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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사랑3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사연을 보낸 J양은 이걸 아주 사소한 문제로 보고 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자전거 프레임(몸체)에 난 균열이다. J양은 내게 사연을 보내기 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다가 "그거, 갈라진 곳에 스티커 붙여. 스티커 붙이면 안 보일 거야. 갈라진 곳에 자꾸 신경 쓰느라 자전거만 들여다보지 말고, 자전거 타고 달려봐. 그럼 라이딩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난 저 조언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균열에 스티커를 붙여 숨길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스티커로 균열을 가린 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그 균열이 더욱 벌어져 자전거가 두 동강 나면, 그때 J양이 당할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 2013. 11. 14.
연애를 시작했지만 예전처럼 헤어질까봐 두려운 여자 연애를 시작했지만 예전처럼 헤어질까봐 두려운 여자 타인에게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은 딱 티가 난다. 내 주변엔 그런 유형의 결정체인 지인 Y양이 있는데, 얼마 전 그녀와 나눈 대화를 소개할까 한다. Y양 - 에어컨이 갑자가 안 되는데, 뭐가 잘못된 거지? 나 - 선은 꼽혀 있고? Y양 - 응. 에어컨 가스 같은 게 떨어진 건가? 나 - (내가 어떻게 알아)글쎄. AS기사 불러서 물어봐. Y양 - 기사 부르면 돈 많이 드나? 나 - 전화해서 물어봐봐. 출장비 얼마인지. Y양- 그래야겠다. 만약에 가스 떨어진 거면 가스 채워야 하겠지? 나 - 그래야겠지. Y양 - 가스 채우는데 돈 많이 받으려나? 나 - 전화해서 물어봐. 그럼 확실히 알 수 있잖아. Y양 - 여기 1588번호 있는데, 여기다 전화하면 되는 거.. 201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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