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맞춰주는남자4

허술한 남친, 그래서 그를 함부로 대하게 된 여친 허술한 남친, 그래서 그를 함부로 대하게 된 여친 여행을 가서 초짜 가이드를 만났다고 해보자. 가이드가 사람은 착한데, 여행자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더 모른다. 센스도 떨어져서 여행자들의 사진을 찍어줄 줄도 모르고, 돌발상황이 생겨 여행자가 질문하면 "그건 제가 알고 있는 지침에 없는 내용인데…."하는 이야기만 한다. 순박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좀 바보 같아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씌워서 파는 물건을 "이거 정말 좋아 보이네요."하며 자기도 구입한다. 그의 허술한 모습을 본 여행객들이 그를 골려주려고 일부러 곤란한 요청을 하면, 그는 "아 그건 좀 곤란한데…. 죄송합니다."하며 진지하게 사과를 한다. 여행자들이 부탁한 일은 잘 처리한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약을 사다주기도.. 2014. 2. 20.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사연을 보낸 J양은 이걸 아주 사소한 문제로 보고 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자전거 프레임(몸체)에 난 균열이다. J양은 내게 사연을 보내기 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다가 "그거, 갈라진 곳에 스티커 붙여. 스티커 붙이면 안 보일 거야. 갈라진 곳에 자꾸 신경 쓰느라 자전거만 들여다보지 말고, 자전거 타고 달려봐. 그럼 라이딩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난 저 조언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균열에 스티커를 붙여 숨길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스티커로 균열을 가린 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그 균열이 더욱 벌어져 자전거가 두 동강 나면, 그때 J양이 당할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 2013. 11. 14.
[금사모] 바보온달 같은 남친 외 2편 [금사모] 바보온달 같은 남친 외 2편 이번 주에는 유독, 헤어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많았다. 그녀들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하나 하고 싶다. "그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옆에 있기에 감사한 점은 없습니까?" 상대의 헌신과 배려, 그리고 호의에 전혀 감사할 줄 모르는 그녀들은 곧 '놀러 와서 집에 갈 생각을 안 하는 손님'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초반에는 손님이니 상대가 왕 대접 해주겠지만, 늘 차려주는 거 먹기만 하고 손님 대접 받을 생각만 하니, 어느 순간 쌀벌레처럼 여겨져 내쫓기고 마는 것이다. 오늘은 이런 위기에 놓인 대원들의 사연을 살펴보자. 1. 바보온달 같은 남친. 남자친구에게 비전도 안 보이고, 노력하려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고, 심지어 그의 지능이 떨어지는 건 .. 2013. 9. 6.
[금사모]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외 2편 [금사모]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외 2편 이번 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글을 포함해 단 두 편의 글 밖에 올리지 못했다.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현기증이 난다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려던 게 아닌데, 본의 아닌 희망고문이 되어 버렸다. 그 현기증이 얼른 사라지도록 바로 출발해 보자. 1.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L양이 보낸 사연에선 구남친이 '착한 순둥이'로, L양이 '남친을 함부로 대하다가 놓치고 만 도도녀'로 그려져 있다. 구남친은 L양이 관계의 칼자루를 쥔 채 아무렇게나 휘둘러도 다 맞추던 남자인 까닭에, 헤어진 지금 L양은 자책하며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남친과 L양 모두 현재 다른 사람과 연애 중이지만, L양은 구남친만 생각하면 울컥하며 틀어진 둘의 관계.. 201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