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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배2

복학생, 대학선배오빠들의 연애 헛발질. 낚시를 가면 대어를 낚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화창한 토요일입니다. 낚시 친구들이 하나는 뉴욕에, 하나는 제주에 가 있는 까닭에 저는 어항만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입양한 구피를 보며, 이 좋은 날에 '구피 특식'같은 검색어로 검색하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난태생 송사리과 먹이급여를 위한 특식 같은 거나 알아보고 있다니…. 물론 말만 이렇게 할 뿐, 이 글을 쓰기 직전에 시금치 데쳐서 어항에 넣어주고 왔습니다. 구피들이 뽕잎과 환삼덩굴에 열광한다기에, 글을 쓰고는 환삼덩굴 잎을 뜯으러 갈 예정입니다. 뽕나무는 좀 멀리 있어서 다음 주 쯤 차를 타고 다녀올 생각입니다. 물생활 재미있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물고기를 키우는 게 아이들 정서발달에도 좋다는 얘기.. 2015. 5. 16.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나와 친구들이 들어간 쪽의 안전요원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다. 안전선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리에서 조금만 이탈해도 다시 무리로 들어올 때까지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안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놀 수가 없었다. 꼬꼬마들이 모여 있는 -허리까지밖에 물이 안 오는- 곳에서 멍하니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야 그 안전요원이 안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강력하게 제지하는 안전요원의 구역 반대쪽으로 가서 놀았다. 반대쪽 안전요원은 안전선 이내라면 .. 201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