지는 관계에 지친 것이다.
그 이후로 둘은 다시 재회하고, 이별했다 또 재회하고, 또 이별했다 재회하는 일을 반복하긴 했지만, 저 근본적인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남친이 했던 말을 보자.
“넌 내가 그렇게 해도, 고맙다는 말 안 해줬잖아.”
바로 저 지점이 둘의 이별사유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Y양이 ‘연애하면, 사랑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의 노력과 호의, 그리고 헌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게 전부 Y양의 잘못인 건 아니다. 두 사람이 내게 동시에 사연을 보냈다면, 난 Y양보다 나이가 많은 Y양의 남친에게 ‘처음부터 그렇게 상대를 업고만 가려고 한 게 문제’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어쩌면 그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고귀하다 생각해 자신보다 Y양을 늘 위에 둔 채 헌신하려 한 것 같은데, 출발부터 ‘내가 널 업고 갈게. 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라며 시작한 까닭에, 이후 둘이 같이 걷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Y양에게는 ‘나에 대한 애정이 줄어서 그러는 것’으로만 느껴지고 말았다.
두 사람이 헤어진 지금, 난 Y양이 ‘이번엔 실패했지만, 연애란 이와 같아야 하며 그러면서도 지속가능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된다. 이건 이성들로부터 인기 많은 대원들이나 이타적인 남친의 헌신적인 호의를 받았던 대원들이 종종 빠지게 되는 함정이기도 한데, 그렇게 형성된 연애관 때문에 호르몬과 콩깍지의 도움을 받아 불타오를 수 있는 3개월 남짓의 짧은 연애만 반복하는 일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처럼 ‘상대가 자신마저 팽개친 채 오로지 이쪽만을 위했던 것’은 비정상적이며 유지 역시 불가능한 관계이니, 이 연애로 인해 Y양의 연애관이 불공평하게 굳어지진 않았으면 한다.
2.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디는 문제.
연애를 제외한 삶에 기쁨이나 즐거움이 없을 경우, 연애를 시작하면 십중팔구
-너는 나와 함께 연애에 고립될 것
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 가족과 보내야 하는 시간, 친구와 보내야 하는 시간, 관심사나 취미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 심지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 시간까지를 연인이 다 대신, 또는 함께해줘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게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가 호르몬과 콩깍지의 도움을 받아 연애에 푹 빠져 있을 땐 가능하다. 그럴 땐 시험기간에도 서로 응원한다며 잠시 연락하다가 끊기 아쉬워 계속 통화할 수 있고, 해야 할 것들도 미룬 채 데이트를 우선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면, 미루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되었던 것들이 어느 날 카드 고지서처럼 날아와 책임을 요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계속 그렇게 살면 졸업을 못하게 된다거나, 취직을 할 수 없게 된다거나, 통장 잔고가 제로가 된다거나, 현상유지만 겨우 가능한 삶을 산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렇게 살다간 인생 망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연애 중 Y양과 남친이 싸웠을 때, 남친이 한 말을 보자.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형식적이라서 와 닿지 않는다고? 솔직히 난 내가 왜 미안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딴 걸 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건데, 공부하느라 만나서 놀 수 없는 게 왜 너에게 미안해야 하는 거지? 또, 시험기간에 시험공부 하는 건 당연한 건데, 내 시험기간 동안 너랑 데이트 할 수 없는 걸 네가 이해해주니 고마워해야 하는 거야? 내 상황을 위해 네가 기다려주고 노력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해달라는 게, 대체 뭐지?”
저 말에서 서운하거나 실망스러운 부분을 찾으려면 찾을 수야 있겠지만, Y양의 경우 Y양이 90% 이상 잘못한 게 맞다. 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디는 Y양을 위해 상대는 최대한 배려했는데, Y양은 그것에 불만족하며 ‘상대의 필수적인 삶’까지를 연애에 더 할애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Y양은 남친이 시험공부를 해야 할 때에도 ‘데이트와 시험공부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카페에서 공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렇게 같이 가서 공부해도 남친이 진짜 공부를 하고 있으면 Y양은 그것에 불만을 품었고, 남친은 사실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게 제대로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데다 공부 좀 하려고 하면 마주 앉은 Y양이 삐치니 그것까지를 신경 써야 했다. 그래서 시험기간만이라도 요일을 정해 딱 그 날만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Y양에게 제안했는데, Y양은 ‘어떻게 딱 정해서 그러는지? 멀리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잠깐 얼굴도 못 보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Y양이 다른 남자와 사귀는 중이며, 졸업반인데다 취직준비로 뭔갈 배우러 다니는 중이라고 해보자.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Y양 남친은, Y양에게 “공부 때문에 바빠도 밥은 먹지 않는지? 그러면 나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거 아닌지? 학원 끝나고 내가 데리러 가면 어차피 집에 오는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거 아닌지? 나는 이런 노력을 하는데 왜 내게 감사하지 않는지? 내게 고맙다면 진짜 딱 그 시간만 할애할 게 아니라 더 할애해야 하는 거 아닌지? 공부 때문에 나랑 이렇게밖에 못 보는 걸 미안해해야 하는 거 아닌지?” 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면 Y양 역시, 그가 힘이 되기보다는 짐이 되는 남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또, 그가 말하는 저 ‘노력’이라는 게, 고마운 일이라기 보단 Y양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느껴지진 않을까?
3.진짜 사랑? 진심으로 사랑?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진심으로 사랑하면 뭘 어떻게 해야 했었다느니, 정말 사랑했다면 이별 후에도 한번쯤 뭐가 어때야 한다느니 하며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이걸 그냥 아주 간단하게,
-남친이 날 계속 만나기 어렵고 힘드니까 그만 둔 것
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현실적인 결론을 내린 뒤 ‘왜 그렇게 된 건지?’를 돌아봐야, 앞으로 비슷한 문제로 누군가와 또 헤어지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러지 않고 이게 애매하고 막연하고 형이상학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골몰할 경우, 그간의 시간이 전부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추락하는 느낌을 받거나, 난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상대는 그런 게 아니었다며 배신감을 느끼거나, 상대가 날 진짜 사랑했다면 내가 좀 더 하소연해 돌아오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달리는 일을 반복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거기 골몰하다 보면, ‘그땐 내가 정신이 나가서 그랬다’는 괴상한 변명 같은 걸 하며 극단적인 일들을 벌이기 쉽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Y양과 헤어진 어떤 남자가, Y양과 사귈 때 듣던 노래가 나와서 Y양에게 연락했는데 Y양은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Y양과 이렇게 지내야 하는 세상에선 더 살 이유가 없단 말과 함께 자살시도를 했다고 해보자. Y양은 당시 새로 생긴 쇼핑몰에 가 있던 중이었는데, 주변이 시끄러워 전화가 온 걸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는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Y양은 그의 사랑과 진심에 감동해 그를 다시 만나고 싶을 것 같은가, 아니면 그가 그런 유리멘탈로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염려부터 들것 같은가.
다행히 Y양이 저 정도로 극단적인 일을 벌어진 않았지만, 상대가 ‘차단’을 택할 정도로 무섭게 매달리긴 했다. 그런 행동들은 관계에 1g의 도움도 되지 않으며 더욱 둘의 관계를 시궁창으로 만들 뿐이니, 마음이 다급해지거나 울화가 치밀 땐 뭐라 말을 하거나 선택을 하는 걸 잠시 보류해두도록 하자. 이별 후 말과 행동과 선택은, 원두를 갈아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일 때 해야 헛발질을 최대한 하지 않을 수 있다.
돌직구를 던져달라고 해서 던지긴 했는데, 이게 다 Y양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란 얘기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이건 Y양 남친이 처음부터 Y양을 업고 가다가, 자초지종과 상황을 제대로 설명한 뒤 함께 걸어가려 하기 보다는, 힘이 드니 Y양을 내려놓고는 일단 좀 쉬고 있으라고 한 것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Y양은 언제 다시 출발할 거냐고 계속 묻게 된 것이고, 남친은 계속 그렇게 가긴 벅차니 Y양보고 이젠 알아서 혼자 가라고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이 이별을 두고 자책하거나, ‘상대의 연애 초기 모습’이 상대의 본래 모습일 거란 생각으로 재회를 바라느라 너무 오래 앉아 있지만 말자. 무엇이 왜 문제였던 건지는 이 매뉴얼을 통해 Y양도 알게 되었을 테니, 다음 연애에선 그러지 않기로 하며 일어나 걸어보길 바란다. 그렇게 걷다 함께 가는 게 즐거운 사람을 만나면 같이 걸어가면 되는 거니, 툭툭 털고 일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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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2018.0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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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등짝2018.01.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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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연애에서는 싫은 소리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집착하지 않으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다보니 상대방으로부터 너를 만나니 외롭다는 소리를 들으며 똑같은
이유로 두번의 연애에서 모두 차였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어느정도가 적당한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이번 사연을 읽으니 나도 말만 안했지 속으로 저런 생각을 했었나하는 생각도 들구..
연애는 참 어려운거 같아요오....
설탕인형2018.0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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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들을 통해서 배운게 있으니 표현으론 안했지만 속으로는 해봤던 생각들이라...
쫑이2018.0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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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어디까지가 배려고 어디까지가 내가 여친으로서 당당히 요구할수있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사연자 분 과 비슷한 연애를 하다 비슷하게 차여서, 그 다음에 만난 남친에겐 1%의 부담감도 주지 않겠다 라는 모토를 갖고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사연자 남친분과 같이 시험기간이었는데.. 시험기간 몇주전에 달력을 보여주면서 말하더라고요. 12/1 부터 12/15 까지는 시험공부를 해야되기 때문에 데이트도 못하고 연락도 잘 안될거라고. 당연히 응! 하고 그 시간을 잘 넘겼는데... 친구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주 동안 카톡도 10줄도 안되게 하는 남자가 어딨냐고 하더라구요. 저도 속으로는 ‘나라면 안그럴텐데’ 라고 생각하며 서운했는데, 이런걸 서운해 하면 안되는건가? 또 부담주는 건가? 라고 자책하게되구요. 어려워요...
ㄴㄴㄴㄴㄴ2018.0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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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시고 남친의 공부가 미래에 발전적이라는걸 다시금 생각해주세요.
세상에 보여지는 보편화된 연애관은 꼭 정의가 아닙니다
ㄴㄴㄴㄴ2018.01.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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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만남을 기다리고있었음을 보여주는게 속앓이하면서 나중에도 이런식일까 고민하는거보다
훨씬 이해하는 관계를 민들기 더 쉬울거에요.
사과2018.01.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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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셔요2018.01.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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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표현하는 동물 아니, 표현해야하는 동물'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남친이 말한 기간 참으신 건 너무 잘하셨어요. 읽기만 해도 쫑이님이 이뻐 뵈네요^^
하지만 그 기간이 너무 외롭고 서운하셨다면 표현은 해보세요.
단, 당장이 아닌 그 기간을 안전히 넘기고 남친의 마음에 여유가 생긴 다음에요.
"나 2주간 자기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은 거 꾸 참았어. 잘 참았지? ^^
근데.. 좀 많이 외로웠어.. 자기 공부 잘 되는지 밥은 잘 챙겨먹는지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하고.."
이런식으로. 그리고
"이번에 잘 참았으니까, 다음엔 상으로 전화 한 번 해주기 추가해줘."
이정도 보챔은 괜찮지 않을까 하네요.
사실 저도 남친 같은 성격이라, 남친 입장도 이해 가고
또 배려해주고 협력해주신 쫑이님이 참 이뻐 뵈네요.
예쁜 사랑 하세요^^
연유2018.01.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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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옳고 그른문제가ㅜ아니라 가치관 차이인거 아닐까요.. 저 정도가 많은 연락을 요구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하고는 전 외로워서 사귐 자체가 불행할것 같거든요.
사귐 자체가 불행한대 제가 왜 사귀어야 하는지 납득도 안되구요..
시험이라 못만나는거야ㅜ그렇다쳐도 카톡 열줄도 안되는건 아예 연락 없는 날도 있었다는건데;; 종일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관심없는 사람이 연인라는건 제겐 너무 섭섭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연락이 안되면 걱정하고 섭섭해 하는 사람이 제 연인이길 바라요.
제 생각엔 님이 서운한걸 일방적으로 참는건 좋은 방법은 아닌거 같아요..
기본적인 것에서 섭섭하지 않도록 합의가 되어야 오래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2주간 연락 한통 없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분명 있겠죠.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합의가 필요없겠지만 만약 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면 공연히 아닌척하지ㅡ말고 남친에게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해보세요.. 친구들의 말은 님의ㅡ마음을 짚어 말해준거니 결국 당신의 본심이잖아요.
본심을 감추는 연애는 저는 비추입니다..
Hyunj2018.01.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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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혹시 이사람은참 멋진 사람이라 시험 및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사랑스럽다 생각한다면 그 말도 분명 맞을 겁니다
우선은 믿어주는 쪽으로, 우선은 높여주는 쪽으로 그리고 아니었다 하면 ㅡ 거기서 떨어져 나오는 자신을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사랑할때는 주기만 하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내가 선택한 좋은 사람이니까요.
연유2018.01.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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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수선하게 한 것은 아닐까 걱정되어 다시 댓을 달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은 다 님의 마음이 곱다고 응원했지만 저만 아니라고 한 것 같아서 신경도 쓰이고...
몇번이고 남겨주신 댓글을 정독했지만 역시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 생활이 되고 나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활이 되는게 바람직한것 같아요..
밥먹고 화장실가고 샤워하는것 시험기간이라고 안하는게 아니듯이 아침저녁으로 1분 통화하는게 그렇게 못할 짓은 아니라는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아서요..
내가 그 사람의 이벤트가 아니라 삶의 일부이길 바라는게 님의 욕심은 아니지 않을까요...
연인이 그저 같이 놀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님의 서운한 마음이 나쁘지 않으며
역시 참으며 대인배 인척 하는 것은 그만 두시는게 어떨까 해요..
주제 넘었다면 죄송해요.. 영 마음이 쓰여서요..
맞아요2018.01.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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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2018.01.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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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2018.01.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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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2018.01.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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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ㄴㄴ2018.01.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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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맘은 모르고 그 의아함은 도무지 풀릴 기미도 안보이고
피안2018.01.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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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덕에 심심치 않은 퇴근길입니다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조심하세요^^
희서니2018.01.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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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2018.0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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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하겠습니다 ㅎㅎ
이별..은 아니지만 실연 상태의 저한테 적재적시의 멘트였어요
항상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ㅇㅅㅇ2018.01.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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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사는선인장2018.01.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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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2018.01.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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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2018.01.1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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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2018.01.1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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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1212018.01.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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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가 되어 저녁도 굶고 야근마치고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그냥 어이가 없어 웃었죠.
"노오력"이 능사는 아닙니다. 남자들이 머슴도 아니구요.
혹한기 마치고 돌아온 날 저녁에 준비태세 걸리는 느낌이랄까?
아.. 여성분들을 위해서 비유하자면, 김장 300포기 마친 날 저녁에 제사 준비해야 하는 상황?
그것도 시어머니와 함께. ㅋ
연애건 결혼이건, 요즘 제가 느낀 점은
남녀를 불문하고 한 사람에게 의무나 권한이 집중되는 몰빵은 결국 오래가지 못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해야할 일" 과 " 내가 지켜야 할 것", 그리고 상대와 다른 생각을 느낄때 "솔직한 대화" 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죠.
"사랑한다면서 그것도 못해줘?" "사랑한다면서 꼭 말해야 알아?"
--> 이건 사랑도 뭣도 아닌 그냥 폭력일 뿐이에요. 꼭 누군가를 물리적으로 때려야만 폭력은 아니라는거. 그게 남자건 여자건.
"사랑하면 그냥 이해해야하는거 아냐?" -> 이것도 동일 심리선상에서 있는거 같고.
연인은 내 부모님도 아니고, 성직자도 아니라는거. 뭐든지 이해하고 요구하면 다 들어주는 화수분이 아니라는걸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힘내요2018.01.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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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랑해도 십년 지나니 희미해집디다. 다음 사람에게는 미안해지지않게 더 잘해보자구요.
이성관계도 합리적일수록 오래가더이다..
정말 ..
ㅋㅋㅋㅋㅋ2018.01.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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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토끼2018.01.2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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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방문했어요^^
그간 사랑도 연애도 이별도 여러번 겪었네요ㅎ
아마 그땐 철없던 2011년이었었을거예요^^ㅎ
이 글 보니 Y양이 부럽기도 하네요.
어릴때 순수하게 연애했던 대학생때가 떠올랐어요^^
지금은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첫사랑이랄까..
그런 느낌이예요ㅎㅎ
오랜만에 무한님 글 읽으니 넘 좋아요!!
여전한 필력, 그 때 그 느낌 그대로에요.
앞으로 종종 방문할게요~~♡
매번 좋은연애 칼럼 감사드려요!!
Yuna2018.0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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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슷한 이유로 차이면서 연애 끝났구요.. ㅋㅋ
그 다음 연애에서는 이런 방식은 아니지만 딱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랑 연애하고나니까
그 전에 남자친구가 나땜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제서야 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ㅎㅎ
저두 결국 이 연애&이 남자와 모든 연락을 끊어야 내가 살겠다 싶어서 헤어졌고
후폭풍...이랄건 솔직히 없어요. 연애를 했던 그 시간들이 그립고 또 누군가와 연애가 하고싶긴하지만
그 사람은 그렇게 그립거나 다시 만나고싶진 않아요.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으로부터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고나면 빠르게 이해가 될텐데 ㅎㅎㅎ
이 다음엔 저도 글 주인공분도 더 성숙한 연애 하기를 바래요 :)
.2018.03.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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