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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글모음/노멀로그다이어리

노멀로그 200일, 누적방문자 600만명에 즈음하여

by 무한 2009. 10. 17.
500만 힛에 대한 기념글(?)은 대충 웹툰 악플수집(응?)으로 용케 넘어갔습니다만, 쉴 틈도 없이 600만 힛 기념글을 적어야 할 순간이 찾아왔군요. 감사한 일입니다. 평생 단 한 번 있는 노멀로그의 600만 힛 이라니, 6시에 끝난다던 예비군 훈련을 4시에 끝내주는 것 같은 기쁨입니다.

아, 한가지 기쁜 일이 더 있습니다.



▲ 노멀로그 다음뷰 구독자 5000명 돌파

다음뷰를 통해 노멀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이 5100명을 돌파하셨더군요, 방금 확인해보니 한RSS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신분이 5083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계신데, 다음뷰 구독자로 노멀로그가 그 기록을 깬 것 같습니다.

기록이야 언제든 깨고 깨지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오래 전 디씨인사이드에서 염원하던 쿨갤러리에 제 사진이 올라갔던 일처럼, 가슴 벅찬 일인 것 같습니다. 5197명의 다음뷰 독자분들과 RSS 구독중이신 2400여명의 독자분들, 그리고 즐겨찾기로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블로그로의 유입은 검색이든 메타든 '제목'을 보고 들어오는 관계로 방문자의 많고 적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만, 다시 찾기 위해 다음뷰 구독이나 RSS등록, 그리고 즐겨찾기를 해 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은 '제목'에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기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블로그에는 큰 미련이 없습니다. 저도 한 없이 열등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작가지망생 일 뿐입니다. 어제도 장정일씨가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읽으며 '난 도대체 얼마나 부족한 녀석인가'를 생각했고, 다른 방법으로 발표할 단편을 쓰면서도 '내가 글에 재능이 있는 건 맞을까?' 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블로그 카운터나 추천수, 댓글 수 같은 것 보다 글 자체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어른인 체 하지만, 사실 마음속에는 스무살의 혼란이 아직 남아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립서비스에 들뜨지도 않고, 그저 할퀴려는 말들에 휘둘리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친한 블로그 순회공연을 돌며 그것을 '소통'이라 이야기 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글 쓸 거리를 찾느라 잘 알지도 못하는 뉴스나 이야기들을 듣고 함부로 옮기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블로그 광고수익으로 들어오는 몇푼의 돈과 외부연재등으로 받는 페이로 버티고 있지만, 고료나 상품에 눈이 멀어 글을 쓰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한 친척동생이 전화를 걸어, 몇 년 간의 간호조무사 생활을 접고 다시 수능을 공부하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나를 예로 들어 용기를 보태 줄 수 있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북적북적한 이 노멀로그도, 언젠가는 사람이 다 빠져나가고, 조언을 하겠다고 설레발을 친 누구누구와 팬이라며 이렇다 저렇다 하던 누구누구와 내 생각은 맞고 니 생각은 틀리다던 누구누구도 더이상 찾지 않는 날이 오겠지만, 그 때에도 가늘고 긴 빛을 비춰주고 계실 독자분들이 있을걸 알기에, 당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행복으로 늘 이어갈 것입니다.



(출처-슬램덩크)


정말, 좋아합니다.



<내용추가>

노멀로그 응급실에 가보니 좋은 소식이 또 하나 있네요.



노멀로그 응급실이 뜨는카페로 선정되었다는군요. 항상 수고해주시는 수간호사님과 김간호사님께 감사드리며, 카페의 '공중부양'에 힘써주신 '노멀리언(노멀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노멀로그 응급실을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클릭)"를 눌러주세요.


<내용추가 2>



노멀로그 200일은 언제쯤인가 하고 계산을 해보니, 쵸큼 난감하게도 오늘이네요. 겹경사, 라고 해야 하나요? 무튼, 200일간 노멀로그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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